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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4.05.10. [전북山行記 33] 전북 고창 소요산

by 사천거사 2014. 5. 10.

소요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 장소: 소요산 444m / 전북 고창

◈ 코스: 연기마을 → 전망대 헬기장 사자봉 연기재 소요사 소요산

           연기마을

◈ 시간: 5시간 43분

◈ 회원: 백만사회원 7명


 

 

 


08: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전북 고창에 있는 소요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이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비해서 고창에 있는 소요산은 바로 인근에 있는 선운산의 유명세 때문에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산남고 주차장에 7명의 회원이 모여 두 대의 차로 출발, 청원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여산휴게소로 들어갔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을 정도로 날씨가 화창하다.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 간식을 먹고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 정읍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22번 국도를 타고 고창 쪽으로 달렸다. 22번 국도를 계속 달려가면 삼인교차로가 나온데 여기서 왼쪽은 선운산도립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삼인교차로에서 주진천 위에 놓인 연기교를 건너 연기마을로 들어갔다. 산행들머리에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들머리를 조금 지난 빈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를 했다. 그런데 오늘 정말 날씨 좋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9:06]

 

▲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를 간식으로 [09:11]


10:35   산행 들머리는 경사가 급한 통나무 계단길이었다. 처음부터 뒷다리에 힘이 팍팍 들어가게 하는 10분 정도 걸어 묘지가 있는 언덕에 올라섰다. 산에 다니다 보면 이렇게 처음부터 경사가 급한 곳이 있고 처음에는 완만하다가 막바지에 경사가 급한 곳도 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뭐가 다르랴. 커다란 바위 옆으로 난 길을 지나가자 왼쪽으로 연기제가 내려다보인다. 사거리 안부를 지나 5분 조금 넘게 올라가자 정자 지붕이 보이기 시작했다.


▲ 연기마을 산행 들머리 도로변에 주차 [10:38]

 

▲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0:42]

 

▲ 처음부터 경사가 심해 뒷다리에 힘이 팍팍 들어간다 [10:46]

 

▲ 이 계단을 올라가면 급경사길은 끝~! [10:51]

 

▲ 가파른 오름길을 마감하고 나무 그늘에서 휴식 [10:53]

 

▲ 커다란 바위 왼쪽으로 길이 나 있다 [11:07]

 

▲ 연기제 뒤에 솟아 있는 소요산 [11:07]

 

▲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는 중 [11:10]


11:16   해발 219m의 전망대에 올랐는데 쉬어가기에 좋은 팔각정자가 하나 자리잡고 있었다. 정자 바닥에 앉아 수박을 간식으로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세상이 조용하다. 오늘 이 산에서는 아무도 만나지 않을 것 같다. 전망대를 떠나 걷기에 좋은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는 산길, 봄꽃이 앞다투어 피어 반겨주는 산길, 신록이 만발한 산길은 신선이 걷는 무릉도원이요 선녀가 돌아다니는 천상낙원이었다.


▲ 해발 219m의 전망대에 있는 팔각정자 [11:16]

 

▲ 정자에 앉아 수박을 간식으로 먹으며 휴식 [11:20]

 

▲ 길은 확실하고 걷기에 좋다 [11:31]

 

▲ 연기재 뒤로 보이는 것이 소요산 정상 [11:41]

 

▲ 전망바위에서 단체로 한 장 [11:43]

 

▲ 물이 고여 있는 바위 웅덩이 [12:00]

 

▲ 가끔 모습을 보여주는 암반 [12:10]

 

▲ 쑥부침개를 안주로 동동주 한 잔 [12:17]


12:32   해발 245m의 헬기장을 지났다.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오른쪽으로 잎이 나지 않은 나무들이 여러 그루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뭐지? 그것은 산불 피해를 입은 나무들이었다.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독도에 조심해야 할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곧장 가면 안 되고 왼쪽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야 사자봉에 올라갈 수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사자봉으로 올라가는데 오르막길의 경사가 만만치 않다.


▲ 해발 245m의 헬기장 [12:32]

 

▲ 길은 여전히 걷기에 좋다 [12:47]

 

▲ 잎이 나지 않은 나무는 산불 피해를 입은 것들 [12:49]

 

▲ 길주의: 여기서 곧장 가면 안 되고 왼쪽 봉우리로 올라가야 한다 [12:51]

 

▲ 사자봉으로 올라가는 경사 급한 길 [13:01]

 

▲ 짧은 암릉도 나타나고 [13:03]

 

▲ 오른쪽으로 연기제 말고 또 다른 저수지가 보인다 [13:04]

 

▲ 지나온 봉우리에 신록이 한창이다 [13:04]


13:11   해발 345m의 사자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나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연기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경사는 조금 급하지만 어쟀든 내려가는 길이라 좋다. 사자봉 정상에서 연기재까지 내려가는 데에는 20분 정도가 걸렸다. 임도가 지나가는 연기재에는 마침 정자가 있어 점심을 먹기에 아주 좋았다. 정자에 앉아 김밥과 김치, 과일 등으로 소박하면서도 푸짐한 점심을 먹고 소요사를 향해 출발했다. 시멘트 포장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소요사에 이르게 된다. 


▲ 해발 345m의 사자봉 정상에서 회원들 [13:11]

 

▲ 사자봉 정상에서 우리 부부 [13:12]

 

▲ 사자봉 정상에서 박호준 회원 부부 [13:12]

 

▲ 아직 각시붓꽃이 남아 있네 [13:20]

 

▲ 임도가 지나가는 연기재 [13:32]

 

▲ 연기재에 있는 정자에서 점심 [13:38]

 

▲ 대한민국의 산과 길의 나라다 [14:17]

 

▲ 소요사 가는 임도 오른쪽의 거대한 암벽 [14:37]


14:48   소요사 경내로 들어가니 스님의 독경소리가 법당에서 울려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 말인 아닌 중국어다. 거 참, 묘한 일이네. 소요사를 떠나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쓰러진 이정표 옆으로 소요산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어디나 그렇 듯 정상으로 올라가는 막바지는 경사가 급하다. 정상 직전 전망대에 오르니 연기제가 발 아래에 있고 오른쪽으로 멀리 서해바다 곰소항이 눈에 들어온다. 해발 444m의 소요산 정상은 전망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별다른 표지석은 없고 상호신용금고에서 세운 알루미늄 기둥이 하나 있었다.


▲ 소요사 경내에서 바라본 사자봉 [14:48]

 

▲ 소요사 대웅전 [14:49]

 

▲ 이 종소리를 들으면 고통이 사라지고 즐거움을 얻게 된다 [14:50]

 

▲ 임도에서 소요산 정상으로 가는 길 들머리: 거리는 300m 정도 [14:58]

 

▲ 소요산으로 올라오는 짧은 암릉지대 [15:02]

 

▲ 전망대 왼쪽으로 보이는 연기제 [15:08]

 

▲ 전망대 오른쪽으로 서해바다 곰소만이 보인다 [15:10]

 

▲ 해발 444m의 소요산 정상에서 백만사회원들 [15:19]

 

▲ 소요산 정상에서 우리 부부 [15:20]

 

▲ 소요산 정상에서 박호준 회원 부부 [15:20]


15:22   정상을 떠나 연기마을 쪽으로의 하산에 들어갔다. 정상에서 500m 정도 내려가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부안면 선운리 쪽으로 가면 절대 안 되고 이정표가 가리키지 않는 왼쪽 길로 가야 연기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40분 정고 걸어 마침내 숲을 벗어났고 곧 이어 연기제로 올라가는 임도에 내려섰다.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는 길 왼쪽에 고인돌이 하나 보인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 연기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15:24]

 

▲ 아주 가끔씩 나타나는 암릉 [15:29]

 

▲ 이정표가 가리키는 선운리 쪽으로 가지 말고 왼쪽 길로 가야 한다 [15:32]

 

▲ 잠시 쉬면서 바나나를 간식으로 [15:49]

 

▲ 드디어 숲에서 밖으로 나왔다 [16:11]

 

▲ 김쪼간 수목장 명패 [16:13]

 

▲ 소요산 산행 날머리 [16:19]

 

▲ 밭 옆으로 고인돌 하나가 보인다 [16:22]


16:30   연기마을을 출발해서 다시 청주로 돌아오는 길,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들러 음료수를 한 잔씩 마신 후 산남고 주차장에 도착한 것이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산행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이 속속 도착해서 함께 맛나감자탕집에서 회식을 가졌다. 오늘 회식은 이용원 회원이 정성들여 쓴 책을 출간하여 축하를 받는 자리라서 특히 의미가 있었다. 이용원 회원님 앞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회원 전체의 이름으로 빌어본다.


▲ 산남고 주차장에 도착 [19:09]

 

▲ 맛나감자탕집에서 회식: 백만사를 위하여! [19:36]

 

▲ 회식을 마치고 감자탕집 앞에서 담소 [20:59]

 

▲ 산남고 주차장 바닥에 비친 내 그림자 [21:11]

 

▲ 산남고 주차장에서 담소 [21:12]

 

▲ 헤어지기가 아쉬워 몸을 간단히 풀고 [21:15]

 

▲ 헤어지기 전 구호 한 마디: 백만사를 위하여!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