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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4.10.23. [경기山行記 47] 경기 포천 국망봉/신로봉

by 사천거사 2014. 10. 23.

국망봉-신로봉 산행기

◈ 일시: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 장소: 국망봉 1168m / 신로봉 999m / 경기 포천  

◈ 코스: 국망봉 휴양림 입구 → 470봉 → 1130봉 → 국망봉 → 신로령 → 신로봉 → 

           장암저수지 → 국망봉 휴양림 입구 

◈ 시간: 6시간 9분


 

 

 


08:00   오늘은 의정부에 온 김에 포천에 있는 국망봉 산행을 하기로 하고 아들집을 나섰다. 국망봉은 포천시 이동면에 있기 때문에 일단 43번 국도를 따라 포천시까지 가야 하는데 안 그래도 밀리는 도로가 출근시간과 겹쳐 무척 혼잡하다. 포천시청 옆을 지나자 차량 통행이 많이 뜸해 졌고, 신북면을 거쳐 37번 국도와 47번 국도를 따라 이동면소재지까지 가는 길은 많이 한가했다. 그런데도 산행들머리인 이동면에 있는 크리스탈 생수공장 앞에 도착하는 데에는 무려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등산로 안내도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니 무지하게 넓은 공터가 나온다. 도로변보다 여기다 주차를 하면 좋겠네. 공터를 가로질러 5분 정도 걸어가자 제3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다. 국망봉 제1등산로는 휴양림 계곡길을 걸어 신로령에 오른 후 정상에 이르는 코스이고, 제2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무인대피소를 거쳐 곧장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이고, 제3등산로는 오른쪽 능선을 따라 한북정맥 길에 오른 후 정상에 이르는 코스이다.

 

이정표를 지나자 휴양림 통나무집 같은 주택이 보이고 왼쪽에 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보였다. 계단길을 오르자 곧 나타난 군사용 참호, 이 국망봉에는 언제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멘트로 만든 군사용 참호가 참 많았다. 확실하게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한 발 두 발 올라간다.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그림자조차 구경할 수 없다. 그런데 웬 총소리가 이렇게 들려오지? 사격훈련을 하나? 이쪽 저쪽에서 계속 들려오는 총소리, 대포소리에 이 지역이 전방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 생수공장이 보이는 곳 도로변에 주차 [09:32]

 

▲ 도로 옆에 있는 국망봉 산행 안내도 [09:33]

 

▲ 안내도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공터가 나온다 [09:34]

 

▲ 국망봉 제3등산로 이정표 [09:40]

 

▲ 통나무집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09:42]

 

▲ 국망봉에는 이런 군사용 참호가 꽤 많다 [09:45]

 

▲ 연곡1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09:47]

 

▲ 길은 확실하고 뚜렷하다 [09:55]

 

▲ 산행로 오른쪽으로 바라본 연곡리 방면 [10:11]


10:15   이정표를 보니 국망봉 정상까지 3.3km가 남았다. 계속 올라가는 길, 경사가 심한 곳에는 어김없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사격훈련장이라 접근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그래서 총소리가 그렇게 들려오는 거구나. 빨간 단풍나무 한 그루가 눈을 유혹하고 있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면서 계속 오르막길이다. 국망봉이 큰 산인데 오늘은 사람 한 명 찾아볼 수 없다. 산행을 마칠 때까지 한 사람이라도 구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이 산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10:1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22]

 

▲ 사격훈련장 접근금지 현수막 [10:35]

 

▲ 곱게 물든 단풍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10:37]

 

▲ 묵은 헬기장 [10:42]

 

▲ 나무들 뒤로 가을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10:5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17]

 

▲ 짧은 암릉길 [11:41]


11:52   한북정맥 능선 위에 올라섰다. 여기서 오른쪽은 견치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국망봉으로 가는 길이다. 견치봉 쪽에 눈길을 한 번 주고 국망봉을 향해 가는 길, 북쪽인데다 고도가 높아 그런지 벌써 나무의 잎들이 모두 바닥에 떨어졌다. 헬기장에서 5분 정도 걸어 해발 1168m의 국망봉 정상에 올랐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넓은 평지의 국망봉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주변의 산과 능선들이 아주 잘 보였다. 정상에서 빵으로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한북정맥 종주를 하는 산행객 한 명이 올라온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다. 


▲ 한북정맥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1:52]

 

▲ 여기는 벌써 잎이 다 떨어졌다 [11:58]

 

▲ 헬기장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국망봉 [12:09]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국망봉 정상 [12:15]

 

▲ 해발 1168m의 국망봉 정상에서 [12:16]

 

▲ 국망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이동면소재지 [12:17]

 

▲ 국망봉 정상에서 바라본 견치봉 쪽 한북정맥 능선 [12:18]

 

▲ 국망봉 정상에서 바라본 화악산 방향 [12:18]

 

▲ 국망봉 정상에서 바라본 신로봉 쪽 한북정맥 능선 [12:19]


12:33   점심을 먹은 후 국망봉 정상을 떠나 신로봉 쪽으로 간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10분 후 헬기장에 도착했고 잠시 후 1102봉을 넘었다. 1102봉을 지나자 왼쪽으로 앞으로 넘어야 할 암봉들이 보이고 그 뒤로 가리산 암봉도 잘 보였다. 잡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잠시 걸어 전망이 트이는 곳에 도착했는데 아름다운 암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었다. 억새가 반겨주는 언덕을 하나 넘자 바로 아래가 신로령이다.


▲ 국망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다 [12:36]

 

▲ 헬기장에 도착했다 12:43]

 

▲ 헬기장에서 바라본 국망봉 [12:43]

 

▲ 암릉 뒤로 보이는 것이 가리산 [13:05]

 

▲ 잡풀 사이로 길이 나 있다 [13:09]

 

▲ 신로봉 왼쪽으로 넘어야 할 암봉들이 보인다 [13:23]

 

▲ 억새가 반겨주는 길 [13:28]


13:32   휴양림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신로령에 내려섰다. 신로령에서는 도마치봉을 거쳐 백운산으로 한북정맥이 이어진다. 해발 999m의 신로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국망봉에서 신로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상 출발, 자 이제 암봉을 몇 개 넘어야 한다. 도저히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데 이리 저리 밧줄이 설치해서 길을 만들어 놓았다. 물론 가파른 내리막길에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도 조심 조심, 항상 안전이 우선이다.


▲ 국망봉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신로령 [13:32]

 

▲ 여기서 하산길(장암리) 쪽으로 간다 [13:35]

 

▲ 해발 999m의 신로봉 정상 [13:39]

 

▲ 오른쪽 뒤에 보이는 것이 국망봉 정상 [13:39]

 

▲ 걸어온 능선과 신로령이 보인다 [13:40]

 

▲ 앞으로 넘어가야 할 암봉들 [13:46]

 

▲ 경사가 심한 곳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3:50]

 

▲ 암봉을 지나온 후 뒤돌아본 풍경 [13:53]


13:57   신로봉에서 300m 지나 온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잠시 후 밧줄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그렇게 조금 지저분한 암릉길을 25분 정도 걸어 가리산 제2갈림길 표지판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처음 계획은 국망봉 산행을 하는 김에 가리산도 들르는 거였는데 의외로 산행 시간이 많이 걸려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가 발길을 잡는다. 사실 지금까지 오는 도중에는 그럴싸한 단풍나무를 못 보았는데 여기서 보게되네. 


▲ 암봉을 넘은 후 만난 이정표 [13:5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4:00]

 

▲ 가리산 갈림길 2 표지판 [14:24]

 

▲ 아름다운 단풍 [14:34]

 

▲ 아름다운 단풍 [14:39]

 

▲ 아름다운 단풍 [14:40]

 

▲ 아름다운 단풍 [14:40]

 

▲ 단풍나무에만 단풍이 드는 게 아니다 [14:47]


14:55   국망봉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능선을 따라 장암리로 내려가고 싶은데 차를 생수공장 앞에 세워 놓았기 때문에 휴양림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갈림길에서 25분 정도 걸어 휴양림 도로에 내려섰다. 휴일이 아니라 그런지 휴양림은 썰렁하다. 10분 정도 걸어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잘 알려진 장암저수지에 도착했고 잠시 후 휴양림 게이트를 거쳐 차를 세워둔 생수공장 앞에 도착했다. 이렇게 해서 포천 국망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는데, 오늘 산행은 모처럼 혼자서 가을에 푹 빠져든 그런 산행이었다.


▲ 국망봉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55]

 

▲ 하산 계곡길은 계속 돌길이다 [15:12]

 

▲ 물이 흐르는 계곡 [15:18]

 

▲ 계곡 주변의 가을 풍경 [15:18]

 

▲ 국망봉 휴양림 도로에 올라섰다 [15:20]

 

▲ 장암저수지 옆에 있는 이정표 [15:30]

 

▲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유명한 장암저수지 [15:31]

 

▲ 휴양림 안에 있는 등산로 표지판 [15:35]

 

▲ 국망봉 자연휴양림 매표소 [15:38]

 

▲ 도로변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5:41]

 

▲ 차를 세워둔 곳에 다시 도착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