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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3.09.22. [전북山行記 30] 전북 진안 장군봉→삼정봉

by 사천거사 2013. 9. 22.

장군봉-삼정봉 산행기

◈ 일시: 2013년 9월 22일 일요일 

◈ 장소: 장군봉 738m / 삼정봉 682m / 전북 진안군, 완주군 

◈ 코스: 피암목재 → 성봉 → 장군봉 → 두꺼비바위 → 705봉 → 해골바위 → 705봉 →

           삼정봉 → 구수리 주차장  

◈ 시간: 5시간 20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전북 진안의 장군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지난 2011년 11월 16일 평산회 산행에서 구수산장을 출발해서 장군봉으로 올라간 후 705봉에서 내려와 해골바위를 구경하고 다시 705봉으로 올라가 삼정봉을 돌아 내려온 적이 있다. 오늘은 피암목재에서 성봉과 장군봉을 거쳐 해골바위 쪽으로 내려오게 코스가 잡혀 있었다. 상당공원 옆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대전통영고속도로에 있는 인삼랜드 휴게소로 들어갔다. 하늘은 맑고 아침 공기는 산뜻하다.

 

휴게소를 출발한 버스가 한참을 달리다 금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금산 시내에서 금산에 사는 한 회원이 버스에 오른다. 금산 시내를 벗어난 버스가 1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55번 지방도에 들어섰다. 진악산 입구와 주천면소재지를 지난 버스가 이번에는 운일암반일암 계곡을 따라 달린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계곡인데 지금은 철이 아니라 한산하다. 해발 고도 553m의 피암목재로 올라가는 버스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7:55]


09:08   엄청나게 넓은 피암목재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운장산이나 연석산을 갈 때 이용하는 길이다.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산행로가 나 있는데 관리가 안 되어 웃자란 풀과 나뭇가지들이 길을 막는다. 잠시 후 전망이 트여 뒤를 돌아보니 운장산 동봉과 서봉, 연석산 능선 등이 눈에 들어온다.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하긴 산행 들머리인 피암목재의 해발고도가 553m이니 올라야 할 고도가 그리 높지 않다.


▲ 상당히 넓은 피암목재 주차장 [09:08]

 

▲ 주차장 한쪽에 핀 코스모스가 우리를 반겨준다 [09:08]

 

▲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들머리가 있다 [09:10]

 

▲ 가벼운 암릉지대 [09:17]

 

▲ 운장산 동봉과 서봉이 보인다 [09:25]

 

▲ 바야흐로 억새가 피어나는 계절 [09:28]

 

▲ 조릿대가 깔려 있는 길 [09:35]

 

▲ 군인들이 암벽훈련을 한 흔적 [09:37]


09:44   전기 없는 마을 밤목리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아직도 전기가 안 들어오는 마을이 있나? 길 옆에서 구절초가 하얀 꽃잎을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 사이를 지나간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성봉에 올랐다. 헬기장은 관리가 안 되어 온통 잡초에 덮여 있었다. 성봉을 지나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신 후 다시 걷는다. 멀리 장군봉 정상이 보인다. 하산 예정시간보다 산행이 일찍 끝날 것 같아 우리 선두 팀은 삼정봉을 거쳐 내려가기로 했다.


▲ 전기 없는 마을 밤목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09:44]

 

▲ 지금은 구절초의 계절이다 [09:47]

 

▲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 숲길 [09:48]

 

▲ 장군봉으로 가는 평탄한 길 [09:58]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787m의 성봉 [10:04]

 

▲ 성봉 아래에서 막걸리로 '메아리를 위하여!' [10:07]

 

▲ 이름 모를 산성의 흔적 [10:09]

 

▲ 장군봉 정상이 보이는 곳 [10:19]


10:36   바위 전망대에 올라섰다. 우리가 걸어온 성봉 뒤로 운장산과 연석산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다. 전망바위에는 제법 카다란 홈이 하나 파여 있고 그 홈에 물이 담겨 있다. 월출산 구정봉에 오르면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언제 내린 빗물이 고인 것이기에 아직까지 마르지 않고 남아 있는지 몹시 궁금하다. 장군봉 정상을 앞 두고 쇠줄을 잡고 내려가야 할 코스가 나타났다. 왼쪽은 천 길 낭떠러지, 안전장치가 있다 하더라도 극히 조심해야 할 길이다.


▲ 성봉 뒤로 운장산 주능선이 보인다 [10:36]

 

▲ 언제 고인 물인데 아직도 마르지 않았나? [10:36]

 

▲ 저기 바위 위에 서 있는 사람 누구? [10:39]

 

▲ 구수마을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 [10:40]

 

▲ 앞으로 걸어야 할 능선 [10:42]

 

▲ 쇠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10:43]

 

▲ 왼쪽은 천 길 낭떠러지 [10:43]


10:48   해발 738m의 장군봉 정상에 도착했다. 회원이 가져온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들이키고 잠시 조망을 한 후 출발, 급경사 내리막길을 지나자 쇠줄과 발판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지역이다. 전망바위에 올라섰다. 방금 내려온 장군봉 정상, 앞으로 가야 할 삼정봉 능선과 구수리 마을이 잘 보였다. 다시 쇠줄을 잡고 조심 조심 암벽을 내려간다. 이번 산행의 명물인 두꺼비바위에 올랐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잘 보면 영낙없는 두꺼비다.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작품이다.


▲ 장군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0:48]

 

▲ 정상 표지석과 산악회 표지기들 [10:49]

 

▲ 장군봉 정상에서 회원들[10:50]

 

▲ 밧줄과 쇠줄, 발판을 이용해서 내려가는 하는 길 [10:57]

 

▲ 암봉으로 이루어진 장군봉 정상 [11:04]

 

▲ 멀리 삼정봉 능선이 보인다 [11:04]

 

▲ 전망바위에서 한 장 [11:04]

 

▲ 쇠줄을 잡고 암벽을 내려오고 있는 최종철 회원 [11:08]

 

▲ 두꺼비바위 뒤로 장군봉 정상이 보인다 [11:19]


11:29   725봉을 지났다. 4분 후 705봉에 도착했는데 해골바위도 보고 삼정봉도 가려면 일단 내려가서 해골바위를 보고 다시 이 봉우리로 올라와야 한다. 이정표 옆에 배낭을 벗어놓고 해골바위로 내려간다. 거리는 400m 정도이지만 내리막 경사가 보통 심한게 아니며 쇠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곳도 몇 군데 있다. 문제는 이 가파른 길을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12분 정도 걸려 해골바위에 도착한 후 사진을 찍고 다시 18분 정도 걸려 봉우리로 올라왔다. 왕복 30분이 걸린 셈이다.


▲ 725봉에 있는 이정표 [11:29]

 

▲ 산행로 왼쪽에 웬 삼각점? [11:31]

 

▲ 해골바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705봉 [11:33]

 

▲ 해골바위로 내려가는 길 암벽 코스 [11:41]

 

▲ 해골바위 상단부 [11:45]

 

▲ 해골바위 앞에서 회원들 [11:50]

 

▲ 해골바위를 보고 다시 올라온 705봉 [12:08]


12:15   705봉에서 싸리재 쪽으로 가다 공터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삼정봉으로 가는 회원은 모두 11명, 각자 가져온 점심을 간단히 먹고 자리를 일어섰다. 삼정봉으로 가는 길을 놓쳐 잠시 싸리재 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제 길로 들어섰는데 길이 아주 뚜렷하다. 2011년에 왔을 때에는 길을 몿 찾아 길도 없는 사면을 내려간 적이 있다. 삼정봉 쪽으로 올라가니 우리가 걸어온 금남정맥 능선이 왼쪽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해발 665m의 삼정봉 정상에 오른 후 능선을 따라 하산에 들어갔다.


▲ 점심 먹기 전에 '메아리를 위하여!' [12:16]

 

▲ 점심 후 싸리재 쪽으로 출발 [12:40]

 

▲ 싸리재로 내려가는 길과 삼정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50]

 

▲ 4거리 안부: 왼쪽으로 내려가면 구수산장이 나온다 [12:59]

 

▲ 장군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다 [13:17]

 

▲ 해발 665m의 삼정봉 정상에서 [13:18]

 

▲ 해발 665m의 삼정봉 정상에서 [13:18]

 

▲ 능선을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13:24]

 

▲ 길은 대체로 잘 나 있는 편이다 [13:34]


13:36   하산길 왼쪽으로 장군봉에서 길게 뻗은 금남정맥 능선이 보인다. 언젠가는 내가 다시 걸어야 할 길이다. 조금 지루할 정도의 하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래도 가끔 불어주는 바람이 아주 시원하다. 마침내 하산길을 마감하고 곶감 말리는 건물 오른쪽 도로에 내려섰다. 도로 왼쪽 계곡에서는 해골바위를 거쳐 내려온 회원들이 세수를 하고 있었다. 함께 간단히 발을 씻고 구수산장 아래에 있는 주차장으로 간다.  


▲ 장군봉에서 뻗어내린 금남정맥 능선 [13:36]

 

▲ 적당한 평지가 있어 남은 간식을 나누어 먹고 [13:54]

 

▲ 산행 날머리: 곶감을 말리는 건물이 보인다 [14:10]

 

▲ 공식적인 산행을 모두 마치며 [14:10]

 

▲ 삼거리에서 올려다본 장군봉 [14:12]

 

▲ 한산한 기분이 드는 구수산장 [14:28]

 

▲ 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멋진 솟대 [14:30]


14:30   구수산장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니, 해골바위를 거쳐 이미 도착한 회원들이 뒤풀이를 하고 있었다. 정확히 3시에 버스가 출발해서 운일암반일암 계곡 쪽으로 달리다 회원들을 도로에 내려놓는다. 계곡 구경을 하라는 배려다. 2011년 8월 19일 명도봉 산행을 할 때 걸었던 길이라 크게 감흥은 없지만 다시 걸어 보니 그런대로 새로운 기분이 든다. 버스는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계속 달린다. 5일 연휴 끝날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도 한산하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5시 경에 청주 상당공원 옆에 도착하는 것으로 장군봉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구수산장 아래 주차장에 도착 [14:30]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31]

 

▲ 운일암반일암 계곡 [15:27]

 

▲ 정자가 있는 운일암반일암 계곡 [15:30]

 

▲ 가을을 맞아 담쟁이덩굴은 벌써 옷을 빨갛게 갈아 입었다 [15:35]

 

▲ 명도봉 산행 들머리인 반일암 무지개다리 [15:39]

 

▲ 명도봉, 북두봉 등산로 안내판 [15:40]

 

▲ 운일암반일암 계곡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