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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올레길

2015.06.07. [제주 올레길 걷기 16] 10-1코스 가파도 / 더럭분교

by 사천거사 2015. 6. 7.

제주 올레길 10-1코스 걷기  

◈ 일시: 2015년 6월 7일 일요일 흐림 

◈ 장소: 제주 올레길 10-1코스 가파도 올레 

◈ 코스: 가파도 상동포구 → 냇골챙이 앞(1.6km) → 가파초등학교(2km) → 개엄주리코지(3.5km) → 

           큰 옹짓물(4km) → 가파포구(5km)

◈ 시간: 1시간 18분 

◈ 회원: 아내와 함께


 


가파도는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이다. 섬의 최고점이 20.5미터에 불과하다. 제주도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과 가장 낮은 섬 가파도가 함께 있다는 사실은 의미깊다. 낮은 섬 가파도는 느리게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다. 그러므로 가파도 올레는 걷기 위한 길이 아니다. 머물기 위한 길이다. 길고 긴 제주 섬의 올레를 걸어오느라 수고한 나의 몸과 마음이 하루쯤 편히 쉴 곳. 가파도는 산책의 섬, 휴식의 섬, 안식의 섬이다.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에너지 충전소다.


08:30   제주도 여행 10일 째: 오늘은 제주도에 딸린 섬 중 하나인 가파도를 둘러보기 위해서 숙소를 출발했다. 우리나라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낮은 섬인 가파도에는 제주 올레길 10-1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가파도에 가려면 마라도에 갈 때처럼 모슬포항으로 가야 한다. 10시 27분 모슬포항 매표소에 도착, 미리 예약한 11시 발 여객선 승선권을 구입했다. 모슬포와 가파도를 오가는 정기여객선 21삼영호는 정원이 294명이며 왕복운임은 12,400원이다. 가파도에서 올레길을 걷고 점심을 먹는다 해도 3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가파도에서 돌아오는 배는 2시 20분에 출항하는 편을 끊었다.  


▲ 가파도를 가기 위해 숙소 출발 [08:31]

 

▲ 숙소 앞 해안도로에서 싸이클 대회가 열려 도로가 폐쇄되었다 [08:33]

 

▲ 세화리 앞바다를 배경으로 [08:34]

 

▲ 가파도 가는 여객선 선착장은 매표소 바로 옆에 있다 [10:40]

 

▲ 마라도와 가파도 가는 여객선이 떠나는 모슬포항에서 [10:43]

 

▲ 모슬포항 풍경 [10:45]


10:46   출항 시간이 가까워져 가파도 여객선에 올랐다. 모슬포에서 가파도까지 거리가 5.5km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객선이 모슬포항을 떠난지 15분 만에 가파도 상동포구 선착장에 도착했다. 상동포구에 있는 제주 올레길 10-1코스 출발점을 확인하고 해변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왼쪽으로 나 있는 마을길로 접어들었다. 돌담 사이로 길이 이어지는데 집울타리용으로 쌓은 돌담은 집담, 밭울타리용으로 쌓은 돌담은 밭담이라고 한다. 제주도 자연석으로 쌓은 돌담은 운치가 있어 좋다.


▲ 가파도행 정기여객선에 오르고 있는 여행객들 [10:46]

 

▲ 가파도행 정기여객선 선실에서 [10:51]

 

▲ 가파도 상동포구 선착장에 도착 [11:18]

 

▲ 상동포구에 있는 가파도 표지석 [11:21]

 

▲ 제주 올레길 10-1코스 출발점 [11:22]

 

▲ 상동할망당 안내문 뒤로 할망당이 보인다 [11:24]

 

▲ 해변도로에서 마을길로 진입 [11:25]

 

▲ 돌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6]

 

▲ 밭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9]


11:30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 옆에 의자가 있어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산방산과 송악산, 그 뒤로 보이는 한라산이 평화롭다. 해안을 따라 나 있는 포장도로를 걸어간다. 길 옆에 피어 있는 메꽃, 땅찔레꽃을 비롯한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걸어가는 사람들이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나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회색의 도시를 떠나 문명에 물들지 않은 자연의 세계에 들어왔으니 어찌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랴. 냇골챙이 앞에서 올레길은 해변도로를 버리고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언덕으로 올라간다.  


▲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11:30]

 

▲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이는 해변 [11:31]

 

▲ 이건 흔들바위가 아닌데 [11:33]

 

▲ 해변을 따라 나 있는 길: 장태코정자가 보인다 [11:35]

 

▲ 길 왼쪽 돌담과 야생화 [11:36]

 

▲ 길 오른쪽 일몰 전망대 [11:39]

 

▲ 길 오른쪽 메꽃 군락지 [11:43]

 

▲ 냇골챙이 앞: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간다 [11:46]

 

▲ 가파도에 있는 풍력발전기 [11:49]


11:50   청보리밭 B코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부터 길 옆 좌우로 넓은 밭이 펼쳐져 있는데, 지금은 추수가 끝난 청보리밭이다. 가파도는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이 20m 정도에 불과해 대부분이 평지로 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평지로 이루어진 밭에 심은 청보리가 익어갈 때 쯤에는 가파도에 관광객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가파도전화국을 거쳐 청보리밭 A코스를 따라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 정면으로 바다 건너 산방산, 송악산, 한라산 정상부가 보인다.


▲ 가파도 청보리밭 B코스가 시작되는 곳 [11:50]

 

▲ 밭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돌 위에 앉아 [11:50]

 

▲ 보리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1:52]

 

▲ 두덤 두 개가 풀꽃으로 덮여 있다 [11:55]

 

▲ 집담과 밭담 안내문 [11:57]

 

▲ 왼쪽이 밭담, 오른쪽이 집담 [11:57]

 

▲ 가파도전화국으로 올라가는 길 [12:02]

 

▲ 가파도 청보리밭 A코스 이정표 [12:04]

 

▲ 정면으로 산방산과 한라산이 잘 보인다 [12:11]


12:16   개엄주리코지에 있는 바위에 올라 시간을 보낸다. 바닷가에 있는 바위는 산에 있는 바위와는 또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갖고 있다. 나무와 어울린 바위와 물과 어울린 바위가 서로 다른 느낌을 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올레길 10-1코스 종착점이 있는 가파포구까지는 계속 해변도로를 따라가야 한다. 하지만 중간에 제주도의 6개 산을 볼 수 있는 포토존도 있고, 마을 제단, 하동마을 빨래터, 불턱과 같은 볼거리가 있어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 개엄주리코지에 있는 바위에 앉아 [12:16]

 

▲ 나도 한 장 찍고 [12:17]

 

▲ 개엄주리코지에서 [12:18]

 

▲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이는 해변 [12:23]

 

한라산, 송악산, 산방산, 단산, 군산, 고근산 모두 6개의 산이 보이는 곳 [12:27]

 

▲ 여기는 제주도 가파도다! [12:29]

 

▲ 하동마을 빨래터 [12:36]

 

▲ 해녀들이 탈의실로 이용했다는 불턱 [12:37]


12:39  올레길 10-1코스의 종착점인 가파포구에 도착했다. 가파포구는 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상동포구와 대응하여 하동포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제 가파포구를 떠나 상동포구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가파도에서 용궁정식으로 이름이 나 있는 용궁식당이 나오고, 고인돌 군락지도 나오고, 종려나무가 아름다운 해을공원이 나온다. 해을공원 옆에 있는 가파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파란 잔디가 깔려 있고 학교 건물보다 훨씬 키가 큰 종려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 가파포구(하동포구)에 있는 표지석 [12:39]

 

▲ 가파포구에 있는 올레길 10-1코스 종착점 [12:40]

 

▲ 가파도의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용궁식당 [12:42]

 

▲ 고인돌 군락지 입구 안내문 [12:43]

 

▲ 해을 김성숙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해을공원 [12:48]

 

▲ 가파초등학교 잔디운동장과 종려나무 [12:49]

 

▲ 제주도 자연석인 현무암으로 만든 해수관세음보살상 [12:50]

 

▲ 식수와 빨레터로 유명한 상동우물 [12:53]


12:56   점심을 먹기 위해 상동포구 근처에 있는 올레길 식당에 들어갔다. 제주도에 가면 꼭 먹어보야야 하는게 여러 가지가 있는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보말칼국수다. 보말은 바다에 사는 작은 고둥을 말한다. 걸죽하게 끓여 내 온 보말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해변으로 내려왔다. 올레길을 걷고 점심까지 먹었는데도 배가 떠날 시간까지는 한참이 남았다. 이럴 때는 바닷가에 앉아서 그냥 멍하니 먼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힐링이 따로 있나 이런 게 힐링이지. 가파도에서 모슬포로 돌아와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를 둘러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 보말칼국수를 점심으로 먹은 올레길 식당 [12:56]

 

▲ 바다에 사는 작은 고둥 보말을 섞어 끓인 보말칼국수 [13:12]

 

▲ 상동포구 옆 해변에서 [13:40]

 

▲ 모슬포로 돌아가는 여객선에 승선 중 [14:20]

 

▲ 15분 정도 걸려 모슬포항에 무사히 도착 [14:38]

 

▲ 모슬포항 공터에 세워둔 차에 귀환 [14:40]


15:25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작은 초등학교 분교가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관심 대상이 된 것은 전적으로 삼성전자의 '제주 더럭분교 HD 슈퍼아몰레드 컬러 프로젝트' 때문이다. 교실 건물벽을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칠했는데 주변의 키 큰 나무, 파란 잔디 운동장과 어울려 동화 속에 나옴직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곳은 삼성 갤럭시 노트 CF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큰 변화를 가져온 생활 속의 현장이다.


▲ 더럭분교로 들어가는 길 [15:27]

 

▲ 제주도에 있는 학교 운동장에는 모두 천연 잔디가 깔려 있다 [15:28]

 

▲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변신한 더럭분교 [15:29]

 

▲ 더럭분교 운동장에서 [15:30]

 

▲ 수련이 피었네 [15:31]

 

▲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변신한 더럭분교 [15:34]

 

▲ 더럭분교 운동장에서 [15:35]

 

▲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변신한 더럭분교 [15:36]

 

▲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변신한 더럭분교 [15:37]

 

▲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변신한 더럭분교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