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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4.06.08. [강원山行記 52] 강원 평창 오대산 종주

by 사천거사 2014. 6. 8.

 

오대산 종주 산행기

   

일시: 2014년 6월 8일 일요일

장소: 오대산 강원 평창  1563m  

코스: 진고개 → 동대산 → 차돌백이 → 두로봉 → 두로령 → 상왕봉 → 비로봉 → 적멸보궁 → 상원사  상원사 주차장

거리: 17.5km

시간: 6시간 39분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6: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오대산 종주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오대산 종주 산행은 2009년 8월 30일에 한 적이 있는데 운무 때문에 시야가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청주 상당공원 옆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북쪽으로 달려간다. 날은 잔뜩 흐려 있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에 버스가 들어갔는데 시간이 일러 그런지 의외로 한산한 편이다. 진부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6번 국도를 따라 진고개를 향하여 속도를 높인다.

 

▲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07:51]

 

09:00   진고개 휴게소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는데 이런,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도 지난 번처럼 오대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네. 도로를 건너 동대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오대산 종주 산행은 일단 동대산까지만 올라가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다행히도 위로 올라가자 운무가 걷히고 시야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속되는 돌계단길의 연속이다. 거리는 1.7km에 불과하지만 힘이 꽤 든다. 한 발 두 발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간다.

 

▲ 진고개 휴게소 주차장에서 하차 [09:01]

 

▲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는 진고개 [09:02]

 

▲ 도로 건너 오대산 산행 들머리 [09:02]

 

▲ 묵밭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09:03]

 

▲ 옅은 운무가 퍼져 있는 길 [09:06]

 

▲ 돌계단길이 시작되었다 [09:18]

 

▲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운무가 걷혔다 [09:26]

 

▲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계단길 [09:33]

 

▲ 동대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09:40]

 

▲ 동대산 정상 아래에 있는 이정표 [09:42]

 

09:44   해발 1433m의 동대산 정상에 올랐는데 이제부터는 오르내림이 그리 심하지 않은 능선길이 이어진다.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시고 출발, 바야흐로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이라 그런지 나뭇잎 색깔이 더욱 푸르고 싱그럽다. 함박꽃나무에 맺힌 하얀 꽃봉오리가 눈에 띄고 길 양쪽으로 피어 있는 야생화가 발결음을 가볍게 해준다. 인간 세상사가 어떻게 돌아가든 자연은 어김없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왜 사람들은 그 단순한 자연의 법칙을 배우지 못하는 것일까?

 

▲ 해발 1433m의 동대산 정상에서 선두 팀 [09:44]

 

▲ 해발 1433m의 동대산 정상에서 선두 팀 [09:45]

 

▲ 동대산 정상에서 막걸리 한 잔 [09:48]

 

▲ 바야흐로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 [09:53]

 

▲ 지금은 한창 함박꽃이 피는 철이다 [09:55]

 

▲ 헬기장을 지나고 있는 회원들 [09:58]

 

▲ 두로봉까지 5km가 남았다 [10:13]

 

▲ 눈개승마가 피어 있는 길 [10:19]

 

▲ 길이 아주 평탄하다 [10:21]

 

▲ 경사가 없는 길이 계속 이어지고 [10:26]

 

10:30   하얀 색의 커다란 차돌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는 차돌백이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만 이런 차돌이 널려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차돌백이를 지나서도 길은 계속 평탄하다. 해발 1120m의 신선목이에서 해발 1421m의 두로봉까지는 고도를 300m 정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헬기장까지 경사진 길이 계속 이어졌다. 길은 우리 회원들 뿐 아주 조용하다. 상왕봉이나 비로봉에 가야 사람들을 만날 것 같다. 지금 걷고 있는 길에는 운무가 완전히 걷혔지만 오른쪽 먼 낮은 산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 차돌백이에 있는 커다란 차돌 [10:30]

 

▲ 차돌백이에 있는 이정표 [10:30]

 

▲ 구멍이 뻥 뚫린 나무 앞에서 [10:35]

 

▲ 길은 조용하고 평탄하다 [10:43]

 

▲ 헬기장을 지나는 중 [10:48]

 

▲ 오늘 오대산에는 우리밖에 없는 모양이다 [10:56]

 

▲ 신선목이에 있는 산행 안내도 [11:01]

 

▲ 밧줄이 설치된 지역 [11:17]

 

▲ 오대산 주능선에는 헬기장이 아주 많다 [11:31]

 

▲ 산행로 오른쪽 운무가 퍼져 있는 풍경 [11:34]

 

11:44   두로봉 아래에 조금 일찍 점심상을 차렸다. 회원들과 함께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조금 떨어진 해발 1421m의 두로봉 정상에 들렀다가 두로령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두로봉에서 두로령까지는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바람이 불지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다행히도 해가 구름 속에 숨어 있어 그리 덥지가 않다. 넓은 임도가 지나가는 두로령에 내려섰다. 두로령에서는 임도를 따라 상원사주차장으로 곧장 내려갈 수도 있다.

 

▲ 두로봉 아래에 점심상을 차렸다 [11:44]

 

▲ 두로봉에 있는 이정표 [11:45]

 

▲ 해발 1421m의 두로봉 정상에서 선두 팀 [12:18]

 

▲ 두로봉 정상에서 [12:19]

 

▲ 자작나무가 반겨주는 길 [12:25]

 

▲ 걷기에 아주 좋은 길 [12:38]

 

▲ 일렬로 걷고 있는 회원들 [12:41]

 

▲ 백두대간 두로령 표지석 [12:45]

 

12:46   두로령을 떠나 상왕봉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두로령이 해발 1310m이기 때문에 상왕봉까지는 고도를 180m 정도만 올리면 된다. 연속으로 나타난 헬기장을 지나자 북대 미륵암을 거쳐 상원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자작나무가 자주 보이는 숲길을 걸어간다. 껍질이 하얀 색이라 숲에서 특이한 자태를 드러내는 자작나무가 인제 원대리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데 조만간 한번 방문해보아야 겠다. 꽤 널찍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상왕봉 정상에 올랐다.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다시 마지막 봉우리이자 주봉인 비로봉을 향하여 출발!

 

▲ 두로령에서 상왕봉을 향하여 [12:46]

 

▲ 헬기장을 지나자 [13:01]

 

▲ 또 헬기장이 나타났다 [13:05]

 

▲ 북대 미륵암과 상원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09]

 

▲ 자작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는 곳 [13:14]

 

▲ 해발 1491m의 상왕봉 정상에서 선두 팀 [13:29]

 

▲ 상왕봉 정상에서 막걸리 한 잔 [13:30]

 

▲ 메아리를 위하여! [13:31]

 

13:40   헬기장을 또 지났다. 오대산 능선에는 헬기장도 참 많다. 길은 계속 평탄하다. 오대산 주목 보호구역이 나타났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산다는 주목은 의외로 꽃말이 '고상함, 비애, 죽음'이다. 오대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헬기장에 도착했다. 장쾌한 오대산의 산세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 사방을 둘러보니 막혔던 가슴이 확 뚫리는 기분이다. 오대산의 주봉인 해발 1563m의 비로봉에 정상에 도착했는데 남한에서 8번 째로 높은 곳이다. 정상에는 상원사 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 헬기장을 지나고 있는 회원들 [13:40]

 

▲ 비로봉으로 가는 길이 아주 평탄하다 [13:44]

 

▲ 오대산 주목 보호지역 [14:01]

 

▲ 전망이 좋은 헬기장에서 [14:04]

 

▲ 헬기장에서 바라본 비로봉 [14:05]

 

▲ 비로봉까지 얼마나 남은 거야? [14:11]

 

▲ 해발 1563m의 비로봉 정상에서 선두 팀 [14:20]

 

▲ 해발 1563m의 비로봉 정상에서 선두 팀 [14:21]

 

14:22   오대산의 봉우리 4개를 모두 올랐으니 이제 상원사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비로봉에서 적멸보궁까지는 1.8km 거리인데 대부분이 경사가 급한 돌계단길이라 내려가는데 힘이 많이 든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을 일컫는다. 영축산 통도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에 있는 적멸보궁이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에 속하고 그 외에 금강산 건봉사, 태조산 도리사, 비슬산 용연사, 봉명산 다솔사, 미룩산 용화사, 태조산 성불사, 구룡산 안심사, 대둔산 안심사, 모악산 금산사 등에도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을 둘러보고 다시 중대 사자암으로 내려가는 길, 가슴에 명찰을 단 사람들이 끝도 없이 올라온다. 적멸보궁을 보기 위해 어디서 단체로 온 모양이다. 중대 사자암은 오대산의 5대 암자에 속하는데 5대 암자란 북대 미륵암, 남대 지장암, 서대 수정암(염불암), 동대 관음암, 중대 사자암을 말한다. 적멸보궁에서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바닥에 편편한 돌을 까는 공사가 꽤 많이 진행되었는데 그래도 미공사구간이 길어 내려가는데 만만치가 않았다.

 

▲ 비로봉에서 상원사까지는 3km 거리다 [14:22]

 

▲ 비로봉에서 적멸보궁으로 내려가는 돌계단길 [14:26]

 

▲ 돌계단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14:35]

 

▲ 적멸보궁 공원지킴터 건물 [14:53]

 

▲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에 속하는 오대산 적멸보궁 [14:58]

 

▲ 적멸보궁 옆에서 예를 올리는 사람들 [14:59]

 

▲ 적멸보궁 아래에 있는 이정표: 상원사까지 1.2km가 남았다 [15:08]

 

▲ 오대산의 5대 암자 중 하나인 중대 사자암 [15:11]

 

▲ 적멸보궁에서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가 않다 [15:13]

 

15:28   상원사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를 하고 경내를 둘러보았다. 상원사에는 국보가 2점 있는데 하나는 제36호인 상원사 동종이고 또 하나는 제221호인 문수동자좌상이다. 상원사를 떠나 주차장에 도착, 먼저 온 회원들끼리 상을 펴고 도토리묵과 막걸리로 뒤풀이를 하였다. 그렇게 뒤풀이를 마친 후 5시 27분에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가 진부나들목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했는데, 3일 간의 연휴가 끝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차가 그리 밀리지 않는다. 횡성휴게소와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시간은 8시 40분, 이렇게 해서 초여름의 오대산 종주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상원사에 도착했다 [15:28]

 

▲ 국보 제36호인 상원사 동종에 비치 내 모습 [15:32]

 

▲ 국보 제221호인 문수동자좌상이 있는 문수전 [15:32]

 

▲ 상원사를 떠나며 [15:35]

 

▲ 세조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갓을 걸어 놓았다는 갓대걸이 [15:39]

 

▲ 주차장 옆에 있는 오대산 상원사 표지석 [15:40]

 

▲ 상원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41]

 

▲ 상원사 주차장 한켠에서 뒤풀이 [16:34]

 

▲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