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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4.06.28. [강원山行記 53] 강원 영월 망경대산

by 사천거사 2014. 6. 28.

 

망경대산 산행기

 

일시: 2014년 6월 28일 토요일

장소: 망경대산 강원 영월  1087.9m  

코스: 자령치 → 진동재 → 정상밑 공터 → 망경대산 → 정상밑 공터 → 진동재  자령치

시간: 2시간 37분  

회원: 평산회원 5명(홍세영, 지학근, 이규필, 김지홍, 이효정)

 

 

 

 

07:30   오늘은 평산회에서 영월에 있는 망경대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평산회의 6월 산행은 항상 영월이나 정선 쪽에 있는 산으로 가는데 그것은 바로 2006년 6월 11일 정선 백운산 산행에서 실족하여 운명을 달리한 故 김영철 회원을 추모하는 자리를 갖기 위해서다. 신흥고 체육관 앞에서 5명의 회원이 모여 내 차로 출발, 증평과 음성, 주덕을 거쳐 중앙탑휴게소로 들어갔는데 춘천 용화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토요산악회 회원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다시 휴게소 출발, 제천, 영월, 석항을 거쳐 예미에서 좌회전하여 백운산 아래 동강을 향해 달렸다.

 

▲ 중앙탑휴게소에서 바라본 충주호 조정지댐 [08:28]

 

▲ 중앙탑휴게소에서 바라본 남한강 [08:28]

 

10:10   백운산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동강변에 내려섰다. 백운산 암벽과 그 아래를 흘러가는 무심한 동강, 조그만 나룻배는 8년 전과 조금도 변함이 없건만 동고동락하던 山友만 모습이 보이지 않는구나. 간단히 제사를 지내고 음복을 한 후 내년을 기약하며 자리를 떴다. 이제 영월에 있는 망경대산을 오르기 위해 자령치로 가야 하는데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임도에 있는 고개라서 쉽게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어쨌든 한번 가보자.

 

일단 망경대산 자연휴양림까지 간 후 계속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갈림길이 나왔다. 오른쪽 길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인 것 같아 일단 접어들었는데 주택 옆으로 또 갈림길이 나왔다. 이정표에 오른쪽은 고랭지채소밭으로 가는 길이라고 적혀 있어 왼쪽 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냥저냥 괜찮던 길이 점점 경사가 심해지고 험악해지더니 급기야 쇠줄로 막아 놓아 더 이상 진행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대략난감!

 

다시 휴양림 쪽으로 내려오는데 차가 한 대 오기에 길을 물었더니 자기를 따라오란다. 오메, 고마운 거. 그런데 앞 차가 너무 빨리 달려 그만 놓치고 말았다. 혹시나 해서 이번에는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주택이 한 채 있기에 길을 물었더니 자령치 가는 길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세히 일러주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시 휴양림으로 내려오는데 트럭이 한 대 오기에 또 길을 물었다. 자기를 따라오란다. 그 분은 고랭지채소밭 가는 길 옆 주택에 살고 있었고 자령치는 고랭지채소밭 쪽으로 가야 했다. 왜 처음에 그리로 갈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어쨌든 제 길을 찾게 되어 그나마 큰 다행이다.

 

▲ 병풍처럼 둘러쳐진 백운산 암벽 [10:11]

 

▲ 동강변에서 추모 행사 [10:19]

 

▲ 동강변에서 추모 행사 [10:20]

 

▲ 백운산과 동강, 그리고 나룻배 [10:23]

 

▲ 추모 행사 후 음복 [10:23]

 

12:10   널찍한 자령치 공터 한쪽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를 했다. 망경대산에는 임도와 MTB 코스가 서로 얽혀 있어 잘못 하면 길을 잃기 쉽다. 자령치에서 차가 다니는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김삿갓면 주문리 모운동에 이르게 된다. 이정표를 보니 망경대산 정상까지는 2.1km 인데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산길을 올라간다. 빨갛게 익은 산딸기를 따 먹으며 산수국과 산마늘 꽃대가 반겨주는 길을 걸어간다.

 

▲ 자령치에서 산행 준비 중 [12:10]

 

▲ 자령치에 있는 MTB 코스 이정표 [12:14]

 

▲ 자령치에 있는 산행 이정표 [12:14]

 

▲ 능선에 오르는 것으로 산행 시작 [12:20]

 

▲ 길은 평탄하고 걷기에 좋다 [12:30]

 

▲ 산딸기도 따 먹고 [12:32]

 

▲ 산딸기가 어디 있지? [12:33]

 

▲ 산행 중에 한 장 [12:33]

▲ 산수국도 구경하며 [12:34]

 

▲ 능선길을 계속 걷는다 [12:35]

 

12:37   왼쪽으로 전망이 터지면서 하얀 구름 아래 펼쳐진 산자락에 있는 고랭지채소밭이 보인다. 넘어진 낙엽송의 높이가 애매해서 낮은 포복으로 통과해아 하는 곳이 나타났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힘들게 그 지역을 통과하자 다시 산딸기밭이 모습을 드러냈다. 잘 익은 산딸기가 지천이라 그저 입에 넣기만 하면 된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햇볕은 따가운데 숲속을 걸어가니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나저나 바람 좀 불어주면 안 되나.

 

▲ 길 왼쪽으로 전망이 틔었다 [12:37]

 

▲ 낙엽송이 쓰러져 있는 곳 [12:41]

 

▲ 낙엽송 아래를 기어가야 하는 곳 [12:42]

 

▲ 힘든 지역을 통과하자 [12:43]

 

▲ 다시 산딸기밭이 나타났다 [12:46]

 

▲ 경사가 별로 없는 그저 그런 길 [12:48]

 

▲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12:51]

 

12:56   망경대산 삼거리에 도착했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진 길은 만경사 사거리 MTB 코스로 내려가는 길이다. 망경대산 정상이 빤히 보이는데 임도가 나타났다. 물론 그 길은 MTB 코스였다. 망경대산 정상 밑 공터에서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길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간다. 7분 정도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을 오르자 넓은 평지로 되어 있는 망경대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에는 벤취, 산불감시카메라, 정상 표지석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 만경사 사거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망경대산 삼거리 [12:56]

 

▲ 망경대산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2:56]

 

▲ 앞에 보이는 것이 망경대산 정상 [12:59]

 

▲ 망경대산 정상 밑 공터 [13:01]

 

▲ 망경대산 정상 밑 공터에서 [13:01]

▲ 망경대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09]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망경대산 정상부 [13:09]

 

▲ 지학근 회원 [13:10]

 

▲ 김지홍 회원 [13:10]

 

▲ 이규필 회원 [13:11]

 

▲ 회원들 단체로 [13:11]

 

▲ 나도 한 장 찍고 [13:12]

 

13:13   점심을 먹을 그늘진 곳을 찾을 겸 바로 정상을 내려가는데 공터를 찾아 보니 어느덧 임도에 닿고 말았다. 임도? 처음 예정했던 길이라면 임도가 멀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그렇다. 방향을 잘못 잡고 내려온 것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점심부터 먹고 보자. 임도 그늘진 곳에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해가 짱짱한게 날이 무척 덥다. 점심 후 출발, 정상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임도를 따라 10분 가까이 걷자 망경대산 정상 밑 공터가 나왔고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다시 오른쪽 산길로 올라섰다. 이제 능선을 따라가면 자령치에 이르게 된다.

 

▲ 정상에서 하산 시작 [13:14]

 

▲ 산등성이에 있는 고랭지채소밭 [13:18]

 

▲ 임도 한쪽에서 점심 [13:37]

 

▲ 점심 후 임도를 따라 걷기 시작 [14:14]

 

▲ 정상 밑 공터에 도착 [14:23]

 

▲ 임도에서 능선길로 [14:24]

 

▲ 망경대산 삼거리에 도착 [14:27]

 

▲ 뒤돌아 서서 바라본 망경대산 정상 [14:30]

 

▲ 쓰러진 나무 아래 낮은 포복 중 [14:37]

 

▲ 산마늘 꽃대가 올라왔다 [14:51]

 

14:57   산행 출발점이었던 자령치에 내려섰다. 산행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점심시간을 포함해 2시간 37분만에 산행을 마쳤다. 3시 35분 자령치 출발, 중앙탑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15분이었다. 산행에 참가하지 못한 신동갑, 신영식 회원이 합세하여 모두 7명이 제일수산에 모여 산행 후 뒤풀이를 가졌는데, 고맙게도 이규필 회원이 발렌타인 17년산을 제공해주었고 뒤풀이 경비를 김지홍 회원이 지불해주어 더욱 뜻이 있는 추모산행의 뒤풀이 자리가 되었다.

 

▲ 다시 돌아온 자령치 [14:57]

 

▲ 중앙탑휴게소에서 바라본 충주호 조정지댐 [16:51]

 

▲ 제일수산에서 추모산행 뒤풀이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