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4.04.05. [전남山行記 30] 전남 여수 영취산

by 사천거사 2014. 4. 5.

영취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4월 5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영취산 510m / 전남 여수

◈ 코스: 돌고개 주차장 → 가마봉 → 영취산 진례봉 → 도솔암 → 봉우재 → 시루봉 → 

           영취봉  흥국사

◈ 시간: 3시간 48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6: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여수 영취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영취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30만 평 가량의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라 봄철이 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여산휴게소에 내려 보니 날은 맑은 데 어제 내린 비 탓인지 아침 바람이 차다.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에 한 번 더 들른 버스가 동순천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17번 국도를 따라 여수 쪽으로 달린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7:35]

 

▲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 [08:54]


09:46   진달래축제 행사장이 있는 돌고개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4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제22회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행사장에는 한창 공연무대가 설치되고 있었고 임시로 마련된 음식점에는 통돼지 한 마리가 불 위에 매달려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영취산 정상인 진례봉으로 가는 길, 경사가 심한 포장도로에서 비포장도로로 바뀌는데 사람들이 많아 길이 자꾸 정체가 된다. 걸음을 멈추고 한숨 돌리면서 뒤를 돌아 보니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만, 묘도대교가 잘 보인다. 오늘은 그래도 시야가 꽤 맑은 편이다.


▲ 진달래축제 행사장이 있는 돌고개 도로변에서 하차 [09:47]

 

▲ 행사장 음식점의 통돼지 바베큐 [09:47]

 

▲ 제22회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공연무대 [09:50]

 

▲ 토요산악회 회원 단체 사진 [09:50]

 

▲ 행사장(주차장)을 벗어나면 만나는 이정표 [09:51]

 

▲ 포장도로에서 오른쪽 숲길로 [09:53]

 

▲ 비포장길을 올라오고 있는 홍세영 회장님 [10:02]

 

▲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만, 묘도대교가 보인다 [10:09]

 

▲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0:13]


10:14   골명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시야가 트이면서 가마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진달래꽃밭이 보이는데 장관이다. 철이 조금 늦어 아래쪽은 벌써 꽃이 지면서 잎이 나고 있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꽃이 한창이다. 보랏빛 진달래꽃이 그려내는 꽃그림에 취해서 잠시 주변을 맴돌다가 진달래꽃밭 사이로 난 길에 들어섰다. 사람 키보다 큰 진달래 나무 때문에 진달래꽃 터널이 만들어졌다. 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꽃잎이 땅에 다시 진달래꽃밭을 만들어 놓았다.


▲ 골명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0:14]

 

▲ 가마봉으로 올라가는 능선의 진달래밭 [10:15]

 

▲ 가마봉 가는 길의 진달래꽃밭 [10:19]

 

▲ 가마봉 가는 길의 진달래꽃밭 [10:20]

 

▲ 가마봉 가는 길의 진달래꽃밭 [10:21]

 

▲ 가마봉 오른쪽 사면을 따라 피어 있는 진달래꽃 [10:23]

 

▲ 떨어진 진달래꽃이 땅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10:25]

 

▲ 진달래꽃 터널 속으로 [10:25]


10:26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광양만이 색다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활짝 핀 진달래꽃이 많아지고 사람도 점점 많아졌다. 해발 457m의 가마봉 정상에 올랐다. 전망대를 겸하고 있는 가마봉에서는 상암에서 올라오는 길 왼쪽 사면의 진달래꽃밭과 개구리바위를 거쳐 진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진달래꽃밭이 잘 보였다. 가마봉에서 내려와 개구리바위로 간다. 진달래축제를 맞아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럼, 철 지나면 볼 수 없는 꽃인데 때 맞춰 실컷 봐야지.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여수국가산업단지 [10:26]

 

▲ 활짝 핀 진달래꽃 [10:28]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여수국가산업단지 [10:29]

 

 

▲ 돌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보인다 [10:31]

 

▲ 영취산 가마봉에 있는 이정표 [10:34]

 

▲ 가마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취산 진례봉 [10:35]

 

▲ 상암에서 올라오는 길 왼쪽 사면 진달래꽃밭 [10:35]

 

▲ 가마봉에서 바라본 여수국가산업단지 [10:35]

 

▲ 개구리바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10:39]

 

▲ 개구리바위에 오르다가 바라본 가마봉 전망대 [10:41]


10:43   전망대인 개구리바위에 올랐다. 개구리바위에서는 가마봉과 진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이는데 그 두 능선이 모두 진달래군락지라 능선을 따라 보랏빛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창녕 화왕산, 창원 무학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진달래꽃 군락지인 영취산 진달래밭은 과연 규모가 대단했다. 해발 510m의 영취산 진례봉 정상에 올라 10분 정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후 사진을 찍고 봉우재로 가는 길,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려간다.


▲ 개구리바위에 올라 바라본 가마봉 전망대 [10:43]

 

▲ 개구리바위에서 바라본 진례봉 가는 능선 오른쪽 진달래꽃밭 [10:44]

 

▲ 진달래꽃과 신록이 어울린 곳 [10:45]

 

▲ 활짝 핀 진달래꽃 [10:46]

 

▲ 진례봉을 오르다 뒤돌아본 개구리바위와 가마봉 전망대 [10:50]

 

▲ 진례봉 가는 길 진달래꽃밭 [10:51]

 

▲ 해발 510m의 영취산 진례봉에서 [11:02]

 

▲ 영취산 진례봉에 있는 이정표 [11:04]


11:11   내려가는 길 오른쪽에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들러보기로 했다. 도솔암이 작은 암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절집의 규모가 크다. 벚꽃이 피어 있는 도로를 따라 봉우재로 내려갔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곳이라 그런지 봉우재에는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길, 경사가 조금 심하고 가끔 바윗길이 나타나지만 크게 염려할 것은 못된다. 봉우재에서 시루봉 올라가는 길도 진달래군락지인데 꽃잎이 대부분 떨어진 상태라 아쉽기가 한이 없다.


▲ 도솔암 입구 표지판 [11:11]

 

▲ 진례봉 아래에 있는 도솔암 [11:12]

 

▲ 봉우재에 내려서면 만나는 도솔암 표지석 [11:21]

 

▲ 차량과 사람들로 넘치고 있는 봉우재 [11:22]

 

▲ 시루봉을 오르다 바라본 봉우재 [11:24]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진례봉 [11:27]

 

▲ 영취산 유래 안내문 [11:28]

 

▲ 시루봉 바로 아래서 바라본 진례봉과 봉우재 [11:35]


11:37   시루봉 정상 옆 바위에 앉아 회원들과 점심을 먹었다. 전망 좋은 곳에서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먹는 점심이, 비록 김밥이지만, 최고의 만찬에 비길만 하다. 점심을 먹고 시루봉을 떠나 영취봉으로 가는 길, 양쪽이 진달래꽃밭인데 이곳에도 꽃이 많이 떨어지고 한창 잎이 돋아나고 있었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하나 넘고 왼쪽 사면에 돌탑이 여러 개 서 있는 곳을 지나 영취봉에 올라섰는데 변변한 표지석 하나 없어 진례봉에 비해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시루봉 옆 바위에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11:37]

 

▲ 시루봉에서 바라본 77번 국도 [12:07]

 

▲ 시루봉에서 바라본 영취봉 방면 진달래 능선 [12:08]

 

▲ 시루봉에서 바라본 영취봉 방면 진달래 능선 [12:10]

 

▲ 영취봉으로 가다 뒤돌아본 시루봉 [12:14]

 

▲ 여기는 진달래꿏이 한창이다 [12:16]

 

▲ 헬기장에서 쉬고 있는 산행객들 [12:19]

 

▲ 여러 개의 돌탑이 서 있는 곳 [12:27]


12:28   돌탑이 있는 영취봉 정상에서 오른쪽 흥국사 가는 길로 내려간다. 처음에는 부드럽고 완만하던 길이 점점 경사가 심해지더니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스크리 지대의 돌길로 바뀌었다. 대신 아래쪽으로 내려가자 신록이 반겨준다. 연록색의 신록은 보기에 참 좋다. 고등학교 때 배운 이양하의 '신록예찬'이 생각난다. 어허, 철쭉도 피었네. 영취봉에서 35분 정도 걸어 봉우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났는데 많은 사람들이 봉우재 쪽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물론 흥국사 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흥국사 가는 길이 처음에는 걷기에 좋다 [12:30]

 

▲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 [12:39]

 

▲ 신록이 반겨주는 길 [12:40]

 

▲ 스크리지대 돌길은 계속 이어지고 [12:42]

 

▲ 끝도 없이 이어지는 돌길 [12:54]

 

▲ 여기는 철쭉이 피었네 [12:57]

 

▲ 봉우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3:03]

 

▲ 흥국사로 내려가는 길 [13:05]

 

▲ 영취산 진례봉으로 직접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07]


13:10   흥국사 앞 원동천계곡에서 세수를 하며 땀을 씻었다. 이제는 물이 별로 차갑지 않다. 고려 명종 25년(1195년)에 보조국사가 세웠다는 흥국사는 보물도 여러 점 가지고 있는 꽤 큰 사찰이었다. 흥국사 일주문을 지나자 진달래축제를 맞아 임시로 문을 연 상가가 있고 이어 동백꽃이 피어 있는 차도가 계곡 오른쪽으로 이어졌다. 봄빛이 완연한 중흥지를 지나자 중흥천 건너편에 우리 버스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오늘 영취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 조금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 모양이다.


▲ 원동천계곡에서 땀을 씻고 있는 회원들 [13:16]

 

▲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용왕전 [13:17]

 

▲ 보물 제396호인 흥국사 대웅전 [13:19]

 

▲ 영취산 흥국사 일주문 [13:24]

 

▲ 진달래 축제를 맞아 임시 상가가 생겨났다 [13:24]

 

▲ 도로 오른쪽에 피어 있는 동백꽃 [13:28]

 

▲ 중흥지의 봄빛 [13:29]


13:35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도착해 보니 아직 내려온 회원이 아무도 없다. 갈 데도 없고 그늘도 없고 해서 따분하게 시간을 보내다 회원들이 어느 정도 모여 뒤풀이를 하려고 하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버스가 있는 곳에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다. 그리하여 3시 11분에 버스가 출발했고, 가다가 적당한 곳이 있으면 뒤풀이를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묘도대교와 이순신대교를 건너 동광양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에 진입, 완주순천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계속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워 뒤풀이 할 장소가 마땅치가 않다.

 

4시 50분 관촌 간이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이제는 날씨고 뭐고 따질 것 없이 뒤풀이를 해치워야 할 실정이다. 넓은 휴게소 주차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 육개장에 밥을 말아 먹으며 대충 뒤풀이를 끝내고 출발, 벌곡휴게소에 한 번 더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것이 7시 10분, 이렇게 해서 진달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여수 영취산의 진달래꽃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중흥천 건너 조금 한적한 곳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5]

 

▲ 중흥천 뒤로 솟아 있는 영취산 봉우리들 [14:36]

 

▲ 순천완주고속도로 춘향휴게소 [16:17]

 

▲ 순천완주고속도로 관촌휴게소에서 뒤풀이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