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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2.10.13. [전북山行記 23] 전북 남원 책여산

by 사천거사 2012. 10. 13.

 

책여산 산행기

  

일시: 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장소: 책여산 전북 남원시 대강면  361m

코스: 무량사 → 당재 순창 책여산(화산, 송대봉) → 괴정교 → 남원 책여산 → 구송정교 

시간: 4시간 43분

회원: 백만사 회원 5명

 

 

07:50   오늘은 백만사에서 순창과 남원에 있는 책여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회원들의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5명이 산행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산행 출발지와 종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2대의 차량이 필요하지만 경비도 줄일 겸 내 차 한 대로 가기로 했다. 필요하면 택시를 이용하면 되니까. 산남고 주차장에 5명이 모여 인사를 나눈 후 출발.

 

청원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호남고속도로에 접속했다. 나들이 가는 차량들인지 차들이 꽤 많다. 여산휴게소에 들러 빵과 원두커피로 간단히 입맛을 달랜 다음 출발, 익산갈림목에서 완주순천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차가 별로 없는 고속도로를 신나게 진행하다 오수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13번 국도와 24번 국도를 달렸다. 섬진강 위에 놓인 적성교 앞에 도착하니 왼쪽으로 무량사 올라가는 1차로 포장도로가 나온다. 가파른 고갯길을 힘차게 올랐다.

 

▲ 오늘의 집결지는 산남고등학교 주차장  [07:51]

 

▲ 호남고속돌 여산휴게소 [09:02]

 

▲ 빵과 함께 원두 커피 한 잔 [09:10]

 

10:40   무량사 아래 공터에 차를 세웠다. 산행 준비를 하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무량사 쪽으로 올라갔다. 사방은 조용하고 햇살도 없다. 무량사 직전에 왼쪽에 산행 안내도와 채계산 설명문 입간판이 서 있고 그 오른쪽에 계단길이 나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니 화산옹이란 바위가 보인다. 잠시 숨을 돌린 후 왼쪽 길을 따라 걷다 다시 계단길을 따라 올라갔다. 

 

▲ 무량사 가는 길 공터에 주차 [10:41]

 

▲ 무량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0:45]

 

▲ 채계산 안내도와 안내문 [10:46]

 

▲ 화산옹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계단 [10:48]

 

▲ 채계산에 대한 안내문 [10:49]

 

▲ 전설이 깃든 바위 화산옹 [10:51]

 

▲ 화산옹 바위의 전설 설명문 [10:51]

 

▲ 화산옹 옆에 설치되어 있는 음수대 [10:51]

 

▲ 당재로 올라가는 계단 [10:57]

 

11:05   송대봉 가는 길과 금돼지굴 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 안부인 당재에 올랐다.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니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인 모양이다. 송대봉 쪽으로 올라간다. 소나무가 보기 좋은 산길을 15분 정도 걸어 올랐더니 암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보였다. 순창 책여산(송대봉, 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송대봉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가 없었다. 정상 표지석이 있었던 흔적만 남아 있을 뿐, 정상 왼쪽에는 산불감시초소 건물이 처박혀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순창 책여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정말 좋았다. 휘감아 돌아가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풍요로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아주 적당한 자리에 자리 잡은 마을과 집들이 주변 환경과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4대강 개발에서 벗어나 섬진강이여, 너는 복을 듬뿍 받은 강이니라.

 

▲ 당재에 있는 이정표 [11:05]

 

▲ 당재에서 휴식을 취하는 회원들 [11:05]

 

▲ 송대봉으로 올라가는 소나무 숲길 [11:11]

 

▲ 순창 책여산(송대봉, 화산) 정상 [11:22]

 

▲ 정상에서 바라본 적성교와 섬진강 [11:24]

 

▲ 섬진강과 장군봉, 남원 책여산 [11:24]

 

▲ 굽이진 섬진강과 벼가 익어가는 들판이 아주 평화롭다 [11:24]

 

▲ 송대봉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1:25]

 

▲ 남원 책여산을 배경으로 한 장 더 [11:25]

 

▲ 정상에서 바라본 금돼지봉 [11:26]

 

▲ 순창 책여산 정상에서 [11:26]

 

11:27   송대봉에서 내려와 보니 왼쪽으로 길이 나 있었다. 5분 정도 걸은 후, 암벽에 놓여 있는 철사다리를 올랐다. 전망이 트이면서 13번 국도와 섬진강, 금돼지봉과 송대봉이 잘 보였다. 산에 오는 묘미 중에 하나가 바로 산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산에 오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바위 그늘에서 간식을 먹고 출발, 암릉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곳 암릉의 특징은 모두 섬진강을 바라보며 가울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 송대봉에서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1:28]

 

▲ 경사진 암벽에 놓여 있는 철사다리 [11:34]

 

▲ 13번 국도와 섬진강 위에 놓여 있는 적성교가 보인다 [11:35]

 

▲ 송대봉과 금돼지봉 [11:35]

 

▲ 바위 그늘에 앉아 간식을 억었다 [11:36]

 

▲ 암릉을 따라 철계단이 놓여 있다 [11:46]

 

▲ 여기는 철계단이 없는 곳 [11:53]

 

▲ 경사가 있어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11:54]

 

▲ 박호준-김해성 회원 [11:55]

 

▲ 소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는 중 [11:57]

 

11:59   암릉이 계속 이어졌다. 조심 조심 암릉을 지나자 전망대갸 나타났다. 하회마을처럼 섬진강이 돌아가는 모습과,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의 색깔과, 먼 산능선 위를 차지한 흰 구름과 파란 하늘이 자연이 왜 아름다운가를 제대로 말해주고 있다. 전망대를 지나자 내리막길이다. 밧줄이 매어진 곳도 있고 너덜길도 있다. 길이 어떻든 어떠하랴. 어차피 걸을 길이라면 무슨 길인들 무슨 상관이람. 

 

▲ 암릉에서 한 장 [11:59]

 

▲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11:59]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들판 [12:00]

 

▲ 전망대에서 남자회원들 [12:01]

 

▲ 전망대에서 회장님 [12:02]

 

▲ 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2:02]

 

▲ 박호준-김해성 부부 [12:03]

 

▲ 이효정-이정희 부부 [12:04]

 

▲ 산허리 소나무 숲길 [12:11]

 

▲ 밧줄이 설치된 곳도 있네 [12:14]

 

▲ 너덜지대 통과하는 중 [12:33]

 

12:35   남원으로 가는 24번 국도에 내려섰다. 괴정교를 건너자 왼쪽으로 표지기가 붙어 있는 들머리가 보였다. 높이는 얼마 안 되는데 오르막 경사는 보통이 아니다. 회원들 모두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옮긴다. 평탄한 길에 이르자 잠시 휴식을 취했다. 쉴 때는 쉬어야 한다. 소나무와 잘 어울린 암릉길이 시작되었다. 두꺼비 바위도 지났다. 정상은 아직 멀었나?

 

▲ 남원으로 가는 24번 국도 [12:35]

 

▲ 괴정교를 건너간다 [12:38]

 

▲ 괴정교 건너 왼쪽에 들머리가 있다 [12:41]

 

▲ 경사가 아주 급합니다 [12:47]

 

▲ 능선에 올라섰다 [12:50]

 

▲ 잠시 휴식 [12:52]

 

▲ 우리가 지나온 봉우리들 [13:05]

 

▲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린 곳 [13:11]

 

▲ 두꺼비바위 [13:13]

 

13:25   정상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고 점심 먹을 시간도 지나고 해서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김밥에 불과하지만, 같은 음식이라도 누가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서 그 맛과 의미와 가치는 많이 달라진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가슴에 와 닿은 이야기를 나누며, 허허 웃음 한 번 웃으며 먹는 김밥 한 조각이 그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다. 점심 후 출발, 정상은 지척인데 길은 계속 암릉이다.

 

▲ 소나무 숲 그늘에서 점심상을 차리는 중 [13:25]

 

▲ 점심 먹고 출발 준비 [14:02]

 

▲ 계속 이어지는 바위 지대 [14:06]

 

▲ 암벽을 올라야 하는 곳 [14:09]

 

▲ 천천히, 조심 조심 [14:10]

 

▲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섬진강 [14:14]

 

▲ 선두에 서신 회장님 [14:15]

 

▲ 책여산 정상이 지척이다 [14:17]

 

14:19   남원 책여산 정상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인데도 변변한 정상 표지석 하나 없고 돌에다가 매직으로 그린 표지석이 세 개나 있었다. 남원시에서는 이런 좋은 산에 왜 이정표나 표지석을 설치하지 않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아마 지자체 단체장이 산에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기념 사진을 찍고 하산, 별로 어렵지 않던 하산길이 막바지에는 암멱에, 밧줄에 신경을 쓰게 만드는 길로 변했다.

 

▲ 해발 361m의 남원 책여산 정상에서 [14:19]

 

▲ 남원 책여산 정상에서 [14:20]

 

▲ 남원 책여산 정상에서 [14:20]

 

▲ 하산 중에 바라본 동계면소재지 방면 [14:32]

 

▲ 바위를 내려오고 있는 회장님 [14:36]

 

▲ 바윗길 조심 [14:36]

 

▲ 밧줄을 잡고 내려오는 곳 [14:39]

 

▲ 잠시 앉아서 휴식 [14:49]

 

15:00   밤나무숲에 내려섰다. 밤나무가 그리 크지 않아 그런지 떨어진 밤송이들로 별로 없다. 구송정교로 가는 길 왼쪽에 은행나무와 감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는데 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매가 달려 있다. 오수천 삼각주에 조성된 구송정 체육공원이 왼쪽으로 있는데 천막도 여러 채 보인다. 구송정교를 건너 서호마을 입구 13번 국도에 도착했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버스승강장에 시간표가 붙어 있어 살펴보니 3시 30분에 동계면소재지에서 떠나는 버스가 있었다. 마침 잘 되었다고 하면서 기다리는데 영 버스가 오지 않는다. 승강장 맞은편에 있는 가게에 들러 버스 시간을 물었더니 그 시간표는 잘못된 것이고 4시 30분에 버스가 있단다. 뭐, 이런 황당한 일이 다 있나? 엉터리 시간표는 왜 붙여 놓은 거야?

 

택시를 불렀다. 차를 세워 둔 곳에 도착해서 요금을 물었더니 6,000원이란다. 여기도 미터 요금을 받고 있었다. 차를 몰고 회원들이 있는 서호마을 입구에 도착, 회원들이 탑승한 후 내비게이션을 작동했더니 88올림픽고속도로 방향으로 안내를 한다. 그래,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데로 가보자. 여산휴게소에 한 번 들른 다음 청주로 무사히 귀환,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 4명이 더 가세하여 모두 9명이 산남동에 있는 한우부페에서 고기를 굽고 소주를 마시며 책여산 산행을 마감하였다. 

 

▲ 밤나무숲 [15:00]

 

▲ 서호마을로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5:12]

 

▲ 구송정교 [15:22]

 

▲ 서호마을 표지석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