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4.09.14. [충북山行記 129] 충북 제천 만수봉→포암산

by 사천거사 2014. 9. 14.

만수봉-포암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9월 14일 일요일

◈ 장소: 만수봉 983.2m  / 포암산 961.7m / 충북 제천

◈ 코스: 만수휴게소 → 용암봉 → 만수봉 → 만수봉 삼거리 → 마골치 → 포암산 → 하늘재 →

           세계사 → 만수휴게소

◈ 시간: 4시간 8분


 

 


07:50   오늘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있는 만수봉과 포암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만수봉과 포암산은 따로 따로 올라간 적은 있지만 오늘처럼 연계산행을 하기란 처음이다. 원래는 하늘재에서 포암산을 오른 후 만수봉을 거쳐 만수휴게소로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만수휴게소에서 미륵리 주차장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이 싫어 만수봉을 먼저 들른 후 포암산을 거쳐 내려오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였다.

 

아파트 앞 출발, 괴산과 연풍을 거쳐 수안보 쪽으로 달리다 지릅재를 넘은 후 만수계곡 앞에 있는 만수휴게소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일러 그런지 주차장에는 승용차 몇 대만 있을 뿐 썰렁하다. 만수계곡 표지석에 눈길을 한 번 주고 도로를 건너 만수계곡 안으로 걸음을 옮긴다.


▲ 만수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19]

 

▲ 만수계곡 표지석 [09:20]

 

▲ 만수계곡 들머리 [09:21]

 

▲ 월악산국립공원 만수탐방지원센터 [09:21]

 

▲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09:26]

 

▲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만수계곡 [09:27]


09:27   능선을 따라 만수봉으로 가는 길과 계곡을 따라 만수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거리를 비교해보니 능선으로 가는 길이 계곡으로 가는 길보다 1.5km가 더 짧다. 능선길을 선택해 철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짧은 거리에 고도를 많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철계단, 통나무계단, 쇠난간이 설치된 길이 번갈아 나타났다. 그래도 가끔 걸음을 멈추고 소나무와 잘 어울린 바위, 희끗희끗한 암벽이 박혀 있는 산봉우리, 무리지어 피어 있는 야생화 구절초를 보면 다시 다리에 힘이 솟는다.


▲ 만수봉까지 능선으로 가는 길은 2.4km, 계곡으로 가는 길은 3.9km [09:27]

 

▲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철계단 [09:28]

 

▲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한 흔적 [09:30]

 

▲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린 곳 [09:34]

 

▲ 길은 계속 가파르고 험하다 [09:40]

 

▲ 만수봉 정상까지 2km가 남았다 [09:45]

 

▲ 계단과 쇠난간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는 길 [09:53]

 

▲ 소나무 뒤로 북바위산이 보인다 [09:55]

 

▲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 [10:02]


10:05   만수교에서 만수봉으로 가는 길의 중간 지점을 지났다. 경사가 있는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자 작은 봉우리의 정상인데 추측컨대, 용암봉 정상인 것 같다. 산행로가 쇠난간이 설치된, 사면을 횡단하는 길로 바뀌었는데 오른쪽으로 앞으로 가야 할 포암산이 언뜻언뜻 보였다. 잠시 후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했는데 포암산에서 마골치로 뻗어나간 백두대간과 주흘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물론 만수봉 정상도 잘 보인다. 커다란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한 후 너덜길을 따라 만수봉 정상으로 올라갔다.


▲ 만수교에서 만수봉 가는 길의 중간 지점 [10:05]

 

▲ 오르막 경사가 심한 통나무 계단길 [10:09]

 

▲ 용암봉 정상인 듯 [10:14]

 

▲ 그리 길지 않은 암릉길 [10:20]

 

▲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사면길 [10:22]

 

▲ 포암산과 주흘산 능선이 보이는 곳 [10:27]

 

▲ 만수봉 정상이 멀지 않았다 [10:28]

 

▲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는 길 [10:35]

 

▲ 만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너덜지대 [10:45]


10:49   해발 983m의 만수봉 정상에 올랐는데, 전망이 좋아 월악산 영봉과 충주호까지 보였다. 정상에는 2007년 12월 8일에 올랐을 때 없던 아담한 정상 표지석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함께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다. 자, 이제 마골치를 거쳐 포암산으로 가야 하는데 거리가 5.1km나 되니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만수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만수봉 삼거리를 지나 마골치로 가는 길, 다행히도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 계속 이어져 크게 힘들이지 않고 마골치까지 갈 수 있었다.


▲ 만수봉 정상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 [10:49]

 

▲ 해발 983m의 만수봉 정상에서 [10:51]

 

▲ 만수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0:51]

 

▲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0:57]

 

▲ 만수봉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1:04]

 

▲ 구절초가 제대로 피었다 [11:10]

 

▲ 부드러운 풀이 반겨주는 길 [11:19]

 

▲ 억새가 피어 있는 묵은 헬기장 [11:21]

 

▲ 포암산 뒤로 주흘산 능선이 보인다 [11:28]


11:33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마골치에 도착했다. 대미산으로 가는 백두대간길은 출입금지 구역이라 막혀 있었다. 포암산 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11시 51분에 길 옆 바위에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주위는 무척 조용한데 가끔 떨어지는 도토리 소리만 정적을 깨뜨릴 뿐이다.

 

20분 정도 점심시간을 보내고 출발, 포암산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성주봉과 운달산 능선이 보인다.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서부터 포암산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인데 경사가 만만찮다. 단체 산행객들이 연신 포암산에서 내려오고 있다. 해발 961.7m의 포암산 정상에사 앙증맞은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고 하늘재를 향해 출발, 그런데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아주 급하다.


▲ 백두대간길이 갈라지는 마골치 [11:33]

 

▲ 길은 평탄하고 걷기에 좋다 [11:49]

 

▲ 점심을 먹은 곳 [12:10]

 

▲ 성주봉과 운달산 방면 [12:29]

 

▲ 산봉우리 오른쪽으로 감아도는 길 [12:35]

 

▲ 포암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52]

 

▲ 해발 961.7m 포암산 정상에서 [12:53]

 

▲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흘산 능선과 부봉 능선 [12:59]

 

▲ 오른쪽 뒤에 있는 봉우리가 월악산 영봉 [12:59]

 

▲ 만수계곡과 북바위산이 보인다 [12:59]


13:03   하늘재가 1.1km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보고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내리막 경사가 계속 급하다. 같은 국립공원 지역인데도 포함산 쪽은 안전 시설 설치가 조금 미비하다는 생각이 든다. 흩어져 있는 포암산성 성돌 위를 걸어 하늘재에 내려섰다. 마골치에서 하늘재까지는 백두대간길인데 2008년 6월 6일에 걸은 적이 있다. 경북 쪽에서는 하늘재까지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하늘재에서 미륵리주차장까지는 2.5km 거리, 널찍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나들이를 온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것이 보였다.


▲ 하늘재까지 1.1km가 남았다 [13:0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3:19]

 

▲ 하늘재로 내려가는 길 포암산성 흔적 [13:24]

 

▲ 하늘재에 있는 이정표 [13:28]

 

▲ 월악산국립공원 하늘재공원지킴터 [13:28]

 

▲ 경북 쪽에서는 차로 올라올 수 있다 [13:29]

 

▲ 하늘재에서 미륵리로 내려가는 길 [13:39]

 

▲ 대광사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49]


13:50   사적 제317호인 충주 미륵리 원터를 지나 바로 옆에 있는 세계사 경내로 들어갔다. 세계사에는 보물 제96호인 괴산미륵리석불입상이 있는데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자, 이제 도로를 따라 만수휴게소까지 걸어가는 일만 남았다. 차도를 따라 걷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지루함을 달래준다. 아침과는 달리 만수휴게소 주차장에는 버스와 승용차들이 가득했다. 휴게소 주차장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만수봉과 포암산을 연계한 초가을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사적 제317호인 충주 미륵리 원터 [13:50]

 

▲ 충주 미륵리 원터 안내문 [13:51]

 

▲ 보물 제96호인 괴산 미륵리 석불입상 [13:54]

 

▲ 세계사에서 바라본 송계계곡 방면 [13:54]

 

▲ 도로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 방면 [13:58]

 

▲ 만수계곡 쪽 하늘에 구름꽃이 피었다 [14:16]

 

▲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가득 찬 만수휴게소 주차장 [14:22]

 

▲ 만수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