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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4.03.01. [전남山行記 28] 전남 진도 남망산

by 사천거사 2014. 3. 1.

진도 접도 남망산 산행기

 일시: 2014년 3월 1일 토요일

 장소: 남망산 164m / 전남 진도군 접도 

 코스: 수품항 → 일출봉 → 아홉봉 → 여미주차장 → 쥐바위 → 벙풍바위 → 말똥바위 → 여미주차장 

 시간: 3시간 36분 

 회원: 아내와 함께(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6:25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진도 남망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그런데 실제로 남망산이 있는 곳은 진도에 속한 접도에 있다. 즉, 연육도 진도대교가 육지와 진도를 연결하고 있고 연도교 접도대교가 진도와 접도를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달린다. 여산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남쪽으로 내려가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서해안고속도로 함평휴게소에 도착하자 제법 빗줄기가 세졌다. 청주에서 진도까지는 4시간이 더 걸리는 먼 거리다. 그 먼 거리를 달려왔는데 비야, 좀 그쳐주면 안 되겠니?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7:30]

 

▲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휴게소 [09:13]


10:50   접도 수품항에 버스가 도착했는데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다. 배낭에 커버를 씌우고 우산을 쓰고 출발, 접도 웰빙등산로 1코스 들머리를 지나는데 개 한 마리가 앞장을 선다. 진도에 있으니 진돗개? 하여튼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와 산행을 같이 했다니 참 대단한 개다. 예전에 사량도 칠현산에 갔을 때도 그런 개가 있었는데. 길이 널찍해서 우산을 쓰고 걸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먼저 일출봉으로 향했다. 정자 아래로 전망대가 있어 내려갔다 올라왔는데 내리는 비 때문에 조망이 영 시원찮아 무척 아쉽다. 


▲ 접도 수품항에 있는 산행로 들머리 앞에 도착 [10:52]

 

▲ 우산을 쓰고 출발 준비 [10:52]

 

▲ 접도 웰빙등산로 1코스 들머리 [10:54]

 

▲ 웰빙등산로를 안내하는 진돗개 [10:55]

 

▲ 우산을 쓰고 걷기에 충분할 정도로 길이 좋다 [10:57]

 

▲ 먼저 일출봉을 다녀온다 [11:02]

 

▲ 일출봉에 있는 정자 [11:06]

 

▲ 일출봉 전망대에 내려와서 바라본 일출봉 [11:08]

 

▲ 일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른쪽 풍경 [11:09]

 

▲ 마침 배 한 척이 바다를 가르고 있다 [11:09]


11:14   삼거리 갈림길에서 아홉봉 쪽으로 간다. 2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아홉봉은 이름대로 모두 9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돌탑봉이었다. 재미 있네. 돌탑봉에서 나와 이제 여미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왼쪽으로 제일수산 양어장 시설들이 내려다보인다.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나? 야래로로 내려가 보니 제일수산 옆 넓은 주차장 한쪽에 우리 버스가 서 있고 회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정자 안으로 모여드는 것이 보였다. 우리도 점심 먹을까? 아니, 조금 더 가서 먹어. 예~.


▲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 아홉봉 쪽으로 [11:14]

 

▲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없어졌다 [11:14]

 

▲ 여미 삼거리: 왼쪽으로 아홉봉 가는 길 [11:22]

 

▲ 아홉봉을 가는 도중에 [11:30]

 

▲ 아홉봉은 돌탑 9개를 말하는 것이었다 [11:34]

 

▲ 제일수산이 여미주차장으로 가는 길 [11:36]

 

▲ 여기는 소나무 숲길 [11:38]

 

▲ 멀리 여미주차장이 보인다 [11:41]

 

▲ 여미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1:45]

 

▲ 아주 널찍한 여미주차장 [11:46]


11:48   여미주차장을 지나 이정표가 가리키는 쥐바위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약간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더니 점점 경사가 급해졌다. 밧줄이 설치된 지역도 있다. 15분 남짓 걸어 임도에 올라섰는데 왼쪽에 정자가 있고 그 앞에 '체력은 정력'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커다란 표지석이 있었다. 체력은 국력이 아니라 체력은 정력이란다. 해발 159m의 쥐바위에 올랐다.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주변이 온통 희뿌연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 주차장 위에 서 있는 이정표 [11:47]

 

▲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해안누리길 표지기 [11:57]

 

▲ 이제 우산은 쓰지 않기로 했다 [11:57]

 

▲ 경사가 심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 [11:58]

 

▲ 쉬어갈 겸 사진 한 장 찍고 [12:01]

 

▲ 체력은 정력 표지석과 함께 [12:03]

 

▲ 임도에서 쥐바위 가는 길 [12:06]

 

▲ 해발 159m의 쥐바위에 올라 [12:12]

 

▲ 쥐바위에서 바라본 제일수산 [12:14]


12:17   남망산 가는 길을 찾을 수 없어 병풍바위 가는 길로 들어섰다. 물론 굳이 간다면 지도를 보며 길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이 빗속에서, 이 안개 속에서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철 모르게 피어난 진달래꽃을 보고, 거북바위라고 생각한 바위를 보고, 가지가 12개로 뻗어난 나무를 만났다. 재미있게도 가지마다 12간지 명칭을 달아놓았다. 양띠를 나타내는 '미(未)'자가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떨어진 동백꽃을 옆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


▲ 병풍바위 가는 길 이정표 [12:17]

 

▲ 운무가 퍼지고 있는 쥐바위 [12:19]

 

▲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한 장 [12:22]

 

▲ 철 모르는 진달래가 피었네 [12:24]

 

▲ 거북바위라고 찍었는데 아니라네 [12:25]

 

▲ 12간지 나무 안에서 [12:27]

 

▲ 떨어진 동백꽃과 함께 [12:28]

 

▲ 동백숲길 앞에서 [12:33]


12:34   이정표가 가리키는 병풍바위 쪽으로 가는데 통나무 계단을 따라 길이 자꾸 아래로 내려간다. 오른쪽에는 커다란 암벽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디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르겠네. 나무꾼 사랑굴을 지나자 갈림길이 나왔는데 왼쪽은 여미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솔섬바위, 말똥바위로 가는 길이다. 당연히 오른쪽으로 간다. 통나무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니 힘이 꽤 든다. 마침내 병풍바위 골짜기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오는 길과 만났다. 운무가 퍼지는 숲길로 들어섰다.


▲ 병풍바위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34]

 

▲ 산행로 오른쪽에 있는 병풍바위 [12:36]

 

▲ 나무꾼 사랑굴 표지판 [12:42]

 

▲ 나무꾼 사랑굴 앞에서 [12:43]

 

▲ 갈림길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간다 [12:45]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2:49]

 

▲ 잠시 쉬면서 웃습니다 [12:51]

 

▲ 운무가 퍼지는 숲길 [12:58]


12:59   부부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여자 느티나무가 있는가 하면 남자 느티나무가 있다. 나무끼리 붙은 연리목이 있는가 하면 가지끼리 붙은 연리지가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묘한 형상들이 한 군데 모여 있었다. 선달봉 망터를 지나자 선달봉 삼거리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솔섬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고 감기가 든 아내가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솔섬으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여미 사거리로 내려갔다.  


▲ 부부 느티나무 안내판 [12:59]

 

▲ 줄기가 서로 연결된 연리지 [12:59]

 

▲ 여성 느티나무에서 [12:59]

 

▲ 나무가 서로 붙은 연리목 [12:59]

 

▲ 남성 느티나무에 올라 [13:01]

 

▲ 선달봉 망터 [13:03]

 

▲ 솔섬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선달봉 삼거리 [13:05]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13:11]


13:13   여미 사거리에 내려섰다. 말똥바위를 다녀오는 거리가 1660m로 거리가 꽤 되는데 그렇다고 바로 여미주차장으로 갈 수는 없지 않는가. 10분 정도 올라서자 바다 건너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여미주차장이 보인다. 25분 정도 걸어 말똥바위에 도착, 바위 아래 한쪽에서 가져간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눈물 젖은 빵을 먹는 것이 아니라 빗물 젖은 빵을 먹는다. 솔섬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고 말똥바위 출발, 여미사거리에 내려선 후 여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여미 사거리에 있는 이정표 [13:13]

 

▲ 말똥바위로 가다 바라본 여미주차장 [13:23]

 

▲ 대도전 촬영지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31]

 

▲ 말똥바위 표지판 [13:35]

 

▲ 말똥바위에서 바라본 솔섬바위 [13:37]

 

▲ 말똥바위 한쪽에서 점심 [13:40]

 

▲ 말똥바위에서 솔섬바위를 배경으로 [13:47]

 

▲ 산행로 왼쪽에 있는 양치식물 군락지 [14:09]


14:10   해안누리길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생각 같아서는 해안으로 내려가 걷고 싶은데 비가 오고 있어 발걸음은 계속 앞으로만 이동하고 있다. 병풍바위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나자 다시 해안누리길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이번에는 해안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슬비가 내리는 해변을 걷는 기분, 그것도 색다르고 괜찮은 기분이었다. 아무도 없는 해변을 둘이서만 걷는 기분, 그것 또한 색다르고 썩 괜찮은 기분이었다.


▲ 해안누리길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4:10]

 

▲ 동백나무 숲길 [14:14]

 

▲ 병풍바위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4:16]

 

▲ 반원형으로 굽은 해안 [14:21]

 

▲ 몽돌이 깔린 해변에 앉아서 [14:22]

 

▲ 이슬비가 내리고 있는 해안 [14:25]

 

▲ 나 여기 있어요 [14:25]

 

▲ 나무가 서 있는 바다 풍경 [14:27]


14:30   주차장에 도착하니 회원들이 버스에 올라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탓에 뒤풀이를 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수품항에 있는 창고로 가려는 것이었다. 3시 경에 회원들이 모두 도착하여 수품항으로 출발, 수품항에 있는 창고 안에서 올갱이국에 밥을 말아 저녁으로 먹고 3시 35분에 수품항을 출발했다. 산행 시간이 짧아 일찍 출발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휴게소를 두 번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것이 8시 경, 이렇게 해서 봄비를 맞으며 걸은 접도 웰빙 등산로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버스가 기다리는 여미주차장에 도착 [14:30]

 

▲ 수품항에 있는 창고에서 뒤풀이 [15:21]

 

▲ 수품항에 있는 창고에서 뒤풀이 [15:21]

 

▲ 비가 내리고 있는 접도 수품항: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 [15:32]

 

▲ 진도대교가 보이는 휴게소에 들렀다 [16:12]

 

▲ 호남고속도로 정읍녹두장군휴게소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