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방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 장소: 삼방산 강원 평창 979.7m
◈ 코스: 멧둔재 → 장자터 갈림길 → 삼방산 → 헬기장 → 음지말 갈림길 → 음지말 → 평창교 → 평창군소재지 → 상리
◈ 시간: 3시간 50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평창 삼방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삼방산은 겨울철 심설산행, 봄철 산나물 채취, 또 인근에 있는 절개산과의 연계산행 등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북쪽으로 달려간다. 새말나들목에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42번 국도를 따라 평창읍소재지를 거쳐 산행 들머리인 멧둔재로 올라가는데 멧둔재터널 부근이 공사중이라 들머리를 찾는데 조금 애를 먹었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27]
▲ 42번 국도변에 있는 횡성한우 판매점 [09:32]
10:44 공사가 진행중인 멧둔재터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버스가 섰다. 포장도로를 따라 터널 입구까지 갔는데 회원들이 터널 왼쪽과 오른쪽 두 군데로 갈라져 올라간다. 어디로 가? 모르겠다 오른쪽으로 가보자. 가파르지만 제법 뚜렷한 길이 임도로 이어졌다. 한굽이 돌아간 임도를 따라 능선 아래까지 간 후 임도를 버리고 사면을 따라 길을 개척하며 곧장 능선 위로 올라갔다. 조금 힘이 들었지만 짧은 시간에 멧둔재 정상에서 삼방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설 수 있었다.
▲ 멧둔재터널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정차 [10:44]
▲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10:45]
▲ 공사중인 터널 입구가 보인다 [10:47]
▲ 터널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10:48]
▲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 [10:55]
▲ 임도를 버리고 다시 사면을 따라 곧장 올라간다 [11:01]
▲ 멧둔재정상에서 삼방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올라섰다 [11:04]
▲ 터널 왼쪽으로 올라오는 회원들이 보인다 [11:05]
11:06 본격적인 능선 산행에 들어섰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는 아기자기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제 신록도 막바지라 그런지 처음보다 색이 많이 짙어졌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보기에 좋다. 산에 들어오면 모든 것이 사람의 몸을 힐링시켜 주는데 그 중에서 하나가 바로 나무잎의 색깔이다. 나뭇잎이 띠고 있는 녹색은 사람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갖고 있다. 교실 칠판이 녹색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 본격적인 능선 산행에 돌입 [11:06]
▲ 정상 2.5km 전 이정표 [11:17]
▲ 부드러운 능선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21]
▲ 삼방산 정상 2.1km 전 이정표 [11:34]
▲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1:35]
▲ 길 왼쪽 신록 [11:43]
▲ 길 왼쪽 신록 [11:44]
▲ 암릉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50]
11:53 장자터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데 정상까지 1km가 남았단다. 그런데 삼방산에 있는 이정표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 이정표에 적힌 거리가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좀 신경을 쓰면 안 될까? 꽃을 조금씩 매달고 있는 철쭉나무들이 가끔 보인다. 해발 979.7m의 삼방산 정상에 올랐는데 이정표 하나, 삼각점 하나, 표지석 3개가 자리잡고 있어 조금 어지럽다는 기분이 들었다. 영월군에서 세운 표지석은 누군가가 치워버렸는지 좌대만 남아 있다. 정상 아래 빈터에서 선두 팀이 점심을 먹고 있어 우리도 그 옆에 점심상을 차렸다.
▲ 여기는 이정표에 있는 거리가 중구난방이다 [11:53]
▲ 꽃을 매달고 있는 철쭉나무가 가끔 보인다 [12:01]
▲ 아직 신록이 한창인 길 [12:06]
▲ 짧은 암릉길이 나타나기도 하고 [12:08]
▲ 여러 개의 표지석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삼방산 정상 [12:18]
▲ 해발 979.7m의 삼방산 정상에서 [12:18]
▲ 정상 아래 빈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선두 팀 [12:19]
12:34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10분 정도 걸어 공기리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길을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풀이 잔뜩 자라고 있는 헬기장에서 400m 정도 진행하자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으로 음지말 A코스 종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그런데 웬 음지말? 지금 노론리로 내려가야 하는데 평창읍내에 있는 음지말은 또 뭐야. 산행 지도를 보니 노론리 가는 길은 헬기장 전에서 갈라지는데 길이 없어졌단다. 회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일 때 나는 그냥 이정표가 가리키는 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밧줄이 매어져 있는 급경사 사면길이 계속 이어졌다.
▲ 점심 먹고 출발 [12:34]
▲ 사진을 찍고 있는 김태년 회원 [12:42]
▲ 공기리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44]
▲ 노론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는 안부에서 만난 선두 팀 [12:55]
▲ 묵은 헬기장 [12:58]
▲ 헬기장 한쪽에 서 있는 이정표 [12:58]
▲ 갈림길에서 음지말 A코스 종점 쪽으로 내려간다 [13:06]
▲ 경사가 매우 급한 사면길 [13:08]
▲ 계속 이어지는 사면길 [13:11]
▲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사면길 [13:17]
13:21 갈림길에서 15분 정도 급경사 내리막길을 걸어내려와 마침내 경사가 거의 없는 길에 들어섰다. 잠시 후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내려섰고 포장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자 길이 갈라지기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종부3리 마을회관이 보인다. 평창읍내에 들어온 것이다. 지도를 보니 산행 날머리인 노론리까지는 꽤 먼 거리다. 음지마을과 양지마을을 거쳐 평창종합운동장 아래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42번 국도를 향해 걸어간다. 시간도 많으니 노론리까지 한번 걸어가 볼까.
▲ 길의 경사가 거의 없어졌다 [13:21]
▲ 임도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3:25]
▲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간다 [13:25]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13:38]
▲ 대관령한우 농장 [13:41]
▲ 종부3리 마을회관 [13:47]
▲ 음지마을 표지석 [13:50]
▲ 양지마을 표지석 [13:54]
▲ 총 길이 7km의 해피700길 평창남산둘레길 이정표 [13:58]
14:07 평창강 위에 놓여 있는 평창교를 건너 42번 국도를 따라 오른쪽 미탄 쪽으로 간다. 도로 건너편은 평창읍내인데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지역 치고는 규모가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경기가 열리는 지역이 평창일 뿐이고 경비는 국가에서 부담할 테니 지방자치단체의 크고 작은 게 뭐 그리 중요하랴. 평창강 위에 놓은 또 다른 평창교를 건너 노론리 쪽으로 걸어가는데 오른쪽에 우리 회원들이 모여 있는 게 보였다. 알고 보니, 헬기장에서 송어양식장 쪽으로 내려온 회원들인데 길이 희미하고 엄청나게 가팔라 고생을 많이 했단다. 상리 시내버스 승강장 그늘에 앉아 우리 버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 평창강 위에 놓여 있는 평창교 [14:07]
▲ 평창교 건너 군청앞 사거리에서 미탄 쪽으로 간다 [14:09]
▲ 제9회 곤드레축제 안내 현수막 [14:09]
▲ 도로 오른족 평창강 풍경 [14:17]
▲ 평창강 뒤로 보이는 삼방산 능선 [14:24]
▲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평창군 일대에 조성된 효석문학100리길 이정표 [14:29]
▲ 길 오른쪽에 송어양식장 쪽으로 내려온 회원들이 보인다 [14:34]
▲ 상리마을 42번 국도변에 있는 시내버스 승강장 [14:52]
15:17 우리가 기다리는 상리 버스승강장 옆 도로변에 역산행 팀을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족발과 막걸리로 뒤풀이를 하는데 대화의 주제는 대부분 하산길에 관한 것이었다. 어느 길이 확실한 하산길이냐를 놓고 설왕설래했지만 아무도 명확한 정답은 제시하지 못했다. 어쨌든 모두 아무 사고없이 내려왔으니 그러면 된 것이다. 4시에 버스 출발, 31번 국도와 38번 국도를 타고 평창, 영월, 제천을 거쳐 동충주나들목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에 진입해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7시 25분, 이렇게 해서 평창 삼방산 봄철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역산행 팀을 싣고 버스 도착 [15:17]
▲ 버스 옆 나무 그늘에서 뒤풀이 [15:45]
▲ 38번 국도변에 있는 영월랜드 휴게소 [16:55]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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