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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3.11.17. [전남山行記 27] 전남 장흥 천관산

by 사천거사 2013. 11. 17.

천관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 장소: 천관산 723m / 전남 장흥

◈ 코스: 주차장 → 장천재 선인봉 중봉 금강굴 구정봉 환희대

           연대봉 봉황봉 주차장

◈ 시간: 3시간 23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천관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천관산은 2009년 2월 21일 올라간 적이 있는데 그때에는 주차장에서 연대봉으로 올라가 환희대를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그날과는 반대로 주차장에서 환희대로 올라가 연대봉을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다. 상당공원 옆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려간다. 어제 조계산 갈 때 달린 길을 오늘 또 달린다.

 

정읍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비가 올지 모른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하늘은 더없이 맑다. 광주 제2순환도로 지원교차로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화순과 보성을 거쳐 장흥으로 달려간다. 보성을 지나자 왼쪽으로 철쭉으로 유명한 제암산이 보이고 장흥을 지나 관산읍이 가까워지자 천관산 능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 [08:46]

 

▲ 정읍휴게소에 전시된 탱크 [08:49]


11:05   천관산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는데 축구장보다 넓은 주차장에 대형버스와 승용차가 가득하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 가로수로 심어 놓은 단풍나무에 물이 곱게 들었다. 장천재로 가는 길목에도 화려한 단풍이 등장하고 장흥 위씨 재실인 장천재 앞에도 단풍나무가 불타고 있다. 워낙 남쪽이다 보니 해발 고도가 낮은 곳은 지금 단풍이 절정이다. 장천재 위에 있는 묘소에는 시향제를 지내는지 두건을 쓴 사람이 여러 명이 묘소 앞에 한 줄로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 천관산 주차장에서 하차 [11:05]

 

▲ 천관산은 호남제일 지제영산 [11:07]

 

▲ 단풍이 남아 있는 길 [11:08]

 

▲ 장안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12]

 

▲ 불타는 단풍나무 앞에서 김진오 회원 [11:13]

 

▲ 땅에 떨어진 단풍잎이 길을 곱게 수놓았다 [11:13]

 

▲ 장흥 위씨 재실인 장천재 앞에 단풍나무가 화려하게 물들었다 [11:15]

 

▲ 수령이 600년 넘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246호 태고송 [11:15]

 

▲ 시향제를 올리는 모양이다 [11:16]


11:18   금수굴 능선으로 가는 길과 금강굴 능선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금강굴 쪽으로 간다.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평탄하던 길이 점점 경사가 급해진다. 그런데 길은 좁고 올라가는 사람이 많아 빨리 갈래야 갈 수가 없다. 산행로 왼쪽으로 금수굴이 있는 능선이 보이고 능선에 솟아 있는 바위도 보인다. 저 능선도 언제 한 번 걸어보아야 할 텐데.


▲ 금수굴로 가는 길과 금강굴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18]

 

▲ 화려한 단풍나무 터널 [11:18]

 

▲ 금강굴 능선은 1박 2일에서 강호동과 이수근이 올랐던 길이다 [11:18]

 

▲ 처음은 편안한 길로 시작 [11:21]

 

▲ 산행로 왼쪽 금수굴이 있는 능선 [11:33]

 

▲ 환희대 1.8km 전 표지석 [11:37]

 

▲ 금수굴이 있는 가운데 능선 [11:39]

 

▲ 메아리산악회 최종철 회원 [11:42]


11:46   해발 고도가 높아지면서 커다란 바위들이 슬슬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바위 위에 바위가 올라앉은 놈이 있는가 하면 하늘을 향해 삐죽 솟아 있는 놈이 있고, 혼저 서 있는 놈이 있는가 하면 여러 놈이 모여 있는 것도 있다. 모양도 제 각각이고 크기도 제 각각이다. 전망이 트이면서 오른쪽 능선이 잘 보이고 지나온 능선 뒤로 남해에 펼쳐져 있는 다도해도 잘 보인다. 산과 바다가 잘 어울렸으니 이 산이 어찌 명산이 아니랴!


▲ 우리 회원들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나? [11:46]

 

▲ 바위 위에 올라앉아 있는 바위 [11:52]

 

▲ 먼 곳에 있는 것을 앞으로 당겨보았다 [11:56]

 

▲ 구정봉, 천주봉, 대세봉이 보이는 곳에서 [11:58]

 

▲ 산행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 [11:59]

 

▲ 능선 뒤로 남해가 보인다 [11:59]

 

▲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바위 [12:02]

 

▲ 엄지를 세운 모습을 한 홀봉 [12:02]

 

▲ 천관산 암봉: 구정봉과 천주봉 [12:02]


12:02   전망 좋은 곳에서 회원들이 사진 찍기에 바쁘다. 하늘을 보니 날은 맑게 갰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바람이 셀뿐만 아니라 차갑기까지 하다. 금강굴을 지나 계단을 오르자 더 멋진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 그런데 종봉 위에 올라간 사람이 누구야? 우리 이홍영 회원이네. 대단하다. 바위 사이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자 왼쪽으로 연대봉 가는 능선이 보인다. 경사가 거의 없는 아주 부드러운 능선이다.


▲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 [12:02]

 

▲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금강굴 [12:05]

 

▲ 환희대 800m 전 표지석 [12:05]

 

▲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바위들: 천주봉, 구정봉, 보현봉 [12:07]

 

▲ 종봉(미륵바위)에 올라선 이홍영 회원 [12;10]

 

▲ 노승봉 뒤로 남해 다도해가 보인다 [12;12]

 

▲ 멀리 능선 끝으로 연대봉 봉수대가 보인다 [12;12]

 

▲ 제멋대로 생긴 바위들이 제멋대로 서 있다 [12;12]


12:13   천관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우리가 갈 환희대까지는 600m, 오르막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크게 힘든 코스는 아니다. 세차게 부는 바람도 오른쪽에 서 있는 바위들이 막아주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로 올라 갈수록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데 호남의 5대 명산에 들어가는 천관산에 잘 어울리는 경치였다. 호남의 5대 명산? 지리산, 월출산, 천관산, 내장산, 그리고 내변산을 일컫는다.


▲ 대세봉 오른쪽으로 천관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2:13]

 

▲ 거대한 암봉 왼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12:19]

 

▲ 산행로 오른쪽 능선에 있는 진죽봉, 석선봉과 지장봉 [12:23]

 

▲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천주봉 [12:23]

 

▲ 진죽봉은 구룡봉 능선에서 보아야 제격이다 [12:24]

 

▲ 천관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뒤로 다도해가 보인다 [12;27]


12:32   대장봉 정상에 있는 환희대에 올라 기쁨을 만끽한다. 환희대에서는 연대봉으로 가는 길 외에도 구룡봉으로 가는 길과 천관사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산책로와 같은 능선길을 유유자적 걷는데, 아까와는 달리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그런데 하늘에 낀 구름은 언제 없어지려나?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 참 좋겠는데......


▲ 환희대에 있는 이정표 [12:32]

 

▲ 대장봉 정상에 있는 환희대를 보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산행객들 [12:32]

 

▲ 환희대에서 바라본 연대봉 쪽 능선 [12:33]

 

▲ 환희대 아래에 있는 구정봉 [12:34]

 

▲ 환희대를 떠나 연대봉 쪽으로 [12:34]

 

▲ 환희대에서 이어지는 능선 [12:38]

 

▲ 억새 뒤로 보이는 구룡봉 능선 [12:39]


12:39   억새로 둘러싸인 널찍한 평지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떡라면과 튀긴 통닭, 막걸리로 이루어진 점심을 먹는데 하늘을 덮었던 구름이 벗어지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이어서 하늘과 구름과 억새가 조화를 이루어 보기 좋은 그림이 만들어졌다. 누구도 그릴 수 없는 그림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천관산의 주봉인 연대봉을 향하여 걷는다.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인 데다 사방이 터져 있어 걷기에 무척 좋다. 금수굴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5분 정도 걸어가자 연대봉이다. 


▲ 억새밭으로 둘러싸인 평원지대 [12:39]

 

▲ 파란 하늘과 억새와 구름 [12:58]

 

▲ 평원에서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 회원들 [12:59]

 

▲ 평원에서 바라본 금강굴 능선 [12;59]

 

▲ 점심 먹고 한 장 [13:20] 

 

▲ 점심 먹고 선두 팀 [13:20]  

 

▲ 점심 먹고 선두 팀 [13:20] 

 

▲ 평원에 서 있는 이정표 [13:21]

 

▲ 점심을 먹고 연대봉을 향하여 출발 [13:21]

 

▲ 금수굴로 내려가는 능선이 갈라지는 곳 [13:22]

 

▲ 환희대에서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억새 능선길 [13:24]


13:27   천관산 주봉인 해발 723m의 연대봉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많다.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기고 봉수대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길 오른쪽으로 남해 다도해 풍경이 펼쳐지는데 삼산방조제 오른쪽 끝에 있는 정남진 전망대도 보인다. 모양이 다른 돌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형상을 한 정원암을 지나 양근암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양근암은 제천 동산에 있는 남근석과는 또 다른 형상미를 가지고 있는데 표면이 매끈한 게 특색이다. 자연이 만든 걸작품이다.


▲ 천관산의 주봉인 연대봉 정상부 풍경 [13:27]

 

▲ 정상 기념사진 한 장 찍고 [13:29]

 

▲ 연대봉에 있는 이정표 [13:30]

 

▲ 전망대를 겸하고 있는 연대봉 봉수대 [13;30]

 

▲ 양근암으로 내려가는 능선 아래로 남해 다도해가 펼쳐져 있다 [13:32]

 

▲ 삼산방조제 뒤로 보이는 다도해 [13:40]

 

▲ 산행로 중간에 서 있는 정원암 [13:47]

 

▲ 금수굴과 마주 보고 있는 양근암 [13:50]


13:53   금수굴이 있는 능선과 우리가 올라온 능선이 잘 보이는 곳을 지나자 봉황봉에 벤치처럼 평편한 바위가 있어 사진을 한 장 남겼다. 봉황봉부터는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다. 13분 정도 내려가자 장안사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어 그 길로 접어들었다. 잠시 후 포장도로에 내려섰고, 올라올 때는 신경 쓰지 않았던 단풍과 편백나무 숲을 감상하며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 산행로 왼쪽의 금수굴 능선과 금강굴 능선 [13:53]

 

▲ 김진오 회원의 이색적인 자세 [13:54]

 

▲ 봉황봉 벤치 바위에 앉은 선두 팀 [14:00]

 

▲ 장안사 쪽으로 내려간다 [14:13]

 

▲ 주차장으로 가는 길 [14:25]

 

▲ 주차장으로 가는 길 왼쪽 단풍[14:26]

 

▲ 도로 오른쪽 편백나무 숲 [14:27]


14:29   오전에 떠났던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시간이 일러 그런지 아직도 주차장에는 차들이 그냥 남아 있다. 뒤풀이를 하고 3시 48분에 출발, 이번에는 버스가 장흥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영암까지 간 후 목포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들어서서 북쪽으로 달린다. 청주로 갈 수 있는 고속도로가 여럿이다 보니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고창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서천공주고속도로 서세종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세종시를 경유해서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8시 18분, 고속도로가 조금 정체되는 바람에 돌아오는데 4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이렇게 해서 늦가을의 정취를 담뿍 느낀 천관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아침에 떠났던 천관산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 [14:29]

 

▲ 멀리 우리 버스가 보인다 [14:29]

 

▲ 버스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 종료 [14:31]

 

▲ 선두 팀 뒤풀이 준비 중 [14:37]

 

▲ 서해안고속도로 고창고인돌휴게소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