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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4.03.23. [전북山行記 31] 전북 남원 문덕봉→고리봉

by 사천거사 2014. 3. 23.

문덕봉-고정봉-삿갓봉-고리봉 산행기

◈ 일시: 2014년 3월 23일 일요일

◈ 장소: 문덕봉 598m / 고리봉 709m / 전북 남원

◈ 코스: 비홍재 → 문덕봉 고정봉 그럭재 삿갓봉 고리봉 만학재

           만학골 방촌마을

◈ 거리: 18km

◈ 시간: 6시간 2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남원의 문덕봉에서 고리봉까지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2011년 12월 10일에 이 코스를 다녀왔는데, 그때에는 축산단지에서 문덕봉으로 올라가 고리봉 쪽으로 진행을 하다 두바리봉에서 길을 잘못 들어 약수정사로 내려갔다 다시 고리봉으로 올라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상당공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린다. 오늘도 어제만큼 날이 좋다. 봄은 봄인가 보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에 들렀던 버스가 북남원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기점인 비홍재를 향해 질주한다.  


▲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 [08:47]


09:35   문덕봉 산행기점인 비홍재에 버스가 도착했다. 비홍재 오른쪽은 풍악산으로 가는 길이고 도로 건너 왼쪽이 문덕봉으로 가는 길이다. 이정표에 만학골까지 거리가 17.6km라고 적혀 있다. 거리도 거리지만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여러 개 오르내려야 하고 또 암릉길이 많아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경사가 약간 있는 소나무 숲길을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주능선에 올라 조금 진행하자 왼쪽으로 비홍산성 성벽이 보였다. 우리나라에는 성(城)도 참 많다.   


▲ 산행기점인 비홍재에서 회원들 하차 [09:35]

 

▲ 비홍재에 있는 이정표: 만학골까지 17.6km나 된다 [09:35]

 

▲ 문덕봉 산행 들머리에 있는 산행 안내도 [09:36]

 

▲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을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09:42]

 

▲ 주능선에 올라 삼각점을 만났다 [09:44]

 

▲ 산행로 왼쪽에 있는 비홍산성 [09:47]

 

▲ 비홍산성 성벽을 따라 나 있는 길 [09:49]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49]


09:51   두 번째 이정표를 지났다. 제 철을 만나 노랗게 꽃을 피운 생강나무가 자주 보인다. 고압선 철탑 아래를 지나자 이정표가 서 있는데 문덕봉까지 2.5km가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면으로 문덕봉 정상이 아주 아련하게 보인다.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들이 제멋대로 서 있는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경사가 심한 암벽에 설치된 철계단을 올라간 후 오른쪽에 있는 작은 공터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이렇게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은 술이 아니라 보약이다.


▲ 제 철을 만난 생강나무 [09:55]

 

▲ 고압선 철탑 아래로 나 있는 길 [10:05]

 

▲ 산행로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0:05]

 

▲ 문덕봉 정상이 아련하다 [10:06]

 

▲ 아직까지는 길이 평탄한 편이다 [10:16]

 

▲ 암벽에 설치된 철계단 [10:32]

 

▲ 산행 한 시간만에 막걸리 한 잔 [10:36]


10:39   휴식을 마치고 다시 문덕봉을 향하여 출발. 경사가 심한 길을 10분 넘게 걸어 해발 598.1m의 문덕봉 정상에 올랐다. 산행기점인 비홍재에서 문덕봉까지 4.2km의 거리인데 1시간 15분에 걸었으니 빨리 걸은 셈이다. 자 이제 두 번째 봉우리인 고정봉으로 가야 한다. 문덕봉에서 고정봉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18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 문덕봉을 향하여 다시 출발 [10:39]

 

▲ 조금만 가면 문덕봉 정상이다 [10:47]

 

▲ 문덕봉 정상에서 선두 팀 [10:51]

 

▲ 해발 598.1m의 문덕봉 정상에서 [10:51]

 

▲ 문덕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0:52]

 

▲ 앞으로 가야 할 고정봉이 보인다 [10:56]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문덕봉 [11:05]

 

▲ 고정봉 정상 직전 평탄한 길 [11:09]


11:10   해발 605m의 고정봉 정상에 올랐다. 고정봉을 지나면 암봉이 연속으로 나타나는데 가파른 암릉에는 보조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통과하는데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럭재로 내려가기 전에 쉬면서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햇살은 따뜻하고 봄바람은 싱그럽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모든 것이 생동감에 가득 차 있다. 사거리 안부인 그럭재에 내려섰다 다시 두바리봉을 향해 올라간다. 두바리봉 가까이 와서 뒤를 돌아보니 문덕봉과 고정봉을 거쳐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해발 605m의 고정봉 정상에서 [11:10]

 

▲ 고정봉에서 선두 팀 [11:10]

 

▲ 암릉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1:15]

 

▲ 지나온 암봉들: 맨 뒤가 문덕봉, 그 다음이 고정봉 [11:21]

 

▲ 그럭재로 내려가기 전에 쉬면서 막걸리 한 잔 [11:37]

 

▲ 사거리 안부인 그럭재 [11:50]

 

▲ 그럭재에서 두바리봉을 향하여 [11:54]

 

▲ 오늘 산행로에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마주 많다 [12:06]

 

▲ 문덕봉에서 뻗은 암릉: 철탑 있는 곳이 그럭재다 [12:17]


12:20   해발 555m의 두바리봉을 지났다. 두바리봉에서 오른쪽으로 능선 하나가 뻗어 있는데 석촌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2011년 12월에 이곳에 왔을 때 오른쪽 능선을 따라 가는 바람에 약수정사로 내려갔다 고리봉으로 올라온 적이 있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다. 두바리봉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니 선두 팀이 점심상을 차려 놓았다. 삼겹살, 라면, 막걸리 등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20분 넘게 오르막길을 걸어 해발 629m의 삿갓봉 정상에 올랐다. 삿갓봉에서 고리봉으로 가는 길, 산불이 났는지 불에 탄 흔적이 있는 고사목들이 보인다.


▲ 즐거운 점심 시간 [12:25]

 

▲ 점심을 마치고 출발준비 중 [12:5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능선길 [13:01]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 [13:13]

 

▲ 해발 629m의 삿갓봉 정상에서 [13:21]

 

▲ 삿갓봉에 있는 이정표 [13:22]

 

▲ 산불로 인한 고사목들이 보인다 [13:31]

 

▲ 다시 평탄한 길이 나타났다 [13:41]


13:56   고리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이 시작되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어느 산이든 정상을 쉽게 허락하는 곳이 없다. 15분 넘게 암릉을 걸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해발 709m의 고리봉 정상에 올랐다. 고리봉 정상에는 커다란 무덤이 하나 있는데 어떻게 이 높은 곳에 무덤을 썼는지 모르겠다. 고리봉을 떠나 13분 정도 걸어 만학재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곧장 능선을 따르면 천리마장군묘로 가게 된다. 왼쪽으로 꺾어지는 만학골 하산로에 들어섰는데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내리막길이라 빨리 걸을 수가 없다.


▲ 고리봉 정상 가는 암릉길이 시작되는 곳 [13:56]

 

▲ 고리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3:59]

 

▲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봉우리와 능선이 보인다 [14:09]

 

▲ 고리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4:10]

 

▲ 해발 709m의 고리봉 정상에서 [14:14]

 

▲ 고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16]

 

▲ 만학재: 천리마장군묘로 가는 길과 만학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29]

 

▲ 만학골을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4:38]


14:48   만학골에도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 산동백이라고도 하는 생강나무는 봄의 전령사다. 만학골을 뒤덮은 넓은 암반지대를 지나 마지막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왼쪽 넓은 길은 매촌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산행 종점인 방촌마을로 가는 길이다. 전원주택용 택지를 조성하려고 하는지 커다란 바위들이 여기저기 많이 쌓여 있는 개활지를 지나 방촌마을에 내려섰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길을 걷는데 오른쪽 냇가에 핀 노란 개나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 만학골에서 꽃을 피운 생강나무 [14:48]

 

▲ 만학골은 대부분이 너덜길이다 [14:59]

 

▲ 만학골에 서 있는 이정표 [15:06]

 

▲ 만학골 암반을 따라 내려간다 [15:10]

 

▲ 고도가 낮은 곳이라 진달래가 피었네 [15:15]

 

▲ 마지막 이정표: 여기서 오른쪽 좁은 길로 가야 한다 [15:19]

 

▲ 마른 억새 사이로 나 있는 길 [15:23]

 

▲ 마을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 [15:29]

 

▲ 냇가의 개나리가 만발했네 [15:35]


15:37   버스가 서 있는 방촌마을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점심시간을 포함해서 6시간 동안 18km 정도 산길을 힘들게 걸었는데 그래도 걷고 난 후의 뿌듯함이란 걸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중간 탈출로가 있어 그런지 회원들이 예정시간에 도착을 해서 4시 52분에 버스가 출발했고, 북남원 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청주에 도착한 것이 7시 20분, 이렇게 해서 문덕봉에서 고리봉까지의 새봄맞이 암릉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방촌마을 산행 종점에서 나물 파는 할머니들 [15:37]

 

▲ 우리 모두 다같이 '메아리를 위하여!' [15:55]

 

▲ 큰개불알꽃 군락지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