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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4.05.31. [충북山行記 120] 충북 단양 수리봉→황정산

by 사천거사 2014. 5. 31.

 

수리봉-황정산 산행기

 

 

일시: 2014년 5월 31일 토요일

장소: 수리봉 충북 단양군 대강면  1019m / 황정산 959.4m

 코스: 윗점마을 → 수리봉 → 신선봉 → 남봉 → 황정산 → 영인봉 → 원통암 갈림길 → 삼거리  대흥사 아래 차도

 시간: 4시간 58분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25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황정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2008년 11월 2일 원통암을 거쳐 황정산에 오른 후 석화봉을 지나 대흥사 위 도로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수리봉과 신선봉을 거쳐 황정산에 오른 다음 원통암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의료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증평, 괴산 , 연풍을 거쳐 문경읍에 도착, 901번 지방도를 따라 동로면에 이른 후 59번 국도를 타고 벌재를 넘어 방곡으로 달리다 저수령으로 가는 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윗점마을로 올라갔다.

 

▲ 이화령터널 직전에 있는 이화령터널휴게소 [08:32]

 

09:39   윗점마을 위 산행 들머리에 버스가 섰다. 산행안내도와 이정표 사이로 난 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황정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왼쪽으로 오늘 산행 코스에서 가장 높은 수리봉이 보이는데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게다가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한 길을 올라가려니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밧줄이 설치된 경사진 곳을 지나자 제법 긴 슬랩지역이 나타났는데 경사가 적당해서 크게 위험한 곳은 아니었다. 그런데 날은 왜 이렇게 더운 거야? 바람 한 점 없는데 기온이 높다 보니 옷은 거의 땀에 젖고 숨은 더 가빠진다. 슬랩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경사 급한 오르막을 한 발 두 발 걸어오른다.

 

▲ 윗점마을 산행들머리에 버스 도착 [09:39]

 

▲ 산행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09:40]

 

▲ 산꾼과 함께 산행 시작 [09:40]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수리봉 [09:44]

 

▲ 오늘 처음 만난 밧줄이 설치된 곳 [09:53]

 

▲ 경사가 심해 밧줄이 설치된 곳 [09:55]

 

▲ 안전사고 예방 안내 표지판 [09:59]

 

▲ 그냥 올라갈 수 있는 대슬랩지역 [09:59]

 

▲ 여기도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10:06]

 

10:20   수학봉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에 올라섰다.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을 180m 정도 걸어 해발 1019m의 수리봉 정상에 올라섰다. 표지석이 두 개나 있는 정상은 오늘 산행 코스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잠시 동안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숨을 돌렸다. 그런데 오늘 정말 더운 날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힌다. 정상을 벗어나 조금 걸어가자 앞으로 가야 할 신선봉과 황정산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 수학뵹(선미봉)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곳 [10:20]

 

▲ 산행로 왼쪽에 있는 작은 굴 [10:21]

 

▲ 수리봉 정상부 풍경 [10:22]

 

▲ 수리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0:26]

 

▲ 해발 1019m의 수리봉 정상에서 [10:26]

 

▲ 수리봉 정상에서 선두 팀 [10:34]

 

▲ 앞으로 가야 할 신선봉과 황정산 봉우리가 보인다 [10:38]

 

▲ 철계단을 따라 우회하는 길 [10:40]

 

10:40   수리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에 들어섰다. 수리봉에서 신선봉까지 거리는 430m에 불과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암릉 때문에 이번 산행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물론 밧줄을 비롯한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산행로를 벗어나지 않으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해발 985m의 신선봉에 오르면 수리봉에서 내려온 암릉이 잘 보인다. 신선봉에서 500m 정도 걸어가면 왼쪽으로 방곡도예촌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 철계단이 끝나면서 암릉 시작 [10:40]

 

▲ 신선봉이 코앞이다 [10:42]

 

▲ 암벽을 트래버스하는 중 [10:42]

 

▲ 산행로 왼쪽 방곡도예촌 뒤로 황장산이 보인다 [10:46]

 

▲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0:49]

 

▲ 신선봉에서 바라본 수리봉 정상 [10:51]

 

▲ 방곡도예촌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58]

 

▲ 암벽을 우회한 다음 [11:02]

 

▲ 다시 밧줄을 잡고 내려간다 [11:03]

 

▲ 오랜만에 조금 평탄한 길이 나타났다 [11:11]

 

11:12   석화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2008년 11월 2일 이곳에 왔을 때는 석화봉을 거쳐 대흥사로 내려갔는데 꽤 괜찮은 코스라는 기억이 남아 있다. 삼거리를 지나면서 길이 많이 순해졌다. 그래, 이런 길도 좀 있어야지. 빗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해발 950m의 남봉을 지났다. 잠시 후 전망이 트이면서 올산 쪽이 잘 보이는데 능선 오른쪽이 낭떠러지라 경고판과 함께 밧줄을 매어 놓았다. 그런데 정상은 아직 멀었나? 어디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 석화봉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11:12]

 

▲ 다시 평탄한 길이 나타났다 [11:19]

 

▲ 황정산과 수리봉 중간 지점 [11:20]

 

▲ 내리막 경사가 있는 길 [11:33]

 

▲ 밧줄이 설치된 내리막 길 [11:39]

 

▲ 잠시 휴식 중인 회원들 [11:44]

 

▲ 빗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해발 950m의 남봉 [11:56]

 

▲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올산 방면 [12:07]

 

▲ 오른쪽이 낭떠러지라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2:08]

 

12:10   황정산 정상이 멀지 않은 곳에 점심상을 차렸다. 네네님이 가져온 막걸리를 두어 잔 마시니 갈증이 단번에 사라지는 것 같다. 김밥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고 출발, 소나무가 바위와 잘 어울린 암릉을 넘고 다시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해서 황정산 정상에 올라섰다. 해발 959m의 정상에는 삼각점과 사각형의 작은 정상 표지석이 있었다. 정상을 떠나 영인봉 쪽으로 조금 운행을 하니 황정산의 명물 누운소나무가 우리를 반겨준다. 누운소나무도 특이하지만 그 옆에 있는 소나무도 수형이 아주 아름답다.

 

▲ 황정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점심 준비 [12:10]

 

▲ 소박한 점심이지만 맛은 아주 좋다 [12:16]

 

▲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린 곳 [12:37]

 

▲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곳 [12:37]

 

▲ 해발 959m의 황정산 정상에서 [12:41]

 

▲ 산행로 오른쪽으로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12:46]

 

▲ 누운소나무 앞에서 icbm님 [12:47]

 

▲ 모양이 멋진 소나무 앞에서 선두 팀 [12:48]

 

12:49   누운소나무가 있는 곳을 떠나 영인봉 쪽으로 간다. 밧줄이 설치된 암릉 구간이 또 나타났다. 황정산이 대단한 암산으로 이름이 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암릉이 끊임없아 나타난다. 물론 아기자기한 암릉이 산행에 묘미를 더해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춤추는 듯이 아름답게 자란 소나무 가지 사이로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푸른 숲 여기저기에 희끗희끗한 암벽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다. 자연이 그려낸 평화로운 풍경화였다.

 

▲ 고사목 오른쪽으로 광덕암과 도락산이 보인다 [12:50]

 

▲ 밧줄 2개가 설치되어 있는 곳 [12:55]

 

▲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 [12:57]

 

▲ 연속으로 나타난 밧줄 구역 [12:58]

 

▲ 멋진 소나무 뒤로 가야 할 암봉이 보인다 [13:00]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 [13:08]

 

▲ 여기서 황정리하산길로 간다 [13:10]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3:14]

 

▲ 길이 조금 평탄해졌다 [13:28]

 

13:30   해발 825m의 영인봉 정상을 지나 10분 가까이 걸었더니 원통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여기서 잠시 선두 팀이 상의를 한 끝에 예정된 코스인 원통암 쪽 하산길 대신 황정리 쪽 능선을 타고 가다 원통암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표지석이 있는 해발 810m의 작은 황정산을 지나자 댜시 오른쪽으로 원통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길게 밧줄이 드리워진 마지막 슬랩을 내려오며 오늘 참 더운 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스마트폰에 찍힌 온도를 보니 34도다. 아이구, 이러니 덥지.

 

▲ 해발 825m의 영인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30]

 

▲ 원통암 갈림길 이정표 [13:39]

 

▲ 일단 황정리하산길로 간다 [13:44]

 

▲ 해발 810m의 작은황정산 [13:54]

 

▲ 올산 암봉 아래로 대흥사계곡과 대흥사가 보인다 [13:57]

 

▲ 황정리와 원통암 갈림길 이정표 [13:59]

 

▲ 고사목과 살아 있는 나무가 공존하는 곳 [14:04]

 

▲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곳 [14:05]

 

▲ 밧줄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 슬랩 [14:06]

 

14:07   황정산 정상까지 2310m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거리 한번 정확하네. 하산길은 계속 이어졌다. 이정표에서 28분 정도 걸어 마침내 원통암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섰다. 하얗게 핀 찔레꽃이 반겨주는 임도를 따라 3분 정도 걸어 황장산휴양림으로 올라가는 차도에 도착하니 오른쪽으로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가 보였다. 무더위 속의 힘든 산행을 마감하는 순간이다. 도로 건너 올산천으로 가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후미를 기다렸다. 상황으로 보아 후미가 도착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일 것 같다. 4시가 넘자 회원들이 서시히 도착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돼지고기 편육과 소주, 맥주로 뒤풀이가 시작되었다.

 

5시 25분 출발 버스 출발, 올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단양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38번 국도와 19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금가면에서 남한강 오른쪽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달린다. 버스 기사님이 워낙 길눈이 밝아 차가 밀리지 않는 최단거리를 찾아내는 데에는 귀신에 가깝다. 청주 율량교사거리에 도착한 시각이 7시 30분, 집에까지 슬슬 걸어가니 8시가 가까워진다. 이렇게 해서 34도가 오르내리는 폭염 속의 황장산 암릉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황정산에서 2310m 내려온 지점 이정표 [14:07]

 

▲ 고사목 뒤로 올산 암봉이 보인다 [14:08]

 

▲ 하산길은 계속 이어지고 [14:26]

 

▲ 원통암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섰다 [14:35]

 

▲ ♪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 ♬ [14:37]

 

▲ 산행 날머리에 있는 이정표 [14:38]

 

▲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도착 [14:38]

 

▲ 땀에 젖은 몸을 씻은 올산천 [15:04]

 

▲ 도로변에서 뒤풀이 [16:38]

 

▲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