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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5.05.14. [경기山行記 51] 경기 가평 연인산

by 사천거사 2015. 5. 14.

연인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 장소: 연인산 1068m / 경기 가평

◈ 코스: 백둔리 초우쉼터 → 장수고개 → 송악봉 → 장수봉 → 연인산 → 

           아재비고개  백둔리 양짓말 버스 종점

◈ 시간: 4시간 20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연인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연인산은 2009년 5월 17일 국수당에서 우정능선을 거쳐 연인산 정상을 들른 후 연인능선으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백둔리에서 장수능선을 거쳐 연인산 정상에 들른 후 아재비고개로 내려오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북쪽으로 달려가다 음성휴게소에 들렀다. 날은 아주 화창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 화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46번 국도를 타고 청평을 거쳐 가평까지 온 후 다시 75번 국도를 타고 북면을 거쳐 달리다 좌회전, 가평천 위에 놓인 백둔교를 건너 백둔리시설지구 쪽으로 올라간다. 연인산다목적캠핑장을 지나자마자 길이 갈라진다. 산행 들머리가 백둔리 양짓말 쪽이기 때문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할 버스가 그만 왼쪽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그 결과, 본의 아니게, 처음 계획했던 코스를 거꾸로 걷게 되었다. 즉 날머리가 들머리가 되고 들머리가 날머리가 된 셈이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26]

 

▲ 46번 국도변에 있는 에덴농산물센타휴게소: 청평과 가평 사이에 있다 [09:53]


10:40   산행 들머리인 백둔리 초우쉼터 앞에 버스가 섰다. 백림산방 앞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소망능선을 거쳐 연인산 정상에 이를 수 있다. 또 조금 올라가면 장수고개를 거치지 않고 장수능선으로 접속할 수 있는 길도 왼쪽으로 갈라진다. 우리는 장수골 계곡을 건너 장수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던 임도가 잠시 후 비포장 임도로 바뀌었다. 걷기에 훨씬 좋다. 


▲ 백둔리 초우쉼터 앞에 정차 [10:40]

 

▲ 걸을 코스를 정하기 위해 서 있는 회원들 [10:40]

 

▲ 연인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10:41]

 

▲ 백림산방 아래 서 있는 이정표 [10:41]

 

▲ 차량 통행 차단기를 지나서 [10:47]

 

▲ 임도가 계속 이어진다 [11:00]

 

▲ 비포장 임도는 그런대로 걷기에 괜찮은 편이다 [11:06]


11:12   장수고개에 도착해 임도를 버리고 장수능선에 들어섰다.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자 역시 걷는 맛이 살아난다. 7분 정도 걸어 오른쪽으로 장수고개를 거치지 않고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다시 10분 정도 올라가자 삼각점이 보인다. 해발 705m의 송학봉 정상이었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연인산은 철쭉꽃으로도 꽤 이름이 나 있는 곳인데 제 철을 놓친 탓에 화려한 철쭉꽃 구경은 힘들 것 같다. 빈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걸음을 옮긴다.  


▲ 장수능선이 시작되는 장수고개 [11:12]

 

▲ 처음에는 길이 평탄하다 [11:14]

 

▲ 장수고개를 거치지 않고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1:19]

 

▲ 해발 705m의 송학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11:28]

 

▲ 연세가 78세인 우리 회원님 [11:39]

 

▲ 철쭉은 이미 꽃을 떨구었다 [11:46]

 

▲ 빈터에서 회원들과 잠시 휴식 [11:49]

 

▲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55]


11:57   청풍능선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났다. 연인산에 있는 능선 중에서 5개에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연인능선, 우정능선, 소망능선, 장수능선, 청풍능선이 바로 그것이다. 바위틈에서만 자라는 매화말발도리가 꽃을 피워 반겨주는 길을 7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879m의 장수봉 정상이다. 짧은 암릉지대를 지나 10분 정도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소망능선을 거쳐오는 길과 연결이 되었다. 연인산 정상까지는 아직 800m가 남았네.  


▲ 청풍능선이 갈라지는 곳 [11:57]

 

▲ 바윗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59]

 

▲ 바위틈에서는만 자라는 매화말발도리 [12:00]

 

▲ 해발 879m의 장수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04]

 

▲ 짧은 암릉지대를 지나고 [12:11]

 

▲ 고도가 높아지자 철쭉꽃이 보이기 시작 [12:18]

 

▲ 소망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2:22]

 

▲ 나뭇가지가 직각으로 되어 있네 [12:22]


12:26   정상 200m전 연인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부터 얼레지 군락지가 펼쳐져 있는데 꽃이 꽤 많이 남아 있다. 특이한 모양의 꽃모습을 하고 있는 얼레지는 백합과의 식물로 '질투,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어, 철쭉꽃이 피어 있는데 꽃이 겹으로 되어 있네. 말로만 듣던 겹철쭉꽃이었다. 난생 처음 본다. 해발 1068m의 연인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은 6년 전과 변함이 없다. 정상에서 아재비고개 가는 길로 조금 내려오다 적당한 자리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 철쭉꽃 색깔이 무척 곱다 [12:26]

 

▲ 연인능선이 갈라지는 곳 [12:35]

 

▲ 얼레지 [12:36]

 

▲ 겹철쭉꽃 [12:37]

 

▲ 해발 1068m의 연인산 정상에서 [12:45]

 

▲ 해발 1068m의 연인산 정상에서 [12:45]

 

▲ 연인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아재비고개는 명지산 쪽으로 가야 나온다 [12:47]


13:04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아재비고개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신록이 한창인 나무들이 서 있는 길 옆으로 양지꽃, 벌깨덩굴, 피나물꽃 등이 다투어 피어 사람의 눈길을 빼앗고 있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자 커다란 바위 몇 개가 보이고 길은 다시 평탄해졌다. 참나물 군락지가 나타났다. 미나리과에 속하는 참나물은 봄철에 어린 순을 잘라 무쳐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 한창 신록을 자랑하는 나무들 [13:04]

 

▲ 양지꽃 [13:04]

 

▲ 피나물 [13:05]

 

▲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야 한다 [13:12]

 

▲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 [13:17]

 

▲ 아재비고개로 가는 길의 신록 [13:25]

 

▲ 아재비고개로 가는 길의 신록 [13:33]

 

▲ 참나물 군락지 [13:34]


13:36   아재비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길 양쪽으로 봄을 알리는 온갖 나무와 풀이 신록을 보여주는데 눈이 부실 정도다. 파란 풀밭 사이로 나 있는 오솔길을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주변 환경에 따라 우리 몸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미리 내려온 회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재비고개에 내려섰다. 여기서 곧장 가는 길은 명지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백둔리는 오른쪽 사면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 아재비고개로 가는 길의 신록 [13:36]

 

▲ 아재비고개로 가는 길의 신록 [13:38]

 

▲ 자연이 만든 작품 [13:39]

 

▲ 길 오른쪽 양치식물 군락지 [13:41]

 

▲ 아재비고개로 가는 길의 신록 [13:42]

 

▲ 아재비고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3:54]

 

▲ 아재비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3:55]


14:02   아재비고개를 떠나 백둔리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경사진 길을 얼마 동안 내려가자 대골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로 바뀌었다. 금낭화가 보인다. 양귀비과에 속하는 금낭화는 대개 주택 주변에 화초로 많이 식재되는데, 지금 내려가는 대골에서 그런 금낭화를 많이 볼 수 있다는 게 조금 의아하다. 돌이 깔려 있는 길, 물길과 함께 가는 길, 좁은 오솔길 등을 지나 제법 많은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땀을 씻었다. 개운하다. 20분 정도 걸어가자 주택이 보이기 시작한다. 


▲ 아재비고개에서 백둔리로 내려가는 길 [14:02]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14:09]

 

▲ 대골 계곡에는 금낭화가 많다 [14:17]

 

▲ 땀을 씻은 백둔천 대골 [14:34]

 

▲ 백둔천이 만든 작은 폭포 [14:35]

 

▲ 고색창연한 이정표 [14:46]

 

▲ 길 오른쪽 야생화 [14:50]

 

▲ 주택이 있는 곳에 도착 [14:55]


15:01   백둔리 시내버스 종점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해 배낭을 싣고 후미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3시 40분 가까이 되어 버스 출발, 역산행을 한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백둔리보건진료소 옆 공터에 도착해 두부와 막걸리로 간단한 뒤풀이를 했다. 4시 5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집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20분, 이렇게 해서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연인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백둔리 시내버스 종점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01]

 

▲ 백둔리 시내버스 종점: 가평터미널 가는 버스 [15:12]

 

▲ 백둔리보건진료소 옆 공터에 도착 [15:41]

 

▲ 전주밥상뷔페 쉼터휴게소 [16:54]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