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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4.07.04. [충북山行記 124] 충북 보은 속리산

by 사천거사 2014. 7. 4.

 

속리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7월 4일 금요일

 ◈ 장소: 속리산 충북 보은  1058m

 ◈ 코스: 시어동 화북분소 → 문장대 → 신선대 → 천왕봉 → 상고암 → 상환암  세심정 → 법주사  버스 터미널

 ◈ 거리: 12.8km

 ◈ 시간: 5시간 51분  

 

 

07:40   오늘은 버스를 이용해서 속리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아파트를 떠났다. 분평동에 있는 남부정류장에서 7시 55분에 출발하는 화북행 버스에 올랐다. 평일이라 산행을 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데 화양동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아 버스는 만원이다.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까지 운행하는 이 화북행 첫 버스의 단골 손님은 지난 4월 13일에 문장대를 1152번 째 올라간 이성재 씨(87세)이다. 1989년부터 문장대를 오르기 시작했다는데 참 대단한 분이다.

 

▲ 청주시외버스 남부정류소 [07:42]

 

09:25   속리산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내린 사람은 모두 네 명이었다. 평일 산행은 이렇게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좋다. 다리를 건너자 길은 왼쪽 숲으로 이어졌고 다시 차도와 연결되었다.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송폭포에 들렀는데 어제 내린 비 탓인지 수량이 풍부하다. 돌계단길이 나타났다. 화북에서 문장대로 올라가는 길은 대부분이 돌계단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가는 산행객 두 명을 따라잡고 계속 걸음을 옮긴다.

 

▲ 시어동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하차 [09:27]

 

▲ 문장대 탐방로를 따라 왼쪽 숲길로 진행 [09:28]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09:33]

 

▲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를 지나면 만나는 표지판 [09:36]

 

▲ 어제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한 오송폭포 [09:42]

 

▲ 슬슬 돌계단길 시작되더니 [09:49]

 

▲ 서서히 경사진 계단이 나타나고 [09:59]

 

▲ 계속 이어지는 돌계단길 [10:05]

 

10:06   돌계단을 오르다 잠시 쉬면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속리산이 이름도 있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 드는 곳인데 오늘은 정말 호젓하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25분만에 문장대 표지석이 있는 광장에 올라섰다. 광장 오른쪽으로 밤재로 가는 백두대간길이 나 있는데 출입금지구역이다. 문장대 왼쪽으로는 관음봉으로 가는 충북알프스길이 나 있는데 역시 출입금지구역이다. 백두대간이나 충북알프스나 많은 사람들이 걸어보고 싶어하는 길인데 왜 출입을 금지시키는지 모르겠다. 그냥 산행로만 개설하면 되는데 말이다.

 

▲ 잠시 쉬면서 사진 한 장 찍고 [10:06]

 

▲ 나무뿌리와 바위가 만든 작품 [10:13]

 

▲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고 [10:21]

 

▲ 조릿대 사이로 나 잇는 돌계단길 [10:28]

 

▲ 수국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10:37]

 

▲ 백두대간 밤재로 가는 길: 출입금지구역이다 [10:50]

 

▲ 문장대 [10:52]

 

▲ 관음봉을 거쳐 묘봉으로 가는 길: 역시 출입금지구역이다 [10:53]

 

10:56   해발 1054m의 문장대 정상에 올랐다. 문장대를 3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데 나도 가능성이 있네. 문장대는 전망대로도 손색이 없어 상학봉, 묘봉, 관음봉을 지나는 능선과 문수봉, 신선대, 비로봉을 거쳐 천왕봉을 이어지는 능선이 모두 잘 보인다. 상학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이 장쾌한 능선은 충북알프스가 지나가는 구역이기도 하다. 또한 천왕봉에서 문장대를 거쳐 밤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구역이기도 하다.

 

▲ 문장대에서 바라본 관음봉과 묘봉, 상학봉 [10:56]

 

▲ 관음봉과 그 오른쪽 암릉 [10:56]

 

▲ 문장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10:56]

 

▲ 문장대에서 바라본 칠형제봉과 천왕봉 [10:57]

 

▲ 방금 올라온 계곡이 능선 사이에 묻혀 있다 [10:57]

 

▲ 문장대에서 밤재로 이어지는 암릉 [10:58]

 

▲ 문장대 정상 바위 홈에 물이 고였다 [10:58]

 

▲ 속리산 문장대에서 [10:59]

 

11:06    문장대에서 내려와 천왕봉 가는 길에 들어섰다. 문장대에는 사람이 여러 명 있었지만 천왕봉으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수봉을 거쳐 24분 정도 걸어 해발 1026m의 신선대에 올랐다. 매점 주인에게 냉커피를 한 잔 시킨 후 가져간 간식을 먹었다. 신선대 정상에 있는전망바위에 올라가니 청법대와 칠형제바위가 잘 보인다. 신선대를 내려오자 곧 경업대를 거쳐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잠시 후 산행로 오른쪽으로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있어 잠깐 들러 주변을 살펴보았다.

 

▲ 문장대를 내려와 천왕봉 가는 길에 들어섰다 [11:06]

 

▲ 문수봉에서 바라본 문장대 [11:13]

 

▲ 해발 1026m의 신선대에 있는 이정표 [11:30]

 

▲ 신선대 매점에서 냉커피 한 잔 마시고 [11:31]

 

▲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본 청법대와 칠형제바위 [11:37]

 

▲ 경업대를 거쳐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40]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암봉과 능선 [11:4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암봉과 능선 [11:4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암봉과 능선 [11:47]

 

11:53    천왕봉까지 1.5km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났다.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좁다란 길을 지나면 오른쪽에 서 있는 커다란 바위 두 개를 만나게 되는데, 엄마와 아기 고릴라 같기도 하고 형제 고릴라 같기도 하다. 상고석문을 지나자 상환암을 거쳐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천왕봉을 올라갔다 내가 내려갈 길이다.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막바지 길, 왼쪽으로 헬기장이 보이는데 장각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 천왕봉까지 1.5km가 남았다 [11:53]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좁다란 길 [12:03]

 

▲ 엄마와 아기고릴라 바위(내가 지은 이름) [12:06]

 

▲ 맨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천왕봉 [12:11]

 

▲ 상고석문 [12:16]

 

▲ 상환암을 거쳐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25]

 

▲ 장각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2:31]

 

▲ 천왕봉을 오르다 왼쪽으로 바라본 장각동 방면 [12:33]

 

12:40    해발 1058m의 천왕봉 정상에 올랐다. 커다란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작고 아담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정상에서는 전망도 좋아 상학봉에서 관음봉과 문장대를 거쳐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을 찍고 정상을 내려와 비로봉 쪽으로 돌아오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법주사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이 끝나자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이 나타나고 얼마 안 가서 상고암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속리산에 오면 가능한 한 상고암을 들르는 것이 좋다. 정말 훌륭한 조망터이기 때문이다.

 

▲ 천왕봉에서 바라본 문장대 방면 능선 [12:40]

 

▲ 천왕봉에서 바라본 상학봉 방면 능선 [12:41]

 

▲ 속리산 천왕봉 정상부 [12:41]

 

▲ 속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12:43]

 

▲ 상고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54]

 

▲ 내려가는 길 경사가 꽤 가파르다 [12:58]

 

▲ 쉬면서 땀을 씻은 물이 흐르는 계곡 [13:03]

 

▲ 오른쪽으로 상고암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13:08]

 

13:12   상고암에 도착했다. 속리산 법주사를 창건할 때 자재를 구하기 위해 속리산 속에 3개의 창고를 짓고 각각 '상고, 중고, 하고'라고 불렀는데 법주사 창건 후 이 창고가 모두 암자로 바뀌었다. 그 3개의 암자 중 중고암과 하고암은 폐사되고 상고암만 남아 있는 것이다. 경내에 들어서자 스님이 묻는다. 상고암에 처음 오시나요? 예, 그런데요. 그럼 저 계단으로 올라가보세요. 속리산의 모든 봉우리가 다 보입니다. 예, 고맙습니다. 과연 스님의 말씀대로 상고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압권이었다. 병풍을 둘러친 것처럼 펼쳐진 속리산의 모든 암봉들이 거의 다 보이는데 정말 장관이다. 실컷 눈요기를 하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상환암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 상고암이 보인다 [13:12]

 

▲ 상고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장대에서 입석대로 이어지는 암봉과 암릉 [13:15]

 

▲ 상고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수봉 왼쪽 능선 [13:15]

 

▲ 상고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음암과 문수봉, 청법대 [13:17]

 

▲ 상고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입석대 [13:17]

 

▲ 상고암 절집 [13:19]

 

▲ 문이 굳게 닫힌 굴법당 약사전 [13:23]

 

▲ 매우 호젓한 하산길 [13:36]

 

13:44   물이 흐르는 계곡 옆 바위에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혼자서 달랑 김밥만 먹으니 10분이면 충분하다. 상환석문을 통과한 후 상환암에 들렀는데 절집 마당에서 보이는 암봉이 아주 멋지다. 상환암을 떠나 15분 정도 내려가자 경업대와 관음암, 비로산장을 거쳐 내려오는 길과 만났는데 언제 그 쪽 길로도 한번 내려와봐야겠다. 이 갈림길에서 세심정휴게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 계곡 옆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13:44]

 

▲ 상환석문 [13:57]

 

▲ 상환석문을 통과하면 만나는 이정표 [13:58]

 

▲ 바위 아래 자리잡고 있는 상환암 [14:05]

 

▲ 상환암에서 바라본 암봉 [14:05]

 

▲ 경업대로 가는 길과 천왕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20]

 

▲ 왼쪽 계곡 풍경 [14:22]

 

14:26   문장대 가는 길과 천왕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세심정 휴게소를 지나면서 포장도로가 시작되었다. 장장 30분 넘게 도로를 걸어 법주사 경내로 들어갔는데 국보 3점과 보물 12점이 있는 법주사의 문화재 관람료는 어른이 4,000원이다. 법주사 팔상전,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들러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던 우리나라 유일의 5층 목조탑인데 아직도 그 기억이 새롭다. 평일인데도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법주사를 떠나 이제 버스 터미널로 걸음을 옮긴다.

 

▲ 세심정 휴게소 [14:26]

 

▲ 문장대와 천왕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세심정 [14:26]

 

▲ 조선 세조가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목욕소 [14:30]

 

▲ 보물 제915호 법주사 대웅보전 [15:00]

 

▲ 국보 제5호 법주사 쌍사자석등 [15:01]

 

▲ 법주사 미륵대불 [15:01]

 

▲ 국보 제55호 법주사 팔상전 [15:02]

 

▲ 법주사 일주문: 호서제일가람 [15:12]

 

15:18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면서 실제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이제 남은 것은 버스 터미널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청주로 돌아가는 일이다. 도로를 따라 10분 넘게 걸어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3시 30분 버스가 막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버스에 올라 보은을 거쳐 청주 남부정류장에 도착한 것이 4시 50분, 이렇게 해서 버스를 이용한 속리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는데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많지 않고 또 날씨도 그런대로 괜찮아 좋은 산행이었다는 생각이다.

 

▲ 탐방지원센터 [15:18]

 

▲ 도로 왼쪽 소나무 [15:22]

 

▲ 도로 왼쪽 소나무숲 [15:23]

 

▲ 도로 왼쪽 쉼터에 만들어 놓은 인공폭포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