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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중국 만리장성·화산

2015.03.10. [만리장성/화산 5] 중국 서안 병마용→서안성벽

by 사천거사 2015. 3. 10.

 

북경-서안 여행

 

일시: 2015년 3월 10일 화요일

장소: 서안 관광  전남 여수시 

◈ 코스: 서안 → 병마용 → 서안성벽 → 서안역 → 야간열차

 회원: 아들과 함께

 

 

 

 

 

08:00   오늘은 서안의 명물인 병마용을 보러가는 날이라 급히 서두를 게 없어 정말 느즈막이 잠자리에서 일이났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안역까지 걸어간 후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아침으로 먹었다.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은 시안시 린퉁구에 있기 때문에 서안역에서 시내버스로 갈 수 있는데 요금은 7위안이었다. 진시황제능박물관에 도착하여 150위안을 주고 입장권을 끊은 후 게이트를 두 개나 통과해서 박물관 경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첫 번째 게이트와 두 번째 게이트 사이의 거리도 꽤 먼데 제복을 입은 젊은 여성들이 계속 따라다니며 뭐라고 중얼거린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공식적인 자격을 갖춘 가이드들이었고 가이드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병마용

 

중국 산시성 시안시 린퉁구에 있는 진시황릉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는 유적지로 흙을 구워 만든 수많은 병사, 말 등의 모형이 있는 갱도이다. 1974년 중국 서안 외곽의 시골마을에서 우물을 파기 위해 땅을 파던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다  병용은 키가 184cm에서 197cm로 큰 편이며 장군이 보다 크게 만들어져 있다. 병마용은 전사, 전차, 말, 장교, 곡예사, 역사, 악사 등 다양한 사람과 사물을 표현하고 있다. 발굴된 4개의 갱도 중 3곳에 모두 8천여 점의 병사와 130 개의 전차, 520 점의 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상당수가 흙 속에 묻혀 있다. 세계의 8대 경이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 이 병마용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훌륭한 예술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이 병마용들은 진시황 친위군단의 강력한 위용을 과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나라의 군사편제 ·갑옷 ·무기 등의 연구에도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아울러 일부 도용에서 확인되는 북방 민족의 두발형식은 친위군단의 민족적 구성을 짐작하게 한다.

 

▲ 맥도날드 체인점에서 바라본 서안 성벽 [09:14]

 

▲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09:15]

 

▲ 병마용갱이 있는 린퉁구로 가는 시내버스는 서안역 앞에서 출발한다 [09:24]

 

▲ 병마용 유적지로 가는 시내버스: 요금은 7위안 [09:29]

 

▲ 병마용갱 입구 주차장에 들렀다 시내버스는 떠나고 [10:31]

 

▲ 주차장 오른쪽에 병마용 입구 표지판이 있다 [10:32]

 

▲ 입장권 매표소를 향하여 [10:37]

 

▲ 진시황 병마용박물관 첫 번째 게이트 [10:39]

 

▲ 진시황 병마용박물관 두 번째 게이트 [10:48]

 

 10:50   병마용 1호갱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사진과 TV 화면으로만 보던 병마용을 실제로 보니, 그 엄청난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줄 지어 늘어서 있는 수 많은 도용들의 얼굴 모습이 다 다르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그러나 한편, 가파른 암릉에 만리장성을 축조했을 때처럼, 이와 같은 병마용을 만드는데 동원된 사람들, 작업을 하다 이름 없이 죽어갔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한 명의 권력자에 의한 그런 희생이 가능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물론, 그 희생의 대가로 '불가사의'라는 결과를 낳기는 했지만. 

 

병마용 1호갱

 

아직 완전히 발굴되지 않은 1호갱은 길이 210m, 너비 60m, 깊이 4.5~6.5m의 총면적 12,000m2로서, 본래 이 갱 위에는 길이 210m, 넓이 9칸의 회랑식 건축이 있었으나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매장된 전체 도용은 약 6,000개로 추정되지만, 진나라로 쳐들어온 항우에 의해 많은 도용들이 파괴되어 정확한 개수의 파악은 어렵다. 도용의 크기는 1.75~1.96m, 도마용은 높이 1.5m, 길이 2m로 실물보다는 조금 크게 만들어졌다. 병사들은 겉옷만 입은 것과 겉옷 위에 갑옷을 입은 병사로 구분되어 있다. 무장한 무사의 엄격한 표정은 모두 다르게 생겼다. 도용들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모두 컬러로 채색된 도용이었으나 발굴과정에서 햇빛에 노출되자 불과 몇 시간만에 모두 색이 바래버렸다.

 

병마용 2호갱

 

1976년 4월 1호갱의 동북쪽 20m떨어진 곳에서 또하나의 병마용갱이 발견되었다. 이 병마용갱을 2호갱이라고 부르며 약 6,000m2의 넓이이며 길이는 96m, 폭은 84m이다. 갱도는 정방형인 1호갱에 비해 L자 형으로 생겼다. 2호갱 역시 완전히 발굴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부분적으로 발굴되었다. 89대의 목제 전차와 이를 끄는 마용 356건, 기병용 116건, 안마 116건, 보병용 2000건이 발견되었다. 병사가 도열해 있는 1호갱과 달리 2호갱은 궁노병, 기마병, 전차병이 포진하고 있다.

 

▲ 병마용 1호갱 전시관 입구 [10:50]

 

▲ 병마용 1호갱 전시관 내부 모습 [10:52]

 

▲ 병마용 1호갱 전시관 안에서 [10:54]

 

▲ 병마용 1호갱 전시관 내부 모습 [10:55]

 

▲ 병마용 1호갱 전시관 내부 모습 [11:01]

 

▲ 병마용 1호갱 전시관 내부 모습 [11:02]

 

▲ 병마용 2호갱 전시관 내부 모습 [11:15]

 

▲ 병마용 2호갱 전시관에 있는 전시 병마용 [11:17]

 

11:25   규모가 가장 작은 병마용 3호갱 전시관을 둘러보고 다시 1호갱 전시관을 거쳐 밖으로 나왔다. 사실 병마용갱은 진시황의 무덤에 딸린 부속물과 같은 것으로, 진시황제의 무덤 자체는 아직 발굴되지 않고 있으나 아마도 4면으로 된 피라미드 형태의 흙둔덕 바로 아래, 내벽 안에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능 내부는 광대한 지하궁전으로, 각지에서 징발된 70만여 명의 일꾼들을 동원해 36년이 넘게 걸려 완성했다고 한다. 병마용 관람을 마치고 시내버스를 이용해 다시 서안으로 돌아왔다. 이제 점심을 먹을 순서다.

 

병마용 3호갱

 

1976년 5월 11일에는 1호갱 서북쪽 25m 떨어진 지점에서 520m2 넓이의 3호갱이 발견되었다. 3호갱은 군사 지휘부로 추정되는데, 장군의 것으로 보이는 채색된 전차 1량과 갑옷 입은 보병용 64건, 마용 4건이 출토되었다. 이 밖에도 진시황릉 서북측에서 동마용과 동용이 딸린 대형 동전차가 1대 발견되었다.

 

▲ 병마용 3호갱 입구 [11:25]

 

▲ 병마용 3호갱 전시관 내부 모습 [11:27]

 

▲ 병마용 3호갱 전시관 내부 모습 [11:28]

 

▲ 병마용 3호갱 전시관 내부 모습 [11:29]

 

▲ 다시 돌아온 병마용 1호갱 전시관 [11:35]

 

▲ 1호갱 전시관에서 병마용 복원을 하고 있는 장소 [11:36]

 

▲ 오른쪽으로 1호갱의 병마용 최초 발견지가 보인다 [11:41]

 

▲ 진시황제릉문물전시청으로 가는 중 [11:46]

 

▲ 시내버스를 타고 서안시내로 돌아오는 중 [12:27]

 

13:33   삼륜오토바이에서 내려 점심을 먹기 위해 중국에서 유명한 '해저로'라는 훠궈 음식점에 들어갔다. 훠궈는 중국식 샤부샤부 요리라고 보면 되는데, 해저로가 꽤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자리에 앉자마자 벗어 놓은 옷에 커버를 씌우고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비닐에 넣어준다. 국물이 튀어도 묻지 않게 하려는 배려였다. 육수에 넣을 몇 가지 재료를 주문하고 맥주를 시켜 먹는데 맛이 괜찮은 편이다. 아들 덕분에 입이 호강한다. 마라롱샤, 북경오리, 양꼬치구이에 훠궈까지 모두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삼륜오토바이를 이용해 서안역 앞에 있는 서안성벽으로 갔다. 서안성벽(명대성벽)은 명나라 때 축조된 것인데 성벽 위 폭이 15m나 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통행을 허용하고 있으며, 자전거나 전동차를 이용해서도 둘러볼 수 있다. 장방형의 성벽 길이는 13.75km로 빠른 걸음이면 3시간 안에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서안역 근처에 있는 입구에서 입장료 54위안을 지불하고 성벽 위로 올라가자, 넓고 평탄한 성벽길이 눈 앞에 펼쳐졌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훠궈(火鍋)

 

훠궈(火鍋)는 중국식 샤부샤부로, 홍콩이나 서양에서는 핫팟(Hot pot)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훠궈는 진한 육수를 끓이며 얇게 썬 양고기를 살짝 익혀서 먹는다. 양고기 대신에 쇠고기나 생선을 넣기도 한다. 또한 야채도 살짝 데쳐서 먹기도 한다. 육수는 쇠고기나 돼지고기 또는 닭을 우려낸 내장탕에 가까운 것에서 타이식 카레맛 육수까지 다양하다. 훠궈는 사천, 중경 지역에서 발달한 요리이다. 가장 대표적인 훠궈는 중경 훠궈로, 트어라라는 고추를 육수에 넣어 매콤하게 한다. 원앙 훠궈는 육수통을 2개로 나누어 매운 맛과 담백한 맛을 함께 맛보게 해준다. 채소로는 콩나물, 배추,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을 사용한다. 소스는 마장이라고 불리는 땅콩소스가 가장 대중적이며, 여러가지 소스가 특색을 내게 해 준다.

 

서안성벽(西安城墙)

 

서안성벽(중국어: 西安城墙)은 산시성 시안시 성구에 위치해 있다. 명나라 초기 1370년부터 1378년에 걸쳐 축조되었으며 당나라 장안황성의 기초 위에 건조한 것이다. 이후 또 수차례 중수 공사를 거쳐, 방어체계를 구축하였고, 중국에서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고성벽이 완료되었다. 1961년 서안성벽은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에 의해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으며, 중국의 성벽 중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고성이다.

 

성벽은 방어용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동서로 길쭉한 장방형이다. 동벽은 2,590m, 서벽은 2,631m, 남쪽 장벽은 3,441m, 북쪽 장벽은 3,241m로 전체 둘레 13.75km이다. 성내의 면적은 총 12평방킬로미터로, 당나라 장안성의 1/7 정도의 크기이다. 성벽의 높이는 12m, 폭은 15~18m에 이른다. 서안성은 동서남북으로 4개의 성문이 있고, 각각 장악문(长乐门), 안정문(安定门), 영녕문(永寧門)과 안원문(安遠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문 밖에는 옹성이 고르게 쌓여있다. 각 문은 3층으로 3중으로 나뉘어 있고, 바깥이 안쪽을 향하게 되어 있다.

 

▲ 중국에 와서 처음 타 본 삼륜오토바이 [13:33]

 

▲ 서안에 있는 해저로훠궈 음식점 [13:41]

 

▲ 중국식 샤브샤브 요리인 훠궈 [14:04]

 

▲ 면을 시키면 테이블 앞에 와서 묘기를 부리며 면을 뽑아준다 [14:32]

 

▲ 멀리 서안성벽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15:27]

 

▲ 성벽이 얼마나 두꺼운지 성벽길이 엄청나게 넓다 [15:30]

 

▲ 서안성벽길에서 아들 [15:33]

 

▲ 성벽 안은 개발이 금지되어 있는지 건물이 낮고 초라하다 [15:34]

 

15:45   서안성벽 북문을 지났다. 서안성벽에 있는 4개의 문은 용도가 서로 다른데 북문은 사절단이 오가는 문이었다고 한다. 끝없이 뻗어 있는 성벽길을 걸으며 주변을 살펴 보니, 성벽 안쪽은 높은 건물이 없고 건물도 모두 낡은 상태였다. 이에 비해, 성벽 바깥쪽은 현대식 고층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추측컨대, 성벽 안쪽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것 같았다. 실크로드를 향해 열린 문으로 서방의 상인들이 낙타를 타고 출입하던 서문이 도착했다. 먼저 가서 열차표 티켓팅을 해야한다고 아들은 서문에서 내려가고 나는 계속 성벽길 걷기에 나섰다.

 

▲ 서안성벽 북문(안원문): 사절단이 오가는 문으로 사용 [15:45]

 

▲ 끝도 없이 뻗어 있는 성벽길 [15:54]

 

▲ 섬서성 유일의 라마교 사원인 광인사가 보인다 [16:10]

 

▲ 서안성벽 서문(안정문) [16:35]

 

▲ 성벽 위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자전거 대여점 [16:47]

 

▲ 서안성벽 서벽에서 남벽으로 돌아가는 모퉁이가 보인다 [16:53]

 

▲ 나뭇잎 색깔을 보니 서안에도 봄이 오고 있나 보다 [16:54]

 

17:11   지난 춘절 기간 동안 야경용으로 사용되었던 시설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막 철거가 시작된 모양인데 밤에 보면 장관일 것 같다. 야경용 시설물들은 남문을 중심으로 해서 좌우로 길게 설치되어 있었다. 서안성벽은 4개의 문 자체 야경도 아주 뛰어난데 어제 본 종루와 고루의 야경 못지 않다고 한다. 남벽 걷기를 마치고 코너를 돌아 동벽을 걷는다. 오른쪽으로 동문이 보인다. 동문은 각 지방에서 올라오는 곡식, 생필품 등의 공물이 들어오는 문이었다.

 

▲ 춘절 기간 종안 야경용으로 사용된 시설물 [17:11]

 

▲ 춘절 기간 종안 야경용으로 사용된 시설물 [17:13]

 

▲ 서안성벽 남문(영녕문): 황제만이 다닐 수 있었던 문 [17:15]

 

▲ 춘절 기간 종안 야경용으로 사용된 시설물 [17:18]

 

▲ 춘절 기간 종안 야경용으로 사용된 시설물 [17:21]

 

▲ 춘절 기간 종안 야경용으로 사용된 시설물 [17:23]

 

▲ 서안성벽 동문을 향하여 [17:37]

 

▲ 서안성벽 동문(장안문) [17:47]

 

▲ 서인성벽 동벽과 북벽이 만나는 곳 [18:07]

 

18:16   오른쪽으로 서안역이 보이는데 광장에는 열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대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서안성벽을 내려가는 계단을 찾아 내려가는데 어, 문이 잠겼네. 문에 이르러 보니 성벽 개방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성벽으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아 놓은 것이었다. 13.75km 거리의 성벽을 2시간 49분에 걸쳐 걸은 후에 서안역 앞에서 기다리는 아들과 만나 7시 30분 발 북경행 야간열차에 몸을 실었다. 열차 요금은 398.5위안. 열차 안에서 저녁 대용으로 통닭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고 침대에 누우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이제 아들과의 중국여행도 막바지다.  

 

▲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서안역 광장 [18:16]

 

▲ 서안성벽에서 내려가는 길 [18:19]

 

▲ 열차를 타기 전 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18:36]

 

▲ 대합실이 여객들로 만원이다 [18:47]

 

▲ 서안에서 북경서역으로 가는 7시 30분 발 야간열차를 타야 한다 [19:01]

 

▲ 북경행 야간열차에서 맥주 한 잔 [19:46]

 

▲ 북경행 야간열차 2층 침대에서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