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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3.03.02. [전남山行記 19] 전남 고흥 거금도 적대봉

by 사천거사 2013. 3. 2.

거금도 적대봉 산행기

◈ 일시: 2013년 3월 2일 토요일

◈ 장소: 적대봉 593m / 전남 고흥 거금도

◈ 코스: 동정마을 → 금산정사 → 적대봉 봉수대 → 마당목재  오천마을

◈ 시간: 3시간 33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6: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거금도의 적대봉 산행을 하는 날이다. 예전에 모두 섬이었던 소록도와 거금도가 이제는 다리로 연결되어 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게 되었다. 길이 멀어 조금 일찍 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여산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계속 남쪽으로 달린다. 영암순천고속도로 고흥나들목에서 국도로 나온 버스가 고흥우주휴게소에 잠깐 들렀다가 산행 들머리인 거금도의 동정마을까지 내쳐 달린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7:44]

 

▲ 국도변에 있는 고흥 우주휴게소 [09:48]


10:38   산행 들머리인 동정마을 앞에 차가 섰다. 날은 화창한데 바람은 조금 차다. 마을 안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금산정사까지 걸어간다. 잠시 후, 산길로 접어들었고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을 지나자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었다. 지그재그식 길을 지나고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길을 지나 주능선으로 올라간다. 섬 산행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좋다.


▲ 동정마을 입구에서 하차 [10:38]

  

▲ 마을 안으로 나 있는 길 [10:46]

  

▲ 도로 왼쪽에 있는 금산정사 [10:49]

  

▲ 표지기기 많이 달려 있는 산길 [10:53]

  

▲ 삼거리 이정표 [10:56]

  

▲ 지그재그식으로 나 있는 길 [11:03]

 

▲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 [11:14]


11:16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주능선에 올랐다. 잠시 후 숲길을 벗어나자 전망이 트이면서 뒷쪽으로 바다풍경이 펼져지는데 왼쪽으로는 거금대교까지 잘 보였다. 본격적인 능선길이 시작되었다. 봉수대가 있는 적대봉까지는 계속 완만한 오름길이다. 능선 좌우로 커다란 돌이 흩어진 곳이 많고 아직 허물어지지 않은 채 그냥 서 있는 바위도 가끔 보였다. 날은 더없이 화창하다.


▲ 주능선에 있는 삼거리 이정표 [11:16]

  

▲ 이 숲길을 지나면 전망이 트인다 [11:17]

  

▲ 전망이 트이면서 거금대교가 보인다 [11:24]

  

▲ 바다를 바라보기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 [11:24]

  

▲ 적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11:38]

  

▲ 우리 회원들이 이른 점심을 먹고 있다 [11:44]

  

▲ 적대봉으로 올라가는 길 [11:45]

  

▲ 능선에서 사면으로 흘러내린 돌들 [11:47]

 

▲ 적대봉으로 올라오는 길 [11:48]


11:52   해발 592.2m의 적대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 중앙에는 봉수대가 있는데 그 규모가 매우 컸다. 셀카 한 장 찍고 출발,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서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주변이 확 트여 있어 마당목재와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잘 보인다. 마당목재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는데 적대봉에서 내려오는 우리 회원들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마당목재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 적대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52]

  

▲ 적대봉 정상에 있는 봉수대 [11:53]

  

▲ 적대봉 정상에서 한 장 [11:53]

  

▲ 정상에서 마당목재로 내려가는 능선 [11:55]

  

▲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점심을 먹은 곳 [11:58]

 

▲ 마당목재 직전에 서 있는 돌탑 [12:22]


12:23   삼거리 갈림목인 마당목재에 내려섰다. 잠시 숨을 고르고 이정표에서 가리키는 오천 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사람이 없어 세상이 조용하다. 능선 오른쪽으로 거금대교가 보인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두어 개 넘어 오늘 산행의 유일한 암릉지대에 올라섰다. 말이 암릉지대지 그냥 울퉁불퉁한 바윗길이 조금 이어져 있는 길이다.


▲ 마당목재에 있는 이정표 [12:23]

  

▲ 마당목재에서 올라가는 능선길 [12:27]

  

▲ 능선 오른쪽으로 보이는 거금대교 [12:27]

  

▲ 앞으로 가야 할 능선과 봉우리들 [12:42]

  

▲ 돌탑이 없으면 우리나라 산이 아니다 [12:48]

  

▲ 암릉지대가 보인다 [12:57]

 

▲ 오늘 산행의 유일한 암릉지대 [13:00]


13:18   오천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눈에 보이기는 빤하지만 거리는 멀다. 쇠줄이 박혀 있는 암릉이 나타났다. 이 길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지 마당목재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고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마침내 도로에 내려섰다. 아침보다 바람이 많이 잦아들어 포근하다.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자 마늘밭 뒤로 버스가 보인다.


▲ 산행 날머리인 오천마을이 내려다보인다 [13:18]

  

▲ 조금 전에 걸어내려온 능선 [13:29]

  

▲ 쇠줄이 박혀 있는 암릉지대 [13:31]

  

▲ 여러 번 만나는 돌탑 [13:44]

  

▲ 바닥에 내려서서 만난 억새밭 [14:05]

  

▲ 마늘밭 뒤로 버스가 보인다 [14:10]

  

▲ 산행 날머리에 서 있는 안내판 [14:11]

 

▲ 오천마을에 있는 적대봉 등산로 표지판 [14:11]


14:12   산행을 마치고 버스 있는 곳에 와보니 5명이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어라, 나보다 앞에 간 사람들이 없었는데, 어찌 된 일인가? 알고 보니, 길을 잘못 들어 파성재 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이었다. 그럼 그렇지. 맥주를 몇 잔 마시고 나자 속속 후미가 도착하여 버스는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소록도를 향해 떠났다.

 

소록도는 애환이 깃든 섬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한센병 환자들을 이 섬에 격리 수용해서 관리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며 죽어갔다. 해안을 따라 나 있는 데크길을 마감하고 중앙공원 쪽으로 가자 그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건물과 유적들을 볼 수 있었다. 아, 그런데 이 소록도에 있는 병원이 없어질 날은 언제가 되려나? 


▲ 중앙공원 가는 길 이정표 [15:45]

  

▲ 소록도 해안 [15:47]

  

▲ 소록대교가 보이는 소록도 해안 [15:54]

  

▲ 1945년 8월 22일 희생된 84명의 원생을 추모하는 애한의 추모비 [15:54]

  

▲ 1935년에 설립된 일제강점기의 검시실 [15:58]

  

▲ 1935년에 설립된 일제강점기의 감금실 [16:00]

 

▲ 국립소록도병원 [16:05]


16:40   저녁을 먹을 음식점이 있는 녹동항에 도착했다. 녹동항에서는 제주로 가는 여객선이 있다. 장어탕을 먹으러 득량식당으로 들어갔다. 붕장어로 만든 장어탕은 느끼할 것 같은데 전혀 그런 맛이 나지 않고 담백한 것이 맛이 좋았다.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5시 30분에 녹동항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9시 23분, 봄맞이 거금도 적대봉 산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 고깃배가 정박해 있는 녹동항 풍경 [16:40]

  

▲ 장어탕을 먹으러 녹동항에 있는 득량식당으로 [16:43]

  

▲ 녹동항에서 바라본 소록대교 [17:31]

 

▲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