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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몽골

2015.07.31. [몽골 旅行 7] 테렐지 국립공원→울란바타르

by 사천거사 2015. 7. 31.

 

몽골 여행기 7

 

일시: 2015년 7월 31일 금요일 흐렸다 활짝 갬

코스: 테렐지 국립공원 → 울란바타르

회원: 충북대산악부 OB회원 5명

 

 

 

 

07:00   밤새도록 비가 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비는 그쳤다. 호텔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테렐지 국립공원을 떠나 울란바타르로 돌아가는 날, 가는 도중에 징기스칸 기마상과 13세기 몽골 민속촌을 둘러볼 예정이다. 9시 45분에 호텔 출발, 하늘이 잔뜩 흐려 있어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날씨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창밖 풍경에 눈길을 보낸다. 호텔을 떠난지 한 시간 정도 달려 촌징 불독에 있는 징기스칸 기마상 아래 주차장에 차가 도착했다. 

 

높이가 40m에 달하는 징기스칸 기마상은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져 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어머니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주차장에 웬 경찰들이 이렇게 많이 깔렸지? 나중에 알고 보니, 체코 하원의장 일행이 이곳을 방문한 것이었다. 7000 투그릭을 입장료로 내고 기마상 아래에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지하에 있는 자료실을 둘러보고 다시 올라와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줄을 섰다. 그런데 신발 한 번 참 크네.

 

▲ 호텔 앞 아침 풍경 [08:09]

 

▲ 이틀 밤을 묵은 울란바타르-2 호텔을 떠날 준비 [09:17]

 

▲ 허허벌판에 달랑 서 있는 징기스칸 기마상 [10:42]

 

▲ 징기스칸 기마상 앞에서 [10:44]

 

▲ 아래에 있는 것은 징기스칸의 부하 보르츠와 모흐레 기마상 [10:49]

 

▲ 신발 한 번 크네 [10:53]

 

▲ 징기스칸이 사용한 말 채찍이라는데 [10:53]

 

11:14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말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징기스칸의 얼굴이 바로 앞에서 보였으며 몽골의 넓은 초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이 징기스칸 기마상은 몽골의 한 기업에서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앞으로 주변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분야에서 조금씩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는 몽골인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역사상 가장 넓은 땅덩어리를 차지했던 징기스칸의 피가 오늘날의 몽골인들에게 용솟음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징기스칸 기마상을 떠나 13세기 몽골인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민속촌 관람에 나섰다. 13세기 몽골 테마 파크 역시 징기스칸 기마상을 설립한 회사가 조성한 것인데, 광활한 초원에 13세기 징기스칸의 전성기 시대를 재현해 놓은 다양한 테마 캠프가 자리잡고 있다. 캠프의 종류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왕의 궁전, 탑과 투석기를 마련해 놓은 몽골군 막사, 전통복장, 장신구, 전통용구 등을 전시해 놓은 공예가의 작업장 캠프, 샤먼(무당) 캠프, 양치기 목동 캠프, 학교 캠프 등이 있다고 한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주차장 [11:14]

 

▲ 카리스마가 넘치는 징기스칸 얼굴 [11:15]

 

▲ 엘리베이터 내리는 곳에서 보이는 말 다리 [11:17]

 

▲ 어머니 동상을 향하고 있는 징기스칸 동상 [11:26]

 

▲ 돈을 내면 독수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1:32]

 

▲ 13세기 몽골 테마 파크(민속촌)로 가는 길 [11:53]

 

▲ 물웅덩이에서 물을 먹고 있는 말들 [11:59]

 

▲ 초원에 길이 여러 갈레로 나 있다 [12:02]

 

▲ 참 평화로운 풍경이네 [12:15]

 

12:29   13세기 몽골군 게르(Relay Station) 앞에 도착했다. 6개의 테마 캠프 중 첫 번째 캠프인데 일상적인 몽골인의 게르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란다. 친절하게도 게르 관리인이 몽골 전통 복장을 입고 나와 회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준다. 다시 15분 정도 차로 달려 왕의 궁전(Khanns Palace) 주차장에 도착했다. 어, 그런데 아까 징기스칸 기마상에 있던 경찰차가 여기 와 있네. 체코 하원의장 일행 역시 이곳에 온 모양이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그에 따라서 왕의 궁전 내부를 살펴보는 것은 무산되고 말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네.

 

▲ 13세기 몽골군 막사 [12:29]

 

▲ 13세기 몽골군 막사 앞에 내린 회원들 [12:29]

 

▲ 13세기 몽골군 막사 [12:33]

 

▲ 13세기 몽골군 막사 앞에서 [12:33]

 

▲ 13세기 몽골군 막사 [12:33]

 

▲ 13세기 몽골군 막사 [12:35]

 

▲ 전통 복장을 입은 캠프 관리인과 함께 [12:36]

 

▲ 왕의 궁전(Khanns Palace) 주차장 [12:51]

 

▲ 바위산 아래 조성해 놓은 왕의 궁전 [12:52]

 

▲ 왕의 궁전으로 들어가는 길 [12:54]

 

▲ 왕의 궁전 앞에서 [12:55]

 

▲ 왕의 궁전 앞에서 [12:55]

 

▲ 왕의 궁전을 벗어나고 있는 회원들 [12:58]

 

▲ 왕의 궁전 주변 풍경 [13:02]

 

13:09   왕의 궁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샤먼 마을(Shamans Camp)을 찾았다. 몽골에 있는 여러 부족의 게르와 무속 용구들을 모아 놓았고 샤면(무당)도 거주한다는데 밖에서 보기에는 시설이 아주 빈약해 보였다. 외관만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시간도 그렇고 해서 넓은 초원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라면을 끓였다. 그림 같은 초원에서 벌어진 만찬, 후식으로 수박까지 먹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역시 라면은 야외에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

 

▲ 샤먼 캠프에 도착 [13:09]

 

▲ 샤먼 캠프는 주변이 돌산이다 [13:09]

 

▲ 샤먼 캠프 앞에서 [13:15]

 

▲ 점심을 먹은 곳 주변 풍경 [13:28]

 

▲ 아무도 없는 초원에 차를 세우고 점심 준비 [13:29]

 

▲ 점심으로 먹을 라면을 끓이는 중 [13:43]

 

▲ 그림 같은 몽골 초원 풍경 [14:02]

 

▲ 그림 같은 몽골 초원 풍경 [14:03]

 

▲ 천재 후배와 함께 [14:04]

 

▲ 맛있는 수박을 간식으로 [14:05]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4:06]

 

14:07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는 초원을 떠나기가 아쉬워 계속 밍기적거린다. 오늘 이 자리를 떠나면 언제 볼 지 모르는 아름다운 풍광이라 발걸음을 떼기가 힘이 든다. 구름은 왜 저렇게 하얗고, 하늘은 왜 저렇게 파랗고, 초원은 또 왜 저렇게 푸른가. 그 세 가지가 제대로 어울렸으니 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 울란바타르 시내로 들어오는 길, 오른쪽에 많은 차와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보았더니 몽골 경마가 열리고 있었다. 조랑말 위에 앉아 있는 나이 어린 소년 소녀 기수들이 앙증맞게 보인다.

 

▲ 그림 같은 몽골 초원 풍경 [14:07]

 

▲ 그림 같은 몽골 초원 풍경 [14:09]

 

▲ 초원에서의 대화 [14:09]

 

▲ 그림 같은 몽골 초원 풍경 [14:11]

 

▲ 그림 같은 몽골 초원 풍경 [14:17]

 

▲ 경마에 출전하는 말과 기수들 [15:26]

 

▲ 경마에 출전하는 말과 기수들 [15:27]

 

▲ 경마에 출전하는 말들이 출발점을 향하여 [15:27]

 

▲ 경마 출전 구경을 마치고 [15:33]

 

16:42   울란바타르 시내로 들어와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몽골 맛사지는 발맛사지가 아니라 전신 맛사지였는데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위주로 진행이 되었다. 그런데 역시 맛사지는 캄보디아다. 맛사지를 받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찾아가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우박까지 떨어졌다. 몽골에서 거의 보기 힘든 상황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차가 하염없이 밀리고 도로는 온통 물바다가 되었다. 소나기가 지나가자 해가 나면서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참 희한한 날씨다.

 

우여곡절 끝에 울란바타르에서 이름 있는 한국음식점에 도착했다. '세종'이라는 그 음식점에서 염소전골과 소주로 맛있게 저녁을 먹고 25일에 묵었던 화이트하우스 호텔에 다시 여장을 풀었다. 와이파이가 잘 되는 곳이라 집에 소식을 전하고, 우리나라 YTN 방송을 TV로 보면서 맥주를 한 잔 마셨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라 한국방송을 방영하는 모양이다. 오늘은 금요일, 울란바타르에서도 '불금'을 즐긴단다. 호텔 지하에 있는 바에서 계속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 울란바타르 시내로 들어왔다 [16:42]

 

▲ 전신 맛사지를 받은 곳 [16:46]

 

▲ 비가 내린 울란바타르 시내 [18:50]

 

▲ 염소전골을 저녁으로 먹은 세종 식당 [19:17]

 

▲ 한국음식점 '세종'에서 염소전골로 저녁 식사 [19:21]

 

▲ 울란바타르 시내 거리 풍경 [20:31]

 

▲ 울란바타르 시내 거리 풍경 [20:31]

 

▲ 울란바타르 시내 거리 풍경 [20:32]

 

▲ 오늘의 숙소인 화이트하우스 호텔에 도착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