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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러시아·북유럽·에

2015.07.14. [북유럽 旅行記 4] 스톡홀름→돔바스

by 사천거사 2015. 7. 14.

 

러시아 / 북유럽 4개국 / 에스토니아 여행기 4

 

일시: 2015년 7월 14일 화요일 오전 화창한 날씨, 오후에는 흐리고 비

코스: 스톡홀름 → 샤롯텐부르크 → 릴레함메르 → 돔바스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04:00   잠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세수를 하고 선실 밖으로 나왔다. 10층에 있는 선상으로 올라가 보니 해가 벌써 수평선 위로 한 뼘이나 올라왔다. 밤 사이에 배는 핀란드에서 국경으로 넘어 스웨덴으로 왔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스톡홀름항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발트해 위에 솟은 태양의 밝은 빛을 온몸에 받고 뷔페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은 후 하선 준비에 들어갔다. 대형 여객선을 타고 하룻밤을 처음 지내본 소감으로는 크루즈 여행도 한번 해볼만 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실자 라인 선내에서 [04:50]

 

▲ 실자 라인 10층 선상 [04:51]

 

▲ 발트해 위로 아침 해가 떠올랐다 [04:52]

 

▲ 선상에서 아침 햇살을 맞으며 [04:54]

 

▲ 실자 라인 뷔페 식당 입구 [04:58] 

 

▲ 실자 라인 뷔페 식당에서 아침 식사 [05:12]

 

▲ 하선 준비중인 승객들 [06:05]

 

▲ 투르크에서 밤새도록 타고 온 실자 라인 여객선 [06:15]

 

06:27   스톡홀름 시내 관광은 나중 일정에 잡혀 있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통과하고 노르웨이의 돔바스까지 가는 긴 여정을 치루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간단히 말하면, 오늘 일정에는 특별한 관광지 구경이 없고 그저 하루 종일 죽어라고 버스만 타고 가면 되는 것이다. 6시 30분 버스 출발. 스톡홀름 시내를 지나는데 고층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침 날씨는 아주 화창하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타고 가는 버스는 앞으로 6일 동안 계속 이용할 버스란다. 유럽은 버스 운행 규칙이 아주 엄격해서 일정한 시간을 운행하면 운전기사는 반드시 휴게소에서 일정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유럽 지역의 도로변 휴게소는 규모도 작고 화장실도 부족한 편이다. 우리나라의 휴게소가 규모나 시설면에서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노르웨이 국경으로 가는 도로 양쪽으로 평원, 숲, 밀밭이 연이어 나타나고 농가와 함께 어울린 그림같은 농촌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노르웨이와의 국경 5km 전에 있는 샤롯텐부르크의 휴게소에서 그냥 평범한 뷔페식 점심을 먹었다. 13시 3분 버스 출발,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한다. 스웨덴 국경을 지나 노르웨이 지역으로 넘어왔다. 14시 22분, 평지만 보이던 스웨덴 지역과는 달리 산이 보이고 호수가 보인다. 왕복 2차로인 도로도 꼬불꼬불한 구간이 많다. 14시 54분, 비가 내리가 시작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날씨다.  

 

▲ 긴 버스 여정을 위해 버스에 승차 [06:27]

 

▲ 첫 번째 들른 휴게소 [08:20]

 

▲ 휴게소 풍경: 아침에 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다 [08:27]

 

▲ 두 번째 들른 휴게소 [10:20]

 

▲ 노르웨이와의 국경 부근에 있는 스웨덴의 샤롯텐부르크에서 점심 [12:12]

 

▲ 현지 뷔페식으로 점심을 먹고 [12:25]

 

▲ 점심 먹고 들른 휴게소 [15:02]

 

16:02   1994년 제17회 동계올림픽이 열린 릴레함메르가 보이는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로겐강 건너편으로 동계올림픽 때 사용했다는 스키 점프대가 보이는데 비가 내리고 있어 모습이 흐릿하다. 4시 35분 버스 출발, 오따(Otta) 지역을 지나갈 때 임민정 인솔자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오따'는 8이라는 뜻이다. 8외에 '13', '개' 등을 의미하는 마을 이름도 있다. 이런 이상한 마을 이름의 유래는? 페스트(흑사병) 때문이다. 페스트는 1347년에서 1351년 사이에 유럽 전역에서 2천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전염병인데, 한 마을에서 13명만 살아 남아 마을 이름이 '13', 8명만 살아 남아 마을 이름이 '8', 개만 살아 남아 마을 이름이 '개'로 불리게 된 것이다. 코미디 같은 실화란다.

 

오따를 거쳐 오늘 하룻밤을 묵을 노르웨이 산간마을 돔바스에 도착했다. 동화책에 나옴직한 그림같은 집들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는 돔바스는 참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호텔 룸을 배정받고 호텔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아침 저녁으로 매일 비슷비슷한 음식을 먹기 때문에 조금 질릴만도 한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타고난 여행 체질인 모양이다. 비가 조금씩 내려 운치를 더해주는 호텔 주변 산책에 나섰다. 작은 마을이다 보니 사람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그저 고요하고 평화로울 뿐이다. 사람의 마음도 덩달아 평화로워진다.

 

▲ 릴레함메르가 보이는 간이 휴게소에 버스 정차 [16:02]

 

▲ 비가 내리고 있는 로겐강 [16:05]

 

▲ 로겐강과 릴레함메르를 배경으로 [16:06]

 

▲ 비가 내리는 로겐강 풍경 [16:07]

 

▲ 로겐강과 릴레함메르를 뒤에 두고 [16:08]

 

▲ 오늘 하룻밤을 묵을 DOMBAS HOTEL에 도착 [18:51]

 

▲ 호텔 식당에서 저녁 식사 [19:19]

 

▲ 저녁 식사 후 돔바스 마을 산책 [20:07]

 

▲ 저녁 식사 후 돔바스 마을 산책 [20:08]

 

▲ 저녁 식사 후 돔바스 마을 산책 [20:08]

 

▲ 저녁 식사 후 돔바스 마을 산책 [20:11]

 

▲ 그림같은 돔바스 마을 풍경 [20:15]

 

▲ 돔바스호텔 입구에서 여성회원들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