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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산길/대청호 둘레山길

2014.12.13. [대청호 둘레山길 5] 어부동과 국사봉길

by 사천거사 2014. 12. 13.

 

대청호 둘레山길 5 

 

 ◈ 일시: 2014년 12월 13일 토요일

 ◈ 장소: 어부동과 국사봉길 보은군 회남면 사은리

 ◈ 코스: 와정삼거리 → 꽃봉 갈림길 → 개치  국사봉(319.7m)  어부동

 ◈ 거리: 6km

  시간: 2시간 35분

 ◈ 회원: 백만사회원 9명

 

 

 

13:00   오늘은 백만사에서 보은군 회남면에 있는 국사봉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해발 319.7m의 국사봉은 어부동마을 뒤에 솟아 있는 산인데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청호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산남고 주차장에 9명의 회원들이 모여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문의면소재지까지 온 후 509번 지방도와 571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기점인 와정삼거리로 달려갔다. 와정삼거리 도착, 일단 회원들을 버스 승강장 옆에 내려 놓은 후 차 한 대를 산행 종점인 어부동 마을 앞에 갖다 놓고 다시 와정삼거리로 돌아왔다.

 

차도를 따라 방아실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왼쪽에 외딴집이 한 채 있는데 그 집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이 국사봉 산행 들머리다. 임도처럼 널찍한 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바람이 없고 해가 화창해서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다. 무덤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숲길 산행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에는 내린 눈이 녹은 곳도 있고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눈을 밟으면 낙엽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의 상징인 낙엽과 겨울의 상징인 눈이 서로를 감싸고 있다.

 

▲ 산남고등학교 주차장에 집결 [13:18]

 

▲ 와정삼거리에 도착 [14:31]

 

▲ 와정삼거리 오른쪽 배추밭 [14:56]

 

▲ 국사봉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4:57]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4:58]

 

▲ 산행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 [15:01]

 

▲ 본격적인 숲길에 들어섰다 [15:03]

 

▲ 응달에는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15:06]

 

▲ 예전에 산불이 났던 지역 [15:17]

 

15:19   꽃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갈림길에 도착해 공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따끈한 어묵 국물맛이 환상적이다. 갈림길에서 국사봉 정상까지는 3.5km 거리인데 경사가 거의 없는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개치에서부터 정상까지 막바지 급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10분 정도 걸어가자 능선 오른쪽으로 대청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마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꽃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꽃봉 [15:19]

 

▲ 꽃봉 갈림길에서 휴식 [15:20]

 

▲ 휴식중에 어묵을 간식으로 [15:22]

 

▲ 백만사를 위하여! [15:24]

 

▲ 꽃봉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15:28]

 

▲ 꽃봉 갈림길에서 국사봉을 향하여 [15:34]

 

▲ 눈이 있어 겨울 산행 기분이 난다 [15:37]

 

▲ 대청호가 보이기 시작 [15:37]

 

▲ 고만고만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고 [15:45]

 

▲ 청미래덩굴 열매 두 개가 외롭다 [15:47]

 

15:49   소나무에 걸린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가 보인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은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에 속한다. 능선 오른쪽으로 대청호가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어부동마을과 회남면소재지를 이어주는 회남대교가 보인다.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과 대청호 둘레길 12구간 걷기를 할 때 회남대교를 직접 걸어서 건넌 기억이 새롭다. 고만고만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눈이 쌓여 있는 곳도 종종 나타나지만 그다지 미끄럽지 않아 걷는데 큰 위험은 없다.

 

▲ 지금 걷는 길은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에 속한다 [15:49]

 

▲ 회남대교가 보이는 대청호 [15:54]

 

▲ 산행로 왼쪽 대청호 풍경 [15:57]

 

▲ 여기는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16:02]

 

▲ 여기는 조금 평탄한 길 [16:08]

 

▲ 능선 오른쪽 대청호 풍경 [16:14]

 

▲ 능선 오른쪽 대청호 풍경 [16:14]

 

▲ 멀리 회남대교가 보인다 [16:14]

 

16:18   능선 왼쪽으로 대청호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석양빛을 받은 회원들의 얼굴이 발갛다. 리키다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면서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571번 지방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개치를 지나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오르자 밧줄이 설치된 곳이 나타났고 밧줄이 끝나는 지점에 올라서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모두 대청호를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리게 된다. 몸을 둘려보니, 대청호 뒤 산능선으로 내려앉고 있는 해는 무엇이 아쉬운지 붉은 기운을 계속 토해내고 있었다.

 

▲ 석양빛을 받으며 쉬고 있는 회원들 [16:18]

 

▲ 능선 왼쪽 대청호 위로 해가 떨어지고 있다 [16:18]

 

▲ 산행로 왼쪽 리키다소나무 숲 [16:27]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6:30]

 

▲ 광주 산꾼 백계남 씨 표지기 [16:36]

 

▲ 리키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6:45]

 

▲ 경사가 심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 [16:48]

 

▲ 국사봉 정상을 오르다 바라본 대청호 [16:50]

 

▲ 국사봉 정상을 오르다 바라본 대청호 [16:51]

 

▲ 국사봉 정상을 오르다 바라본 대청호 [16:52]

 

16:56   국사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 전망대에서 대청호를 내려다보는 것이 오늘 산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침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고리산 쪽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눈이 덮인 겨울산과 평온한 호수가 잘 어울려 그려낸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를 차 한 잔을 마시며 감상한 후 조금 떨어진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갔다. 해발 319.7m의 정상에는 육각정자와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었다. 법수리 쪽 하늘을 보니, 붉은 아니, 새빨간 태양이 나뭇가지 사이로 빛을 내뿜고 있는데 아, 장관이다. 

 

▲ 국사봉 전망대: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16:56]

 

▲ 국사봉 전망대: 대청호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특이하다 [16:57]

 

▲ 멀리 저녁놀이 비치고 있는 고리산이 보인다 [16:57]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대청호 [16:58]

 

▲ 국사봉 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7:05]

 

▲ 국사봉 전망대에서 남성회원들 [17:06]

 

▲ 국사봉 정상에 있는 육각정자 [17:08]

 

▲ 국사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7:08]

 

▲ 국사봉 정상에서 바라본 일몰 [17:09]

 

▲ 국사봉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7:10]

 

17:10   국사봉 정상을 떠나 어부동 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다른 회원들보다 걸음을 조금 빨리 했는데 그것은 날이 점점 어두워지는 이유도 있었지만 와정삼거리에 세워둔 차를 가져오기 위해서였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덮여 있는 산길을 미끄러지듯 걸었는데 1.27km 거리를 20분만에 내려왔다. 이완호 회원과 함께 와정삼거리에 가서 차를 회수한 후 다시 어부동마을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청주로 돌아오는 길, 어둠이 내려앉은 도로에는 눈과 얼음이 녹지 않은 곳이 있어 운행을 하는데 몹시 신경이 쓰인다. 최대한 조심을 하면서 최대한 빨리 달려 산남고 주차장에 들렀다가 저녁 회식장소인 운천동 어촌활어횟집에 도착해 보니, 시계가 7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산행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과 합세하여 13명의 선남선녀가 푸짐한 음식을 앞에 놓고 술잔을 주고 받으며 맘껏 대화를 나누었다. 그렇다. 사람 사는 게 뭐 별거인가? 행복이 저 산 넘어에 있는 무지개는 아니다. 좋은 사람 만나 함께 좋은 시간 보내는 것도 큰 행복이다. 백만사 화이팅! 백만사 포레버!

 

▲ 국사봉 정상에서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7:11]

 

▲ 벤취가 있는 전망 좋은 봉우리 [17:21]

 

▲ 어부동 마을 앞 도로 산행 날머리 [17:31]

 

▲ 어둠이 깔리고 있는 어부동마을 [17:31]

 

▲ 청주 운천동에 있는 어촌활어횟집에서 회식 [19:34]

 

▲ 백만사 남성회원들 [19:35]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원들 회식 [19:36]

 

▲ 즐거운 회식을 마치고 '백만사 화이팅!' [21:23]

 

▲ 저녁 회식을 한 어촌활어횟집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