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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3.12.22. [강원山行記 48] 강원 정선 백운산

by 사천거사 2013. 12. 22.

 

백운산 산행기

   

일시: 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장소: 백운산 강원 정선 고한 1426m

◈ 코스: 막골 주차장 → 약수암 → 전망대 → 백운산 마천봉 → 마운틴 탑 → 화절령 삼거리 → 폭포 주차장(강원랜드)

 시간: 4시간 48분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정선 백운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굉장히 많은데 정선에만 해도 두 개가 있다. 오늘 가는 백운산은 하이원스키장과 하이원골프장을 품고 있는 산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상당공원 옆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으로 달리다 대소갈림목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에 들어섰다.

 

버스는 북충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중앙탑휴게소를 지난 후 38번 국도에 올라섰다. 어제 영월 계족산을 다녀오느라고 차를 몰고 달렸던 길을 오늘은 또 버스를 타고 달린다. 신제천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고한읍을 지나 산행 들머리인 막골마을로 올라간다. 탄광지역이었던 사북과 고한 지역에 고층건물이 즐비하다. 조금이라도 빤한 곳에는 어김없이 건물이 들어서 있다. 강원도 첩첩산중에 고층건물이 이렇게 많이 들어서다니,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 38번 국도변에 있는 신제천휴게소 [08:51] 

 

▲ 신제천휴게소에 있는 풍차 [08:59]

 

10:13   오늘 백운산 산행의 들머리인 막골마을 입구에 버스가 섰다. '白雲山 登山路'라고 한자로 적혀 있는 고색창연한 바위와 그 옆에 막골 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산행들머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약수암 앞에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약수암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사면을 올라간다. 어제 다녀온 영월의 계족산과는 달리 이곳에는 바닥에 쌓인 눈이 많아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약수암과 고한 주공아파트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층 아파트는 모두 강원랜드 때문에 생긴 것이다.

 

▲ 백운산 산행 들머리 막골마을 입구 [10:13] 

 

▲ 고한리에 들어서 있는 고한 주공아파트 [10:14] 

 

▲ 약수암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 [10:15] 

 

▲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약수암 [10:19] 

 

▲ 메아리 산악회 이홍영 회원 [10:20] 

 

▲ 약수암과 주공아파트가 보이는 곳 [10:22] 

 

▲ 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길 [10:27] 

 

▲ 묶어 놓은 밧줄이 나무를 파고들었다 [10:29]

 

10:33   벤취가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주변이 온통 눈천지이지만 해가 비치고 바람이 불지 않으니 전혀 춥지가 않고 걸은지 얼마 안 되어 땀이 나기 시작해 겉옷을 벗어야 했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꽤 있어 뒷다리에 힘이 팍팍 들어간다. 강원랜드 숙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오르자 길이 많이 평탄해졌고 일본잎갈나무 숲속으로 들어서자 거의 평지 수준으로 바뀌었다. 길은 좋은데 바닥에 쌓인 눈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 벤취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다 [10:33] 

 

▲ 사면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0:37] 

 

▲ 본격적인 능선길에 들어섰다 [10:41] 

 

▲ 경사가 꽤 있는 능선 산행로 [10:43] 

 

▲ 강원랜드 숙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48]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0:49] 

 

▲ 일본잎갈나무 숲길 [10:51] 

 

▲ 계속 이어지는 일본잎갈나무 숲길 [10:54] 

 

▲ 바닥에 쌓인 눈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10:56]

 

11:12   백운산 정상이 2.1km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산에서는 갈증을 풀어주는데 막걸리가 제격이다. 왼쪽으로 하이원호텔과 하이원골프장이 보이는 곳을 지나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는다. 사방이 온통 눈인데 바람이 불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하이원호텔에서 올라오는 곤돌라 철탑이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곤돌라는 쉼없이 오가는데 안에 탄 사람은 거의 없다. 골프장이 휴업 상태라 그런지 모르겠다.

 

▲ 백운산 정상이 2.1km 남았다네 [11:12] 

 

▲ 메아리를 위하여! [11:15] 

 

▲ 하이원골프장과 하이원호텔 [11:18] 

 

▲ 눈 쌓인 능선을 따라서 [11:22]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1:42] 

 

▲ 하이원호텔이 있는 곳에서 올라오는 곤돌라 [11:55] 

 

▲ 곤돌라 철탑이 있는 지역 [11:56] 

 

▲ 밸리 탑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57]

 

12:00   헬기장에 올라섰다. 헬기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태백산과 함백산이 보였다. 평평한 지역이라 점심을 먹을까 하다 일단 정상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밸리 탑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조금 올라가자 백운산의 주봉인 해발 1426m의 마천봉 정상인데 점심을 먹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사진만 찍고 조금 더 운행을 했더니 전망이 좋은 조망터가 나왔는데 꽤 넓은 지역이 평평해서 점심을 먹기에 안성마춤이었다.

 

▲ 헬기장에서 바라본 태백산 방면 [12:00]

 

▲ 헬기장에 있는 하늘길 생태 안내판 [12:02]

 

▲ 헬기장에서 선두 팀 [12:03]

 

▲ 헬기장에 있는 이정표 [12:03]

 

▲ 헬기장을 떠나고 있는 최종철 회원 [12:03]

 

▲ 밸리 탑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11]

 

▲ 백운산 마천봉 정상에서 선두 팀 [12:15]

 

▲ 마천봉에 있는 이정표 [12:16]

 

▲ 조망터에서 바라본 태백산 방면 [12:18]

 

▲ 조망터에서 바라본 함백산 방면 [12:18]

 

12:18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평평한 조망터를 덮고 있는 눈 위에 점심상을 차렸다. 눈 덮인 겨울산에서 마른 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가스 버너 위에서 라면이 끓고 삼겹살이 지글거린다. 막걸리잔과 약주잔이 돌아간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에서 먹는 라면과 삼겹살의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마운틴 탑을 향해 출발, 25분 정도 걸어 하이원스키장 슬로프가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슬로프를 내려가는 스노우 보더들의 몸동작이 경쾌하다.

 

▲ 김진오 회원의 장기인 삼겹살 요리 [12:27] 

 

▲ 메아리를 위하여! [12:34] 

 

▲ 점심 후 출발 [12:58] 

 

▲ 하늘길 이정표 [13:15] 

 

▲ 나무와 눈의 합작품 [13:22] 

 

▲ 하이원스키장 슬로프 [13:27] 

 

▲ 마운틴 탑에 있는 회전레스토랑이 보인다  [13:28]

 

13:32   회전레스토랑이 있는 마운틴 탑에 올랐다. 이정표를 보니 차도가 지나가는 도롱이연못까지 거리가 1.4km다. 앞서 간 회원들이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아 곧장 내리막길로 들어섰는데 일본잎갈나무와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의 경사가 만만치 않았다. 도롱이연못 옆 차도에 내려섰는데 이정표에 폭포주차장으로 가는 길 표시가 없어 잠시 방황하다 마운틴 콘도 쪽으로 내려가니 화절령 삼거리가 나왔다. 이정표를 보고 여기서 다시 마운틴 콘도 방향으로 내려갔다.

 

▲ 스노우 보더들로 붐비고 있는 마운틴 탑 [13:32] 

 

▲ 마운틴 탑에 있는 이정표 [13:35] 

 

▲ 일본잎갈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3] 

 

▲ 응달이라 바닥에 눈이 꽤 많다 [13:51] 

 

▲ 도롱이 연못 옆에 있는 이정표 [13:58] 

 

▲ 도로 오른쪽에 있는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비 [14:00] 

 

▲ 길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중 [14:01] 

 

▲ 화절령 삼거리: 마운틴 콘도 쪽으로 간다 [14:07]

 

14:13   드디어 폭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았다. 사실 도롱이연못에서 폭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골프장에 있는 하이원호텔과 연결되는 차도였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폭포주차장까지는 3.3km나 되는 거리라 내려가는데 40분이 더 걸렸다. 산행 종착지인 폭포주차장 위에 강원랜드 카지노 호텔이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17개의 카지노 중에서 내국인의 출입이 허용된 유일한 곳이다. 4시 5분에 버스가 주차장을 출발했고 박달재 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까지 내쳐 달렸는데 상당공원 옆에 도착한 시간이 6시 40분 경이었다. 이렇게 해서 눈을 실컷 밟은 정선 백운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마운틴 콘도와 폭포주차장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13] 

 

▲ 차도를 따라 폭포주차장으로 [14:18] 

 

▲ 멀리 강원랜드 카지노 호텔이 보인다 [14:32] 

 

▲ 도로 왼쪽에 있는 보성사 [14:35]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모습 [14:39] 

 

▲ 도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백운산 능선 [14:40] 

 

강원랜드

 

우리나라에 있는 17개의 카지노 중 내국인의 출입이 허용된 유일한 곳이다. (주)강원랜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과 강원도에서 설립한 강원도 개발공사, 그리고 폐광지역 4개 시군(정선, 태백, 영월, 삼척)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51%지분을 보유하여 정부 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함은 물론, 개발 및 사업 운영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카지노 강원랜드 [14:58] 

 

▲ 강원랜드 아래 폭포주차장 [15:01] 

 

▲ 후미를 기다리며 '메아리를 위하여!' [15:18] 

 

▲ 38번 국도변에 있는 박달재휴게소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