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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4.12.27. [경기山行記 48] 경기 여주 오갑산

by 사천거사 2014. 12. 27.

오갑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12월 27일 토요일 

◈ 장소: 오갑산 609.4m / 경기 여주  

◈ 코스: 원부저수지 → 두둠이산 → 노루목 → 국수봉 → 오갑산 → 삼형제바위 → 옥녀봉 → 

           원부저수지 

◈ 거리: 13km

◈ 시간: 5시간 15분 

◈ 회원: 평산회원 4명



08:30  오늘은 평산회에서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경계 있는 오갑산으로 산행을 하러 가는 날이다. 오갑산은 2007년 6월 16일, 음성군 감곡면 웃오갑에서 옥녀봉(삼태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후 오갑고개에서 다시 웃오갑으로 내려온 적이 있다. 오늘은 여주시 점동면 관한리에 있는 원부저수지에서 산행을 시작해 두둠이산을 거쳐 오갑산 정상에 오른 후 옥녀봉을 거쳐 다시 원부저수지로 내려오는 일정을 잡았다. 신봉사거리에서 신동갑 회원, 금호어울림 아파트 앞에서 이규필 회원, 시계탑오거리에서 김지홍 회원을 픽업하여 청주를 벗어났다.

 

17번 국도를 따라 진천읍까지 달린 다음, 21번 국도를 따라 생극, 다시 3번 국도를 따라 감곡 쪽으로 달렸다. 감곡면소재지로 들어가는 길 왼쪽으로 감곡중학교 건물이 보인다. 5년 동안 근무했던 곳인데 지난 날의 기억이 새롭다. 청미천 위에 놓인 장호원교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간다. 극동대학교, 강동대학교로 들어가는 길이 연달아 오른쪽으로 갈라지는데 면단위에 대학교 2개, 고등학교 1개, 중학교 2개가 있는 곳은 아마 감곡면 뿐일 것이다. 원부저수지로 들어가는 길을 놓쳐 잠시 헤매다가 길을 제대로 찾아 어우실낚시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 도착 시각은 10시 25분.

 

주차장에는 관광버스 한 대와 승용차 몇 대가 세워져 있었다. 산행준비를 하고 매점 왼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임도에 들어서서 조금 올라가자 왼쪽으로 산행 들머리 이정표가 보인다.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을 3분 정도 걸어 능선에 올라섰다. 길은 아주 부드럽다. 해발 159m의 두둠이산 정상을 지나고 밤골고개를 지나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여간다. 날은 조금 차갑지만 화창한 날씨에 바람이 전혀 없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다.


▲ 원부저수지 어우실낚시터 주차장에 주차 [10:29]

 

▲ 낚시터 매점 왼쪽에 있는 임도를 따라 산행 시작 [10:30]

 

▲ 임도에서 왼쪽 산행 들머리 이정표 [10:31]

 

▲ 부드러운 능선길에 올라섰다 [10:35]

 

▲ 해발 159m의 두둠이산 정상 [10:36]

 

▲ 밤골고개 이정표 [10:44]

 

▲ 낙엽이 깔려 있는 능선길이 걷기에 좋다 [10:46]

 

▲ 나무 사이로 나 있는 능선길 [10:51]


10:58   잠시 휴식을 취하며 김지홍 회원이 가져온 포도즙을 하나씩 먹었다. 포도즙 하나에 움추렸던 가슴이 확 펴진다. 휴식 끝 출발,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해가 비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눈이 녹은 곳과 눈이 쌓여 있는 곳이 번갈아 나타난다. 누가 뭐래도 태양은 정말 위대하다. 해발 360m의 노루목고개를 지나간다. 옆에 임도가 휘어져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오갑산 이진봉까지 3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났다. 그런데 오늘 산행하기에 참 좋은 날이네.


▲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배낭을 벗었다 [10:58]

 

▲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11:10]

 

▲ 오늘 산행로에는 지나칠 정도로 이정표가 많다 [11:15]

 

▲ 여기는 눈이 남아 있는 곳 [11:24]

 

▲ 오른쪽으로 임도가 보인다 [11:28]

 

▲ 해발 360m의 노루목고개 이정표 [11:28]

 

▲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1:33]

 

▲ 오갑산 정상 이진봉 3km 전 이정표 [11:37]

 

▲ 여기는 오르막길 [11:45]

 

▲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 [11:59]


12:08   해발 429m의 오사고개를 지났다. 계속 눈길이다. 8분 후 널찍한 제1헬기장에 올라섰다. 다시 8분 정도 걸어 제2헬기장에 올라섰는데 헬기장 한쪽에서 대여섯 명의 산행객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눈이 없는 잔디밭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이 전부인 정말 소박한 점심상에 소주 한 잔이 곁들여지니 그게 또 괜찮다. 겨울 햇살을 만끽하며 30분 정도 느긋하게 점심을 즐겼다. 음식이 조금 부실하다 하더라도 오가는 대화가 풍성하니 아무런 상관이 없다.


▲ 해발 429m의 오사고개 이정표 [12:08]

 

▲ 제1헬기장으로 올라가는 길 [12:14]

 

▲ 온통 눈이 쌓여 있는 제1헬기장 [12:15]

 

▲ 제2헬기장으로 가는 길 [12:22]

 

▲ 넓은 평지의 제2헬기장 [12:27]

 

▲ 제2헬기장 옆 잔디밭에서 점심 [12:30]

 

▲ 점심을 마치고 출발준비 중 [13:03]


13:09   눈이 쌓여 있는 제3헬기장을 지나 조금 진행을 해서 해발 594m의 국수봉 정상에 올랐다. 국수봉 정상에는 충주시 앙성면에서 설치한 오갑산 정상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는데 무슨 연유로 여기에 세웠는지 모르겠다. 해발 567m의 진터를 지나 정상가는 길과 삼형제바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배낭을 벗어 놓고 정상 쪽으로 올라간다. 여주시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는 서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음성군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는 동봉을 들렀다 다시 삼거리 갈림길로 내려왔다.


▲ 제3헬기장을 통과하는 중 [13:09]

 

▲ 해발 594m의 국수봉: 충주시 앙성면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다 [13:13]

 

▲ 해발 567m의 진터 [13:21]

 

▲ 이진봉 가는 길과 삼형제바위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 [13:27]

 

▲ 오갑산 정상에 있는 산행 안내도 [13:28]

 

▲ 여주시에서 세운 오갑산 정상표지석 앞에서 [13:29]

 

▲ 나도 한 장 찍고 [13:30]

 

▲ 음성군에서 세운 오갑산 정상표지석 [13:33]


13:36   삼거리 갈림길에 다시 내려와 삼형제바위 쪽으로 내려간다. 예전에 산불이 난 흔적으로 남아 있는 고사목들이 나름대로 보기좋게 서 있는 길을 내려가는데 살짝 얼음이 얼어 있어 발걸음을 옮기는데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어쨌든 미끄러지면 나만 손해니 한 발 한 발 조심 조심 내려간다. 전망이 좋은 삼형제바위에서 앞으로 가야 할 옥녀봉과 방금 내려온 이진봉을 둘러본 후 다시 걸음을 옮긴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 후 다시 내려가는 길, 역시 미끄럽다.


▲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 [13:36]

 

▲ 고사목이 만들어낸 작품 [13:37]

 

▲ 고사목이 만들어낸 작품 [13:38]

 

▲ 고사목이 만들어낸 작품 [13:38]

 

▲ 전망이 좋은 삼형제바위 [13:44]

 

▲ 삼형제바위에서 바라본 옥녀봉 [13:45]

 

▲ 바위 전망대에서 김지홍, 이규필 회원 [13:49]

 

▲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옥녀봉(삼태봉) [13:51]


13:55   상오갑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서천고개를 지났다. 옥녀봉으로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오갑선 이진봉이 맑은 미소를 보내고 있다. 해발 499m의 옥녀봉 정상에 올랐다. 옥녀봉은 삼태봉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산에는 옥녀봉이 정말 많은데 왜 그렇게 많은지 이유는 모르겠다. 옥녀봉에서는 음성군 감곡면 상오갑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옥녀봉 출발, 상우3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고 개금골 삼거리를 지나 밀고개로 걸음을 재촉했다.


▲ 상오갑(웃오갑)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서천고개 [13:55]

 

▲ 옥녀봉을 오르다 바라본 오갑산 이진봉 [14:02]

 

▲ 해발 499m의 옥녀봉(삼태봉) 정상 [14:06]

 

▲ 눈이 적당히 깔려 있는 길 [14:14]

 

▲ 감곡면 상우3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17]

 

▲ 걷기에 좋은 길 [14:33]

 

▲ 개금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개금골삼거리 [14:34]

 

▲ 휘어진 나뭇가지 아래를 통과 [14:47]


14:51   밀고개에 내려섰다. 여기서 오른쪽 넓은 길을 따라 가도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지만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능선을 따라 가기로 하고 왼쪽길로 올라붙었다. 따뜻한 햇살이 퍼지고 있는 묘지 옆에서 사과를 간식으로 먹고 임도처럼 널찍한 길을 따라 걸어간다. 길은 평탄하고 부드럽다. 한참 가고 있는데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그 길로 들어섰다. 10분 정도 걸어 원부저수지 옆 공터에 내려섰고 이제 저수지를 따라 난 길을 걸어간다. 계속되는 추위로 저수지 물은 얼었고 낚시용 좌대들만이 외롭게 저수지를 지키고 있었다.


▲ 원부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 두 군데로 나뉘는 밀고개 [14:51]

 

▲ 밀고개에 있는 이정표 [14:53]

 

▲ 해가 비치는 무덤 옆에서 사과를 먹으며 잠시 휴식 [14:56]

 

▲ 임도처럼 널찍한 길 [15:05]

 

▲ 길은 평탄하고 부드럽다 [15:14]

 

▲ 오른쪽 사면을 따라 원부저수지로 [15:21]

 

▲ 산길을 마감하고 저수지로 내려오는 신동갑 회원 [15:30]

 

▲ 원부저수지 제방을 따라 주차장으로 [15:30]

 

▲ 계속되는 추위로 얼어붙은 원부저수지 [15:33]

 

▲ 저수지 중간 중간 낚시 좌대가 보인다 [15:39]


15:45   어우실낚시터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막걸리를 한 잔 마시려고 주차장 옆에 있는 매점에 들렀더니 낚시터 매점이라 술은 팔지 않는단다. 헐~! 낚시터 매점에서는 술을 팔지 못하는 규정이라도 있나? 3시 55분 주차장 출발, 쉬지 않고 청주까지 조금 열심히 달렸더니 5시에 도착을 했다. 산행 후 송년 회식장소인 제일수산에 8명이 회원이 모여 회를 시켜 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셨는데, 중국 연태에서 오늘 귀국한 홍세영 회장님이 연태고량주 1병, 지난 9월 따님 혼사를 치뤘던 신현대 회원이 현금 15만 원을 찬조해주셔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평산회여! 그 이름 영원하리라!


▲ 다시 돌아온 어우실낚시터 주차장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