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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5.05.07. [경남山行記 65] 경남 합천 황매산

by 사천거사 2015. 5. 7.

 

황매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5월 7일 목요일

 ◈ 장소: 황매산 경남 산청 1108m

 ◈ 코스: 장박마을 → 주능선 → 철쭉군락지 → 황매산 → 베틀봉 → 철쭉제단 모산재 → 순결바위  덕만주차장

 ◈ 시간: 4시간 12분 

 ◈ 회원: 청주 목요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목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황매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합천의 황매산은 무엇보다도 철쭉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꽃이 피는 시기가 매년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철쭉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제19회 황매산철쭉제가 열리는데 오늘이 7일이니 잘하면 오랜만에 환상적인 철쭉꽃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남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으로 달려가다 덕유산휴게소에 들른 후 산청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들머리인 장박마을을 향해 속력을 높인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27]

 

09:48   장박마을 입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이쪽에서는 황매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세 군데 있는데 장박마을 입구, 떡갈재, 그리고 장박마을과 떡갈재 중간 지점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 이용할 코스는 장박마을길, 마을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등산로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시멘트 포장임도를 두어 구비 감아돌자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아무도 없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 올라간다. 혼자 걷는 길이 정말 평화롭다. 

 

▲ 장박마을 입구 1026번 지방도로변에 정차 [09:48]

 

▲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만나는 이정표 [09:51]

 

▲ 걸어온 시멘트 포장임도가 내려다보인다 [09:58]

 

▲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곳 이정표 [10:01]

 

▲ 바가지가 있는 옹달샘: 산행객을 위한 배려 [10:05]

 

▲ 혼자 걷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길 [10:14]

 

▲ 슬슬 철쭉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0:27]

 

10:31   장박마을과 떡갈재 중간으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떡갈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너백이쉼터로 가는 길 양쪽에는 철쭉이 피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너백이쉼터에서 975봉으로 가는 길은 철쭉군락지다. 이곳의 철쭉은 90% 정도가 개화를 했는데 황매평전은 이곳보다 낮은 곳에 있으니 거의 100%가 피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975봉에서는 철쭉꽃 뒤로 중봉에서 황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인다.

 

▲ 장박마을과 떡갈재 중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31]

 

▲ 너백이쉼터로 올라가는 길 철쭉꽃 [10:40]

 

▲ 떡갈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너백이쉼터 [10:42]

 

▲ 해발 960m의 너백이쉼터에 있는 이정표 [10:42]

 

▲ 너백이쉼터에서 975봉으로 가는 길 주변은 철쭉군락지이다 10:44]

 

▲ 975봉 가는 길에 뒤돌아본 너백이쉼터 [10:45]

 

▲ 철쭉꽃 뒤로 보이는 황매산 능선 [10:46]

 

▲ 화려한 색깔의 철쭉꽃 [10:46]

 

▲ 신록과 철쭉꽃의 어울림 [10:49]

 

10:50   이정표가 서 있는 헬기장을 지났다. 12분 후 황매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도착, 가파른 돌길을 한 걸음 두 걸음 걸어오른다. 채 10분이 안 걸려 능선에 올라섰다. 왼쪽은 중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황매산의 주봉인 황매봉으로 가는 길이다. 황매봉을 향해 걸어가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무학굴을 둘러보았다. 무학대사와 관련된 전설이 깃들어 있다는데 그냥 평범한 굴로 보인다. 짧은 암릉길을 따라 암봉으로 되어 있는 황매봉 정상을 향해 걸어간다.

 

▲ 헬기장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0:50]

 

▲ 철쭉꽃 뒤로 보이는 황매봉 정상부 [11:01]

 

▲ 피지 않은 철쭉 꽃봉오리도 나름대로 아름답다 [11:03]

 

▲ 황매산 정상부로 올라가는 길 [11:06]

 

▲ 중봉과 황매봉 갈림길 삼거리 [11:12]

 

▲ 능선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12]

 

▲ 능선 삼거리에서 바라본 황매봉 [11:13]

 

▲ 무학대사 관련 전설이 있는 무학굴 [11:15]

 

▲ 암봉으로 이루어진 황매산 정상 황매봉 [11:17]

 

11:20   해발 1108m의 황매봉에 오르기는 했는데 정상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냥 대충 셀카로 한 장 찍고 정상을 내려왔다. 황매평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봉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넓은 평원에 연분홍이랄까 연보라랄까 화려한 색깔의 융단이 깔려 있다. 운좋게도 오늘이 철쭉꽃 개화의 최적 시기인 것 같다. 황매평전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황매평전의 꽃색깔도 점점 더 짙어졌다.

 

▲ 정상표지석 근처에서 셀카 한 장  [11:20]

 

▲ 암봉에 있는 표지석 차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 [11:21]

 

▲ 황매봉 암봉 아래에 있는 이정표 [11:22]

 

▲ 철쭉꽃으로 물들어 있는 황매평전 [11:29]

 

▲ 전망대에서 황매평전으로 내려가는 계단 [11:33]

 

▲ 철쭉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황매평전 [11:35]

 

▲ 철쭉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황매평전 [11:35]

 

▲ 철쭉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황매평전 [11:38]

 

11:41   계단길을 마감하고 황매평전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길에 들어섰다. 길 양쪽으로는 활짝 핀 철쭉꽃밭이 펼쳐져 있는데 꽃이 아름답고 색도 곱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점점 많아졌다.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다. 황매산은 황매평전 바로 아래에 있는 오토캠핑장까지 차가 올라오기 때문에 많이 걷지 않아도 꽃구경을 실컷 할 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높다. 이곳은 예전에 목장이었는데 소들이 독이 있는 철쭉만을 뜯어먹지 않아 이런 멋진 철쭉꽃밭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 황매평전의 철쭉꽃 [11:41]

 

▲ 데크길 뒤로 보이는 전망봉 [11:42]

 

▲ 황매평전의 철쭉꽃 [11:42]

 

▲ 황매평전의 철쭉꽃 [11:44]

 

▲ 황매평전의 철쭉꽃 [11:44]

 

▲ 황매평전의 철쭉꽃 뒤로 보이는 전망봉 [11:44]

 

▲ 황매평전의 철쭉꽃 [11:46]

 

▲ 황매산성 주변에 피어 있는 철쭉꽃 [11:47]

 

▲ 황매평전의 철쭉꽃 뒤로 보이는 전망봉 [11:48]

 

11:48   황매산 제단을 지나 황매산성 쪽으로 걸어간다. 짧은 산성길을 지나 아래로 내려섰다 다시 위로 올라갔다. 황매산성 주변의 철쭉도 꽃이 곱다. 나무로 지은 봉화대를 거쳐 베틀봉 쪽으로 올라간다. 베틀봉 아래는 평지로 되어 있는데 천황재와 모산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목청을 돋우는 아이스케키 장사는 있는데 예전에 있던 팔각정자는 사리자고 없다. 베틀봉 삼거리에서 모산재로 쪽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펼쳐젼 철쭉꽃밭이 자꾸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 황매산 제단 [11:48]

 

▲ 황매산성 주변의 철쭉꽃 [11:51]

 

▲ 황매산성과 전망봉이 보이는 곳 [11:55]

 

▲ 영화 '태왕사신기'에 나왔던 봉화대: 너와집은 태풍에 날아갔다나 뭐라나 [11:58]

 

▲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해발 946.3m의 베틀봉 [11:58]

 

▲ 베틀봉 아래에서 바라본 모산재 방향 [12:03]

 

▲ 베틀봉 아래 평지에 있는 이정표 [12:05]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베틀봉 아래 평지 [12:05]

 

▲ 환상적인 황매산 철쭉꽃밭 [12:09]

 

▲ 환상적인 황매산 철쭉꽃밭 [12:09]

 

12:11   아까 황매산 제단을 보았는데 여기에는 황매산 철쭉제단이 있다. 제단이 있는 곳에서 제1철쭉군락지로 가는 길 오른쪽에 펼쳐진 철쭉꽃밭은 오늘 철쭉 산행의 백미였다. 푹신푹신한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산비탈을 덮고 있는 철쭉꽃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자연의 산물 중에서 아름답지 않은 게 어디 있으랴만은 오늘 보고 있는 철쭉꽃의 향연은 정말 압권이다. 꽃이 아름답게 보이면 나이가 들었다는 신호라는데 오늘 보고 있는 철쭉꽃은 나이와 상관없이 아름답다.

 

▲ 황매산 철쭉제단 [12:11]

 

▲ 철쭉제단에서 바라본 제1철쭉군락지 [12:12]

 

▲ 환상적인 황매산 철쭉꽃밭 [12:14]

 

▲ 환상적인 황매산 철쭉꽃밭 [12:14]

 

▲ 환상적인 황매산 철쭉꽃밭 [12:17]

 

▲ 철쭉꽃 뒤로 보이는 황매산 주능선 [12:21]

 

▲ 철쭉꽃밭 사이를 걷고 있는 사람들 [12:23]

 

▲ 환상적인 황매산 철쭉꽃밭 [12:25]

 

12:25   닭벼슬바위를 거쳐 덕만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자 철쭉꽃밭은 끝이 났다. 자, 이제 점심을 먹어야지. 길 오른쪽에 있는 나무 그늘에 앉아 쑥떡을 점심으로 먹었다. 계절이 많이 흘러 이제는 햇볕보다는 그늘을 찾는 때가 되었다. 덕만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안부에서 모산재로 올라가는 길, 경사가 급한 통나무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영암사 갈림길에 도착, 왼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모산재를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 닭벼슬바위를 거쳐 덕만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25]

 

▲ 철쭉꽃밭 뒤로 황매산 능선이 보인다 [12:26]

 

▲ 길 옆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12:44]

 

▲ 모산재를 거치지 않고 덕만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50]

 

▲ 모산재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2:53]

 

▲ 영암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58]

 

▲ 길 왼쪽으로 황매평전과 황매산 정상에서 중봉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보인다 [12:58]

 

13:00   해발 767m의 모산재에 도착했다. 모산재는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불리는데 왜 '山'이 아니고 '재'인지 모르겠다. 모산재에서 순결바위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에 경사가 꽤 심하다. 전망대에 내려섰는데 영암사지와 대기저수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돛대바위가 잘 보인다. 모산재에서 순결바위로 이어지는 암릉도 보기에 좋다. 황매산을 대개 철쭉꽃이나 억새가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 모산재 쪽의 암릉도 만만치가 않다.  

 

▲ 합천 8경 중 제8경인 해발 767m의 모산재에서 [13:00]

 

▲ 모산재에서 순결바위 쪽으로 내려가는 길 들머리 [13:02]

 

▲ 전망대에서 바라본 돛대바위가 있는 암봉 [13:04]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암사와 영암사지 [13:05]

 

▲ 순결바위로 가는 암릉길 [13:09]

 

▲ 황매봉에서 중봉으로 뻗어내린 능선 [13:10]

 

▲ 바위 위에 올라앉아 있는 바위 [13:11]

 

▲ 가야 할 암릉 왼쪽으로 법연사가 보인다 [13:11]

 

13:16   '황매산기적길' 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우리나라의 땅덩어리는 좁은데 전국적으로 별의 별 '길'이 다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황매산기적길은 모산재주차장에서 시작해 모산재와 순결바위를 거쳐 다시 모산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4km의 산행로를 말하는 것이었다.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15분 정도 걸어 물이 제법 많이 흐르는 계곡에 도착해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덕만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버스로 빈 자리가 없다. 황매산 철쭉꽃이 유명하긴 유명한 모양이다.

 

산행마감 예정시각인 4시까지는 2시간 가까이 남았다. 뭐하고 시간을 보내나? 일단 캔맥주를 하나 사서 마시면서 주차장 가장자리를 따라 줄지어 있는 그렇고 그런 물건을 파는 상점과 음식점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인기를 끄는 곳은 축제장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품바공연장이었다. 엿을 사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출 수 있는데 의외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2시간 하고도 30분의 시간을 보낸 후 4시 30분에 버스 출발, 산청읍소재지에 있는 흑돼지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8시 30분, 이렇게 해서 눈부실 정도로 화려했던 황매산 철쭉꽃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황매산기적길 표지판 [13:16]

 

▲ 특이하게도 빨간색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3:18]

 

▲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곳 [13:30]

 

▲ 철쭉군락지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3:46]

 

▲ 덕만주차장에 관광버스가 가득하다 [13:59]

 

▲ 덕만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02]

 

▲ 덕만주차장 풍경 [15:15]

 

▲ 맛있는 저녁을 먹고 6시 5분에 출발 [17:18]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