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산-수리봉-약수봉 산행기
◈ 일시: 2014년 8월 17일 일요일
◈ 장소: 공작산 887.4m / 강원 홍천
◈ 코스: 공작현 → 공작산 → 안공작재 → 수리봉 → 약수봉 → 궝소 → 수타사 →
수타사 주차장
◈ 시간: 4시간 56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공작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 속하는 공작산은 평산회에서 2009년 10월 24일에 공작골가든에서 올랐다 다시 공작골가든으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공작현에서 공작산 정상에 오른 후 수리봉과 약수봉을 거쳐 수타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상당공원 옆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에 들어갔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벌써 조금씩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원주휴게소 출발, 홍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홍천읍에서 444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덕지천 위에 놓인 공작교를 건너 406번 지방도에 들어섰다. 공작산저수지를 지나 왼쪽 길로 들어서면 문바위골이나 안골, 또는 능선을 따라 공작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오늘은 도로를 따라 더 올라가면 나오는 공작현이 산행 들머리이기 때문에 계속 고갯마루를 향해 버스가 올라간다.
▲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 [08:47]
10:00 산행 들머리인 공작현(공작고개, 공작재, 공작령)에 버스가 섰다. 공작현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산행안내도와 정자가 있었다. 공작산 정상까지 2.7km라고 적힌 이정표에 눈길을 한 번 주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짧은 암릉구역을 지나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비를 가리기 위해 입은 비옷이 거추장스럽고 또 덥기도 해서 벗어버렸다. 조금씩 내리는 비라 그냥 맞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에 운무가 퍼지고 있다.
▲ 비가 내리고 있는 공작현 주차장 [10:01]
▲ 주차장 위에 산행 안내도와 정자가 있다 [10:01]
▲ 공작현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0:02]
▲ 산행로 오른쪽 능선에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다 [10:07]
▲ 짧은 암릉지대 [10:09]
▲ 오르막 경사 시작 [10:14]
▲ 오르막 경사가 계속 이어진다 [10:24]
10:25 문바위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올라섰다. 잠시 휴식, 다시 올라간다. 잠시 후 막걸리를 마시고 막 자리를 뜨는 선두 팀을 만났다. 선두 팀을 한참 따라다녔는데 조금 떨어져 내 페이스대로 가니 정말 편하다. 천상 나는 혼자서 다니는 것이 체질에 맞는 모양이다. 안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나자 밧줄을 설치한 구간이 계속 나타나는데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비에 젖은 바닥이 미끄러운게 문제였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공작산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 있어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했다.
▲ 문바위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0:25]
▲ 잠시 쉬고 다시 올라간다 [10:30]
▲ 공작산 정상 1.2km 전 이정표 [10:36]
▲ 선두 팀을 만났다 [10:36]
▲ 안부 사거리: 안골과 군업리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곳 [10:45]
▲ 밧줄이 설치된 곳: 길이 무척 미끄럽다 [11:01]
▲ 능선(공작릉)을 따라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1:04]
▲ 공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벽 [11:14]
11:16 해발 877.4m의 공작산 정상에 올랐다. 그리 넓지 않은 정상에는 단체 산행객이 사진을 찍느라고 줄을 서 있어 한참을 기다려야 표지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 120m 떨어진 삼거리로 내려와 약수봉 쪽으로 간다. 비는 조금씩 계속 내리고 있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걸어 굴운리 갈림길이 시작되는 안공작재에 내려섰고, 다시 32분 정도 걸어 홍천국유림관리소에서 세운 산행안내도가 있는 해발 790m의 수리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을 떠나자 다시 내리막길이다.
▲ 해발 887.4m의 공작산 정상에서 [11:20]
▲ 공작산 정상 아래 삼거리 [11:24]
▲ 공작산 정상에서 안공작재로 [11:30]
▲ 안공작재로 내려가는 임릉길 [11:39]
▲ 안공작재에 있는 이정표 [11:44]
▲ 길이 90도로 꺾이는 곳 [12:06]
▲ 해발 790m의 수리봉에 있는 산행 안내도 [12:16]
▲ 경사진 길에는 어김없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2:37]
12:40 길 옆 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이라야 간단히 모시떡을 싸왔으니 먹는데 크게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계속 추적거리를 비를 맞으며 35분 정도 걸어 신봉리와 굴운리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 건너 이정표가 서 있는 작은골고개에서 약수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데, 이놈의 오르막 경사가 얼마나 급한지 정상까지의 400m 거리를 올라가는데 20분이나 걸렸다.
해발 558.6m의 약수봉 정상에는 표지석과 산행 안내도,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었다. 이제 수타사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약수봉에서는 궝소를 거쳐 용담으로 가는 길과 용담으로 직접 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우리는 궝소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약수봉 정상에서 궝소까지 내려가는 데에는 20분 정도가 걸렸다.
▲ 길 옆에서 점심을 먹은 곳 [12:56]
▲ 일본잎갈나무 숲 [13:08]
▲ 신봉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12]
▲ 신봉리와 굴운리로 내려가는 임도 [13:29]
▲ 작은골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3:29]
▲ 해발 558.6m의 약수봉 정상에서 [13:49]
▲ 산행로 오른쪽 마을 풍경 [13:59]
▲ 여기는 내리막 경사가 심한 곳 [13:59]
▲ 동봉사와 수타사 갈림길 삼거리 [14:02]
14:21 덕지천 위에 놓인 궝소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 앞에서부터 덕지천을 따라 천변길이 나 있는데 경사진 곳에는 철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궝소의 '궝'은 소 구유를 말하는데 덕지천의 암반이 그런 모양이라 '궝소'라고 부르는 것이다. 용담 갈림길에서 생태숲길로 올라가 마지막으로 숲의 향기를 맡은 후 수타사에 들렀다. 신라 성덕왕 때 원효 스님이 우적산 아래 일월사를 세웠는데 조선시대 선조 2년에 이곳 공작산으로 옮기면서 수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수타사는 꽤 큰 가람이었다.
불두화가 만발한 길을 지나자 상가 거리가 나타났다. 캔맥주를 하나 사서 단숨에 들이켰더니 갈증이 단번에 가시는 것 같다.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수타사 주차장에 도착, 배낭을 싣고 덕지천으로 내려가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시원하고 개운하다. 도토리묵을 안주로 막걸리를 두어 잔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서 후미를 기다렸다. 4시 15분에 버스 출발, 휴게소를 두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간이 7시 15분, 이렇게 해서 늦여름의 홍천 공작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덕지천 위에 놓인 궝소 출렁다리 [14:21]
▲ 산길을 마감하고 덕지천변길에 내려섰다 [14:22]
▲ 길 왼쪽 덕지천 궝소 [14:25]
▲ 경사가 심한 곳에 설치된 철다리 [14:31]
▲ 생태숲길로 올라가는 곳 [14:38]
▲ 수타사 대적광전 [14:46]
▲ 불두화가 만발했다 [14:50]
▲ 물빛이 특이한 덕지천 [14:52]
▲ 수타사 주차장에 있는 우리 버스 [14:58]
▲ 주차장 옆 나무 그늘에서 뒤풀이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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