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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3.10.20. [전남山行記 25] 전남 구례 지리산 노고단

by 사천거사 2013. 10. 20.

지리산 노고단 산행기

 일시: 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장소: 노고단 1502m / 전남 구례군  

 코스: 성삼재 → 노고단 → 돼지령 → 피아골 삼거리 → 피아골 대피소 → 직전마을 → 연곡사 → 

           주차장 

 시간: 4시간 42분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지리산 노고단과 피아골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지금까지 지리산은 여러 번 가보았지만 피아골로 내려오는 것은 처음이고 또 피아골 단풍이 유명하다고 하니 오늘 산행이 잔뜩 기대가 된다. 청주 상당공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통영대전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리다 함양휴게소로 들어갔다. 김밥을 아침으로 먹고 휴게소 출발, 함양갈림목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에 들어선 버스가 지리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인월을 거쳐 861번 지방도를 따라 성삼재로 올라간다.

 

10:16   성삼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휴게소 주변은 약간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노고단 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차도로 치면 고속도로다. 가끔 보이는 단풍이 든 나무들을 감상하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내딛는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적당히 떠 있어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고 공기 또한 상쾌하다.


▲ 성삼재 도로변에서 하차 [10:17] 

 

▲ 성삼재 휴게소: 주차 할 자리가 많은데 왜 못들어오게 하지? [10:19]

 

▲ 성삼재 탐방지원센터 [10:20]

 

▲ 노고단 대피소로 올라가는 길 [10:22]

 

▲ 단풍이 든 나무들이 있네 [10:37]

 

▲ 계단을 이용하면 빨리 올라갈 수 있다 [10:38]

 

▲ 노고단 대피소로 올라가는 돌계단길 [10:43]


10:48   노고단 대피소 앞 광장에 올라섰다. 여기서 노고단 고개까지는 400m의 돌길을 올라가야 한다. 커다란 돌탑이 있는 노고단 고개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노고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어럽쇼, 성수기라 시간별로 인원 통제를 하고 있었다. 11시에 입장이 허용되어 데크 계단을 따라 노고단을 올라가는데 중간에서 뒤돌아본 풍경이 압권이다. 성삼재에서 고리봉 쪽으로 뻗어나간 백두대간 능선 위로 구름이 함께 뻗어 있고, 지리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해발 1732m의 반야봉 위에도 예쁜 구름이 피어 있다. 정말 멋진 풍경이다.


▲ 왼쪽 건물이 노고단 대피소 [10:48]

 

▲ 노고단 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로 가는 길 이정표: 오른쪽은 우회하는 길 [10:48]

 

▲ 노고단 고개로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0:54]

 

▲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노고단 고개 [10:56]

 

▲ 성수기에는 노고단 정상 탐방이 통제된다 [10:57]

 

▲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데크 길 [11:04]

 

▲ 노고단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 [11:06]

 

▲ 통신탑 위로 멋진 구름이 떠 있다 [11:07]


11:08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데크 전망대에서 주변 풍광을 감상했다. 1500m 높이에서 뻗어나간 산줄기들이 사이 사이에 깊은 골짜기를 만들며 주변을 감싸고 있었고, 멀리 에스(S) 자 모영으로 휘감아 돌아가는 섬진강은 옅은 운무 때문에 흐릿하게 보였다. 회원들과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해발 1502m의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가 보니 정상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늘어선 사람들이 장사진이다. 이럴 때는? 돌탑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조망을 마치고 노고단 정상을 내려가는 길, 정면으로 구름과 산이 만들어낸 멋진 그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 전망대 데크에서 회원들과 함께 [11:08]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진강이 아련하다 [11:09]

 

▲ 전망대에서 바라본 왼쪽 풍경 [11:09]

 

▲ 데크 전망대에서 한 장 더 찍고 [11:10]

 

▲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1:10]

 

▲ 해발 1502m의 노고단 정상 돌탑 앞에서 회원들과 함께 [11:13]

 

▲ 노고단을 내려오며 바라본 백두대간 [11:17]

 

▲ 해발 1732m의 반야봉 위에도 멋진 구름이 떠 있다 [11:17]


11:19   노고단 고개를 떠나 천왕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피아골 삼거리까지 2.8km이니 한 시간 가까이 걸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좁은 산행로에 몰려든 사람들이 많아 빨리 걸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정체 현상은 차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산에서도 발생한다. 해발 고도가 높아 그런지 산행로 주변에 잎이 떨어진 나무들이 많고 그렇다 보니 늦가을 분위기가 난다. 35분 정도 걸어 돼지령에 도착했고, 다시 7분 정도 걸어 피아골 삼거리에 도착했다.


▲ 노고단 고개에서 피아골 삼거리를 향하여 [11:19]

 

▲ 정체 현상은 도로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11:29]

 

▲ 산행로 옆에서 막걸리 한 잔 [11:32]

 

▲ 잎이 떨어져 가을 분위기가 나는 길 [11;37]

 

▲ 열심히 걷고 있는 김진오 회원 [11:50]

 

▲ 돼지령에 있는 이정표 [11:55]

 

▲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11:55]

 

▲ 억새꽃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11:57]

 

▲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었다 [12:01]


12:02   피아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 길 옆 작은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국립공원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 있어 라면을 끓이지 못한 관계로 가져 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사실 당일 산행에서 점심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요기만 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점심을 먹은 후 본격적인 피아골 탐방이 시작되었는데 처음부터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제법 화려하게 치장을 한 단풍나무들이 나름대로의 자태를 뽐내며 서 있다. 피아골의 단풍이 그렇게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 피아골 삼거리에서 [12:02]

 

▲ 다 같이 '메아리를 위하여!' [12:04]

 

▲ 점심을 먹은 후 피아골을 향하여 [12:32]

 

▲ 피아골의 단풍 [12:38]

 

▲ 피아골의 단풍 [12:44]

 

▲ 피아골의 단풍 [12:46]

 

▲ 피아골의 단풍 [12:47]


12:55   피아골 대피소가 1km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피아골 삼거리에서 이곳까지의 거리가 1km인데 내려오는데 23분이 걸렸고 다시 이곳에서 대피소까지 1km를 내려가는데 22분이 걸렸다. 사람이 많고 길이 험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 모양이다. 대피소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계곡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계곡이 넓어지면서 암반에 앉아 쉬는 산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 산에 와서 너무 서두를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그저 유유자적 하는 것도 힐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니 말이다.


▲ 이정표를 보니 피아골 대피소까지 1km 남았네 [12:55]

 

▲ 피아골의 단풍 [13:01]

 

▲ 피아골의 단풍 [13:02]

 

▲ 피아골에 놓여 있는 철다리 [13:07]

 

▲ 피아골 대피소 [13:17]

 

▲ 피아골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3:20]

 

▲ 피아골의 단풍 [13:27]

 

▲ 피아골의 단풍 [13:35]

 

▲ 꽤 많은 물이 흐르고 있는 피아골 [13:42]


13:43   계곡에 놓인 구계포교를 건넜다. 지리산의 아랫녘인데도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들이 있다. 10분 정도 걸어 삼홍소에 도착했다. 작은 폭포와 계곡의 암반이 잘 어울린 아름다운 곳이다. 삼홍소가 해발 600m이니 노고단 정상에서 900m를 내려온 셈이 된다. 지루한 돌길이 계속 이어졌다.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아 아무리 앞질러도 빨리 갈 수가 없다. 포고막터를 지나자 길이 임도 수준으로 바뀌었다. 평탄한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었더니 직전마을이다.


▲ 피아골 계곡에 놓인 구계포교 [13:43]

 

▲ 피아골의 단풍 [13:51]

 

▲ 삼홍소에 있는 이정표 [13:54]

 

▲ 삼홍소 풍경 [13:54]

 

▲ 피아골 하산길은 계속 돌길이다 [13:59]

 

▲ 피아골 계곡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14:11]

 

▲ 표고막터에 있는 이정표 [14:12]

 

▲ 길이 임도 수준으로 바뀌었다 [14:13]


14:22   공식적인 산행을 마감하고 식당이 늘어선 직전마을에 들어섰다. 여기서 대형 버스 주차장까지는 차도를 따라 한참 내려가야 한다. 24분 정도 걸어 연곡사 앞에 도착하여 연곡사로 올라가는데,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는 길 양쪽과 경내, 절집 대광보전 주변에 온통 국화꽃이 만발했다. 부처님께 공양을 드린 색색가지의 국화꽃이 우리 중생의 마음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연곡사에는 국보 2점과 보물 1점이 있는데, 국보 제53호 동부도, 국보 제54호 북부도, 보물 제153호 동부도비가 바로 그것이다. 동부도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볼 수 있기에 북부도와 동부도비만 보고 연곡사를 떠났다.

 

15:01   도로 왼쪽에 있는 대형버스 주차장은 전국에서 몰려 든 관광버스로 가득 차 있었다. 버스에 배낭을 싣고 윗도리를 갈아 입은 후 도토리묵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몇 잔 마셨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4시 20분에 버스가 주차장을 떠났고, 이번에는 냉천 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고도에 진입해서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관촌휴게소와 인삼랜드 휴게소를 잠깐 들른 버스는 8시가 조금 넘어 청주 상당공원 옆에 도착을 했고, 아울러 피아골 단풍 산행도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공식적인 산행이 끝나는 지점 [14:22]

 

▲ 지리산 연곡사 일주문 [14:46]

 

▲ 일주문에서 들어오는 길 [14:48]

 

▲ 연곡사 경내가 온통 꽃밭이다 [14:49]

 

▲ 연곡사에 있는 국보와 보물 안내판 [14:52]

 

▲ 국보 54호 북부도 [14:53]

 

▲ 보물 153호 동부도비 [14:53]

 

▲ 국화꽃으로 단장한 연곡사 대광보전 [14:55]

 

▲ 피아골 대형버스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