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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5.05.19. [경기山行記 52] 경기 남양주 화채봉/서리산/축령산

by 사천거사 2015. 5. 19.

화채봉-서리산-축령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5월 17일 화요일

◈ 장소: 화채봉 649m / 서리산 832m / 축령산 886m / 경기 남양주 

◈ 코스: 축령산 자연휴양림 → 다산길 9코스 → 화채봉 → 서리산 → 절고개 → 축령산 → 남이바위 → 

           축령산 자연휴양림

◈ 시간: 4시간 40분

◈ 회원: 청주 화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화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축령산과 서리산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2006년 5월 15일에 아내와 함께 축령산과 서리산을 차례대로 거쳐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도 동일한 산행 코스가 잡혀 있다. 그렇다면 오늘은 반대로 한번 돌아볼까?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음성휴게소에 들른 후 북쪽을 향해 달리다 서울양양고속도로 화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축령산 자연휴양림 쪽으로 올라간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31]


10:18   축령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했다. 휴양림 매표소 삼거리에서 왼쪽은 서리산, 오른쪽은 축령산으로 가는 길이다. 나는 서리산을 거쳐 축령산으로 갈 계획인데 너무 밋밋한 것 같아 화채봉을 거쳐 가기로 하고 주차관리하는 분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작은장구백이를 거쳐 질마재 가는 길을 물었더니, 휴양림 아래로 내려가 다산길로 가라고 한다. 휴양림 입구 게이트를 지나 조금 내려가자 오른쪽에 다산길 이정표가 서 있다.

 

축령산 자락길(다산길 9코스)이라고 적힌 이정표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산길은 남양주둘레길로 모두 13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길이 하도 많아 정신이 없을 정도다. 축령산기도원에서 왼쪽으로 계속 진행한다. 89임도 표지석을 지나면서 임도가 계속 이어졌다. 비포장 임도는 그래도 걷기에 좋다. 아무도 없이 혼자 걸으니 더 좋다. 철탑 오른쪽으로 돌아 때죽나무꽃이 반겨주는 길을 휘적휘적 걸어간다. 


▲ 축령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10:18]

 

▲ 서리산과 축령산 갈림길 이정표 [10:22]

 

▲ 축령산 자연휴양림 게이트 [10:23]

 

▲ 다산길 9코스(축령산자락길) 들머리 [10:28]

 

▲ 축령산기도원 [10:36]

 

▲ 89임도 표지석 [10:37]

 

▲ 가끔 나타나는 축령산자락길 이정표 [10:45]

 

▲ 철탑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 [10:53]

 

▲ 때죽나무가 꽃을 피웠네 [10:57]


11:03   다산길이 임도에서 벗어나 산길로 들어섰다. 그런대로 산길이 나 있고 '다산길 9코스'라고 적힌 표지기가 계속 매달려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임도갈림길에서 10분 정도 걸어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다산길이 왼쪽으로 확 꺾인다. 오른쪽으로 뻗은 능선이 서리산이나 화채봉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확신이 서지 않아 계속 다산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서리산에서 자꾸 멀어지는 것 같아 살짝 불안하기도 한데 이제는 어쩔 수가 없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지 길이 많이 애매하고 거칠어졌다. 노란 표지기에 의존해서 계속 내려간다. 이거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야. 길이 꺾이는 지점에서 17분 정도 걸어 임도에 내려섰다. 이정표를 보니 다산길은 왼쪽으로 내려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쪽은 아닌 것 같아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했다. 5분 후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산길이 보인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모르겠는데 무작정 올라섰다. 계곡을 따라 뚜렷한 길이 나 있고 '에덴요양병원 솔내음산악회'표지기가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 임도에서 벗어나 산길에 들어서는 곳 [11:03]

 

▲ 다산길 9코스 표지기 [11:05]

 

▲ 길이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 [11:13]

 

▲ 길이 뚜렷하지 않은 내리막길 [11:19]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1:30]

 

▲ 임도에서 다시 오른쪽 산길에 진입 [11:35]

 

▲ 에덴요양병원 솔내음산악회 표지기를 따라가면 서리산에 오르게 된다 [11:38]

 

▲ 계곡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1:41]

 

▲ 길은 계속 뚜렷하다 [11:49]


11:59   널찍한 능선에 올라섰다. 추측컨대, 오른쪽은 서리산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화채봉으로 가는 길 같다. 왼쪽으로 조금 진행하자 만난 이정표가 내 짐작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조금 경사가 있는 길을 8분 정도 걸어 화채봉 정상에 올랐다. 해발 649m의 화채봉 정상에는 이정표만 있을 뿐 특별한 표지는 없다. 화채봉 정상을 떠나 다시 서리산 쪽으로 가다가 밧줄이 설치된 암벽 아래서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오르막 경사가 심한 길을 한 발 두 발 올라간다. 아까부터 날이 조금씩 흐려지더니 서서히 운무가 퍼지기 시작한다.


▲ 널찍한 능선에 올라섰다 [11:59]

 

▲ 능선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다 만난 이정표 [12:00]

 

▲ 화채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08]

 

▲ 해발 649m의 화채봉 정상에서 [12:09] 

 

▲ 서리산으로 가는 부드러운 길 [12:17]

 

▲ 바위 아래서 점심을 먹고 출발 [12:34]

 

▲ 서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12:38]

 

▲ 슬슬 옅은 안개가 퍼지기 시작 [12:44]


12:47   이정표가 있는 능선 삼거리에 올라섰다. 여기서 오른쪽은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서리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왼쪽이다. 철쭉동산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서리산 정상으로 가는 길 주변은 철쭉 군락지인데 철이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볼만한 철쭉꽃이 꽤 남아 있어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게다가 은은하게 깔려 있는 운무가 마알간 꽃색깔과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서울이 가까워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서리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2:47]

 

▲ 철쭉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2:47]

 

▲ 서리산 철쭉군락지에 있는 철쭉동산 표지석 [12:51]

 

▲ 철쭉동산에 서 있는 이정표 [12:51]

 

▲ 서리산 정상부에 피어 있는 철쭉꽃 [13:00]

 

▲ 철쭉꽃과 운무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13:02]

 

▲ 운무가 퍼지고 있는 서리산 정상부 [13:03]

 

▲ 해발 832m의 서리산 정상에서 [13:06]


13:07   서리산을 떠나 축령산 쪽으로 가는 길, 서리산 정상에서 억새밭 사거리까지는 방화선 임도라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길이 아주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억새밭 사거리에서 계단을 올라서자 헬기장이 보이고 병꽃나무가 반겨주는 길을 지나 내려거니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절고개다. 절고개에서 축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정상 가까이는 바위지대가 계속 나타난다. 절고개에서 축령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20분 정도 걸렸다.


▲ 서리산 정상을 떠나 축령산으로 [13:07]

 

▲ 방화선 임도라 길이 넓고 평탄하다 [13:15]

 

▲ 운무 때문에 분위기가 묻어나는 길 [13:17]

 

▲ 억새밭사거리에 있는 이정표 [13:25]

 

▲ 방화선 임도가 끝나는 억새밭사거리 [13:26]

 

▲ 억새밭사거리 위에 있는 헬기장 [13:27]

 

▲ 병꽃나무가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13:29]

 

▲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절고개 [13:32]

 

▲ 절고개에서 축령산으로 올라가는 길 [13:36]

 

▲ 축령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바위지대 [13:46]


13:52   해발 886m의 축령산 정상에 올랐다. 커다란 돌탑과 표지석이 있고 게양대가 있는데 태극기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 출발, 남이바위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암릉이 종종 나타나고 경사도 있는데 밧줄이나 안전장치가 잘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단, 남이바위로 올라가는 암릉길은 좌우가 낭떠러지라 통과할 때 조심해야 한다. 남이장군이 심신을 단련했다는 남이바위에 올라섰는데 운무 때문에 주변 경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 축령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52]

 

▲ 해발 886m의 축령산 정상에서 [13:53]

 

▲ 축령산 정상에서 [13:53]

 

▲ 암벽을 우회하는 길 [14:00]

 

▲ 약한 비가 내리고 있는 헬기장 [14:02]

 

▲ 남이바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14:07]

 

▲ 좌우가 낭떠러지인 임릉길 [14:11]

 

▲ 남이바위에 있는 이정표 [14:14]

 

▲ 남이장군이 심신을 수련했다는 남이바위 [14:14] 

 

▲ 벌깨덩굴 [14:16]


14:27   능선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홍구세굴을 거쳐 휴양림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수리바위로 가는 길, 잠시 딴 생각을 하면서 걷다 그만 수리바위 능선길을 놓치고 오른쪽으로 갈라진 사면길로 내려가고 말았다. 암벽약수 앞에 도착해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수리바위를 못 본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뭐 괜찮다. 세상살이가 그렇듯 길은 다양하니까. 약수터에서 15분 정도 걸어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해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3시 50분 출발, 비가 내리는 도로를 달려 6시 45분에 청주 도착하는 것으로 서리산과 축령산을 연계한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능선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홍구세굴을 거쳐 휴양림으로 갈 수도 있다 [14:27]

 

▲ 수리능선을 놓치고 사면길로 내려가는 중 [14:36]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4:41]

 

▲ 암벽약수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4:43]

 

▲ 암벽약수 한 잔 마시고 [14:44]

 

▲ 축령산 자연휴양림 숙박동 건물이 보인다 [14:54]

 

▲ 길 왼쪽에 축령산 가는 길 이정표 [14:55]

 

▲ 휴양림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15:00]

 

▲ 휴양림 주차장 버스 옆에서 뒤풀이 [15:31]

 

▲ 비가 내리고 있는 북한강휴게소: 화도읍 46번 국도변에 있다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