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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4.09.13. [경북山行記 50] 경북 구미 천생산

by 사천거사 2014. 9. 13.

천생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9월 13일 토요일

◈ 장소: 천생산 407m / 경북 구미 

◈ 코스: 구미정보고 → 거북바위 → 천생산 → 안부 → 통신바위 → 안부 → 산성지 →

           검성지 → 구미정보고

◈ 시간: 5시간 2분

◈ 회원: 백만사 회원 11명


 


08:00   오늘은 백만사에서 구미에 있는 천생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천생산에는 경상북도 지방기념물 12호인 천생산성이 있는데 서쪽은 천연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멀리서 보면  경관이 무척 뛰어나다. 산남고 주차장에 11명의 회원이 모여 인사를 나눈 후 3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문의나들목에서 청원상주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쪽을 향해 달렸다.

 

화서휴게소에 내려 하늘을 보니 와, 하늘 색깔은 더없이 맑고 파란데 솜뭉치처럼 하얀 구름이 흩어져 있어 아름답기가 그지 없다.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출발,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낙동강에 놓인 구미대교를 건넌 후 산행 들머리인 구미정보고등학교 쪽으로 달렸다.


▲ 산남고 주차장에서 출발 전 화이팅! [08:04]

 

▲ 청원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52]

 

▲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를 간식으로 [08:55]

 

▲ 휴게소 위 맑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08:56]

 

▲ 휴게소 위 맑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08:57]


10:20   구미정보고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일단 차를 한 잔 마시고, 백만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대식을 하고 검성지 쪽으로 걸어가다 오른쪽 길로 꺾어들어 산행로 입구에 도착했다. 산행 들머리에서 황상초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삼거리까지는 약간 경사가 있는 길인데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주능선에 올라서자 아주 걷기에 좋은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구미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 일단 차를 한 잔씩 마시고 [10:21]

 

▲ 도로 건너편 구미정보고등학교 [10:22]

 

▲ 백만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대식! [10:28]

 

▲ 검성지 뒤로 천생산이 보인다 [10:31]

 

▲ 도로 오른쪽 천생산 산행 들머리 [10:32]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36]

 

 황상초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삼거리 [10:41]


10:43   그늘진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계속 걸어가는 길이 아주 평탄하고 게다가 흙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조금 경사진 길을 오르자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장수봉이다. 정자 아래에 둘러앉아 과일로 간식을 먹으며 잠시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다. 장수봉에서는 구미시내 뒤에 솟아 있는 금오산이 잘 보였다. 장수봉 쉼터 출발, 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여전히 평탄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


▲ 그늘진 곳에서 잠시 휴식 [10:43]

 

▲ 질서정연하게 걷고 있는 회원들 [10:46]

 

▲ 인동터미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0:50]

 

▲ 경사진 곳 통나무 계단길 [10:59]

 

▲ 장수봉 체력단련장 앞에 있는 이정표 [11:02]

 

▲ 장수봉: 정자가 있는 쉼터에서 간식 [11:05]

 

▲ 장수봉에서 바라본 금오산 [11:06]

 

▲ 100m 떨어진 곳에 신선바위가 있다는데 [11:19]

 

▲ 보무도 당당한 여성회원들 [11:23]


11:30   삼거리 봉우리에서 벤취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9월 중순이지만 아직 낮시간의 날씨는 더운 편이라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대피소가 있는 4거리 안부를 지나 초정 쪽으로 올라가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줄을 지어 내려오는데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더군다나 '안녕하세요?'라고 한 마디씩 인사를 하는데 천진난만함이 뚝뚝 묻어난다. 거북바위 앞에 있는 벤취에서 다시 휴식을 취하는데 그냥 쉬는 게 아니다. 우리 백만사는 쉴 때마다 뭔가를 먹는 것이 또한 전통이다.


▲ 삼거리 봉우리에서 휴식 [11:30]

 

▲ 삼거리 봉우리에 있는 이정표 [11:31]

 

▲ 삼거리 봉우리에서: 무슨 자세? [11:31]

 

▲ 삼거리 봉우리에서 김해성, 권명오 회원 [11:31]

 

▲ 대피소 4거리 안부로 내려가는 길 [11:42]

 

▲ 대피소 사거리: 인동중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43]

 

▲ 초등학생이 단체로 초정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11:45]

 

▲ 바위지대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 [11:49]

 

▲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 휴식 [11:50]


11:52   거북바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 5분 정도 진행하자 바위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했다. 짧은 철계단을 오르자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오늘 천생산 산행에서 가장 경사가 심하고 힘든 구간인 것 같다.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난 길, 바위를 깎아 만들어 놓은 계단길을 9분 정도 올라가자 천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긴 철계단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계단 아래서 잠시 숨을 고르고 한 발 두 발 계단을 밟고 올라간다.


▲ 거북바위 앞에서 여성회원들 [11:52]

 

▲ 거북바위 앞에서 남성회원들 [11:53]

 

▲ 암릉이 시작되는 곳 [11:58]

 

▲ 평평한 바위에 올라 잠시 휴식 [12:00]

 

▲ 일단 짧은 철계단을 오른 후 [12:12]

 

▲ 암릉지대를 계속 올라간다 [12:19]

 

▲ 천룡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21]

 

▲ 미득암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2:26]

 

▲ 철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금오산 [12:27]


12:28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자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바람을 쐬면서 앞을 바라보니 6.25사변 때 다부동 전투로 유명한 유학산이 잘 보였다. 천생산 정상부에 있는 최고의 전망대 미득암에 올라섰다. 구미시내 뒤로 구미의 명산 금오산이 아련히 보이고 천생산성의 천연 성벽 노릇을 하는 병풍바위가 잘 보였다. 천생산성은 인근에 있는 금오산성, 가산산성과 함께 국방의 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생산 정상부에는 정상 표지석은 없고 천생산성 기념비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천생산성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해발 407m의 천생산의 정상에 있는 이 산성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처음 쌓았다고 전한다. 곽재우(1552∼1617) 장군이 왜적을 맞아 싸운 곳으로 임진왜란 때 왜적이 성을 포위하고 물을 끊자, 곽재우는 성벽 끝에 흑마를 세우고 엉덩이에 쌀알을 붙여 말을 씻는 시늉을 했다. 이 쌀알이 빛에 반사되어 물방울로 보이자 왜적이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전해진다.

 

이 산성은 둘레가 1㎞를 넘으며 험준한 암벽의 사이를 돌로 이어 쌓아 우리나라 특유의 산성 형식을 띠고 있다. 산성 내에는 무기고, 군정, 우물 하나와 연못 2개가 남아 있다. 지금의 성벽과 문터는 임진왜란으로 성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선조 29년 현감 이보에 의해 고쳐졌고, 선조 34년(1601)과 37년(1604)에도 관찰사 이시발에 의해 보수되었다. 삼국시대의 산성양식을 간직하고 삼국시대 무덤들이 있어 처음 쌓았던 연대를 삼국시대로 볼 수 있다.


▲ 철계단을 오른 후 잠시 휴식 [12:28]

 

▲ 철계단 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유학산 [12:28]

 

▲ 천생산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2:34]

 

▲ 천생산성 안내문 [12:34]

 

▲ 미득암에서 여성회원들 [12:36]

 

▲ 미득암에서 남성회원들 [12:37]

 

▲ 미득암에서 바라본 금오산 [12:37]

 

▲ 미득암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12:38]

 

▲ 천생산성 유래비 앞에서 [12:40]


12:43   천생산성 유래비 아래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과 김치, 과일에 소주 한 잔을 곁들여 맛있게 점심을 먹고 천생산성 유래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병풍바위 위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갔다. 병풍바위는 천생산성의 서쪽 지역을 담당하는 자연적 성벽인데 따라서 길 왼쪽은 깎아지른 절벽이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검성고개를 지나 통신바위로 이어지는 암벽이 보인다. 이정표가 서 있는 성밖삼거리에에서 오른쪽을 올려다보니 사람이 쌓은 천생산성 북문이 보였다. 


▲ 백만사를 위하여! [12:47]

 

▲ 천생산성 유래비 앞에서 회원 전원이 모여 [13:30]

 

▲ 천생산성 유래비 앞에서 여성회원들 [13:31]

 

▲ 천생산성 유래비 앞에서 남성회원들 [13:33]

 

▲ 구미 시내와 구미공단  [13:40]

 

▲ 통신바위 쪽 천연 암벽 [13:43]

 

▲ 억새와 가을 하늘 [13:44]

 

▲ 성밖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3:46]

 

▲ 성밖삼거리에서 바라본 북문 [13:47]


13:48   4거리 안부인 검성고개를 지나 통신바위 쪽으로 간다. 이정표에는 150m 떨어져 있다고 되어 있는데 1km도 넘는 것 같다. 두 개의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통신바위는 변소를 의미하는 '통시'바위가 와전된 것 같다. 문경 둔덕산에 가면 마귀할미통시바위, 손녀마귀통시바위가 있는데 역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검성고개로 다시 돌아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산성지로 내려가는 길은 하산길은 크게 경사진 곳도 없고 암릉길도 없어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내려갈 수 있었다. 검성고개에서 산성지까지 내려가는데 50분 정도 걸렸다.


▲ 검성고개에 있는 이정표 [13:48]

 

▲ 통신바위로 가는 길 [13:50]

 

▲ 통신바위 뒤로 구미 시내와 구미공단이 보인다 [14:02]

 

▲ 통신바위에서 바라본 금오산 [14:03]

 

▲ 다시 돌아온 검성재 [14:12]

 

▲ 검성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하산 [14:19]

 

▲ 하산 도중에 잠시 휴식 [14:26]

 

▲ 평범한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14:48]

 

▲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 [14:54]


15:01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섰다 왼쪽으로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바로 산성지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 내려쬐는 햇볕이 무척 뜨겁다. 산 속에 있는 것과 산을 벗어난 것 사이에는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한창 둘레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검성지 앞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차를 세워둔 구미정보고 앞에 도착, 영지차를 한 잔씩 마시고 출발하려는데 안중묵 회원 차가 블랙박스 때문에 방전에 되어 수리차량을 부르는 해프닝이 있었다.


▲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산성지 [15:01]

 

▲ 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15:06]

 

▲ 도로 뒤로 천생산이 보인다 [15:13]

 

▲ 그늘이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5:17]

 

▲ 둘레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검성지 [15:19]

 

▲ 검성지에서 바라본 천생산 [15:22]

 

▲ 검성지에서 바라본 천생산 [15:28]

 

▲ 검성지에서 바라본 천생산 [15:29]

 

▲ 구미정보고등학교 앞 도착 [15:33]


16:14   구미정보고 앞을 출발했다. 돌아오는 길, 속리산휴게소에 들러 구병산 능선을 한 번 보고 청주에 도착한 것이 6시 14분, 산남고 옆에 있는 만나감자탕집에 회원들이 모두 모여 안중묵 회원의 명예로운 퇴직 기념식을 가졌다. 오랜 직장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사회로 첫 발을 내딛은 안중묵 회원에게 모든 회원들이 덕담을 건넨다. 그렇게 이야기가 오고 가고, 술잔이 오고 가고, 그러는 동안에 백만사의 천생산 산행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


▲ 청원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7:15]

 

▲ 휴게소에서 바라본 시루봉 [17:17]

 

▲ 만나감자탕집에서 안중묵 회원님 퇴직 기념선물 전달 [18:56]

 

▲ 안중묵 회원님의 답례사 [18:58]

 

▲ 안중묵 회원님의 명예로운 퇴직을 위하여! [18:59]

 

▲ 산남고 주차장에서 해단식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