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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4.09.20. [전남山行記 32] 전남 영광 불갑산

by 사천거사 2014. 9. 20.

 

불갑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9월 20일 토요일

 ◈ 장소: 불갑산 전남 영광 516m

 ◈ 코스: 불갑사 주차장 → 덫고개(덕고개) → 법성봉 → 장군봉 → 연실봉 → 구수재 → 도솔봉  → 불갑사  주차장 

  시간: 3시간 26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25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불갑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9월의 불갑산은 전국에서 모여드는 방문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는데 그 이유는 바로 꽃무릇 때문이다. 꽃무릇은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7월에 피는 상사화와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꽃이다. 참고로, 꽃무릇은 일본이 원산지고 상사화는 중국이 원산지다. 불갑산은 2008년 9월 21일 백만사에서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불갑사에서 구수재로 올라 연실봉을 거쳐 덫고개에서 불갑사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코스가 그 반대로 잡혀 있다.

 

청주의료원 앞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달린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 들렀던 버스가 정읍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22번 국도를 타고 달린 후 선운산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영광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영광군소재지를 지나 불갑사 쪽으로 들어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불갑저수지가 가까워지자 끝없이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어제부터 내일까지 불갑산 꽃무릇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전국의 차들이 다 이곳으로 몰린 것 같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31]

 

▲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고인돌휴게소 [09:47]

 

10:48   불갑사저수지 옆 로터리에서 하차, 도로를 따라 불갑사 쪽으로 걸어간다. 주차장이 모두 만차라 차량 통행은 이미 금지되어 있고 셔틀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걸어간다. 산행을 온 우리들은 당연히 걸어간다. 도로를 따라 가로수 아래에는 꽃무릇이 꽃을 피워 꽃길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끝도 없이 밀려온다. 물론 모두가 다 산행객은 아니지만 그래도 좁은 산길이 무척 붐빌 것 같다. 2008년에 왔을 때는 없던 새로은 길이 도로 왼쪽 주차장 화장실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오늘 올라갈 길이다. 차에서 내려 산행 들머리까지 오는데 20분 정도 걸렸다.

 

▲ 불갑저수지 옆 로터리 도로변에서 하차 [10:49]

 

▲ 환영 아치를 지나 [10:50]

 

▲ 꽃무릇 꽃길을 따라 걸어간다 [10:51]

 

▲ 한창 만개한 꽃무릇 [10:54]

 

▲ 셔틀 버스가 다니는 길 [10:58]

 

▲ 불갑사 쪽으로 몰려가는 사람들 [11:06]

 

▲ 나팔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08]

 

▲ 주차장 화장실 오른쪽이 산행 들머리 [11:10]

 

11:11   주차장 화장실 오른쪽에 산행로 입구가 열려 있고 이정표가 서 있다.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 조금 이어지다가 데크 계단길이 나타났다. 주변에 꽃무릇이 듬성듬성 피어 있는데 그것도 보기에 좋다. 계단길을 끝나면서 본격적인 능선길에 올라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갑사에서 덫고개로 올라가는지 이 능선길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불갑사와 불갑사제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숨을 한 번 돌리고 덫고개를 지나 노적봉을 향하여 올라간다.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1:11]

 

▲ 길 왼쪽 꽃무릇 군락지 [11:11]

 

▲ 본격적인 산행 시작 [11:13]

 

▲ 꽃무릇 위로 계단길이 보인다 [11:16]

 

▲ 일단 능선에 올라섰다 [11:18]

 

▲ 오르막 경사가 있는 곳 [11:26]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불갑사와 불갑사제 [11:32]

 

▲ 덫고개(덕고개)에 있는 정자 [11:38]

 

▲ 덫고개에 있는 이정표 [11:38]

 

11:45   불갑사에서 덫고개로 직접 올라온 회원 3명을 만났다.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우리 회원 얼굴만 보아도 반갑다. 노적봉 아래에 있는 호랑이굴을 지나고, 노적봉을 지나고, 법성봉을 지나고, 투구봉을 지났다. 모두 해발 300~400m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라 오르내리는데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투구봉을 지나 적당한 공터가 있어 회원 7명이 점심상을 차렸다. 20분 정도 점심을 먹고 출발, 이제 장군봉을 향하여 간다.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 불갑사에서 덫고개로 직접 회원들과 만났다 [11:45]

 

▲ 노적봉 오르기 전에 만난 호랑이굴 [11:49]

 

▲ 해발 343m의 노적봉에 있는 이정표 [11:52]

 

▲ 노적봉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사람들 [11:52]

 

▲ 해발 364m의 법성봉에 있는 이정표 [11:57]

 

▲ 해발 418m의 투구봉에 있는 이정표 [12:04]

 

▲ 오르막길에서 한 장 [12:06]

 

▲ 투구봉을 지나 점심 [12:11]

 

▲ 점심 후 장군봉을 향하여 출발 [12:30]

 

▲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2:33]

 

12:34   산행 안내도가 있는 장군봉을 지나 불갑산의 주봉인 연실봉 쪽으로 간다. 노루목을 지나 오늘 산행의 가장 위험한 지역인 칼바위 암릉지대에 올라섰다. 암릉 뒤로 불갑산 주봉인 연실봉이 보이는데 좁은 암릉에서 교행이 안 되어 오가는 사람들이 서로 기다렸다 가는 일이 벌어졌다. 해발 516m의 연실봉 정상에 올랐는데 사람이 많아 정상석을 차지하려면 한참 기다려야 했다. 이럴 때는? 사진을 안 찍으면 된다. 이제 연실봉 정상을 떠나 구수재로 내려간다. 그런데 오늘 정말 사람 많다.

 

▲ 해발 447m의 장군봉 [12:34]

 

▲ 불갑산의 석질은 특이하다 [12:42]

 

▲ 산행로 왼쪽 풍경 [12:43]

 

▲ 암릉 뒤로 불갑산 주봉인 연실봉이 보인다  [12:44]

 

▲ 오늘 산행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인 칼바위능선 [12:46]

 

▲ 해불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52]

 

▲ 연실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57]

 

▲ 연실봉 정상에서 이종학 회원과 [12:59]

 

▲ 단체로 점심을 먹고 있는 산행객들 [13:03]

 

▲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한 장 [13:07]

 

▲ 구수재로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3:11]

 

13:21   동백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구수재에 내려섰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백골로 내려간다. 사각정자가 있는 용봉에 오른 후 다시 용천봉으로 간다. 해발 352.3m의 용천봉에서는 모악산과 도솔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도솔봉 쪽으로 가다 잠시 쉬면서 포도를 간식으로 먹고 다시 출발, 수도암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도솔봉에 올라 불갑사 쪽으로 내려가는데 내리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내려간다. 이 길로 내려가는 사람은 거의 없는지 걷는 사람은 우리 뿐이다.

 

▲ 사각정자가 있는 구수재 [13:21]

 

▲ 동백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구수재 이정표 [13:22]

 

▲ 용천사와 용봉 갈림길 [13:24]

 

▲ 용봉 정상에 있는 사각정자 [13:31]

 

▲ 용천봉으로 올라가는 길 [13:34]

 

▲ 모악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해발 352.3m의 용천봉 [13:36]

 

▲ 용천봉에서 도솔봉으로 가던 중 잠시 휴식 [13:43]

 

▲ 수도암과 불갑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도솔봉 [13:47]

 

▲ 도솔봉에서 동백골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심하다 [13:55]

 

13:59   동백골에 내려서서 구수재에서 직접 내려오는 길에 들어섰다. 동백골을 따라 내려가는 길 양쪽에는 꽃무릇들이 널려 있는 돌 사이를 비집고 여기 저기 피어 있는데 빼곡히 들어찬 꽃밭 못지않게 보기가 좋다. 같은 것이라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본질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과 산봉우리가 잠겨 있는 불갑사제를 지나 불갑사로 간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많다.

 

▲ 구수재에서 동백골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내려섰다 [13:59]

 

▲ 바위와 꽃무릇이 어울린 곳 [14:03]

 

▲ 꽃무릇 사이로나 있는 길 [14:04]

 

▲ 꽃무릇 사이로 길은 계속 이어지고 [14:05]

 

▲ 길이 널찍해졌다 [14:12]

 

▲ 조금 듬성듬섬해도 보기 좋고 [14:13]

 

▲ 나무와 어울려도 보기 좋고 [14:15]

 

▲ 불갑사제에 비친 구름 [14:16]

 

▲ 불갑사제에 비친 산봉우리 [14:17]

 

▲ 보기 좋은 색깔의 조화 [14:18]

 

14:19   백제 시대의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져 있는 불갑사에 들렀다. 불갑사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로 지정되어 있다. 불갑사를 둘러보고 불갑천 오른쪽에 펼쳐진 꽃무릇 화원으로 향했다. 함평의 용천사, 고창의 선운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꽃무릇 군락지로 이름이 알려진 불갑사 꽃무릇화원은 넓은 평지에 조성되어 있어 규모면에서는 단연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꽃무릇은 9월에 꽃이 피었다가 지면 10월 경에 잎이 돋아나는데 서로 뭉쳐서 겨울을 난 후 5월에 잎이 시들어 사라진다. 8월 초에 잎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면 꽃대가 돋아나고 9월 초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7월에 꽃이 피는 상사화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 보물 제830호인 불갑사 대웅전 [14:19]

 

▲ 백제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져 있는 불갑사 [14:23]

 

▲ 꽃무릇 화원 [14:24]

 

▲ 꽃무릇 화원 [14:25]

 

▲ 꽃무릇 화원 [14:25]

 

▲ 꽃무릇 화원 [14:25]

 

▲ 꽃무릇 화원 [14:26]

 

▲ 꽃무릇 화원 [14:27]

 

▲ 꽃무릇 화원 [14:28]

 

▲ 노래하는 무상스님 [14:29]

 

14:36   산행 들머리였던 주차장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오른쪽 식당 마당에서 회원 3명이 막걸리를 마시고 있어 함께 자리를 했다가 도로를 따라 버스를 세워둔 곳으로 걸어간다. 버스가 있는 위치를 잘 몰라 조금 헤매다가 불갑저수지 왼쪽에 있는 버스를 발견했다. 버스에 배낭을 싣고 옷을 갈아입은 후 회원들을 기다렸다. 속속 회원들이 도착하고, 두부와 맥주로 뒤풀이를 하고 4시 45분 버스 출발, 영광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휴게소를 두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것이 8시였다. 여기서 일단 꽃무릇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고, 이어 선두 팀 회원들 다섯 명이 용담광장(금천광장) 옆에 있는 모이세 꼼장어집에 모여 소주를 마시며 환담을 나누는 것으로 최종 마무리를 했다.

 

▲ 산행 들머리였던 주차장 [14:36]

 

▲ 식당 마당에서 막걸리 한 잔 [14:38]

 

▲ 버스가 있는 곳으로 [14:59]

 

▲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15:01]

 

▲ 논과 산과 하늘과 구름 [15:05]

 

▲ 임시주차장에도 차가 가득하다 [15:23]

 

▲ 불갑저수지 왼쪽 도로변에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 [15:27]

 

▲ 회원들 두부와 맥주, 소주로 뒤풀이 [16:24]

 

▲ 평화로운 불갑저수지 [16:24]

 

▲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고인돌휴게소 [17:26]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