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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라산 둘레길

2015.05.29. [한라산 둘레길 1] 사려니숲길

by 사천거사 2015. 5. 29.

사려니숲길 트레킹

◈ 일시: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 맑음 

◈ 장소: 한라산 둘레길 / 사려니숲길 / 제주특별자치도 

◈ 코스: 1112번 도로 비자림로 들머리 → 성판악 갈림길 → 사려니오름 갈림길 → 

           붉은오름 들머리(1118번 도로 남조로) 

◈ 거리: 10km  

◈ 시간: 2시간 18분

◈ 회원: 아내, 이규필 친구


 

 

 


11:30   제주도 여행 2일 째숙소 출발, 오늘은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제44회 전국소년체전 일로 제주에 오는 이규필 친구를 만나 사려니숲길을 걷기로 했다. 12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인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1시 40분에 제주공항에서 친구를 만났다. 사려니숲길로 가는 도중 음식점에 들러 옥돔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사려니숲길 들머리를 향했다.

 

사려니숲길 출입구는 모두 4군데가 있는데 1112번 도로 비자림로와 1118번 도로 남조로에 있는 곳은 출입이 모두 가능하나 성판악휴게소 쪽과 사려니오름 쪽은 에코 힐링 체험행사 기간 동안에 출구로만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이 끝나면 성판악휴게소 쪽은 출입통제가 되고 사려니오름 쪽은 예약을 통해 일정 구간까지만 다녀올 수 있다. 우리는 일단 비자림로에서 출발하기로 하고 그쪽으로 차를 몰았다.


▲ 제주공항 앞에서 [12:36]

 

▲ 제주공항 앞에서 [12:36]

 

▲ 제주공항 앞에서 [12:39]

 

▲ 제주공항 카페베네에서 망고팥빙수 한 그릇 [13:00]


15:15   1112번 도로 비자림로에 있는 사려니숲길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숲속에 있는 주차장이 좁다 보니 도로변에 차를 세울 수밖에 없는데 사려니숲길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사려니숲길 들머리 옆 숲속에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탐방안내소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숲길 걷기가 시작되었다. 길은 널찍하고 경사가 없어 걷기에 아주 좋다. 길 옆 양쪽에는 밀림처럼 숲이 우거져 있었다.


사려니숲길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오름을 거쳐가는 숲길로 삼나무숲이 우거진 지방도 제1112호선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평균 고도는 550m이다. '제주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훼손되지 않은 청정 숲길로 유명해 특히 트래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 인기가 높다.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에 쓰이는 살 혹은 솔은 신성한 곳이라는 신역의 산명에 쓰이는 말이다. 즉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사려니 숲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존 지역이기도 하다.

 

사려니 숲길은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차량통행이 이루어 지던 곳이었지만, 2009년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본격적인 탐방로를 조성해 국제 트레킹대회를 치르면서 현재 제주를 대표하는 숲길로 사랑받고 있다. 완만한 경사로 15km정도 이어지는 사려니 숲길은 어린이나 노인들도 쉽게 완주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있다. 사려니 숲길은 5.16도로를 지나 제주시와 서귀포를 오가는 시외 버스를 타고 교래입구에서 내려서 15분정도 걸어가거나 제주시와 표선에서 50분~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시외버스가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 입구에 선다. 또한 제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제주시티투어버스가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 입구에 선다.

 

이용방법은 특별 행사기간이 아니면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입구로 들어설 경우 일부구간 통제로 인해 붉은오름으로 나가던지 되돌아 나와야 한다. 성판악 주차장에서 들어서는 코스는 평상시 통제되고, 서성로 방면의 한남출입구를 이용할 경우 사려니 오름만 오르내릴 수 있다. 사려니오름은 난대산림연구서에 탐방 2일전까지 예약을 해야하고, 한남 출입구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 1112번 도로 사려니숲길 입구 도로변에 주차 [15:15]

 

▲ 1112번 도로 비자림로에 있는 사려니숲길 입구 [15:19]

 

▲ 사려니숲길 탐방안내소 [15:20]

 

▲ 사려니숲길 입구 소원을 적은 글을 매달아 놓은 곳 [15:25]

 

▲ 밀림처럼 우거진 사려니숲 [15:29]

 

▲ 사려니숲길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15:33]


15:35   천미천을 건너는데 바닥은 바싹 말라 있다. 제주도는 가뭄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지만 화산섬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비가 온 후가 아니면 계곡이나 하천에서 물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물찻오름 입구에 도착했다. 5월 23일부터 6월 6일까지 에코힐링 체험행사기간이라 평소에는 통행이 금지되어 있는 물찻오름의 출입이 허용되는데 오후 1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단다. 그러면 오늘은 갈 수 없네.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 물이 바싹 말라 있는 천미천 [15:35]

 

▲ 중간 중간 서 있는 이정표 앞에서 [15:45]

 

▲ 송이(스코리아)가 깔려 있는 길 [16:00]

 

▲ 조릿대가 자라고 있는 사려니숲 [16:08]

 

▲ 물이 조금 고여 있는 곳에서 [16:10]

 

▲ 물찻오름 표지석 [16:19]

 

▲ 물찾오름 올라가는 길 입구에서 [16:19]


16:25   성판악코스 갈림길에 도착했다. 성판악코스도 물찻오름처럼 에코힐링 체험행사기간에만 통행이 허용되는 길이다. 사려니오름 쪽으로 계속 진행을 하자 월든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여기서는 붉은오름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여기서 사려니오름을 거쳐 한남출입구로 나가는 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붉은오름 쪽으로 나가기로 했다. 붉은오름 쪽으로 가는 길, 삼나무 숲이 울창하다. 사려니숲길은 한 마디로 힐링 숲길이다.


▲ 성판악코스 통행 안내문 [16:25]

 

▲ 성판악코스 갈림길 앞에서 [16:27]

 

▲ 열심히 걷고 있는 아내 [16:40]

 

▲ 사려니오름과 남조로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월든삼거리 [16:43]

 

▲ 붉은오름 쪽으로 가는 길 울창한 삼나무숲 [16:44]

 

▲ 숲길을 걷는 부부를 만나 동행 [16:47]

 

▲ 삼나무숲을 배경으로 [16:49]

 

▲ 세 명이 함께 [16:50]


16:54   가친오름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는 곳에서 사려니숲길이 삼나무 숲속으로 들어간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숲 사이로 난 길을 요리조리 걸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붉은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1118번 도로 남조로 출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기간 중에는 사려니숲길 셔틀버스가 운행되는데 이미 운행시간이 끝난 관계로 택시를 호출해서 차를 세워둔 바자림로 들머리로 향했다. 택시요금은 12,000원. 이렇게 해서 오후 시간을 이용한 사려니숲길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가친오름 가는 길 이정표 [16:54]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숲길 [16:58]

 

▲ 다시 넓은 길로 나왔다 [17:07]

 

▲ 길 옆 수국에 꽃이 피면 더 아름다운 길이 되겠지 [17:25]

 

▲ 붉은오름 입구 [17:33]

 

▲ 삼나무와 수국이 나란히 가는 길 [17:34]

 

▲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 [17:37]

 

▲ 붉은오름 입구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중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