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3.05.25. [전북山行記 28] 전북 순창 회문산

by 사천거사 2013. 5. 25.

회문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5월 25일 토요일

◈ 장소: 회문산 837m / 전북 순창  

◈ 코스: 회문산 휴양림 주차장 → 돌곶봉 → 작은지붕 → 회문산 → 삼연봉 → 주차장 

◈ 거리: 6.15km  

◈ 시간: 4시간 17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 있는 회문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회문산 지역은 1846년 천주교 병오박해 때 3족을 멸하는 화를 피해 김대건 신부 일가 친지들이 피신하였고, 한말 면암 최익현 선생과 임병찬, 양윤숙 의병대장이 일제와 치열한 항일무장투쟁을 벌였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남부군 사령부 터로 700여 명의 빨치산이 주둔하였던 곳이다.

 

이번 달에도 회원들의 개인 사정이 많아 지난 달 팔각산에 갔던 회원 3명 만이 산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도 사람들은 늘 바쁘다. 신동갑 회원과 홍세영 회장님을 만나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회장님이 주무시는 바람에 휴게소 들르는 것을 놓친 채 순천완주고속도로 임실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30번 국도를 타고 회문산 자연휴양림으로 달렸다.

 

09:25   회문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오늘은 산행객이 별로 없는지 주차장이 한산하다. 입장료 3천 원, 주차비 3천 원을 지불하고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커다란 표지석을 지나자 왼쪽으로 돌곶봉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가 보였다. 돌이 깔린 경사진 길이 처음부터 시작되었다. 경사가 만만치가 않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고 사람도 없으니 쉬엄쉬엄 오른다. 이런 날은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 좋다.


▲ 회문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주차 [09:27]

  

▲ 회문산 자연휴양림 안내도 [09:30]

  

▲ 회문산 자연휴양림 표지석 [09:35]

  

▲ 노령문 입구에 있는 돌곶봉 들머리 [09:35]

  

▲ 돌곶봉 들머리에서 [09:35]

 

▲ 처음부터 돌길에 경사가 급하다 [09:38]

  

▲ 돌길이 또 나타났다 [09:49]

  

▲ 녹음이 짙어지고 있는 길 [09:57]

  

▲ 잠시 휴식을 취하고 [10:05]

 

▲ 돌곶봉 200m 전 이정표 [10:10]


10:16   이정표가 하나 서 있는 돌곶봉에 올랐다. 돌곶봉을 벗어나자 왼쪽에 전망대가 있는데 앞으로 가야할 능선과 봉우리가 잘 보였다. 무덤이 여러 개 있는 곳을 지나 바위로 이루어진 시루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천혜의 조망터로 사방이 확 트여 주변 풍광이 아주 잘 보였다. 그런데 시루봉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는 정상 한참 아래에 있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다.


▲ 돌곶봉 정상에서 회원들 [10:17]

  

▲ 앞으로 가야할 능선과 봉우리들 [10:19]

  

▲ 오른쪽으로 회문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한 계곡이 보인다 [10:21]

  

▲ 시루봉으로 가는 길 [10:27]

  

▲ 무덤 옆을 지나는 회원들 [10:31]

  

▲ 오늘 산행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시루봉 정상에서 [10:34]

 

▲ 주변을 조망중인 회원들 [10:35]

  

▲ 시루봉 정상에서 홍세영 회장님 [10:35]

  

▲ 시루봉 정상 한참 아래에 있는 이정표 [10:45]

 

▲ 둥굴레가 지천인 길 [10:45]


10:52   헬기장 아래로 임도가 지나가고 있다. 임도를 건너 이정표가 가리키는 산길로 다시 접어들었다. 이 회문산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에 하나가 무덤이 많다는 것이다. 산행을 하는 내내 계속 만나는 것이 무덤이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가? 여근목 안내판을 만났다. 지난 주에는 여근곡을 보고 오늘은 여근목을 보았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 헬기장 아래로 임도가 지나가고 있다 [10:52]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0:53]

  

▲ 임도에서 회문봉으로 올라가는 길 [10:54]

  

▲ 가지가 여섯 개로 나 있는 소나무 [11:02]

  

▲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 [11:05]

  

▲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11:08]

  

▲ 여근목 설명 안내문 [11:11]

  

▲ 여근목이라는데 글쎄 [11:11]

 

▲ 여근목을 떠나고 있는 홍세영 회장님 [11:11]


11:13   작은지붕에 올랐다. 회문산 정상인 회문봉은 큰지붕이라고 부르는데 대충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왜 그렇게 부르는 지는 모르겠다. 전망이 터진 헬기장에서는 큰지붕이 잘 보였다. 회문봉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에 있는 조릿대가 꽃을 피웠다. 군락을 이룬 조릿대는 꽃을 피운 후 모두 죽는다. '천근월굴'리는 한자가 바위벽에 새겨져 있고 안내문이 그 앞에 서 있다. 그런데 굴은 그저 그렇네. 


▲ 작은지붕 이정표 옆에서 [11:13]

 

▲ 작은지붕 헬기장에서 바라본 큰지붕(회문봉) [11:14]

  

▲ 산죽이 꽃을 피웠네 [11:17]

  

▲ 천근월굴 설명 안내문 [11:19]

  

▲ 바위벽에 새겨진 글자 '天根月窟' [11:20]

  

▲ 때 늦은 철쭉이 몇 송이 남아 있다 [11:23]

 

▲ 회문봉 정상(큰지붕)으로 올라가는 길 [11:26]


11:27   해발 837m의 회문봉 정상에 올랐다. 이정표가 두 개나 서 있는 정상에는 표지석이 있던 흔적만 남아 있고 표지석은 어떻게 했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정상을 떠나 조금 내려가니 장군봉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고, 곧 이어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녹음이 점점 짙어지는 산길이 걷기에 좋다. 주변이 온통 초록이라 더 좋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보아도 자연은 아름답다.


▲ 회문봉 정상에서 바라본 휴양림 계곡 [11:27]

   

▲ 회문봉 정상에서 조망 중인 회원들 [11:27]

  

▲ 회문봉 정상에서 [11:28]

 

▲ 회문산 정상 큰지붕에서 [11:28]

 

▲ 큰지붕에서 회원들 [11:29]

  

▲ 장군봉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11:36]

 

▲ 서어나무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11:42]

  

▲ 잠시 숨을 고르는 중 [11:52]

  

▲ 이제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12:07]

  

▲ 사방댐 갈림길 이정표 [12:10]

 

▲ 녹음 속으로 들어가는 중 [12:13]


12:19   이정표가 서 있는 삼연봉 정상에 올랐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된 것 같아 이정표 옆에 자리를 펴고 앉아 상을 차렸다. 김밥, 김치, 이과두주, 참외, 쑥떡. 세 명이 산 속에서 먹기에는 과분한 상차림이었다. 호젓하게 점심을 마치고 휴양림으로 하산을 한다. 경사가 급한 길을 25분 정도 내려가자 계곡에 놓인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이름과는 달리 그리 출렁거리지는 않는다. 노령문을 지나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 간단히 땀을 씼었다. 무슨 이유인지 계곡에 흐르는 물이 잔뜩 흐리다.


▲ 삼연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19]

  

▲ 삼연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 중 [12:32]

  

▲ 삼연봉 정상을 떠나기 전에 [12:57]

  

▲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 [13:11]

  

▲ 멀리 회문산 자연 휴양림이 보인다 [13:18]

  

▲ 회문산 휴양림 출렁다리에서 [13;23]

  

▲ 출렁다리를 건너는 중 [13;23]

 

▲ 갈재(노령)에서 이름이 유래한 노령문 [13:26]

  

▲ 노령문 설명 안내문 [13:26]

 

▲ 노령문 아래 계곡에서 땀을 씻고 [13:40]


13:45   돌곶봉 올라가는 길 들머리를 지났다. 주차장에 도착해 정리를 하고 차에 올랐다. 왔던 길을 되짚어 임실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여산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4시 25분에 청주에 도착, 율량동 제일수산에 터를 잡고 앉아 회를 시켜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 사람이 많다고 대화의 내용이 풍부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대화 속에 평산회 회문산 산행은 서서히 막을 내렸다.


▲ 오전에 올라갔던 돌곶봉 들머리 [13:45]

  

▲ 도로 오른쪽 화단의 매발톱 꽃이 가뭄에 고개를 숙였다 [13:47]

  

▲ 다시 돌아온 회문산 휴양림 주차장 [13:48]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5:19]

  

▲ 청주 제일수산에서 산행 후 회식 [17:15]

 

▲ 대화에 열중하고 있는 홍세영 회장님과 신동갑 회원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