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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오름

2015.06.05. [제주 오름 2] 용눈이오름 / 다랑쉬오름 / 아끈다랑쉬오름

by 사천거사 2015. 6. 5.

 

용눈이오름 / 다랑쉬오름 / 아끈다랑쉬오름 탐방

 

 ◈ 일시: 2015년 6월 5일 금요일 / 비가 내린 후 오후에 갬

 ◈ 장소: 세화5일장 / 용눈이오름 / 다랑쉬오름 / 아끈다랑쉬오름

 ◈ 코스: 숙소 → 세화5일장 → 숙소 용눈이오름 → 다랑쉬오름 → 아끈다랑쉬오름  숙소

 ◈ 시간: 용눈이오름 41 / 다랑쉬오름 1시간 / 아끈다랑쉬오름 35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8:40   제주도 여행 9일 째: 제주도에는 모두 9개의 5일장이 있는데 숙소에서 가까운 구좌읍 세화리에도 5일과 10일에 민속장이 열린다. 오늘이 6월 5일이니 민속장이 열리는 날인데 마침 아침부터 비가 솔솔 내리기에 장구경도 하고 아침도 먹을 겸 숙소를 나섰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서 장이 한산할 줄 알았는데 천만의 말씀, 넓은 장터가 모두 지붕으로 덮여 있어 비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물품은 다 갖추어진 시장 한쪽에 간단한 음식을 파는 코너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골 장꾼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다 들어 있는 메뉴에서 칼국수, 순대와 내장, 튀김을 시켰다. 음식도 그렇고 주변 분위기도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소주 한 병을 곁들여 아침을 먹고 시장 구경에 나섰다. 제주도라 그런지 역시 해산물 코너가 풍성하고 활기가 넘친다. 아내가 점심에 한치 숙회를 만들어 먹자고 한다. 굿 아이디어! 숙소에 들어와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모처럼 느긋한 휴식을 취했다. 오후에 비가 그친다고 하니 그때 움직여볼 요량이다.

 

▲ 구좌읍 세화리 해변에서 [08:44]

 

▲ 장날 팔러 나온 동물들 [08:45]

 

▲ 오늘 아침을 먹은 세화5일장 음식 코너 [08:50]

 

▲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세화5일장 [08:51]

 

▲ 세화5일장 아침 메뉴: 칼국수, 순대와 내장, 튀김, 그리고 소주 한 병 [08:57]

 

▲ 세화5일장 채소 코너 [09:39]

 

▲ 세화5일장 해산물 코너 [09:46]

 

▲ 물회거리로 좋은 자리돔 [09:48]

 

▲ 세화장에서 사온 한치로 숙회를 만들었다 [13:21]

 

14:39   오전 내내 내리던 비가 그쳐 오후 시간을 보낼 곳을 찾아보았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멀리 갈 수는 없고 해서 근처에 있는 오름을 검색을 해보았더니, 숙소에서 가깝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숙소 출발, 첫 번째 탐방지인 용눈이오름을 향해 출발했다. 25분 정도 걸려 용눈이오름 주차장에 도착, 본격적인 오름 탐방에 나섰는데, 용눈이오름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곡선의 미학'이다. 나무가 없는 오름 전체의 굴곡이 만들어낸 곡선은 부드러우면서 거침이 없다. 

 

용눈이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봉우리다. 예로부터 용논이오름 또는 용눈이오름이라 불렀으며, 한자 차용 표기에 따라 용유악(龍遊岳) 또는 용안악(龍眼岳) 등으로 표기하였다. 오름의 형세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것과 같이 굽이졌다는 데서 붙인 것이다. 용눈이오름의 북쪽에는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이 있고, 서남쪽에는 손지오름 또는 동검은이오름이 있다. 그리고 오름의 기슭 언덕에는 할미꽃·꽃향유 등이 자생하고 있다. 높이는 247.8m, 비고 88m, 둘레는 2,685m, 면적은 404,264㎡, 폭은 773m이며, 모양은 복합형으로 되어 있다. 용눈이오름의 북동쪽에는 구좌읍 상도리 목장과 상도리 공동목장 축사가 있다. 넓은 밭과 농장에는 조경수가 심어져 있으며, 서쪽 기슭 괴내기 굴에는 제당터가 있다.

 

▲ 숙소를 떠나기 전에 [14:39]

 

▲ 용눈이오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5:04]

 

▲ 본격적인 용눈이오름 탐방 시작 [15:06]

 

▲ 용눈이오름을 올라가다 바라본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15:08]

 

▲ 곡선이 부드러운 용눈이오름 능선 [15:12]

 

▲ 용눈이오름 능선에 올라 [15:16]

 

▲ 곡선의 미학을 갖춘 용눈이오름 [15:18]

 

▲ 용눈이오름에 올라 바라본 풍력발전기 [15:19]

 

▲ 나무가 거의 없는 용눈이옹름 [15:21]

 

15:27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이 들판 건너편으로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용눈이오름 걷기를 마치고 돌아볼 곳이다. 둘레길 위에서 뛰어도 보고, 길 옆 풀밭에 앉아도 보고 하면서 걸어가는 길, 전혀 급할 것도 없고 걱정할 것도 없다. 평화로운 오름의 분위기가 사람의 마음마저도 평화롭게 만들어준다. 주차장에 내려와 차를 몰고 다랑쉬오름을 향했다. 다랑쉬오름까지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들어가는 길이 좁아 운행에 조심해야 한다.

 

▲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위에 구름이 덮여 있다 [15:27]

 

▲ 하늘 향해 뛰어! [15:28]

 

▲ 길 옆 풀밭에 앉아 [15:32]

 

▲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15:36]

 

▲ 용눈이오름 능선을 배경으로 [15:39]

 

▲ 용눈이오름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15:46]

 

15:55   월영봉이라고도 하는 다랑쉬오름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표지석 옆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삼나무 숲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곧 지그재그식 길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들머리에서 다랑쉬오름 분화구 언덕까지 직선으로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지그재그식으로 새로운 탐방로를 만들어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화되었다.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한 발 두 발 걸어 평상이 놓여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확 트인 경치가 눈 앞에 쳘져지는데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다랑쉬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봉우리다. 남북으로 긴 타원형을 이루며, 북쪽은 평평하다. 이 오름은 일찍부터 다랑쉬오름이라 부르고 한자 차용 표기로는 가랑수악(多郞秀岳)으로 표기하였다. 다랑쉬오름은 소리가 달랑쉬오름으로 바뀌어 이를 한자 차용 표기로 월랑봉(月郞峰)으로 표기하였다. 그러면서 월랑봉으로 많이 알려지기도 하였다. 다랑쉬나 달랑쉬의 뜻은 확실하지 않다. 이 오름 서북쪽에는 돋오름[도또롬]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림지대가 있고, 남쪽에는 손지오름과 용논이오름(용눈이오름)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오름의 바로 동쪽에 있는 나지막한 오름을 아끈다랑쉬오름 또는 아끈달랑쉬오름이라 부른다. 아끈은 '작은' 뜻을 가진 옛말이자 제주어이다.

 

높이는 382.4m, 비고 227m, 둘레는 3,391m, 면적은 800,463㎡, 폭은 1,013m이며, 모양은 원형으로 되어 있다. 이 오름 남동쪽에는 다랑쉬동네(월랑동)와 다랑쉬동굴이 있었는데, 제주 4·3사건 때 마을이 폐동되고, 이 동굴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였다. 중산간도로와 비자림로가 만나는 송당 사거리 까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여기서 수산리 쪽 4.6㎞ 지점 삼거리에서 종달리 방향으로 30m를 간다. 그리고 왼쪽의 길을 따라 1.8㎞를 더 가면 기슭에 도착하는데, 정상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린다.

 

▲ 다랑쉬오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5:55]

 

▲ 다랑쉬오름 올라가는 길 입구 [15:55]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계단길 [15:57]

 

▲ 지그재그식으로 나 있는 오름길에서 [16:01]

 

▲ 다랑쉬오름을 올라가다 내려다본 아끈다랑쉬오름 [16:06]

 

▲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아내 [16:10]

 

▲ 다랑쉬오름 분화구 전망대에 올라섰다 [16:16]

 

▲ 전망대에 있는 평상 [16:17]

 

▲ 다랑쉬오름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 [16:20]

 

16:26   산불감시초소 있는 해발 382.4m의 다랑쉬오름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타원형의 분화구가 보기에 좋다. 이제 분화구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볼 차례다. 오른쪽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다 '분석'에 관한 안내문을 만났다. 분석은 제주어로 송이, 그리스어로 스코리아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해서 화산석을 의미한다. 분화구 둘레를 한 바퀴 돈 후 다시 지그재그식 내리막길을 걸어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다랑쉬오름을 돌아내려오는 데에는 한 시간이 걸렸다. 이제 바로 옆에 있는 아끈다랑쉬오름을 둘러볼 차례, 아끈은 제주어로 '작은'이란 뜻이다.  

 

스코리아

 

스코리아(그리스어: scoria)는 화산분출물의 일종으로 괴상의 다공질이며 어두운색을 띤다. 화학 성분상으로 주로 안산암질에서 현무암질까지이다. 대부분의 스코리아는 비중이 1보다 커서 물에 가라앉는다. 기공은 냉각되기 전의 마그마성 휘발성분의 용리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큰 기공, 두꺼운 기공벽이기 때문에 부석(pumice)과는 다르기 때문에 어둡게 보이며(보통 암갈색, 흑색 혹은 적색) 밀도가 높다. 조직적인 차이는 아마도 낮은 마그마 점성도, 급속한 휘발성분의 확산, 거품 성장, 응집력과 거품 터짐에 의한 것일 것이다.

 

스코리아는 용암의 한 부분으로서도 나타나고 암편 분출물(라필리, 암괴, 화산탄)로서도 나타난다. 스트롬볼리안 분출에서는 가파른 경사로 스코리아 콘이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스코리아는 유리질 파편으로 구성되는데 반정도 함유하기도 한다. 신더(cinder)는 스코리아의 오래된 이름이다. 스코리아라는 이름의 유래는 녹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왔다. 제주도에서는 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다랑쉬오름 정상 [16:26]

 

▲ 해발 382.4m의 다랑쉬오름 정상에서 [16:27]

 

▲ 다랑쉬오름 정상에서 [16:27]

 

▲ 정상에서 바라본 다랑쉬오름 분화구 [16:28]

 

▲ 둘레길 옆에 있는 분석(송이, 스코리아) 안내문 [16:35]

 

▲ 나무 사이로 나 있는 분화구 둘레길 [16:39]

 

▲ 다랑쉬오름을 내려가는 중 [16:44]

 

▲ 다랑쉬오름 탐방을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왔다 [16:54]

 

16:59   주차장 옆에 있는 아끈다랑쉬오름 이정표를 지나 걸어가는 길, 잿빛 구름은 어느 덧 사라지고 하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비치기 시작했다. 짧은 오르막길을 걸어 아끈다랑쉬오름에 올라섰다. 이 오름에도 분화구를 따라 둘레길이 나 있는데 나무는 거의 없고 마른 억새만 펼쳐져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하늘을 가득 덮었던 구름이 하얀 뭉개구름으로 바뀌면서 마른 억새와 어울려 아주 멋진 그림을 그려놓았다. 가히 환상적인 풍경이다.

 

아끈다랑쉬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봉우리. 예로부터 아끈다랑쉬오름이라 불렀다. 아끈은 작은의 뜻을 가진 말로, 다랑쉬오름의 작은 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이다. 사람에 따라 아진다랑쉬오름으로도 부른다. 아진은 앉다의 제주어인 아지다의 관형사형이다. 아끈다랑쉬오름 바로 서쪽에 이웃한 오름이 다랑쉬오름이다. 식생은 소나무를 비롯하여 잡초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다. 높이는 198m, 비고 58m, 둘레는 1,454m, 면적은 164,072㎡, 폭은 487m이며, 모양은 원추형이다. 일제강점기를 비롯하여 광복 후까지도 아끈다랑쉬오름 바로 남쪽에 다랑쉬마을이 있었는데, 제주 4·3사건으로 폐동되었다. 다랑쉬마을의 한자 차용 표기는 월랑동(月郞洞)이었다. 이곳에 작은 굴이 있었는데, 이것을 다랑쉬굴이라 하였다. 이곳에서 제주 4·3사건 때 여러 사람이 희생되었다.

 

▲ 주차장 옆 아끈다랑쉬오름 이정표 [16:59]

 

▲ 아끈다랑쉬오름 가는 길  [17:01]

 

▲ 길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7:01]

 

▲ 조금 전에 올라갔다 내려온 다랑쉬오름 [17:02]

 

▲ 아끈다랑쉬오름을 오르다가 [17:03]

 

▲ 아끈다랑쉬오름에 올라 바라본 다랑쉬오름 [17:07]

 

▲ 억새와 구름이 만들어낸 풍경 [17:10]

 

▲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서 [17:11]

 

▲ 나도 한 장 찍고 [17:11]

 

17:12   억새와 구름이 만들어낸 멋진 풍경을 그냥 둘 수 없어 아내에게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게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우리 둘밖에 없으니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든, 두 팔을 벌려 만세를 부르든, 소리를 지르며 뛰어가든 무슨 상관이 있는가. 아무런 간섭도 없고 눈치도 볼 필요 없는 우리 둘만의 초원이요 낙원이 아닌가. 그렇게 짧은 낭만의 시간을 보내며 분화구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오늘 오전에 내린 비 때문에 오후에 우연찮게 들른 세 개의 오름은 진흙 속에서 찾아낸 진주와 같은 것이었다. 

 

▲ 하늘을 향해 뛰어! [17:12]

 

▲ 다시 한 번 뛰어! [17:12]

 

▲ 억새와 구름과 여인 [17:14]

 

▲ 억새와 구름과 여인 [17:15]

 

▲ 억새와 구름과 여인 [17:16]

 

▲ 억새와 구름과 여인 [17:17]

 

▲ 억새와 구름과 여인 [17:20]

 

▲ 억새와 구름과 여인 [17:21]

 

▲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 [17:23]

 

▲ 아끈다랑쉬오름을 내려오는 중 [17:27]

 

▲ 아끈다랑쉬오름 탐방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곳으로 귀환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