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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4.02.16. [강원山行記 49] 강원 정선 노추산

by 사천거사 2014. 2. 16.

노추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2월 16일 일요일

◈ 장소: 노추산 1322m  / 강원 정선

◈ 코스: 절골 입구 → 조주선원 → 이성대 → 노추산 → 이성대 삼거리 → 

           옹달샘 샘터  중동

◈ 거리: 9km 

◈ 시간: 4시간 16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노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노추산은 2010년 10월 17일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절골로 정상에 오른 후 아리랑산을 거쳐 종량동으로 내려왔었다. 노추산은 신라의 설총과 조선의 율곡 이이가 공부하며 머물렀다는 산으로, 이곳에서 공부를 하면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의 맹자와 같이 학문에 대성한다는 뜻에서 노추(魯雛)라는 이름이 붙었다. 상당공원 옆에서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대소갈림목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에 들어선 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중앙탑휴게소를 지난 다음 38번 국도에 올라섰다. 날은 잔뜩 흐려 있지만 눈이나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제천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람이 차다. 휴게소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산은 금년 1월 25일에 올랐던 송학산이다. 휴게소 출발, 석항을 지나 정선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정선읍까지 온 후 다시 42번 국도를 타고 아우라지까지 달렸다. 아우라지에서 송천을 따라 달리면 구절리가 나온다. 구절리에 있는 구절리역은 정선선의 종착역이었는데 지금은 열차역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7.2km 구간에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다.


▲ 38번 국도변에 있는 제천휴게소 [08:50]

 

▲ 제천휴게소에서 바라본 송학산 [08:50]


10:36   노추산 절골 산행로 들머리에 버스가 섰다. 입구에 있는 이정표에 '노추산등산로 2코스'라고 적혀 있는데 위로 올라가면서 만나는 등산안내도에는 3코스로 되어 있어 혼란스럽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절골로 올라간다. 얼마 안 가서 포장도로는 끝이 나고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눈은 적당히 쌓여 있고 앞서 간 사람들이 길을 잘 내놓아 걷기에 편하다. 계속 눈길이 이어질 것 같아 아이젠을 착용했다. 바람도 없고 해도 없어 걷기에 참 좋은 날씨다.


▲ 노추산 등산로 2코스 이정표 [10:36]

 

▲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산행 시작 [10:38]

 

▲ 여기서부터 온통 눈천지다 [10:41]

 

▲ 눈이 많아 아이젠을 착용하고 [10:48]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0:52]

 

▲ 넓은 광장을 지나 다시 산길로 [10:55]

 

▲ 벌써 900m나 왔네 [10:57]

 

▲ 길은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11:01]


11:02   조주선원 앞에 도착했는데 오른쪽으로 중동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오는 길이 합쳐지고 있었다. 왼쪽에 있는 조주선원은 원래 대승사라는 질이었는데 웬일인지 이름이 바뀌었다. 절집도 변변찮아 그냥 통과, 사방댐 표지석을 지나 올라가다 공터에서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등산로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이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돌길인데 내린 눈이 잘 다져져 있어 걷기에 아주 좋다.


▲ 조주선원 앞: 오른쪽은 중동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오는 길 [11:02]

 

▲ 사방댐 표지석 옆을 지나는 중 [11:04]

 

▲ 소나무 숲 사이로 나 있는 길 [11:07]

 

▲ 밧줄이 설치된 곳도 있고 [11:12]

 

▲ 일단 막걸리 한 잔으로 타는 목을 축이고 [11:18]

 

▲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부터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 [11:25]

 

▲ 햇볕도 없고 [11:32]

 

▲ 바람도 불지 않아 [11:37]

 

▲ 걷기에 아주 좋다 [11:43]


11:45   율곡쉼터에 올라섰는데 회원들이 동동주를 한 잔씩 하고 간다고 걸음을 멈춘다. 나는 그냥 올라가기로 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경사가 급한 오르막이 이성대까지 계속 이어졌고, 20분 정도 힘들게 걸어 올라 이성대 앞 전망 데크에 도착했다. 이성대 건물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 높은 곳까지 어떻게 자재를 운반해서 이런 건물을 지었는지 자못 궁금하다. 전망 데크에서 절골 쪽을 바라보니 눈에 쌓인 산들이 겹겹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이성대

 

정선군 노추산(魯鄒山) 서편 벼랑 아래에 위치한 정각(亭閣)이다. 8칸으로 된 2층의 단층건물로 노추산, 이성대(二聖臺) 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신라시대의 설총(薛聰)과 조선시대의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입산하여 학문을 닦던 곳이다. 2층 누각에는 율곡과 이이의 위패를 봉안했다. 1954년에 박남현(朴南顯), 설국충(薛國忠) 등이 창건하였다.


▲ 율곡쉼터에 있는 이정표 [11:45]

 

▲ 동동주 마실 준비를 하는 선두 팀 [11:46]

 

▲ 이성대 앞에 있는 이정표 [12:04]

 

▲ 노추산 이성대 건물 [12:05]

 

▲ 이성대 전망 데크에서 내려다본 절골 방향 [12:05]

 

▲ 이성대 전망 데크에서 [12:07]

 

▲ 이성대 앞에 있는 전망 데크에서 선두 팀 [12:09]

 

▲ 노추산 이성대를 배경으로 선두 팀 [12:10]


12:11   기념사진을 찍고 노추산을 향하여 출발, 이성대를 출발하자 곧바로 삼거리가 나왔다. 오른쪽은 중동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왼쪽은 노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노추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의 경사도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13분 정도 뒷다리가 땡길 정도로 힘을 써서 능선에 올라섰는데 왼쪽은 아리랑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노추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정상까지의 길은 아주 완만하고 가까웠다. 점심을 먹기 위해 정상에서 다시 이성대로 내려왔더니 우리 후미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삼겹살을 굽고, 라면을 끓여 술 한 잔을 곁들인 점심을 먹었다. 산에서 먹는 라면과 삼겹살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 이성대를 떠나 노추산을 향하여 [12:11]

 

▲ 중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2:12]

 

▲ 노추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 [12:25]

 

▲ 해발 1322m의 노추산 정상에서 선두 팀 [12:30]

 

▲ 노추산 정상 아래에 있는 노추산 안내문 [12:32]

 

▲ 노추산 정상을 내려오다 바라본 선자령 방면 [12:32]

 

▲ 김진오 회원의 '러브 스토리' [12:33]

 

▲ 이성대 주위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44]

 

▲ 이성대 전망 데크에서 삼겹살 파티 [12:53]


13:36   푸짐하게 점심을 먹고 이성대 출발, 중동 쪽으로의 하산에 들어갔다. 삼거리를 지나자 사면을 가로질러 길이 나 있는데 얼마 안 가서 너덜지대가 나타났다. 그러나 내린 눈 때문에 돌이 보이지 않아 이정표가 없다면 너덜지대라는 것을 전혀 알 수 없었다. 해발 1030m에 있는 옹달샘 쉼터를 지나자 길이 능선 위로 올라섰다. 능선길은 언제나 걷기에 좋다. 길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는데 경사가 아주 완만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에는, 거리가 1km 더 길기는 하지만, 이 1코스를 택하는 것이 2코스보다 훨씬 더 쉬울 것 같다.


▲ 점심 후 이성대 데크를 떠날 준비 [13:36]

 

▲ 중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13:38]

 

▲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눈이 많다 [13:43]

 

▲ 눈에 파묻힌 너덜지대 [13:44]

 

▲ 너덜지대를 알려주는 이정표 [13:45]

 

▲ 사면을 가로질러 길이 계속 이어지고 [13:51]

 

▲ 옹달샘 쉼터 안내문 [14:00]

 

▲ 능선길은 언제나 걷기에 좋다 [14:05]

 

▲ 경사가 별로 없는 내리막길 [14:13]


14:15   옹달샘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거의 임도 수준으로 경사도 없고 널찍하다. 길 옆에 쌓이 눈 위에서 퍼포먼스도 하면서 계속 내려간다. 잠시 후 이정표를 만났는데 오른쪽으로 조주선원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중동까지는 임도를 따라 2km를 더 내려가야 한다. 해발 733m의 오장산을 바라보며 자동차 바퀴가 뚜렷하게 남아 있는 임도를 따라 유유자적 걷는다. 구름이 걷히며 해가 비치기 시작했다.


▲ 옹달샘 옆 이정표 [14:15]

 

▲ 길은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14:16]

 

▲ 선두 팀 퍼포먼스 [14:23]

 

▲ 순백의 설원이 펼쳐져 있다 [14:24]

 

▲ 조주선원 갈림길 이정표: 중동까지는 2km가 남았다 [14:27]

 

▲ 김진오 회원 오늘 사진 많이 찍네 [14:33]

 

▲ 중동으로 내려가는 임도 [14:39]

 

▲ 앞에 보이는 것은 오장산 [14:47]


14:52   중동 도로에 내려서는 것으로 공식적인 산행이 끝났다. 4시가 산행 완료 시간인데 산행 거리가 짧았는지 3시가 넘자 회원들이 속속 도착한다. 이 메아리산악회는 회원들이 시간을 잘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40분에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버스가 질주한다. 38번 국도변에 있는 영월랜드 휴게소에 들른 후 청주 상당공원 옆에 도착한 것이 7시 30분, 이렇게 해서 금년 겨울의 마지막 눈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산행 날머리에 있는 표지판 [14:52]

 

▲ 버스 옆에서 뒤풀이 준비 중 [15:06]

 

▲ 도로 양쪽에 있는 휴식공간 '까레' [15:08]

 

▲ 뒤풀이 중인 회원들: 메아리를 위하여! [15:11]

 

▲ 38번 국도변에 있는 영월랜드 휴게소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