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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4.04.13. [전남山行記 31] 전남 강진 덕룡산→주작산

by 사천거사 2014. 4. 13.

덕룡산-주작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4월 13일 일요일

◈ 장소: 덕룡산 432.9m / 주작산 428m / 전남 강진  

◈ 코스: 소석문 → 동봉 → 서봉(덕룡산) → 주작산 덕룡봉 → 작천소령 →

           주작산 주봉 → 주작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 시간: 5시간 34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6: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덕룡산과 주작산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오늘 산행 코스는 2012년 4월 22일에 다녀왔던 코스와 꼭 같은데 그때에는 주작산에서 봉양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산행종점인 수양관광농원을 찾아 오느라고 죽을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상당공원 옆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린다. 오전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맞게 밖에는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다.

 

정읍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비는 여전히 흩뿌리고 있다. 정읍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22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선운산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했는데 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다. 버스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벗어나 2번 국도를 거쳐 영암순천고속도로에 진입했고 다시 강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강진을 거쳐 산행기점인 소석문을 향해 달려간다.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비가 점점 잦아들고 있어 조금 안심이 된다.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 [07:48]


10:00   소석문 앞 산행기점에 버스가 섰다. 다행히 비가 아주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곧 그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봉황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산행이 시작되었는데, 산길에 들어선지 얼마 안 되어 곧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참 올라가다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멋진 석문산 아래로 버스가 서 있는 산행기점이 잘 보였다. 밧줄이 설치된 암벽을 오른 후 주능선을 향해 계속 올라간다. 비는 그쳤는데 주변에 보이는 진달래꽃이 벌써 진 것들이 많아 조금 실망스럽다.


▲ 소석문 산행기점에 버스가 도착 [10:00]

 

▲ 봉황천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산행 시작 [10:00]

 

▲ 다리를 건너면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10:00]

 

▲ 슬슬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 [10:05]

 

▲ 산행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신록과 바위들 [10:08]

 

▲ 석문산 아래 버스가 서 있는 곳이 산행기점  [10:1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10:12]

 

▲ 본격적으로 암릉 산행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10:20]


10:27   진달래꽃과 잘 어울린 암봉이 앞에 버티고 있는데 보기가 참 좋다. 아랫쪽에서는 진달래가 끝물이인데 여기는 지금이 한창이다. 오늘 오랜만에 진달래꽃과 잘 어울린 암벽과 암봉을 볼 것 같아 은근히 기대가 된다. 오른쪽으로 봉황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걷는 암릉길, 진달래가 무리지어 모습을 드러내는데 아, 장관이다. 어제 당진에 있는 아미산에 갔을 때 거의 다 지고 만 진달래꽃 때문에 실망이 컷었는데 오늘 이 남쪽 지방에서 이렇게 고운 진달래꽃을 보게 되다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겠는가.


▲ 앞에 보이는 암봉: 바위와 잘 어울린 신록과 진달래꽃 [10:27]

 

▲ 길은 부드럽고 꽃도 피어 있고 [10:37]

 

▲ 능선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황저수지 [10:40]

 

▲ 암릉에 올라선 회원들 [10:45]

 

▲ 지나온 암봉들 [10:50]

 

▲ 봉황저수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회원들 [10:56]

 

▲ 진달래꽃이 만발했다 [10:58]

 

▲ 암릉에 올라서고 있는 회원들 [11:03]

 

▲ 지나온 암릉과 암봉들 [11:05]


11:08   암릉 한쪽에 빈터가 있어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오늘 산행은 대부분이 암릉길이기 때문에 목을 축일 겸 정말 딱 한 잔씩만 마셨다. 진달래꽃과 암벽, 암봉이 잘 어울린 곳을 지나자 만덕공업으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오른쪽 급경사길을 올라가자 덕룡산 동봉이 나타났다. 해발 420m의 동봉을 조금 벗어나면 서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잘 보이는데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암릉이 펼쳐져 있었다. 대한민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 암릉 한쪽 빈터에서 막걸리 한 잔 [11:08]

 

▲ 진달래꽃과 암봉 [11:20]

 

▲ 진달래꽃과 바위벽 [11:28]

 

▲ 진달래꽃과 신록 [11:28]

 

▲ 만덕공업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오른쪽은 동봉으로 올라가는 급경사길 [11:30]

 

▲ 덕룡산 동봉으로 올라가는 길 [11:33]

 

▲ 해발 420m의 덕룡산 동봉 정상에서 [11:35]

 

▲ 덕룡산 동봉에 있는 이정표 [11:36]

 

▲ 앞으로 가야할 암릉과 암봉 [11:39]

 

▲ 암봉으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1:39]


11:42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동봉의 자태가 보기에 좋다. 서봉으로 가는 길, 비에 젖은 밧줄을 잡고 바위벽을 내려와 다시 바위벽에 설치한 손잡이를 잡고 암벽을 오른다. 바위 사이 사이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이 반겨주지만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길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야? 주변을 살펴보니 산불이 난 흔적이 역력하다. 그 흔적은 서봉까지 계속 이어졌는데 산불이 난 지 얼마 안 되어 그런지 매캐한 냄새가 아직도 풍겨나고 있었다. 해발 432.9m의 서봉 정상에 올랐다.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동봉 [11:42]

 

▲ 암벽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 [11:45]

  

▲ 암벽을 올라가고 있는 회원 [11:49]

 

▲ 진달래꽃과 암봉 [11:51]

 

▲ 서봉 가까이서 바라본 동봉 [11:53]

 

▲ 서봉 주변 산불이 난 흔적 [11:54]

 

▲ 덕룡산 서봉에 있는 이정표 [11:54]

 

▲ 해발 432.9m의 덕룡산 서봉 정상에서 [11:55]

 

▲ 서봉 정상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 할 암릉 [11:55]


12:02   서봉을 내려와 안부에서 뒤돌아 서봉을 보니 동봉 못지않게 자태가 아름답다. 서봉 아래 안부에서 점심을 먹는 산행객들이 보이는데 우리 선두 팀은 계속 앞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은 암봉을 올라서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임릉이 보이는데 걸어서 넘어갈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가슴이 뛰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본격적인 암릉 산행에 돌입했다. 바위 이리저리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오르내라다 암봉에서 거의 수직에 가까운 암벽을 내려왔다.


▲ 안부에서 뒤돌아본 덕룡산 서봉 [12:02]

 

▲ 진달래꽃의 향연 [12:04]

 

▲ 진달래꽃의 향연 [12:05]

 

▲ 걸어야 할 암릉과 진달래꽃 [12:11]

 

▲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 [12:13]

 

▲ 뒤에 보이는 것이 덕룡산 서봉 [12:14]

 

▲ 진달래꽃과 암릉 [12:17]

 

▲ 앞으로 통과해야 할 암릉 [12:20]

 

▲ 지나온 봉우리 [12:24]

 

▲ 방금 내려온 암봉 [12:34]


12:35   힘들게 내려온 암봉 아래 빈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소고기 등심에 막걸리, 라면 등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출발, 진달래꽃과 신록, 바위들이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 암봉을 향해 걷는데 마치 신비로운 무릉도원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다. 아,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정녕 이런 것인가. 뜬금 없이 동백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빨간 동백꽃이 아직도 달려 있다. 요즘은 닐씨가 하도 우왕좌왕해서 그런지 꽃들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 암봉 아래 빈터에 차린 점심상 [12:42]

 

▲ 점심 후 앞에 보이는 암봉을 넘기 위해 출발 [13:15]

 

▲ 진달래꽃과 신록, 바위가 잘 어울렸다 [13:17]

 

▲ 점심을 먹은 곳 위에 솟아 있는 암봉 [13:19]

 

▲ 산행로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 머리 모양의 바위 [13:19]

 

▲ 진달래꽃과 암벽 [13:20]

 

▲ 아름다운 암봉의 자태 [13:22]

 

▲ 진달래꽃과 암벽 [13:22]

 

▲ 철이 지났는 데도 피어 있는 동백꽃 [13:23]


13:31   왼쪽으로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길은 많이 평탄해졌고 전망도 틔었으며 억새군락지가 자주 나타났다. 땅끝기맥 첨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24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흔들바위를 거쳐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오늘 원래 정해진 코스를 따르려면 여기서 왼쪽 길로 내려가야 한다. 선두 팀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주작산을 들러 내려가기로 하고 곧장 난 길을 따라 걸음을 재촉했다. 해발 457m의 주작산 덕룡봉에 올랐다가 오소재에서 이어지는 멋진 암릉을 보며 작천소령으로 내려간다.


▲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31]

 

▲ 보랏빛 각시붓꽃 [13:33]

 

▲ 뒤돌아본 암봉들이 우뚝우뚝하다 [13:35]

 

▲ 땅끝기맥 첨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43]

 

▲ 화려한 진달래꽃의 향연 [13:59]

 

▲ 흔들바위를 거쳐 주작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07]

 

▲ 해발 475m의 주작산 덕룡봉 [14:10]

 

▲ 작천소령으로 내려가다 바라본 오소재 쪽 암릉 [14:27]


14:32   작천소령에 내려섰다. 여기서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가 주작산을 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그냥 왼쪽 임도를 따라 가기로 했다. 임도가 네 군데로 갈라지는 곳에 도착, 여기서 임도 사이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서야 주작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주작산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는 오른쪽으로 오소재에서 작천소령의 이어지는 암릉이 잘 보이고 왼쪽으로는 소석문에서 작천소령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잘 보였다. 능선의 해발고도는 얼마 안되지만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는 전국에서 몇 째 안간다.

 

해발 428m의 주작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은 후 정자가 있는 쪽으로 가다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에서는 오른쪽으로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2012년에 왔을 때에는 이 길을 놓치고 삼인마을로 내려가는 바람에 큰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수양마을 주차장으로 가는 길, 처음에는 부드럽던 내리막길이 돌길로 바뀌더니 꽤 길게 이어졌다. 그래도 내려가는 길이라 걸을만 하다. 계곡에 도착했는데 전에 없던 다리가 놓여 있어 편안하게 계곡을 건널 수 있었다.  


▲ 작천소령(쉬양릿재) [14:32]

 

▲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4:35]

 

▲ 임도 사거리에서 가운데 능선으로 올라간다 [14:40]

 

▲ 주작산으로 올라가는 능선길 [14:45]

 

▲ 주작산으로 가다 바라본 오소재에서 작천소령으로 이어지는 암릉 [14:49]

 

▲ 주작산으로 가다 바라본 소석문에서 작천소령으로 이어지는 암릉 [15:00]

 

▲ 해발 428m의 주작산 정상에서 선두 팀 [15:07]

 

▲ 임도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이정표 [15:15]

 

▲ 임도에서 내려가는 길이 처음에는 부드럽다 [15:16]


15:34   주작산 수양마을 주차장에 도착했다. 전국에서 모여든 버스들이 주차장을 빈틈 없이 차지했고 산행객들은 뒤풀이를 하며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4시 11분에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30분이었다. 이렇게 해서 덕룡산과 주작산을 연계한 암릉 산행이 막을 내렸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예상치 않았던 진달래꽃을 실컷 볼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15:34]

 

▲ 주차장을 꽉 메운 관광버스들 [15:47]

 

▲ 우리 팀도 뒤풀이를 하는 중 [15:51]

 

▲ 주차장에 있는 산행 안내도 [15:58]

 

▲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고인돌휴게소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