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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러시아·북유럽·에

2015.07.12. [북유럽 旅行記 2]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

by 사천거사 2015. 7. 12.

 

러시아 / 북유럽 4개국 / 에스토니아 여행기 2

 

일시: 2015년 7월 12일 일요일 구름, 비, 갬, 흐림, 비, 바람 많이 붐

코스: 모스크바 → 쌉산열차 → 상트 페테르부르크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05:00   시차 때문인지 잠이 푹 들지 않아 뒤척이다가 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한국시각으로는 오전 11시다. 아침을 먹기 전에 호텔 옆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하러 갔다. 울창한 자작나무 숲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고, 아이들 놀이공원도 있고, 아무튼 규모가 아주 큰 공원인 것 같은데,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고 게다가 비가 조금씩 내려 수박 겉핥기 식으로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    

 

▲ 호텔 룸에서 내려다 본 모스크바 시내 풍경 [06:15]

 

▲ 호텔 로비에서 [07:20]

 

▲ 호텔 옆에 있는 수퍼마켓 [07:24]

 

▲ 호텔 옆에 있는 공원에 들어서기 전에 [07:28]

 

▲ 공원에 있는 숲길 산책 [07:31]

 

▲ 러시아의 국목인 자작나무 [07:31]

 

▲ 호텔 옆 공원에서 [07:32]

 

▲ 호텔 옆 공원에서 [07:39]

 

▲ 호텔 옆 공원에서 [07:40]

 

07:50   30분 정도 산책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은 25층 짜리로 보통 수준이었으며 아침식사도 평범한 수준이었다. 호텔에서 와이파이 잘 되나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때 속도는 느렸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모스크바 시내관광의 첫 번째 방문지인 크레믈린궁을 향해 버스가 출발했다. 요즈음의 모스크바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긴팔 셔츠, 선글라스, 우산, 바람막이 등이 필수다. 지금은 잔뜩 흐린 날씨, 언제비가 쏟아질 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지 가이드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재삼 재사 당부한다.

  

크레믈린궁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서 있었다. 크레믈린궁은 삼위일체탑(트로이스카야) 아래 문을 통해 들어가는데 배낭이나 짐가방은 소지할 수 없고 손가방만 갖고 들어갈 수 있다. 손가방이라도 검사가 아주 엄격했다. 성당이 모여 있는 소보르나야 광장에 들어서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이구, 좀 참아주시지. 관광을 할 때 비가 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가장 큰 게 바로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크레믈린궁에 있는 대표적인 성당은 미카엘 대천사성당(아르항겔스키성당), 성모 수태고지성당(블라고베시첸스키성당), 성모승천성당(우스펜스키성당)이다. 미카엘 대천사성당은 역대 황제들의 관이 안치되어 있으며 내부 벽은 모두 성화로 덮여 있다. 성모 수태고지성당은 이반 4세가 이탈리아 건축가를 시켜 1489년에 완공했는데 황제들의 가족성당으로 사용되었다. 성모승천성당(우스펜스키성당)은 르네상스양식으로 이반 3세에 명령에 의하여 1479년에 완공된 성당으로 러시아 정교회의 본산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이콘화(나무에 그리는 그림)가 유명하며 주교의 임명식, 황제의 대관식을 거행한 곳이다.

 

▲ 하룻밤을 묵은 호텔이 보인다 [07:50]

 

▲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08:03]

 

▲ 호텔 로비에서 출발 준비중 [08:55]

 

▲ 크레믈린궁을 가기 위해 버스에 승차 [08:59]

 

▲ 크레믈린궁 입장하기 전에 현지 가이드 설명을 듣는 중 [09:40]

 

▲ 크레믈린궁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 [09:47]

 

미카엘 대천사성당과 성모 수태고지성당(블라고베시첸스키성당) [10:05]

 

▲ 미카엘 대천사성당 입장 [10:10]

 

성모승천성당(우스펜스키성당): 황제의 대관식을 거행했던 곳 [10:22]

 

▲ 성모승천성당 앞에서 [10:44]

 

▲ 미카엘 대천사성당(아르항겔스키사원) 앞에서 [10:48]

 

▲ 미카엘 대천사성당(아르항겔스키사원) 앞에서 [10:48]

 

10:57   크레믈린궁에 있는 성당들을 둘러보고 이어 차르의 대종과 차르의 대포를 구경했다. 차르의 대종은 1733년~1735년에 이반 모토린과 미하일 모토린이 만든 황제의 종으로 높이 6.14m에 무게가 200톤이 나가는 대형 종인데 화재가 있고 난 후 균열이 생겨 조각이 떨어져 나와 있다. 차르의 대포는 1586년 안드레이 초호프가 만든 황제의 대포로 적에게 겁을 주기 위해 상징적인 크기로 만든 대포이다. 지름 1m에 포신의 길이가 98cm인 대포로서 실제로 사용불가능한 대포이며 앞에 대포알이 놓여 있는데 이 역시 사용이 불가능하다.

 

비가 내리는 중에서 대충 대충 크레믈린궁 관람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에 있는 Korston식당으로 갔다.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었는데 외국에서 먹는 한식은 한결같이 제 맛이 나지 않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유가 뭘까? 오후 방문지인 붉은광장 입구에 도착했다. 사실 붉은광장은 크레믈린궁과 담장 하나를 두고 있고 국립역사박물관, 굼백화점, 레닌묘, 성 바실리성당 등에 둘러싸여 있다. 크레믈린궁과 붉은광장은 유네스크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 무게가 200톤이 나가는 차르의 대종(황제의 종) [10:57]

 

▲ 안드레이 초호프가 만든 차르의 대포(황제의 대포) [11:05]

 

▲ 크레믈린궁에 있는 러시아의 국목 자작나무 [11:07]

 

▲ 점심과 저녁을 먹은 Korston식당 [11:50]

 

▲ Korston식당에서 김치찌개로로 점심 [11:59]

 

▲ 붉은광장에 들어가기 전에 현지 가이드 설명 [12:36]

 

▲ 볼쇼이극장을 바라보고 있는 마르크스 석상 [12:57]

 

13:00   붉은광장에 가기 전에 먼저 마네쉬광장에 있는 국립역사박물관에서 설명을 들었다. 이 박물관은 1872년 알렉산더 2세가 건립한 뒤 1883년부터 개관했고, 잠시 동안 문을 닫았다가 혁명 이후 대중들에게 개방했다. 총 40여 개의 방이 있으며 405만 개의 전시물과 1,500만 장 이상의 사학 자료를 모아 두었다. 이어 무명용사의 묘를 방문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모스크바 방어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름없는 병사들의 묘가 있는 곳으로 중앙에는 꺼지지 않는 불이 타오르고 있다.

▲ 붉은광장과 이웃하고 있는 마네쉬광장으로 [13:03]

 

▲ 마네쉬광장 국립역사박물관 앞에 있는 2차세계대전의 영웅 '주코프' 장군 동상 [13:05]

 

▲ 붉은광장으로 들어가는 부활의 문 [13:06]

 

▲ 무명용사의 묘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 [13:09]

 

▲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의 묘 [13:11]

 

▲ 무명용사의 묘 앞에서 [13:12]

 

▲ 붉은광장으로 가는 길 [13:15]

 

13:17   붉은광장에 들어섰다. 광장 오른쪽은 크레믈린궁의 붉은 담장의 막혀 있고 담장 중앙에 레닌묘가 있다. 광장 끝에는 성 바실리성당이 있고 광장 왼쪽에는 100년 전통의 국영 굼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다. 우선 굼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중앙에 공간이 있는 아케이드 형식의 굼백화점은 예상외로 한산한 편이었다. 마침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있어 이탈리안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 러시아 경제가 불황이라는데 백화점을 둘러보고 실감할 수 있었다. 

          

붉은광장 

 

다갈색의 포석()이 깔려 있으며, 가장 넓은 부분의 너비는 100m, 길이는 500m 가량이다. 남동단의 화려한 바실리블라제누이 성당(16세기), 크레믈린 쪽의 레닌묘, 북서단의 역사박물관 등 아름다운 역사적 건물과 유명한 굼 백화점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15세기 말부터 크레믈린 정면의 광장이 되었으며, 차르의 선언이나 판결, 포고가 내려지던 곳이다. 역사적으로는 상업광장, 화재광장 등으로 불렸다가 17세기 말부터 ‘아름다운(크라스나야)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크라스나야에는 ‘붉은’이라는 뜻도 있다). 현재는 메이데이 등의 시위행사나 사열식이 행해진다.

           

▲ 붉은광장: 굼백화점이 보인다 [13:17]

 

▲ 붉은광장: 시계방향으로 굼백화점, 성 바실리성당, 레닌묘 [13:18]

 

▲ 100년 전통의 굼백화점 [13:25]

 

▲ 아케이드 형식의 굼백화점 [13:29]

 

▲ 백화점 중앙에 있는 분수대 [13:33]

 

▲ 굼백화점에서 이탈리안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13:39]

 

▲ 굼백화점을 떠나면서 [13:49]

 

13:57   다시 붉은광장으로 내려왔다. 명칭은 붉은광장이지만 광장 바닥이 붉은 색은 아니다. 비가 그친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덮여 있었다. 모스크바의 여름 날씨는 하루에 4계절이 공존한다는데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붉은광장에 있는 건축물 중에서 압권은 당연히 성 바실리성당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했던 테트리스 게임의 첫 화면 모델도 바로 성 바실리성당인데, 특이한 모양과 아름다운 색조가 잘 어우러져 러시아 정교회의 대성당으로 전혀 속색이 없었다.

      

상트 바실리 블라제누이 대성당

이반 4세가 몽고군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555년~1561년 건축한 성당이다. 갖가지 색깔로 소용돌이치는 양파 모양의 돔으로 유명한 성 바실리 대성당은 아마 모스크바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물일 것이다. 성 바실리 대성당은 단일한 토대 위에 모여 있는 아홉 채의 독립된 예배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모두가 중앙의 첨탑을 둘러싸고 배열되어 있다. 이 성당은 '잔혹한 황제' 차르 이반 4세에 명에 따라, 1555년에서 1561년까지 그가 카잔의 타타르 칸 국(kan )을 정벌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날은 마침 '성모의 전구() 축일'이었으므로, 성당의 원래 이름도 이렇게 지어졌다. 이후에는 유명한 성인인 '그리스도에 미친 바실리'의 이름을 따 성 바실리 대성당이라 알려졌다.

호화로운 외부와 비교해 성당의 내부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이며 조명도 어둡다. 성당 밖의 정원에는 17세기 초에 폴란드인들이 침입해 왔을 때 러시아 의병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두 명의 러시아 영웅, 드미트리 포자르스키와 쿠즈마 미닌의 동상이 서 있다. 1818년에 세워진 이 동상은 원래 '붉은 광장' 한가운데에 놓였으나, 퍼레이드를 여는 동안 방해가 된다고 해서 1936년 이곳으로 옮겨졌다. 

 

▲ 다시 내려온 붉은광장 [13:57]

 

▲ 붉은광장: 클레믈린궁, 국립역사박물관, 굼백화점 [13:57]

 

▲ 테트리스 게임의 화면 모델인 성 바실리성당 [13:59]

 

▲ 크레믈린궁의 시계탑 [14:01]

 

▲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붉은광장 [14:01]

 

▲ 성 바실리성당 앞에서 [14:02]

 

▲ 붉은광장: 왼쪽 붉은 담장 뒤가 클레믈린궁 [14:04]

 

▲ 성 바실리성당을 배경으로 [14:07]

 

14:36   붉은광장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예술의 거리 아르바트 거리에 들어섰다. 이 거리는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대학로를 합쳐 놓은 곳으로 보면 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에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 말리니...'  모스크바 출신의 시인 푸시킨이 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의 일부다. 아르바트 거리에는 푸시킨이 머물렀던 집과 푸시킨과 아내 나탈리아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의 동상이 있다.  또한 러시아의 시인이자, 작곡가 겸 가수인 불라트 샬보비치 오쿠자바의 동상이 있고, 28세로 요절한 로큰롤의 거장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벽도 있다.

         

▲ 활기가 넘치는 아르바트 거리 [14:36]

 

▲ 푸시킨이 잠시 살았다는 집 [14:37]

 

▲ 푸시킨과 부인 나탈리아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의 동상 [14:41]

 

▲ 불라트 샬보비치 오쿠자바의 동상: 러시아의 시인, 작곡가, 가수 [14:44]

 

▲ 무명화가들의 그림 판매 [14:46]

 

▲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거리 화가 [14:48]

 

▲ 빅토르 최(1962~1990) 추모의 벽: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로큰롤의 거장 [14:49]

 

▲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벤취에서 [15:06]

 

▲ 아르바트 거리 구경을 마치고 [15:12]

 

16:03   모스코바에서 제일 높다는 해발고도 220m의 '참새언덕'에 도착했다. 미하일 불가고프의 '장인과 마르가리타'라는 소설에 나오는 언덕 에서 유래했는데 러시아 혁명 후 '레닌 언덕'으로 불리다 1992년 다시 참새 언덕으로 바뀌었다. 모스크바 시내가 보이는 전망대인데 지대가 낮다 보니 건물의 지붕만 보일 뿐이다.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 점심을 먹었던 Korston식당에서 일식으로 먹었는데 일본 현지에서 처럼 모든 음식이 1인분씩 제공되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 쌉산열차를 타고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가는 일이 남았다. 러시아에서는 도착지 기준으로 역 이름을 정한다. 따라서 모스크바에는 레닌그라드스키역이 있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는 모스크바역이 있다. 버스에서 내려 기차역까지 짐을 끌고 가는 회원들의 행렬이 피난민이 이동하는 것 같다. 기차역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오후 7시 50분에 출발한 쌉산열차는 680km를 4시간 동안 달려 11시 47분에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곧바로 호텔행, 호텔에 도착하자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 참새언덕에서 바라본 1980년 올림픽스타디움 [16:03]

 

▲ 참새언덕 주변 풍경 [16:04]

 

▲ Korston식당에서 일식으로 저녁 [16:35]

 

▲ 레닌그라드스키역을 가기 위해 버스에서 하차 [17:51]

 

▲ 레닌그라드스키역에 도착 [17:59]

 

▲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 때문에 잠시 대기 [18:02]

 

▲ 대합실에 의자가 없어 그냥 기다리는 중 [19:03]

 

▲ 상트 페테르부르크행 쌉산열차에 탑승 [19:24]

 

▲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무사히 도착 [23:49]

 

▲ 호텔로 가기 위해 버스에 승차하는 중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