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 오전 맑음, 오후 흐림
◈ 장소: 백운산 904.4m / 경기 포천
◈ 코스: 윤나리유원지 → 백운산 → 삼각봉 → 도마치봉 → 향적봉 → 흥룡봉 →
649봉 → 흥룡사 → 백운계곡 주차장
◈ 시간: 3시간 3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포천의 백운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포천 백운산은 두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윤나리유원지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무학봉, 백운산, 도마치봉, 흥룡봉을 거쳐 백운계곡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북쪽을 향해 속력을 높인다.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서 한숨을 돌린 버스가 고속도로를 벗어나 4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372번 지방도에 진입했다. 버스는 광덕고개를 넘어 광덕계곡 쪽으로 내려가다 마침내 산행 들머리인 윤나리유원지 입구에서 멈추었다.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42]
▲ 47번 국도변에 있는 운악산휴게소 [10:01]
10:40 윤나리유원지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안으로 들어가자 금방 산길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길이 제법 뚜렷하더니 진행을 하자 조금씩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아마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자연은 참 오묘한 것이라서 아무리 큰 상처를 입었다 하더라도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면 대부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자연은 손상을 입은 인간마저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다. 큰 병에 걸린 사람이 산 속으로 들어와 병을 다스린 적이 어디 한두 번인가.
▲ 윤나리유원지 입구에 버스 정차 [10:40]
▲ 다리를 건너 안으로 들어간다 [10:40]
▲ 본격적인 산행 시작 [10:42]
▲ 처음에는 길이 뚜렷하다 [10:44]
▲ 잔돌이 깔려 있는 길 [10:52]
▲ 사면을 횡단하는 길 [10:58]
▲ 풀이 웃자라 있는 산행로 [11:01]
▲ 안부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1:08]
11:09 무학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안부에 올라섰다. 여기서 왼쪽은 무학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광덕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해발 812m의 무학봉에 들러 신고를 한 후 다시 안부로 돌아오는데 회원들이 설왕설래한다. 이쪽 길로 가야 하느니, 저쪽 길로 가야 하느니 소리가 높다. 아랑곳 하지 않고 안부로 내려와 백운산 쪽 능선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조금 가파른 경사가 있는 길을 한 발 두 발 걸어 마침내 광덕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에 올라섰다. 널찍한 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 무학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안부에 올라섰다 [11:09]
▲ 무학봉으로 가는 길 [11:13]
▲ 해발 812m의 무학봉 정상에서 [11:18]
▲ 무학봉 정상에서 바라본 백운산 [11:19]
▲ 다시 내려온 안부 [11:29]
▲ 백운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1:33]
▲ 광덕고개에서 이어지는 백운산 주능선에 올라섰다 [11:41]
11:44 이정표를 만났는데 백운산 정상까지는 480m가 남았다고 적혀 있다. 산행을 하다 이정표를 만나면 늘 반갑다.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는 표지기도 마찬가지다. 이정표와 표지석이 있는 제법 널찍한 백운산 정상에 올랐다. 무학봉에 들르지 않고 바로 올라온 회원 두 명이 반겨준다. 사진을 찍고 삼각봉으로 가는 길, 산행로 주변에 참호가 자주 눈에 띈다. 아무래도 이곳이 전방 지역이다 보니 그런 모양이다.
▲ 백운산 정상 480m 전 이정표 [11:44]
▲ 백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7]
▲ 백운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53]
▲ 해발 903.1m의 백운산 정상에서 [11:54]
▲ 전방 지역이라 그런지 참호가 아주 많다 [12:00]
▲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취 [12:03]
▲ 삼각봉으로 올라가는 길 [12:06]
▲ 해발 918m의 삼각봉 정상에서 [12:08]
12:09 삼각봉을 떠나 도마치봉으로 간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도마치봉은 광덕고개에서 백운산을 거쳐 온 한북정맥을 국망봉으로 이어주는 곳이다. 우리가 가야 할 데는 국망봉이 아니라 흥룡봉이다. 도마치봉에서 내려오다 적당하게 넓고 편편한 바위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상을 폈다. 김밥 한 줄과 물이 점심의 전부니 상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그만하면 풍족한 점심상이다. 점심 후 출발, 조금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 삼각봉에 있는 이정표 [12:09]
▲ 삼각봉에서 도마치봉으로 가는 길 [12:16]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도마치봉 정상 [12:26]
▲ 도마치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26]
▲ 해발 937m의 도마치봉 정상에서 [12:27]
▲ 종종 발견되는 군사용 참호 [12:29]
▲ 전망대에서 바라본 능선 [12:31]
▲ 김밥을 점심으로 먹은 암반 [12:36]
▲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이어진다 [12:50]
13:00 흥룡사 갈림길이 나타났다. 흥룡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흥룡사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다. 해발 714m의 향적봉 정상에 올랐다. 사실 오늘 산행의 백미는 향적봉 정상에서 흥룡봉 정상까지의 구간이다. 이 구간은 그리 길지 않은 암릉이 계속 나타나는데 그렇다고 아주 가파르거나 위험하지는 않다.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며 약간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암릉이다. 부드러운 흙이 깔려 있는 길은 그 길대로, 바위를 오르내려야 하는 암릉은 암릉대로 좋다. 그게 산길이라 좋은 것이다.
▲ 흥룡사 갈림길 이정표 [13:00]
▲ 해발 714m의 향적봉 정상 [13:09]
▲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길 [13:11]
▲ 바위와 소나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13:20]
▲ 밧줄을 잡고 횡단해야 하는 길 [13:2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3:29]
▲ 흥룡봉 정상 가는 길 암릉 [13:31]
13:32 해발 710m의 흥룡봉 정상에 올랐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649을 지나자 내리막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밧줄이 설치된 지역이 계속 이어지고 짧은 암릉도 나타났다. 마침내 내려선 백운계곡, 넓은 암반 위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심각한 가뭄이 온 천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장이다. 계곡길을 마감하고 널찍한 길을 들어선 후 5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질집이 보인다. 흥룡사였다.
▲ 흥룡봉 정상에 올랐다 [13:32]
▲ 해발 710m의 흥룡봉 정상에서 [13:33]
▲ 649봉에 있는 이정표 [13:45]
▲ 밧줄이 매여져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3:50]
▲ 짧은 암릉지대 [14:01]
▲ 물이 흐르고 있는 백운계곡 암반 [14:05]
▲ 길 왼쪽 사각정자 [14:09]
▲ 계곡 위에 놓여 있는 다리 [14:11]
14:14 흥룡사 경내에 들러 대웅전을 살펴보았다. 5층 석탑 뒤로 보이는 대웅전이 무척 아담하다.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백운계곡 주차장에 도착해 배낭을 싣고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후 옷을 갈아입었다. 주차장 아래에 있는 음식점들은 평일이라 그런지 개점휴업 상태였다. 캔맥주 하나를 사서 갈증을 달래며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어느 정도 후미가 도착하자 버스 옆에서 족발과 막걸리로 뒤풀이를 하고 4시 20분에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7시 30분에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경기도 포천에 있는 백운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흥룡사 대웅전 [14:14]
▲ 백운산 흥룡사 표지석 [14:16]
▲ 백운계곡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7]
▲ 평일이라 개점휴업 중인 식당들 [14:36]
▲ 버스 옆에서 산행 뒤풀이 [15:22]
▲ 사람에게 착착 안기는 고양이 [16:06]
▲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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