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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4.11.22. [전남山行記 34] 전남 영광 구수산

by 사천거사 2014. 11. 22.

 

구수산 산행기

 

일시: 2014년 11월 22일 토요일

장소: 구수산 전남 영광군 백수읍 339m

코스: 842 지방도 → 옥녀봉 → 삼밭재 → 구수산 → 불복재 → 봉화령 → 가자봉 → 뱀골봉 → 열부순절지

시간: 4시간 13분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평산회원 유재철, 지학근, 신영식, 이효정)

 

 

 

 

07:2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영광 구수산 산행에 평산회원들이 참가하는 날이다.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는  구수산은 높이가 350m 정도에 불과하지만 근처에 깨달음과 은혜의 종교인 원불교의 성지 '영산'이 있고, 2011년 국토해양부로부터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백수해안도로가 있어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와 서해안고속도로 고창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영광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영광군소재지를 향해 달린다. 바깥 날씨가 화창한 것을 보니 오늘 산행을 하기가 아주 좋을 것 같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36]

 

▲ 서해안고속도로 고창휴게소 [09:49]

 

10:32   842번 지방도 옥녀봉 산행 들머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날씨는 아주 화창하다. 도로 왼쪽 옥녀봉으로 가는 길 들머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길은 처음부터 가파르다. 제명바위를 지나 전망바위에 오른 후 원불교의 성지인 영산을 바라본다. 영산성지는 원불교의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태어나 성장과 구도의 길을 거쳐 대각이라는 종교적 체험을 이룬 곳으로 원불교가 탄생한 곳이다. 영산성지에는 영산선학대학교가 있다. 

 

▲ 842번 도로변에서 하차 [10:33]

 

▲ 차도 왼쪽에 옥녀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10:33]

 

▲ 도로에서 산길에 올라선 평산회원들 [10:37]

 

▲ 제방공사 기념으로 만든 제명바위 [10:39]

 

▲ 힘차게 걷고 있는 평산회원들 [10:40]

 

▲ 잠시 휴식중인 회원들 [10:46]

 

▲ 원불교 영산성지와 영산선학대학교가 보인다 [10:49]

 

▲ 원불교 상징인 일원상 [10:49]

 

▲ 앞으로 가야 할 상여봉 [10:50]

 

10:51   해발 156m의 옥녀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 표지석이 없어 표지판을 들고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옥녀봉을 떠나 가을색이 남아 있는 능선길을 따라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전망대가 있는데, 휘감아 돌아가는 와탄천에 설치된 수문이 보이고 그 뒤로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가 보인다.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자 방금 지나온 옥녀봉이 우뚝하다. 상여봉으로 가는 길, 토요산악회 회원 한 분이 비닐봉투와 집게를 사용해서 산행로 주변의 쓰레기를 주우면서 올라간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자신이 버린 쓰레기도 줍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자신이 버리지 않은 쓰레기를 줍는다는 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 옥녀봉 정상에 있는 표지판 [10:51]

 

▲ 옥녀봉 정상에서 지학근 회원, 유재철 고문님 [10:52]

 

▲ 옥녀봉 정상에서 신영식 회원 [10:53]

 

▲ 와탄천 수문이 보이는 풍경 [10:55]

 

▲ 가을색이 조금 남아 있는 길 [10:58]

 

▲ 휘감아돈 와탄천 뒤로 멀리 법성포가 보인다 [11:01]

 

▲ 방금 지나온 옥녀봉 [11:01]

 

▲ 전망바위에서 [11:01]

 

▲ 상여봉으로 올라가는 길: 앞에 가는 회원이 쓰레기는 줍는 분 [11:05]

 

11:09   해발 315의 상여봉에 올랐다. 상여봉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은 최고의 전망대로, 하얀 구름이 떠 있는 하늘 아래 법성포 쪽의 들판과 산, 와탄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막힌 가슴을 확 터지게 하는 멋진 풍광이다. 상여봉을 떠나 이름도 재미있는 설레바위봉으로 간다. 고만고만한 능선길에 진달래꽃 한 송이가 피어 우리를 반겨준다. 너는 어찌하여 철도 아닌 지금 피어나서 외롭게 떨고 있는가. 아무런 표지도 없는 설레바위봉을 지나 삼밭재로 내려간다. 

 

▲ 상여봉 정상에서 토요산악회원들 [11:09]

 

▲ 상여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법성포 방향 [11:12]

 

▲ 상여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녀봉 [11:12]

 

▲ 상여봉을 떠나 설레바위봉을 향하여 [11:15]

 

▲ 설레바위봉을 향하여 [11:23]

 

▲ 진달래가 한 송이가 외롭게 피어 반겨준다 [11:24]

 

▲ 설레바위봉으로 올라가는 길 [11:26]

 

▲ 삼밭재로 내려가는 길에서 [11:34]

 

11:36   구수산 등산안내도가 있고 임도가 지나가는 삼밭재에 내려섰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낙엽이 쌓인 길을 따라 구수산으로 올라간다. 구수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원불교 영산성지 순례길로 지정되어 있다. 정상 표지석이 없는 구수산 정상에 올랐다. 시간이 조금 이르지만 점심을 먹기로 하고 상을 차리는데 속속 뒤따라 도착한 회원들도 자리를 잡고 앉는다. 30분 정도 담소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구수산 정상을 떠났다. 종착지인 열부순절지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 삼밭재에 있는 구수산 산행안내도 [11:36]

 

▲ 삼밭재 임도에서 다시 산길로 [11:37]

 

▲ 원불교 영산성지 구인봉 순례길 표지기 [11:42]

 

▲ 구수산 정상을 향하여 [11:49]

 

▲ 구수산 정상에서 유재철 고문님 [11:54]

 

▲ 구수산 정상에서 즐거운 점심 시간 [12:02]

 

▲ 구수산 정상에서 즐거운 점심 시간 [12:05]

 

▲ 구수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34]

 

▲ 구수산 정상에서 지인들과 함께 [12:35]

 

▲ 구수산 정상에서 유재철 고문님, 김윤환 선생님 [12:35]

 

▲ 불복재로 내려가는 길 [12:42]

 

12:44   수두암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해발 220m의 불복재에 내려섰다. 불복재 아래로 새로 만든 임도가 능선을 끊어 놓았다. 임도를 건너 능선을 통과하자 다시 임도가 능선을 가로질러 능선길을 끊어 놓았다. 하는 수 없이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다시 왼쪽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이렇게 능선을 끊어가며 임도를 개설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네. 봉화령으로 가는 길, 걸음을 조금 빨리했더니 주변의 회원들이 모두 사라졌다. 함께 걷는 길도 좋지만 혼자 걷는 길도 괜찮다.

 

▲ 해발 220m의 불복재 [12:44]

 

▲ 새로 임도를 개설해서 능선길이 끊어졌다 [12:45]

 

▲ 임도에서 다시 능선길에 진입 [12:47]

 

▲ 다시 임도에 내려서서 임도따라 진행 [12:50]

 

▲ 임도에서 다시 왼쪽 사면으로 [13:01]

 

▲ 능선에 있는 삼각점 발견 [13:08]

 

▲ 오른쪽으로 저수지인 대신제가 보인다 [13:15]

 

▲ 산허리를 감아 돌아가는 임도 [13:15]

 

▲ 봉화령을 향하여 [13:22]

 

13:33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해발 375.8m의 봉화령에 도착했다. 봉화령에서는 갓봉으로 가는 능선이 갈라지는데 이정표를 보니 우리의 목적지인 열부순절지까지는 4.3km가 남아 있었다. 봉화령에서는 풍력발전기가 여러 개 서 있는 약수리 해변이 잘 보인다. 이제 가자봉과 뱀골봉을 거쳐 백수해안도로에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아침에 화창하던 날씨는 어느덧 구름이 잔뜩 낀 날씨로 변했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다.

 

▲ 갓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해발 375.8m의 봉화령 [13:33]

 

▲ 봉화령에서 바라본 약수리 해변 [13:35]

 

▲ 봉화령에서 바라본 지나온 봉우리들 [13:35]

 

▲ 봉화령에 있는 이정표 [13:35]

 

▲ 나무의 잎이 거의 다 떨어졌다 [13:45]

 

▲ 구수산 산행 안내도가 쓰러져 있는 곳 [13:54]

 

▲ 어우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57]

 

▲ 산성의 흔적인가? [13:58]

 

▲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는 청미래덩굴 [14:03]

 

▲ 평탄한 능선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4:10]

 

14:11   가자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해발 260m의 가자봉을 지났다. 20분 정도 걸어 삼각점이 있는 뱀골봉에 도착했고 이제 열부순절지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15분 정도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을 내려가자 왼쪽으로 우리 버스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팔려각이 있는 열부순절지 위를 지나가는 백수해안도로에 내려섰는데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도로라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일몰 광경도 장관이다. 하지만 오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아름다운 낙조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 해발 260의 가자봉 [14:11]

 

▲ 아무래도 가을길은 쓸쓸한 분위기가 난다 [14:25]

 

▲ 뱀골봉에 있는 삼각점 [14:30]

 

▲ 해발 228m의 뱀골봉 [14:31]

 

▲ 왼쪽으로 백수해안도로와 바다가 보인다 [14:38]

 

▲ 팔려각이 있는 열부순절지가 보인다 [14:45]

 

▲ 버스가 기다리는 백수해안도로에 내려섰다 [14:46]

 

▲ 칠산 갯길 300리 안내도 [14:46]

 

14:46   버스에 배낭을 싣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 대충 세수를 했다. 시원하다. 회원들이 얼추 내려오자 뒤풀이가 시작되었는데 어묵탕을 안주로 해서 맥주와 소주를 몇 잔 마셨다. 기분좋다. 3시 54분 출발, 법성포 쪽으로 조금 달려가다 노을전시관이 있는 곳에서 정차, 주변을 둘러볼 시간을 주기에 해변과 전시관을 구경하고 4시 25분에 다시 출발,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까지 내처 달려  청주의료원 앞에 도착한 시각이 7시 45분, 이렇게 해서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을 따라간 평산회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열부순절지

 

지정번호: 전라남도 기념물 제23호

소재지: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818/7

규모: 비각 일원

시대: 조선시대

지정년월일: 1976년 9월 30일

 

정유재란 당시(1597) 왜적의 참화가 절정에 이른 9월(음) 호남의 서남단 일대가 그들의 손아귀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 등에 거주한 동래, 진주 정씨 문중 부녀자들은 각기 남편들이 전사 또는 피납되자 왜군으로부터 화를 면하고자 이곳까지와  묵방포앞 칠산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정려는 두 개의 비각이 나란히 서 있다. 두 곳 모두 8각 서주를 세우고 그 위에 팔작지붕 옥개석을 올려 놓았는데 우측에 8열부비, 좌측에는 박씨 부인(정박의 처)의 비가 바다를 뒤로 하여 배치되어 있다. 8열부비(총고170cm) 전면에 <동래 진주정씨 팔열부도 해순절소>, 뒷면은 8열부의 이름을 밝히고 있으며 비 측면은 <숙묘칠년 신유유월일명정 임오 이월일수>라 하여 건립연대(1942년)를 기록하였고, 죄측에 있는 비 말미에는 <순종후 이십년병술 시월일근수>라 하여 건립연대(1946)를 기록하였다.

 

▲ 열부순절지 팔녀각이 보인다 [14:46]

 

▲ 버스 옆 공터에서 뒤풀이 [15:30]

 

▲ 뒤풀이를 마치고 출발 준비중 [15:50]

 

▲ 노을전시관 옆 해안 풍경 [16:04]

 

▲ 노을전시관 옆 해안 풍경 [16:04]

 

▲ 노을 전시관 [16:08]

 

▲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백수해안도로 [16:09]

 

▲ 노을전시관 옆 해안 풍경 [16:10]

 

▲ 전국에서 알아주는 백수해안도로 [16:12]

 

▲ 서해안고속도로 정읍휴게소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