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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4.07.06. [경기山行記 44] 경기 양평 백운봉

by 사천거사 2014. 7. 6.

 

백운봉 산행기

 

 

일시: 2014년 7월 6일 일요일

장소: 백운봉 경기 양평  941m  

코스: 용문산 자연휴양림 → 백년약수 → 백운봉 → 함왕봉 → 사나사계곡 → 사나사 용천2리 주차장

시간: 5시간 7분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백운봉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백운봉은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산에서 뻗어내린 줄기에 위치하는 봉우리인데 장군봉을 거쳐 용문산으로 이어진다. 2008년 4월 12일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용문사에서 상원사와 장군봉을 거쳐 용문산 정상에 오른 후 마당바위를 지나 다시 용문사로 내려왔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경유해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북쪽을 향해 열심히 달려간다. 양평나들목에서 산행들머리인 용문산 자연휴양림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7:50]

 

▲ 금왕휴게소에서 휴식 중인 회원들 [07:59]

 

09:12   용문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버스가 섰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자연휴양림까지는 포장도로였고 이어서 산행 안내도가 있는 곳까지도 널찍한 길이었다. 남쪽에는 장마가 올라와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데 여기는 구름만 잔뜩 끼어 있을 뿐 비가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지금 쯤 장마가 끝날 시기인데 북쪽 지역은 아직 시작도 안 하고 있으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산행 안내도가 있는 곳을 지나자 길이 좁아지면서 돌길이 시작되었다.

 

▲ 용문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하차 [09:12]

 

▲ 용문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 [09:18]

 

▲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 계속 이어지고 [09:21]

 

▲ 휴양림을 지나 백운봉 등산로 입구에 도착 [09:23]

 

▲ 등산 표지판이 서 있는 곳 [09:27]

 

▲ 처음부터 돌길이 시작되고 [09:27]

 

▲ 밧줄이 설치된 지역 [09:29]

 

09:31   두리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이홍영 회원이 두리봉을 둘렀다 오겠다고 하면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대단한 사람이다. 백년약수터로 올라가는 길, 은행잎 모양의 이정표가 이채롭다. 용문산 아래에 있는 용문사의 은행나무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이정표를 그런 모양으로 만들었나 보다. 백년약수터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이렇게 산행 중에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은 술이라기보다는 보약이다.

 

▲ 두리봉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곳 [09:31]

 

▲ 아직까지는 길이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09:33]

 

▲ 용문산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보니 이정표도 은행잎 모양이다 [09:36]

 

▲ 여름의 전령사 수국이 피었다 [09:40]

 

▲ 세수골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09:45]

 

▲ 백운봉 1.5km 전 이정표 [09:47]

 

▲ 쉼터로 이용되는 백년약수터 [09:52]

 

▲ 백년약수터에서 막걸리 한 잔 [09:53]

 

10:00   백년약수터을 떠나자 올라가는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없는 더운 날이라 땀이 줄줄 흐른다. 그래도 걸어야 한다.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평탄했던 길이 형제우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밧줄이 설치된 곳을 지나자 계단이 나타나고 계단을 오르자 다시 밧줄이 설치된 암릉이 나타났다. 거의 모든 산이 그렇듯이, 정상으로 올라가는 막바지 부분은 경사가 심하고 그래서 올라가는데 힘이 든다.

 

▲ 약수터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 [10:00]

 

▲ 두리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0:06]

 

▲ 마터호른을 닮았다는 백운봉 정상 [10:06]

 

▲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10:09]

 

▲ 형제우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18]

 

▲ 밧줄이 설치된 경사가 심한 길 [10:19]

 

▲ 경사가 아주 급한 곳에 설치된 계단 [10:24]

 

▲ 까치수영도 여름이 제 철 [10:25]

 

▲ 백운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막바지 암릉길 [10:32]

 

10:34   해발 940m의 백운봉 정상에 올랐다. 어른 키만한 표지석 있는 정상에서는 지금까지 올라온 두로봉 쪽 능선과 앞으로 가야 할 용문산 쪽 능선이 잘 보였다. 용문산 쪽을 보니 능선 왼쪽을 따라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능선 끝으로는 용문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통신탑이 아련히 보였다. 저 놈의 통신탑들은 언제 없어지나? 정상을 떠나 내려가다 적당한 공터가 있어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시며 숨을 돌린 후 다시 구름재를 향하여 걸음을 옮겼다.

 

▲ 해발 940m의 백운봉 정상에서 선두 팀 [10:35]

 

▲ 백운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35]

 

▲ 백운봉 정상에서 바라본 두리봉 쪽 능선 [10:35]

 

▲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다 [10:36]

 

▲ 통신탑이 여러 개 서 있는 용문산 정상부 [10:40]

 

▲ 연수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44]

 

▲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 한 잔 [10:48]

 

11:00   사나사로 내려가는 첫 번째 갈림길이 있는 구름재에 내려섰다. 구름재를 지나면서 다시 경사진 길인데 가끔 암릉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전망 바위에 도착, 지나온 백운봉이 우뚝하고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도 아련하다. 습도가 높아 몹시 덥다. 바람이라도 조금 불어주면 좋겠건만! 그나마 해가 구름 속에 숨어 있는 것만도 큰 다행이다. 잔돌이 사면을 덮고 있는 스크리 지대를 지나고 정비가 그런대로 잘 된 헬기장을 통과했다.

 

▲ 사나사로 내려가는 첫 번째 갈림길이 있는 구름재 [11:00]

 

▲ 가벼운 암릉 지대 [11:07]

 

▲ 짧은 암릉이 계속 이어진다 [11:13]

 

▲ 뒤돌아서서 바라본 백운봉 [11:15]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 [11:16]

 

▲ 스크리 지대 [11:19]

 

▲ 산행로 오른쪽 헬기장 [11:22]

 

11:23   사나사로 내려가는 두 번째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 두 번째 갈림길에서부터 함왕봉까지는 암릉길이었는데 제법 날까로운 바위들이 늘어서 있어 걷는데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해발 947m의 함왕봉 정상에는 표지석은 없고 사나사로 내려가는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었다. 함왕봉 정상에서 13분 정도 진행하자 왼쪽으로 우리가 가야 할 사나사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왼쪽 길로 접어들면서 바로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도 삼겹살 굽는 냄새가 고픈 배를 자꾸 자극한다.

 

▲ 사나사로 내려가는 두 번째 갈림길 [11:23]

 

▲ 날카로운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곳 [11:31]

 

▲ 암릉이 끝나고 걷기 좋은 길이 나타났다 [11:38]

 

▲ 함왕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40]

 

▲ 여기서 사나사 쪽으로 내려간다 [11:53]

 

▲ 갈림길에서 조금 내려와 점심상을 차렸다 [11:54]

 

 12:42   50분 가까이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더 이상 올라갈 봉우리가 없으니 계속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40분 가까이 내려가자 오른쪽 사나사계곡에 물이 적당히 고인 곳이 있어 땀을 씻고 옷을 갈아 입었다. 함왕골 아래로 내려가자 물놀이를 온 사람들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나사에 들렀다. 대한민국 전통사찰 제48호인 사나사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계곡과는 달리 아주 고즈녁했다. 사나사를 지나자 계곡 물 고인 주변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한 마디로 물 반 사람 반 이었다.

 

▲ 산허리를 횡단하는 길 [12:56]

 

▲ 내리막길은 계속 이어지고 [13:05]

 

▲ 하산길 오른쪽에 있는 함왕골에서 땀을 씻고 [13:20]

 

▲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 [13:54]

 

▲ 함왕성지를 거쳐 백운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56]

 

▲ 사나사 절집 대적광전 [14:02]

 

▲ 용문산 사나사 일주문 [14:07]

 

▲ 사나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14:16]

 

14:20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용천2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배낭을 싣고 도토리묵으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3시 5분에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리다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것이 5시 30분이었다. 예전에 길이 좋지 않을 때에는 청주에서 양평으로 가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지금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예전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오갈 수 있고, 따라서 해가 중천인 데도 산행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 용천2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0]

 

▲ 버스 옆 공터에서 뒤풀이 [14:28]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