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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중국 만리장성·화산

2015.03.06. [만리장성/화산 1] 중국 북경 스차하이

by 사천거사 2015. 3. 6.

 

 북경-서안 여행

 

일시: 2015년 3월 6일 금요일

◈ 코스: 청주 → 인천국제공항 →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 → 스차하이 → 북경 호텔 66

 회원: 아들과 함께

 

 

 

 

13:30   오늘은 아들과 함께 중국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원래는 회갑과 퇴직 기념으로 아들과 함께 5월에 중국으로 배낭여행을 갈 계획이었는데, 아들이 일찍 다녀오자고 해서 오늘부터 11일까지 5박 6일 동안 여행을 하게 되었다. 비행기표, 호텔, 야간열차표 등은 아들이 모두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여행 일정을 대충 말하면, 일단 베이징(北京)으로 가서 만리장성, 자금성, 이화원을 둘러본 후 야간열차를 타고 시안(西安)으로 간다. 시안에서는 화산 산행 후, 병마용과 서안성벽을 둘러보고 다시 야간열차를 이용하여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청주버스터미널에서 1시 30분에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리무진에 몸을 실었다. 승객은 달랑 세 명이다. 여행 성수기도 아니고 게다가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아들과 반갑게 해후를 하고 탑승권을 발급 받은 후 출국수속을 했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에어 차이나 CA 126 편으로 6시 10분에 인천공항을 이륙해서 두 시간 정도 날아 목적지인 베이징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비행기에 탑승해 보니 빈 자리가 없다. 물론 승객 대부분은 중국인이었다. 졸다가 기내식 먹고 또 졸면서 하늘을 날아간다.

 

▲ 인천국제공항 H 카운터에서 탑승권 발급 [15:57]

 

▲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6시 10분발 CA126편 [15:59]

 

▲ 대합실에서 보딩을 기다리는 중 [17:04]

 

▲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보딩 시작 [17:42]

 

19:15   여객기가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을 했다. 인천공항에서 북경공항까지는 약 2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이 소요된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한 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곳 시각은 8시 15분이 아니라 7시 15분이 된다. 입국심사를 받고 셔틀 트레인을 이용해 3C 터미널로 이동을 한 후 배낭을 찾고 공항건물을 빠져나왔다. 택시를 타려는 사람도 많지만 그만큼 택시도 많다. 택시를 타고 예약한 호텔 근처에 있는 지하철역을 가르쳐 주었더니 알겠다고 한다.

 

공항에서 목적지인 지하철 스차하이역까지는 택시로 40분 정도 걸렸다. 문제는 택시기사가 스차하이역이 아니라 스차하이 입구에 내려준 것이었다. 스차하이 허우하이(后海) 쪽에 들어서자 놀랄만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야경! 호숫가를 따라 자리잡고 있는 상점과 음식점, 카페, 바 등에서 내뿜는 휘황찬란한 불빛이 호수에 반영되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놓고 있었다. 그저께 본 여수 밤바다 야경보다 훨씬 더 화려한 야경이다. 오늘 택시기사 때문에 눈이 호강하네.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 일단 호텔에 짐을 풀고 다시 나오기로 결정을 보았다.

 

▲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 [19:16]

 

▲ 배낭을 찾은 후 출구를 향하여 [19:56]

 

▲ 시내로 가는 택시를 기다리는 중 [20:09] 

 

스차하이(十刹海, Shichahai Lake)

 

예부터 귀족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곳으로 지금도 중국 전통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거리와 낭만적인 호수가 어우러져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낮에 스차하이를 찾았다면 인력거를 타고 후퉁 유람을 즐겨보자. 후퉁이란 중국의 전통 골목을 말하며, 이곳에는 옛 중국 민중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후통은 베이징의 특색 있는 볼거리로, 그중에서도 스차하이의 후통이 가장 유명하다.

저녁이면 호숫가를 따라 늘어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바(Bar), 카페를 찾아 시간을 보내자. 베이징에서 손꼽히는 데이트 장소로 대부분의 점포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원래 스차하이는 서해(시하이:西), 후해(허우하이:), 전해(쳰하이:)의 3개 호수와 그 주변을 통틀어 가리키는 지명이다. ‘10개의 사찰이 있는 호수’라 해서 스차하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지금은 그중 광화쓰(广) 하나만 남아 있다.

 

▲ 스차하이 야경 [20:54]

 

▲ 스차하이 야경 [20:55]

 

▲ 스차하이 야경 [20:56]

 

▲ 스차하이 야경 [20:56]

 

▲ 스차하이 야경 [21:02]

 

21:07   북경에서 이틀 밤을 묵을 '호텔 66'에 도착해서 체크 인을 했다. 호텔 시설이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남자 둘이 묵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고, 또 이 호텔이 있는 곳이 베이징의 옛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후통(hutong, 胡同) 지역이라 소박한 점이 지리적인 성격에도 맞는 것 같다. 후통이란 베이징의 옛 뒷골목을 의미한다. 호텔방에 배낭을 벗어 놓고 다시 스차하이로 나왔다. 화려한 조명 아래 라이브 카페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소리, 호객꾼들의 고함소리를 들으며 호숫가를 잠시 거닐다가 한 조용한 카페에 들어가 맥주를 시켰다. 마음 같아서는 실컷 분위기에 취해보고 싶은데, 내일 만리장성 탐방이라는 큰 일을 치루어야 하기 때문에 간단히 마시고 호텔로 돌아와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 북경에서 이틀 밤을 묵을 '호텔 66' [21:07]

 

▲ 호텔 66 프론트 벽에 붙어 있는 쪽지들 [21:08]

 

▲ 다시 찾은 스차하이 야경 [21:35]

 

▲ 스차하이 거리에서 [21:37]

 

▲ 스차하이 야경 [21:40]

 

▲ 조용한 카페에 들러 맥주 한 잔 [21:51]

 

▲ 맥주 한 잔으로 피로를 달래고 [21:51]

 

▲ 스차하이 야경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