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3.05.19. [전남山行記 22] 광주 동구 무등산

by 사천거사 2013. 5. 19.

무등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5월 19일 일요일

◈ 장소: 무등산 1187m / 안양산 853m / 광주광역시 동구

◈ 코스: 원효사 → 제철유적지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안양산 → 안양산 휴양림

◈ 거리: 9.92km

◈ 시간: 4시간 23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광주 무등산 산행을 하는 날이다. 무등산은 예전에 새인봉, 장불재, 서석대를 거쳐 중심사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원효사를 출발하여 서석대, 장불재, 안양산을 지나 둔병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특히 무등산은 2012년 12월 27일 우리나라의 21번 째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오늘 산행은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린다. 밖에는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지만 곧 그칠 기미이다. 혹시 해라도 발끈 나서 좋은 조망을 보여주면 참 좋겠는데 일단은 비가 오지 않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지 모른다. 정읍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동광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다음 산행 들머리인 원효사를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 [08:39]

 

▲ 정읍휴게소에 전시되어 있는 실물 탱크 [08:41]


10:00   산행 들머리인 원효사 앞 시내버스 주차장 옆에 우리 버스가 섰다. 버스에서 내리니 비는 완전히 그쳤는데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다. 아, 언제 안개가 걷히려나. 원효사 지구 차량 통제소 오른쪽에 있는 무등산 옛길 2구간 들머리 돌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길은 대체로 잘 다듬어져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던 제철유적지와 주검동 유적을 알리는 바위에 새겨진 글을 보며 계속 길을 걷는다.


▲ 무등산 원효사 표지석 [10:02]

 

▲ 원효사 지구 차량통제소 [10:03]

 

▲ 무등산 옛길로 들어선다 [10:04]

 

▲ 차도를 건너 다시 산길로 [10:07]

 

▲ 무등산 옛길 이정표 [10:11]

 

▲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던 제철유적지 표지판 [10:18]

 

▲ 주검동 유적과 관련된 내용이 새겨진 바위 [10:22]

 

▲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고 [10:25]


10:29   옛 나무꾼들이 땔감과 숯을 나르던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났다. 산행로가 젖어 있어 먼지가 나지 않아 좋은데 어떤 곳은 조금 질척거린다. 뭔가 이갸기를 품고 있을 것 같은 치마바위를 지나고 산행로 왼쪽에 있는 원효계곡 시원지를 지냈다. 안개는 영 걷힐 줄 모른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올라가는 길, 늦 봄에 핀 야생화와 곱게 핀 철쭉이 우리를 반겨준다.


▲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 안내판 [10:29]

 

▲ 날이 그래서 그런지 우리 회원들만 올라가고 있다 [10:36]

 

▲ 무등산 치마바위 [10:40]

 

▲ 원효계곡 시원지 안내판 [10:41]

 

▲ 여기는 돌길 [10:52]

 

▲ 잠시 휴식중인 회원들 [10:55]

 

▲ 휴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 찍고 출발 [10:56]

 

▲ 길이 널찍해졌다 [11:00]

 

▲ 안개 속에 피어 있는 야생화 [11:10]

 

▲ 철쭉이 화려하게 피었다 [11:10]


11:10   북봉과 서석대 가는 길이 갈라지는 널찍한 길에 올라섰다. 서석대에 도착했는데 주변의 안개 때문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사각기둥의 웅장한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었다. 해발 1100m에 서 있는 서석대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입석대로 내려가는 길,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코너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안개 속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 잔. 입석대에 도착했는데 서석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래도 사진은 한 장 찍어야겠지.


▲ 북봉과 서석대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11]

 

▲ 북봉과 서석대 갈림길 이정표 [11:12] 

 

▲ 서석대 오른쪽에 있는 주상절리 [11:25]

 

▲ 서석대 전망대가 100m인데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 [11:25]

 

▲ 무등산 옛길 종점 안내판 [11:29]

 

▲ 해발 1100m의 무등산 서석대에서 [11:31]

 

▲ 입석대로 내려오다 막걸리 한 잔 [11:35]

 

▲ 이무기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들어 있는 승천암 [11:45]

 

▲ 해발 1017m 입석대 표지석 [11:49]

 

▲ 입석대를 배경으로 [11:53]


12:01   해발 900m의 장불재에 내려섰다. 안개가 여전해서 장불재를 오가는 사람들이 유령처럼 보인다.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선두팀이 함께 점심을 먹었다. 선두팀의 점심은 대부분이 김밥, 빵, 떡과 같은 행동식이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건물 벽에 2013 '무등산 노무현길' 추모산행 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참, 어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지.

 

간단히 점심을 마치고 장불재를 떠났다. 300m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안양산까지 2.8km 거리라고 적혀 있다. 이정표를 지나자 꽃이 핀 철쭉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철이 조금 지난 듯 하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꽃들이 많았다. 회원들이 오른쪽에 있는 암릉으로 올라간다. 길이 제대로 나 있는지 모르겠네. 나는 암릉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걸었다. 나이가 들면 마음도 약해지는 모양이다.


▲ 해발 900m의 장불재 표지석 [12:01]

 

▲ 2013 '무둥산 노무현 길' 추모산행 현수막 [12:25]

 

▲ 장불재에는 사람들이 많다 [12:26]

 

▲ 안개가 잔뜩 끼어 있는 장불재 [12:29]

 

▲ 안양산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났다 [12:35]

 

▲ 철쭉 군락지에서 선두팀이 모여 [12:37]

 

▲ 안개는 영 걷힐 줄 모르네 [12:38]

 

▲ 암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2:43]

 

▲ 회원들은 과감하게 암릉으로 오르고 [12:47]

 

▲ 암릉을 걷고 있는 회원들 [12:49]

 

▲ 암릉을 우회하며 찍은 사진 [12:50]


12:51   철쭉 군락지가 계속 이어졌다. 밝은 햇살 아래서 보는 철쭉도 좋지만 엷게 퍼져 있는 운무 속에서 보는 철쭉도 좋다. 바위 덩어리로 이루어진 낙타봉을 지나 계속 이어진 철쭉 꽃길을 걸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조화를 부리기 시작했다. 무슨 조화? 주변의 안개가 모두 사라지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주변 풍경이 너무 선명해 눈이 부실 정도였다. 아, 정말 자연의 힘은 위대하다.


▲ 철쭉 군락지가 계속 이어졌다 [12:51]

 

▲ 안개 속 철쭉꽃이 환상적이다 [12:53]

 

▲ 철쭉꽃 뒤 낙타봉 [12:59]

 

▲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낙타봉 [13:00]

 

▲ 낙타봉을 지나 뒤돌아 서서 한 장 [13:02]

 

▲ 옅은 안개 속에 철쭉 꽃밭이 펼쳐져 있다 [13:05]

 

▲ 하늘이 맑게 개면서 무등산 정상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13:14]

 

▲ 파란 하늘 아래 하얀 구름이 마을을 덮고 있다 [13:14]

 

▲ 신록과 흰 구름과 파란 하늘의 기가 막힌 조화 [13:16]

 

▲ 안개가 걷히자 신록이 뚜렷해졌다 [13:24]


13:24   이정표가 서 있기에 살펴 보니 안양산까지 900m가 남았단다. 아,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인가. 활짝 개었던 날씨가 다시 안개가 자욱한 날씨로 바뀌고 말았다. 자연의 힘을 인간이 어쩔 수는 없는 법이다. 안개 속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철쭉 지대를 지나 해발 853m의 넓은 안양산 정상에 올랐다. 안양산 정상에서 자연휴양림이 있는 둔병재로 내려가는 길은 계속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이었다. 비에 젖은 길이 무척 미끄럽다.


▲ 안양산이 900m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 [13:24]

 

▲ 안양산까지 계속 철쭉 군락지다 [13:29]

 

▲ 철쭉꽃 사이로 나 있는 길 [13:33]

 

▲ 안양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39]

 

▲ 해발 853m의 안양산 정상에서 [13:40]

 

▲ 안양산 정상부 풍경 [13:4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4:00]

 

▲ 급경사 내리막길이 끝나는 곳 [14:12]

 

▲ 임도로 내려서고 있는 회원들 [14:14]

 

▲ 옛날 산장 분위기가 나는 건물 [14:23]


14:26   안양산 자연휴양림 입구(둔병재)에 맨 먼저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산행은 끝이 났다. 안양산 자연휴양림은 축령산처럼 편백나무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선두로 도착한 회원들과 도토리묵을 안주로 막걸리를 몇 잔 마셨다. 날이 더워지니 소주보다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회원들이 모두 제 시간에 도착을 해서 3시 50분에 버스가 휴양림을 출발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북쪽을 향해 달린다. 3일 연휴 마지막 날인데 처음에는 고속도로가 별로 밀리지 않았다. 백양사휴게소에 들렀다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을 했는데 이런, 어느 새 차량들이 늘어나 서울 가는 길이 갈라지는 논산까지 정체가 되었다. 버스는 벌곡휴게소에 다시 한 번 들른 후 청주까지 계속 달려 7시 5분에 상당공원 옆 주차장에 도착했고, 아울러 국립공원 무등산 철쭉 산행도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안양산 자연휴양림 입구 [14:26]

 

▲ 자연휴양림 입구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7]

 

▲ 휴양림 입구에 서 있는 안양산 산행 안내도 [14:47]

 

▲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 [16:42]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