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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2.11.17. [전북山行記 25] 전북 임실 오봉산

by 사천거사 2012. 11. 17.

오봉산 산행기

◈ 일시: 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 장소: 오봉산 513.2m / 전북 임실군 운암면 

◈ 코스: 소모마을 → 1봉 → 4봉 → 국사봉 → 4봉 → 5봉 → 소모마을

◈ 시간: 5시간 16분 

◈ 회원: 평산회원 5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전북 임실에 있는 오봉산 산행을 하는 날이다. 오봉산은 높이가 500m 조금 넘는 작은 산에 불과하지만 국사봉 가는 길과 5봉에서 바라보는 옥정호의 풍광이 아주 뛰어나서 사진작가들이 연중 찾는 곳이다. 특히 옥정호 중앙에 있는 붕어 모양의 곡재섬은 옥정호의 백미이다. 아침에 피어오르는 옥정호의 물안개와 일출 광경도 사진작가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풍광이다.

 

어제 밤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쳐 있다. 오늘 산행에 참가하는 김지홍, 신동갑, 이규필, 지학근 회원을 차례대로 만나 5명이 내 차에 탑승하여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토요일 아침인데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많다. 특히 밤을 세워 달려온 대형화물차들이 서울 쪽으로 많이 올라가고 있었다.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휴게소 출발,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서전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1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백야교차로에서 국도를 내려와 소모마을 쪽으로 들어갔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18]


09:30   산행 들머리인 소모마을로 올라가니 마을 꼭대기 지점에 이정표가 서 있다. 주차 공간이 마땅치가 않아 조금 아래에다 차를 갖다 놓았다. 이정표에는 오봉산으로 가는 길이 두 곳으로 되어 있는데 오른쪽은 어디로 해서 올라가는 길인지 잘 모르겠다. 추측컨대, 대모마을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오른쪽으로 곱게 물이 든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갔다.

 

또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은 오봉산으로 직접 올라가는 길이고 1봉과 2봉은 왼쪽으로 가야한다. 폐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섰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길을 6분 정도 걸어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잠시 숨을 돌린 후 오른쪽으로 나 있는 능선을 따라 1봉으로 향한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능선길이 1봉까지 계속 이어졌다.


▲ 소모마을 도로변에 주차 [09:32]

 

▲ 오봉산 갈림길 이정표 [09:36]

 

▲ 여기는 아직 단풍나무 색이 곱다 [09:36]

 

▲ 오른쪽은 5봉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09:38]

 

▲ 소모마을 풍경 [09:39]

 

▲ 본격적인 산길에 접어들었다 [09:41]

 

▲ 이정표가 서 있는 지능선에 올라 휴식중 [09:46]

 

▲ 걷기에 좋은 부드러운 길 [09:50]

 

▲ 약간 오르막이 있는 길 [09:56]


09:58   무덤이 하나 올라앉아 있는 1봉에 올랐다. 1봉을 나타내는 별 다른 표지는 없다. 김지홍 회원이 가져온 포도즙을 하나씩 마시며 원기를 회복한 후 다시 출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2봉을 가려면 1봉에서 많이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했다. 소모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니 다시 오름길이다. 남석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고 잘 꾸며놓은 무덤도 지났다. 2봉은 아직 멀었나?


▲ 무덤이 앉아 있는 1봉 [09:58]

 

▲ 2봉을 가려면 급경사 길을 내려가야 한다 [10:05]

 

▲ 줄기 가운데가 쪼개진 나무 [10:08]

 

▲ 소모마을 갈림길 이정표 [10:08]

 

▲ 전망이 트이는 곳에 올라 휴식 [10:1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3]

 

▲ 남석사 갈림길 이정표 [10:33]

 

▲ 축대를 쌓아 멋지게 꾸며놓은 무덤 [10:36]

 

▲ 암봉을 우회하는 길 [10:39]


10:42   소모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날씨가 흐려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산행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다. 잠시 후 해발 485m의 2봉에 도착했다. 2봉부터 5봉까지는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길이다. 2봉부터는 길도 아주 부드러워져 거의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이다. 3봉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 후 다시 4봉으로 간다. 옥정호의 붕어섬을 제대로 보려면 해가 나와야 하는데 해가 영 나오지를 않네.


▲ 전망대에서 이규필 회원 [10:42]

 

▲ 전망대에서 김지홍 회원 [10:42]

 

▲ 김지홍 회원과 지학근 회원 [10:43]

 

▲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바윗길 [10:45]

 

▲ 해발 485m의 2봉에서 [10:48]

 

▲ 2봉에서 3봉 가는 길은 걷기에 아주 좋다 [10:54]

 

▲ 낙엽이 쌓여 가을 분위기가 제대로 난다 [10:59]

 

▲ 3봉에서 휴식 중 [11:13]

 

▲ 3봉에서 4봉으로 가는 길 [11:23]


11:32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4봉에 도착했다. 국사봉까지의 거리가 1km에 불과해 다녀오기로 하고 걸음을 국사봉 쪽으로 돌렸다. 4봉에서 17분 정도 걸어 옥정호 붕어섬이 잘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섬진강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된 옥정호에는 붕어섬이라고 하는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과 호수가 만들어내는 그림이 매우 아름다워 많은 사진작가들이 끊임없이 찾는 곳이다. 아쉽게도, 오늘은 날이 좋지 않아 풍광이 조금 흐릿했다.


갈담저수지(옥정호, 운암저수지)

 

정읍시 산내면과 임실군 운암면·강진면 일대에 걸쳐 있다. 옥정호 또는 운암저수지, 섬진저수지, 산내저수지 라고도 한다. 넓이 26.5㎢, 저수면적은 370㎢로, 전라북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1965년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되었다. 저수지의 물은 만경평야의 젖줄로서 대부분 관개용수로 공급되며, 칠보·운암 발전소로 흘러 한 해에 약 2만 8,800kW의 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 저수지에는 잉어·붕어·눈치와 같은 민물고기가 서식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주위에는 내장산국립공원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 국사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4봉 [11:32]

 

▲ 4봉에서 기념으로 한 장 [11:32]

 

▲ 국사봉 가는 길 [11:42]

 

▲ 옥정호 붕어섬 전망대에서 [11:49]

 

▲ 붕어섬을 조망중인 회원들 [11:49]

 

▲ 앞의 그림을 그대로 뒤집어서 [11:50]

 

▲ 나도 한 장 찍고 [11:51]

 

▲ 햇살이 퍼지고 있는 옥정호 붕어섬 [11:53]


11:58  학암리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옥정호 마실길'이란다. 대한민국은 길의 나라다. 별의 별 길이 다 등장하고 있다. 갈림길에서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해서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바위로 되어 있는 국사봉 정상에서는 옥정호와 옥정호 순환도로가 내려다보이는데 붕어섬은 앞에 있는 봉우리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옥정호 구경을 마치고 출발, 다시 계단을 내려와 4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까 지나왔던 붕어섬 전망터에 이르자 점심을 먹고 가자는 회원들이 의견이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김밥에 김치, 그런데 김지홍 회원이 안동소주 1병, 이규필 회원이 단양마늘소주 아락 2병을 가져왔다. 이걸 다 마셔? 다 마셔! 한 잔 한 잔 마실수록 속도 훈훈해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앞에 펼쳐져 있는 옥정호의 풍경이 술맛을 더해준다. 그렇게 신선놀음을 하고 5봉을 향해 자리를 떴다.


▲ 학암리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가 보인다 [11:58]

 

▲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 [12:00]

 

▲ 국사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 [12:05]

 

▲ 국사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06]

 

▲ 국사봉 정상에서 조망중인 회원들 [12:07]

 

▲ 점심을 먹은 곳에서 바라본 붕어섬 위로 햇살이 퍼지고 있다 [13:09]

 

▲ 5봉 가는 길의 암릉 [13:24]


13:29  3봉과 5봉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 대로라면 3봉에서 4봉 정상을 거치지 않고 5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인데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 5봉이 가까워지자 왼쪽으로 옥정호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붕어섬 전체 모습이 확연하게 보인다. 해가 났더라면 더 좋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다.


▲ 3봉과 5봉 갈림길 이정표 [13:29]

 

▲ 옥정호 붕어섬 [13:41]

 

▲ 옥정호 전망대에서 [13:42]

 

▲ 옥정호 전망대에서 [13:42]

 

▲ 옥정호 붕어섬 [13:43]

 

▲ 옥정호 붕어섬을 배경으로 지학근 회원 [13:44]

 

▲ 옥정호 붕어섬을 배경으로 이규필 회원 [13:45]

 

▲ 옥정호 붕어섬을 배경으로 김지홍 회원 [13:45]

 

▲ 오른쪽에 솟아 있는 것이 국사봉 [13;50]


13:51  오봉산 정상에 섰다. 정상에는 표지석이 있고,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가 있고, 구이면 둘레산 현황도가 있었다. 오봉산 정상에서도 옥정호와 붕어섬이 잘 보였다. 옥정호 순환도로 옆에 있는 남석사 절집도 보인다. 옥정호를 내려다보며 대한민국이 참 아름다운 나라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산과 물이 만들어내는 풍광이 전국 곳곳에 서려 있다.


▲ 오봉산 정상에서 옥정호를 배경으로 지학근 회원 [13:51]

 

▲ 오봉산 정상에서 옥정호를 배경으로 이규필 회원 [13:51]

 

▲ 오봉산 정상에서 옥정호를 배경으로 김지홍 회원 [13:51]

 

▲ 해발 513.2m의 오봉산 정상에서 [13:52]

 

▲ 오봉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3:52]

 

▲ 오봉산 정상에 있는 구이면 둘레산 현황도 [14:53]

 

▲ 많이 밝아진 옥정호 주변 [13:56]


13:58  오봉산 정상에서 실컷 옥정호를 구경하고 소모마을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8분 정도 내려가자 대모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빨간 단풍이 보인다. 단풍나무 한 그루가 철 늦게 물이 들어 서 있었다. 물이 흐르는 계곡이 시작되었다. 오늘 능선에, 호수에, 계곡에 눈이 보통 호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대모마을로 가는 길이 또 갈라지고 있다. 아랫녘에는 단풍나무가 심심찮게 나타났다. 보기에 좋다.


▲ 오봉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58]

 

▲ 대모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06]

 

▲ 철 늦은 단풍나무 [14:09]

 

▲ 물이 흐르는 계곡에 도착 [14:15]

 

▲ 계곡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4:20]

 

▲ 바위벽을 따라 흐르는 폭포도 있고 [14:23]

 

▲ 대모마을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28]

 

▲ 단풍나무 한 그루가 외롭다 [14:31]

 

▲ 여긴 아직 단풍이 덜 들었네 [14:36]


14:39  계곡을 따라 길이 계속 이어졌다. 2봉으로 올라가는 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쉬면서 발을 씻었다. 평탄한 길을 걸어 1봉 갈림길을 지나 차를 세워 둔 곳에 도착했는데 시각이 채 3시도 안 되었다. 차에 올라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쉬지 않고 청주까지 왔는데 도착 시각이 4시 58분이었다. 회원 5명이 청주여고 옆에 있는 현대수산(예전 제일수산 주인이 하는 곳)에 모여 광어회를 안주로 소주를 여러 병 마셨다. 옥정호의 붕어섬을 구경한 임실의 오봉산 산행은 그렇게 막이 내리고 있었다.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4:39]

 

▲ 2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4:41]

 

▲ 쉬면서 발도 씻고 [14:41]

 

▲ 1봉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다시 도착 [14:52]

 

▲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