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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4.12.12. [충남山行記 54] 충남 공주 계룡산

by 사천거사 2014. 12. 12.

계룡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 장소: 계룡산 관음봉 816m / 충남 공주

◈ 코스: 갑사 주차장 → 갑사계곡 연천봉 관음봉 자연성릉 삼불봉

           남매탑 동학사 주차장

◈ 거리: 10.2km

◈ 시간: 4시간 8분

◈ 회원: 충북고 동아리 체험활동


 


09:00   오늘은 학교 동아리에서 계룡산 산행을 한다기에 함께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9시에 학교 앞에 집합하여 9시 33분에 버스 두 대가 갑사를 향해 출발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갑사에서 금잔디고개와 남매탑을 거쳐 동학사로 내려가는 일정이 잡혀 있는데, 나는 다른 선생님 한 분과 관음봉, 자연성릉, 삼불봉을 거쳐 동학사로 내려가기로 코스를 정했다. 남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당진대전고속도로 남세종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갑사를 향해 달려간다.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주차장에 버스 도착,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한적하다.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괴목대신에게 눈길을 한 번 주고 갑사 일주문과 갑사분소를 지나 갑사로 올라간다. 갑사는 아주 어렸을 적 인연이 있는 곳이다. 공주 신관국민학교를 다닐 때 1학년 소풍을 갑사로 왔기 때문이다. 그게 언제 적 일인가? 자그만치 53년이 지난 일이네. 세월 참 빠르다. 


▲ 충북고 앞에 서 있는 버스들 [09:10]

 

▲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주차장에 도착 [10:36]

 

▲ 갑사 가는 길 이정표 [10:37]

 

▲ 매년 괴목대신제가 열리는 수령 1,600년의 괴목대신 [10:38]

 

▲ 계룡산 갑사 일주문 [10:43]

 

▲ 계룡산국립공원 갑사분소 [10:45]

 

▲ 갑사 가는 길 이정표 [10:45]

 

▲ 갑사로 올라가는 길 [10:46]


10:52   계룡갑사 입구에 도착했다. 경내를 둘러볼까 하다 대웅전이 수리중이라 그냥 발길을 돌렸다. 갑사에는 국보 298호인 갑사 삼신불괘불탱 외에 보물이 5점이나 있다. 갑사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연천봉 가는 길이 계속 오른쪽으로 갈라진다. 잠시 사면길을 걷고나면 대자암으로 올라가는 널찍한 포장도로와 만나게 되고, 얼마 후 포장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가는데 이때부터 갑사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어 올라가게 된다. 눈이 녹지 않은 산길이 조금 미끄럽기는 하지만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니다. 


▲ 계룡갑사 절집: 뒤에 있는 대웅전은 보수 중 [10:52]

 

▲ 갑사 탐방로 기점 표지판 [10:54]

 

▲ 오른쪽이 연천봉 가는 길 [10:55]

 

▲ 금잔디고개와 연천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55]

 

▲ 계곡 위로 나 있는 사면길 [10:57]

 

▲ 포장도로에서 오른쪽 관음봉 가는 길 [11:03]

 

▲ 갑사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1:06]

 

▲ 눈이 있지만 크게 미끄럽지는 않다 [11:11]

 

▲ 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계곡 돌길 [11:13]


11:19   연천봉까지 1.1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산행객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고 지그재그식 돌길을 오르고 급경사의 철계단을 걸어 마침내 연천봉 고개에 올라섰다. 작년 2월 2일 신원사에서 이 고개에 올라왔을 때 연천봉을 들렀던 기억이 새롭다. 이번에도 연천봉을 들를 요량으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눈이 쌓여 있는 헬기장에서 연천봉 정상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 아래서 얼른 오라고 손짓을 한다.


▲ 눈 위에 서 있는 이정표가 외롭다 [11:19]

 

▲ 여기는 돌계단길 [11:26]

 

▲ 단체 산행객이 올라오고 있다 [11:28]

 

▲ 사람과 돌, 나무가 구별이 잘 안 된다 [11:37]

 

▲ 연천봉 고개로 올라가는 계단 [11:42]

 

▲ 연천봉 고개: 연천봉까지 200m 거리 [11:48]

 

▲ 헬기장에서 바라본 연천봉 정상부 [11:51]


11:55   해발 739m의 연천봉 정상에 올랐다. 전망이 좋은 곳이라 문필봉을 중심으로 왼쪽 자연성릉과 오른쪽 천황봉 능선이 잘 보인다. 연천봉 아래에 있는 등운암에 들러 대웅전에 눈길을 한 번 주고 다시 연천봉 고개에 내려섰다. 문필봉은 출입금지구역이라 관음봉을 가려면 오른쪽으로 우회를 해야 한다.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을 800m 정도 걸어 관음봉 고개에 도착했다. 관음봉 고개에서는 은선폭포를 거쳐 동학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경사가 꽤 급한 편이다. 관음봉 정상부가 가까워지자 상고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파란 하늘을 향하여 제멋대로 피어난 상고대가 그리 아름다울 수가 없다.


▲ 연천봉 정상에서 바라본 등운암과 천황봉 [11:55]

 

▲ 연천봉 정상에서 바라본 문필봉과 자연성릉 [11:56]

 

▲ 연천봉 정상에서 바라본 문필봉과 천황봉 능선 [11:56]

 

▲ 해발 739m의 연천봉 정상에서 [11:57]

 

▲ 연천봉 아래에 있는 등운암 대웅전 [12:02]

 

▲ 문필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관음봉으로 가야 한다 [12:08]

 

▲ 바위지대에 설치되어 있는 쇠난간 [12:25]

 

▲ 관음봉 고개에 있는 이정표 [12:27]

 

▲ 관음봉을 오르다 내려다본 동학사계곡 [12:29]

 

▲ 관음봉 정상부에 핀 상고대 [12:31]


12:32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곳인 해발 816m의 관음봉 정상에 올랐다. 육각정자와 정상 표지석이 있는 관음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본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상고대 뒤로 천황봉이 보이고, 문필봉 뒤로 등운암과 연천봉이 약간 보인다. 눈을 반대로 돌리면 앞으로 가야 할 자연성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과 암봉으로 이어진 자연성릉은 글자 그대로 자연이 만든 성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자연이 만든 성 위를 한 번 걸어볼까? 관음봉을 떠나 급경사 철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자연성릉과 한몸이 되었다.


▲ 관음봉 정상부에 있는 팔각정자 [12:32]

 

▲ 관음봉 정상에서 조성희 선생님 [12:33]

 

▲ 해발 816m의 관음봉 정상에서 [12:33]

 

▲ 관음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황봉 [12:34]

 

▲ 관음봉 정상에서 바라본 문필봉 [12:34]

 

▲ 자연성릉과 동학사가 보이는 곳 [12:38]

 

▲ 자연성릉 뒤로 삼불봉이 보인다 [12:41]

 

▲ 관음봉에서 자연성릉으로 내려가는 계단 [12:42]

 

▲ 좌우경계가 뚜렷한 자연성릉 [12:42]


12:53   천황봉 정상에서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이는 봉우리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며 숨을 가다듬는다. 사실,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은 계룡산 산행의 백미에 속한다. 1.6km 거리의 자연성릉은 암릉과 암봉의 연속인데 어디는 우회를 해야 하고 어디는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자연성릉에 들어서면 자연성릉을 볼 수 없는데 그건 마치 숲에 들어서면 숲을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대신 자연성릉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자연성릉은 멀리서 보아도 장관이지만 직접 걸어도 그에 못지 않게 좋다. 


▲ 전망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12:53]

 

▲ 전망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 암봉 [12:53]

 

▲ 자연성릉 암봉들 [12:57]

 

▲ 자연성릉 중간 지점 이정표 [13:02]

 

▲ 암봉을 우회하는 계단 뒤로 또 다른 암봉이 보인다 [13:06]

 

▲ 앞에 있는 암봉은 우회해야 하고 뒤에 있는 암봉은 올라가야 한다 [13:08]

 

▲ 지나온 자연성릉 뒤로 천황봉이 보인다 [13:14]

 

▲ 왼쪽에 있는 봉우리가 삼불봉 [13:16]

 

▲ 금잔디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3:18]

 

▲ 삼불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3:23]


13:27   해발 775m의 삼불봉 정상에 올랐다. 천황봉 쪽 조망이 좋은 삼불봉 정상에는 곤줄박이 몇 마리가 맴을 돌고 있는데 손바닥을 펼치면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내려앉는다. 왜? 사람들이 손바닥에 땅콩과 같은 먹이를 얹어 놓고 유혹을 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야생동물에게 절대로 먹이를 주지 못하게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먹이는 실정이다. 삼불봉고개에서 남매탑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다. 바닥에 눈이 쌓여 있고 얼어 붙은 곳도 있어 조심조심 내려간다. 오층석탑과 칠층석탑으로 이루어진 남매탑 둘레를 한 바퀴 돈 후 동학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내리막 경사가 심하고 계속 돌길이라 걷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 손바닥에 내려앉은 산새 13:27]

 

▲ 해발 775m의 삼불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황봉 [13:28]

 

▲ 금잔디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불봉고개 [13:33]

 

▲ 남매탑으로 내려가는 돌계단 길 [13:34]

 

▲ 남매탑: 청량사지 오층석탑(보물 1284호)과 칠층석탑(보물 1285호) [13:41]

 

▲ 남매탑 아래에 있는 상운암 [13:41]

 

▲ 남매탑 옆에 있는 이정표 [13:42]

 

▲ 동학사로 내려가는 돌길 [13:45]

 

▲ 응달이라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13:51]


14:00   동학사까지 1.1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났다. 그런데 조 선생님은 왜 안 오시지? 나중에 알고 보니, 돌계단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는 않으셨단다. 정말 큰 다행이네. 동학사 주차장에서 관음봉고개로 이어지는 큰 길에 도착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동학사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곧바로 주차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주차장 근처에 있는 동영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하늘에 눈이 쏟아지고 있다. 올 겨울은 초반부터 눈이 많이 내리는 편이다. 3시 33분 동학사 주차장 출발, 청주 학교 앞에 도착한 것이 4시 18분, 이렇게 해서 초겨울의 계룡산 암릉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동학사까지 1.1km가 남았네 [14:00]

 

▲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4:00]

 

▲ 하산길 왼쪽 계곡 풍경 [14:23]

 

▲ 동학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27]

 

▲ 동학사 일주문 [14:39]

 

▲ 계룡산국립공원 동학사탐방지원센터 [14:41]

 

▲ 점심을 먹고 나오자 눈이 내리고 있다 [15:16]

 

▲ 눈이 내리는 동학사 주차장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