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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4.10.22. [경기山行記 46] 경기 양주 사패산

by 사천거사 2014. 10. 22.

사패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 장소: 사패산 552m / 경기 양주

◈ 코스: 범골통제소 → 호암사 → 범골능선 → 사패능선 → 사패산 → 4거리안부 →

           회룡골 → 회룡사 → 회룡탐방지원센터

◈ 시간: 3시간 16분



09:50   오늘은 1학년 학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기 때문에 수업이 없어 연가를 내고 의정부에 사는 아들집을 방문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이천휴게소에서 들러 잠시 바깥 공기를 쐰다. 따뜻한 햇볕이 좋고, 파란 하늘이 좋고, 하얀 구름이 좋다. 의정부 민락동에 있는 아들집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사패산 산행을 하기 위해 회룡역으로 차를 몰았다. 의정부 근처에는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 불곡산 등의 아름다운 산이 많다.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서 [10:57]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서 [10:57]


13:20   회룡역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패산 산행에 나섰다. 사패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개가 있는데 오늘은 호암사에 들른 후 범골능선과 사패능선을 거쳐 사패산 정상에 오른 후 회룡골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지하도를 통과하고 범골공원지킴터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호암사로 올라간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 10월도 하순이니 가을이 많이 깊어졌고 그래서 그런지 길 옆 나무들 중에서 울긋불긋하게 옷을 갈아입은 것들이 자주 보인다. 


▲ 회룡역 옆 공용주차장에 주차 [13:20]

 

▲ 호암사 가는 길 이정표 [13:40]

 

▲ 지하도 벽에 그려진 그림 [13:40]

 

▲ 사패산을 가려면 이 지하도를 통과해야 한다 [13:40]

 

▲ 지하도를 지나면 만나는 이정표 [13:43]

 

▲ 범골공원지킴터 건물 [13:46]

 

▲ 호암사로 올라가는 길 [13:53]


13:57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는 호암사에 도착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무척 안정된 분위기를 나타내는 절이다. 범골능선에 있는 선바위에 눈길을 한 번 주고 절 왼쪽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5분 후 의정부시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고 다시 5분 후 전망이 좋은 마당바위에 올라섰다. 마당바위에서는 범골능선의 제1보루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데 하얀 화강암과 오색 단풍이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마당바위에서는 의정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양주의 불곡산까지 보였다.


▲ 호암사 입구의 단풍 [13:57]

 

▲ 호암사 극락전 [13:58]

 

▲ 호암사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13:59]

 

▲ 호암사에서 바라본 선바위 [14:00]

 

▲ 호암사에서 범골능선을 거쳐 사패능선으로 가는 길 들머리 [14:01]

 

▲ 의정부시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4:06]

 

▲ 전망이 좋은 마당바위 [14:11]

 

▲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사패산 제1보루(상상봉) [14:12]

 

▲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의정부 시내 [14:12]

 

▲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불곡산 방향 [14:13]


14:16   사면을 가로질러 범골능선으로 간다. 잠시 후 사패산 제2보루 가는 갈림길에 도착해 제2보루 아래까지 갔다 다시 돌아왔다. 범골능선은 선바위, 제1보루, 제2보루를 거쳐 사패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언제 한번 꼭 가보아야겠다. 제2보루에서 사패능선으로 이어지는 범골능선에는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이 그렇고 울긋불긋한 색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그렇다. 철이 돌아오면 철에 맞게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자연이 경이롭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자연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 범골능선으로 가는 길 [14:16]

 

▲ 사패산 제2보루 가는 길 입구 [14:20]

 

▲ 사패선 제2보루(범바위) [14:21]

 

▲ 범골능선에 있는 산행 안내도 [14:24]

 

▲ 여기는 암릉지대 [14:26]

 

▲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범골능선 [14:37]

 

▲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범골능선 [14:43]

 

▲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범골능선 [14:44]


14:45   자운봉 가는 길과 사패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패능선에 올랐다. 사패산으로 가는 길, 낙엽이 쌓인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고 화강암으로 된 암릉을 오른다. 사패산 정상은 아주 넓은 암반으로 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는데 그만이다. 게다가 천혜의 조망터로 포대능선에서 오봉능선으로 이어지는 도봉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의정부 시내 뒤에 솟아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도 잘 보인다.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악어바위로 유명한 양주의 불곡산도 보인다.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산에 오르면 볼 수 있다. 그래서 산이 좋다.


▲ 사패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4:45]

 

▲ 사패산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길 [14:52]

 

▲ 사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4:54]

 

▲ 암반으로 되어 있는 해발 552m의 사패산 정상 [14:58]

 

▲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포대등선, 도봉산 자운봉, 오봉능선 [14:59]

 

▲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수락산과 불암산 [15:00]

 

▲ 사패산 정상에서 도봉산을 뒤에 두고 [15:01]

 

▲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의정부 시내 [15:02]

 

▲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불곡산 방향 [15:03]

 

▲ 사패산 정상을 떠나며 [15:03]


15:12   회룡사거리 쪽으로 사패능선을 걸어가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휴일이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편이다. 회룡사거리에 도착했다. 왼쪽은 회룡골, 오른쪽은 송추로 내려가는 길이다. 곧장 가면 포대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회룡골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무척 급하기는 하지만 쇠난간과 계단 같은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걷는데 큰 문제는 없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가을빛이 점점 깊어졌다. 사패산 전체에 가을이 한창이다. 


▲ 사패능선의 가을 풍경 [15:12]

 

▲ 사패능선의 단풍 [15:18]

 

▲ 사패능선의 가을 풍경 [15:20]

 

▲ 회룡탐방지원센터와 송추분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회룡사거리 [15:23]

 

▲ 회룡골로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심하다 [15:25]

 

▲ 회룡골의 가을 풍경 [15:27]

 

▲ 회룡골의 가을 풍경 [15:33]


15:34   회룡골에 단풍 잔치가 벌어졌다. 뭐니뭐니 해도 단풍하면 역시 단풍나무다. 아주 빨갛게 물이 든 잎도 보기가 좋지만 노란색이나 주황색으로 변한 것들, 빨간색과 노란색, 주황색이 섞여 있는 것들도 그에 못지ㅔ 않게 보기가 좋다. 단풍나무 한 그루만 있어도 보기가 좋고 군락을 이루어도 보기가 좋다. 아무리 위대한 화가라도 그릴 수 없는 자연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가을 단풍나무에는 혼란 속에 조화가 있고, 혼돈 속에 균형이 있다.


▲ 아름다운 회룡골의 단풍 [15:34]

 

▲ 아름다운 회룡골의 단풍 [15:34]

 

▲ 아름다운 회룡골의 단풍 [15:34]

 

▲ 아름다운 회룡골의 단풍 [15:37]

 

▲ 아름다운 회룡골의 단풍 [15:37]

 

▲ 회룡골 산행로는 대부분이 돌길이다 [15:41]

 

▲ 아름다운 회룡골의 단풍 [15:48]

 

▲ 아름다운 회룡골의 단풍 [15:50]


15:57   내려가는 길 왼쪽으로 제2보루와 제1보루가 하늘 아래 봉긋이 솟아 있는 것이 보인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여겨지는 회룡사에 들렀다. 큰 도시 근처에 있는 절 치고는 아주 평화로우면서도 엄숙한 분위기가 풍겨나고 있었고 가람의 절집 배치도 균형이 잡혀 있었다. 회룡사를 떠나 15분 정도 걸어 북한산국립공원 회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사패산은, 높이는 비록 552m에 불과하지만, 아름다운 바위와 암릉, 폭포와 계곡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산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 회룡골에서 바라본 제2보루와 제1보루 [15:57]

 

▲ 회룡사로 들어가는 길 [16:00]

 

▲ 회룡사 극락보전 [16:02]

 

▲ 삼성각에서 내려다본 관세음보살과 범종각 [16:03]

 

▲ 회룡사 아래 회룡천으로 흘러내리는 폭포 [16:08]

 

▲ 북한산국립공원 회룡탐방지원센터 건물이 보인다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