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5.02.26. [강원山行記 56] 강원 평창 제왕산

by 사천거사 2015. 2. 26.

 

제왕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2월 26일 목요일

 ◈ 장소: 제왕산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840.6m

 ◈ 코스: 대관령휴게소 주차장 → 삼거리 → 제왕산 → 대관령옛길 → 옛길 만나가든 → 대관령박물관

 ◈ 거리: 8.1km

 ◈ 시간: 2시간 31분

 ◈ 회원: 청주 목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목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제왕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제왕산은 겨울 눈산행으로 유명한 능경봉과 마주하고 있는데 산행기점인 해발 865m의 대관령보다 25m 정도 해발 고도가 낮기 때문에 오름길이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청주체육관 앞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그런지 산행에 참가한 회원들이 30명이 안 된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와 평창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횡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456번 지방도(구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대관령휴게소로 올라간다.

 

▲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08:43]

 

▲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가는 비가 내리고 있다 [09:51]

 

10:22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리니 불어오는 찬바람, 그 유명한 대관령 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오죽하면 선자령 가는 길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만들었을까?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계단을 따라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기념비가 있는 광장 오른쪽으로 능경봉과 제왕산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원래 능경봉과 제왕산은 눈을 보러 찾아 오는데 해발고도가 높아 그런지 2월말인데도 길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다. 

 

▲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대관령휴게소 주차장 [10:22]

 

▲ 고속도로 준공기념비 쪽으로 올라간다 [10:23]

 

▲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는 대관령휴게소 [10:26]

 

▲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 [10:26]

 

▲ 능경봉과 제왕산 가는 길 이정표 [10:27]

 

▲ 2월말인데 아직 눈이 남아 있다 [10:29]

 

▲ 멀리 능경봉 정상이 보인다 [10:32]

 

10:34   능경봉과 제왕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차량통행차단기가 있는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 임도를 버리고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날은 갰지만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 산행로에는 눈이 얼어붙어 조금 미끄럽기는 한데 그냥 걸을만 해서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았다. 발자국이 전혀 없는 눈길을 조금 걸어가자 정면으로 제왕산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 길은 아까 헤어졌던 임도로 이어졌고 얼마 안 가서 임도 왼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이 보였다.

 

▲ 삼거리 갈림길에서 차단기가 있는 임도로 간다 [10:34]

 

▲ 능겅봉과 제왕산 갈림길 이정표 [10:34]

 

▲ 오른쪽 임도를 버리고 왼쪽 숲길로 진행 [10:36]

 

▲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길 [10:38]

 

▲ 뒤에 보이는 것이 제왕산 정상 [10:43]

 

▲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 [10:51]

 

▲ 임도에서 산길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54]

 

10:59   통나무 의자가 있는 쉼터에 올라섰다. 전망이 좋아 능경봉이 잘 보인고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도 한눈에 들어온다. 역시 강원도의 산줄기는 힘이 있고 선이 굵다. 쉼터에서 제왕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오늘 산행의 유일한 오르막이라고 볼 수 있고, 또 보기 좋은 바위들이 종종 나타나는 유일한 암릉지대이기도 하다. 제왕산 정상부에는 고사목들이 서 있는데 그 사이로 바라보는 능경봉과 선자령 쪽 그림이 한 폭의 그림 같다.    

 

▲ 통나무 의자가 있는 쉼터 [10:59]

 

▲ 쉼터에서 바라본 능경봉 [11:00]

 

▲ 슬슬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 [11:00]

 

▲ 왼쪽으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보인다 [11:01]

 

▲ 산행로 왼쪽 바위지대 [11:04]

 

▲ 고사목 뒤로 선자령이 보인다 [11:13]

 

▲ 제왕산 솟대바위 [11:14]

 

▲ 제왕산 정상부에 있는 고사목 [11:16]

 

▲ 고사목 사이로 바라본 영동고속도로 [11:17]

 

11:18   고색이 창연한 제왕산 정상 표지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이웃해 있는 옆 봉우리로 가서 표지석과 함께 또 사진을 찍었다. 어느 곳이 진짜 정상인지 모르겠네. 제왕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꽤 있었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을 꺾어돌자 전망이 트이면서 오봉산과 동해바다 쪽이 보이는데 강릉시내와 동해바다는 그리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소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곳을 지나 계속 내려간다. 긴 내리막 계단길이 시작되었다.

 

▲ 제왕산 정상 표지판과 함께 [11:18]

 

▲ 고사목 뒤로 보이는 능경봉 [11:18]

 

▲ 표지석이 있는 제왕산 정상에서 [11:21]

 

▲ 해발 840m의 제왕산 정상에서 [11:21]

 

▲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1:30]

 

▲ 정면으로 오봉산이, 그 뒤로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가 보인다 [11:30]

 

▲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 있는 곳 [11:33]

 

▲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11:36]

 

▲ 내리막 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11:40]

 

11:43   임도에 내려섰다. 이정표를 보니 대관령박물관까지는 아직 거리가 3.8km나 남았다. 나무들이 촘촘이 서 있는 숲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금강송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금강송은 소나무 중에서 으뜸으로 치며 예전에 궁궐을 지을 때 목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백두산과 금강산 여행을 할 때 금강송을 본 기억이 새롭다. 임도에서 20분 정도 숲길을 걸어 아래로 내려가자 왼쪽으로 물이 졸졸 흘러가는 계곡이 나타났다.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1:43]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1:50]

 

▲ 금강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1:54]

 

▲ 약간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11:56]

 

▲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금강송 [11:59]

 

▲ 계속 나타나는 금강송 [12:02]

 

▲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2:05]

 

▲ 물이 졸졸 흐르는 왼쪽 계곡 [12:06]

 

12:07   군데 군데 얼음이 남아 있는 제왕폭포를 지났다. 잠시 후 나무로 만든 제왕교를 건너 널찍한 길에 들어섰는데 바로 대관령에서 내려오는 대관령 옛길과 만나는 지점이었다. 길은 넓은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데 계곡의 규모가 보통이 아니다. 암반도 많고 수량도 풍부해서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계곡길은 17분 정도 이어졌는데 경사가 거의 없어 걷기에 좋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함께 가는 길이라 눈도 호강을 한다.

 

▲ 얼음이 남아 있는 제왕폭포 [12:07]

 

▲ 길은 계속 걷기에 좋다 [12:10]

 

▲ 제왕교를 건너면 대관령 옛길을 만나게 된다 [12:15]

 

▲ 대관령 옛길과 만나는 지점 [12:17]

 

▲ 대관령 옛길 안내판 [12:17]

 

▲ 대관령 옛길에 있는 이정표 [12:18]

 

▲ 암반이 깔려 있는 계곡 [12:23]

 

▲ 계곡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2:31]

 

12:34   산행안내도가 서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자 펜션과 음식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여기서도 주차장까지는 20분 정도 더 걸어가야 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조금 내려가면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은 차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을 따라 가니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또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은 차도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계속 계곡을 따라가는 길이다. 차도로 올라와 5분 정도 걷자 소나무들 사이로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가 보였다.

 

▲ 산행안내도와 산불감시초소 [12:34]

 

▲ 하제민원에 있는 우주선 펜션 숙소(?) [12:37]

 

▲ 왼쪽은 차도 오른쪽은 계곡길 [12:38]

 

▲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12:39]

 

▲ 계곡에서 왼쪽길을 따라 차도에 올라섰다 [12:47]

 

▲ 옛날에 사람들이 이용했던 다리 [12:49]

 

▲ 다리 왼쪽 바위에 새긴 글: 영해 이씨 세장동 [12:50]

 

▲ 소나무 뒤로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가 보인다 [12:52]

 

12:53   버스가 몇 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일단 주차장 한켠에 있는 벤취에 앉아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주차장과 붙어 있는 대관령박물관을 둘러보러 갔다. 입장료 1,000원, 박물관 실내에는 대관령 주변에서 출토한 유물들과 주변 주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후미가 모두 도착해서 2시 50분에 버스 출발, 예전에 영동고속도로로 사용되었던 456번 지방도를 따라 대관령고개를 넘어 대관령면에 있는 황태회관에서 황태전골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4시 버스 출발, 횡계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도착한 것이 6시 50분, 이렇게 해서 눈을 밟아볼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겨울산행이 될 제왕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53]

 

▲ 대관령박물관에 있는 표지석 [13:25]

 

▲ 대관령박물관에 있는 물레방아 [13:27]

 

▲ 야외전시장에 있는 석상들 [13:28]

 

▲ 오층석탑과 대관령박물관 건물 [13:31]

 

▲ 대관령박물관 건물 모습 [13:45]

 

▲ 황태찌개를 저녁(?)으로 먹은 황태회관(대관령면소재지에 있음) [15:45]

 

▲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