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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5.01.24. [전남山行記 37] 전남 담양 병풍산

by 사천거사 2015. 1. 24.

천자봉-병풍산-삼인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1월 24일 토요일

◈ 장소: 병풍산 822m / 전남 담양군 월산면  

◈ 코스: 송정 → 천자봉(옥녀봉) → 병풍산(깃대봉) → 투구봉 갈림길 → 만남재 → 임도 → 

           삼인산 → 송정

◈ 시간: 5시간 44분 

◈ 회원: 평산회원 4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담양에 있는 병풍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수북면에서 보면 글자 그대로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모습을 갖고 있는 병풍산 아래에는 담양국제수련원과 성암청소년야영장이 자리잡고 있다. 김지홍, 홍세영, 이규필 회원을 차례대로 픽업하여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여산휴게소에 들어갔다. 날은 조금 흐려 있지만 곧 맑아질 것 같다. 원두 커피를 한 잔 마시니 속이 훈훈해진다.

 

휴게소 출발, 고창갈림목에서 고창담양고속도로에 진입해서 담양 쪽으로 운행하다 북광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여기서 병풍산 산행 들머리인 대방지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13번 국도를 따라 담양 쪽으로 달리다 수북사거리에서 수북면소재지로 들어서서 담양국제수련운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병풍산 산행은 원점회귀가 가능한데 들머리와 날머리가 조금 떨어져 있다. 우리는 먼저 천자봉을 오른 후 병풍산과 삼인산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를 정했기 때문에 천자봉 올라가는 길 입구 도로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웠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16]


09:50   산행 준비를 마치고 출발, 포장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왼쪽으로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짧은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고 벌목지대를 통과하자 통나무로 만든 계단이 나타났는데 경사가 꽤 심한 편이다. 하늘을 가렸던 구름이 조금씩 벗어지면서 해가 비치기 시작했다. 바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지금 내려오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올라간 거야?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네. 계단길이 끝나면서도 계속 오름길이다.


▲ 대방지 옆 도로변에 주차 [09:50]

 

▲ 대방지에 비친 삼인산 그림자 [09:51]

 

▲ 대방지 뒤로 보이는 만남재(마운대미) [09:51]

 

▲ 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09:53]

 

▲ 왼쪽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09:56]

 

▲ 벌목한 지역을 지나면 [10:02]

 

▲ 경사가 급한 통나무 계단길이 시작된다 [10:06]

 

▲ 바람이 없고 날이 따뜻해서 산행 하기에 아주 좋다 [10:20]


10:46   계속되는 오름길이다. 위로 올라가자 슬슬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해발 고도가 높아지자 이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는 곳도 나타났다. 건너편으로 천자봉이 빤히 보이는 곳에 올라섰는데 조망이 좋은 곳이라 사방이 아주 잘 보인다. 천자봉에서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왼쪽으로 멀리 불태산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삼인산이 보였다. 조금 더 왼쪽으로 눈을 돌리니 용구산에서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을 오르면 [10:46]

 

▲ 슬슬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10:55]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0:56]

 

▲ 고도가 높아지면서 눈이 보이기 시작 [11:00]

 

▲ 암릉을 오르고 있는 김지홍 회원 [11:06]

 

▲ 전망대에서 바라본 병풍산 뒤로 불태산이 보인다 [11:10]

 

▲ 용구산에서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1:10]

 

▲ 왼쪽이 병풍산, 오른쪽이 천자봉 [11:11]

 

▲ 멀리 보이는 것이 삼인산 [11:13]


11:13   전망대에서 조망을 마친 후 건너편으로 보이는 천자봉으로 걸음을 옮긴다. 돌탑과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병풍산 쪽으로 가는 길, 능선에는 이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많아 미끄러웠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걷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넙적바위를 지나면서 능선 왼쪽으로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가 따뜻해진 탓에 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상고대가 활짝 피어 있었다. 이런 행운이 있나.


▲ 전망대에서 평산회원들 [11:13]

 

▲ 전망대에서 평산회원들 [11:13]

 

▲ 천자봉 정상에 오른 평산회원들 [11:19]

 

▲ 해발 748m의 천자봉 정상에서 [11:20]

 

▲ 해발 748m의 천자봉 정상에서 [11:20]

 

▲ 천자봉부터 병풍산 정상까지는 대부분 눈길이다 [11:26]

 

▲ 여기는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28]

 

▲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오르막 지역 [11:38]

 

▲ 넙적바위에 있는 위치 표지 [11:42]

 

▲ 상고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1:43]


11:44   상고대가 축제를 벌이고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지난 1월 6일 만복대 산행에서 최고로 멋진 상고대를 원없이 보았는데 오늘은 그만은 못하지만 그런대로 제모습을 갖춘 상고대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상고대 지대를 벗어나 조금 진행하자 암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보이고 그 암봉에서 병풍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한눈에 들어왔다. 철계단으로 오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니 능선 왼쪽으로 하얗게 핀 상고대가 꽃밭을 이루고 있었다.


▲ 상고대 앞에서 김지홍 회원 [11:44]

 

▲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 있는 상고대 [11:44]

 

▲ 상고대 뒤로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1:45]

 

▲ 상고대가 점점 더 분명한 모습을 띠고 [11:46]

 

▲ 눈 덮인 길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1:47]

 

▲ 상고대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곳 [11:49]

 

▲ 능선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50]

 

▲ 왼쪽에서 두 번째 봉우리가 병풍산 정상 [11:51]

 

▲ 암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1:55]

 

▲ 철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본 상고대 [11:56]


12:02   바위로 된 전망대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른다. 하늘은 거의 벗어졌고 바람은 전혀 없다. 짧은 상고대 지역을 거쳐 병풍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꽤 많다. 앙증맞은 표지석이 있는 병풍산 정상은 다른 봉우리 못지 않게 조망이 좋은 곳으로 사방이 아주 잘 보였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아래 빈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렸다. 홍세영 회장님이 준비해온 라면을 끓여 김밥과 같이 먹으니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작은 행복이 모여 큰 행복이 되는 법이다. 


▲ 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12:02]

 

▲ 병풍산 정상 가는 길에 만난 상고대 [12:08]

 

▲ 병풍산 정상 가는 길에 만난 상고대 [12:08]

 

▲ 해발 822m의 병풍산 정상에서 평산회원 일동 [12:13]

 

▲ 병풍산 정상에서 김지홍 회원 [12:13]

 

▲ 병풍산 정상에서 이규필 회원 [12:13]

 

▲ 병풍산 정상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2:14]

 

▲ 병풍산 정상에서: 대방지와 삼인산이 보인다 [12:15]

 

▲ 병풍산 정상에서: 앞으로 가야 할 능선 뒤로 불태산이 보인다 [12:15]

 

▲ 점심으로 먹을 라면을 끓이는 중 [12:21]


13:03   맛있게 점심을 먹고 병풍산 정상 출발,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하나 넘자 맞은편으로 투구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투구봉 아래에 있는 안부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투구봉을 경유해서 만남재로 갈 수 있고 또 왼쪽으로 우회해서도 만남재로 갈 수 있다. 우리는? 우회하는 길을 택했다. 계곡 쪽으로 한참을 내려가던 길이 사면을 횡단하더니 만남재로 내려간다. 만남재는 넓은 임도가 지나가는 곳이라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또한 매점도 있다.


▲ 점심 후 병풍산 정상 출발 [13:03]

 

▲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넘으면 [13:08]

 

▲ 정면으로 투구봉이 보인다 [13:09]

 

▲ 투구봉 아래에 있는 이정표 [13:17]

 

▲ 만남재 가는 길로 진행 [13:18]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30]

 

▲ 임도를 따라 차량 통행이 가능한 만남재(일명 마운대미) [13:41]

 

▲ 만남재에서 홍세영 회장님이 장작패기 시범 보이시는 중 [14:43]


13:44   만남재(마운대미)에서는 임도 오른쪽에 있는 능선을 따 삼인산 쉼터까지 갈 수 있고 그냥 임도를 따라 쉼터로 갈 수도 있다. 우리는 그냥 임도를 따라 가기로 했다. 눈이 덮인 응달지역을 지나자 눈이 녹은 지역이 나타났다. 만남재에서 삼인산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 쉼터까지는 24분 정도 걸렸다. 쉽터에 있는 벤취에 앉아 귤을 먹은 후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삼인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심하지 않지만 계속 오르막이다.


▲ 임도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이정표 [13:44]

 

▲ 만남재에 있는 마운대미(마운치) 안내문 [13:44]

 

▲ 눈이 덮여 있는 임도 [13:47]

 

▲ 임도에서 바라본 병풍산 암릉 [13:49]

 

▲ 걷기 좋은 임도가 계속 이어진다 [13:53]

 

▲ 삼인산 쉼터에 있는 벤취에서 잠시 휴식 [14:08]

 

▲ 삼인산 쉼터에서 삼인산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14:12]

 

▲ 삼인산을 오르다 잠시 휴식 [14:34]


14:37   삼인산 정상까지 290m가 남았다.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오름길이 끝나자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병풍산 주변 광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천자봉에서 병풍산을 거쳐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한일자 능선 아래 펼쳐진 모습이 병풍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락없이 한 폭의 병풍이다. 쇠난간이 설치된 암릉을 오르자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수북면의 들판이 잘 보인다. 꽤 넓다. 해발 564m의 삼인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하산을 서둘렀다.


▲ 삼인산 올라가는 길에 만난 이정표 [14:37]

 

▲ 경사가 심해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4:37]

 

▲ 천자봉에서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병풍산 능선 [14:41]

 

▲ 쇠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지대 [14:42]

 

▲ 전망대에서 김지홍 회원 [14:42]

 

▲ 전망대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있는 회원들 [14:44]

 

▲ 삼인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수북면 평야 [14:46]

 

▲ 삼인산 정상에서 김지홍 회원 [14:47]

 

▲ 해발 564m의 삼인산 정상에서 [14:47]

 

▲ 해발 564m의 삼인산 정상에서 [14:47]


14:48   삼인산 정상을 벗어나면 바로 갈림길 나타난다. 대각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왼쪽 길이고 곧장 내려 가는 길은 삼방골로 가는 길이다. 왼쪽 길로 들어서니 처음부터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길인데 거의 30분 동안 그런 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 코스로 삼인산을 오르려면 힘 깨나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계류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공식적인 산행은 끝이 났고, 잠깐 걸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했다. 3시 40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쉬지 않고 달려 6시 35분에 청주에 도착했고, 이어서 우리들의 아지트인 제일수산에서 회를 안주 삼아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뜻하지 않은 상고대를 구경한 병풍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삼인산 정상 왼쪽으로 대각동 하산길이 갈라진다 [14:48]

 

▲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길 [14:48]

 

▲ 내리막길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4:55]

 

▲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15:09]

 

▲ 널찍한 임도에 들어섰다 [15:18]

 

▲ 담양 지역이라 대나무숲이 많다 [15:22]

 

▲ 사유림 안내문과 출입 차단 시설 [15:22]

 

▲ 수북면 추모공원에 있는 한국전쟁참전유공자비 [15:24]

 

▲ 오늘 산행의 날머리 [15:27]

 

▲ 산행 날머리 도로변에 있는 산행안내도 [15:28]

 

▲ 대방지 옆 주차한 곳에 다시 돌아왔다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