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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섬旅行

2014.05.05. [국내 섬旅行 43] 인천 옹진 굴업도 1

by 사천거사 2014. 5. 5.

 

굴업도 여행기 1

  

 

일시: 2014년 5월 5일 월요일

장소: 굴업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 코스: 청주 →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덕적도 → 굴업도 → 덕물산 → 연평산 → 코끼리바위 → 고씨네민박집

 회원: 우리 부부, 아들, 며느리(4명)

 

 

 

 

 

 

(1) 굴업도를 가려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 코리아나호나 스마트호로 덕적도(약1시간10분)까지 간 다음

     다시 나래호를 타고 굴업도까지 가는데 40~50분 걸린다. 배편은 미리 예약하는 것이 편리하다.

     참고사항: 홀수 날 들어갔다 짝수 날 나오는 것이 유리하다.

      *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 배편예약사이트

       *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배편예약사이트

 

 (2) 굴업도 민박비는 50,000원, 식대는 1끼에 7000원으로 어느 곳이나 동일하다.

      식당과 연쇄점은 한 곳이 있는데 산장민박집에서 운영하고 있다. 

 

 (3) 민박집: 굴업도 부두에 내리면, 미리 민박집에서 트럭을 가지고와서 대기하고 있다.

      * 산장민박 032-831-7273, HP 010-3134-3848

      * 굴업민박 032-831-5349 

      * 고씨네민박 032-832-2820,

      * 서인수씨민박집(전이장) 032-832-7100, HP 010-3715-3777 등이 있다.

 

 (4) 목기미해변을 따라서 덕물산을 경유 연평산에 갔다가 코끼리바위를 통해 마을 민박집으로 오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수욕장: 큰말해수욕장, 묵기미해수욕장, 붉은모래 해수욕장이 있다.

 

 (5) 토끼섬은 물때가 맞으면 정오 전후로 물이 빠졌을 때 들어갈 수 있다.

      개머리언덕은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대부분이 초원지대이다. 여기서 텐트를 치고 숙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05:30   오늘은 우리 부부가 의정부에 사는 아들, 며느리와 함께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있는 굴업도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사람이 엎드려 있는 형상을 한 굴업도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고 있다. 더우기 이 굴업도는 재벌회사인 CJ 그룹에서 골프장 등을 포함한 리조트 건설을 계획했다 무산된 곳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굴업도의 개머리 언덕 주변은 초원지대라서 백패킹의 천국으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청주에서 인천연안부두까지는 먼 거리다. 연안부두에서 9시에 출발하는 덕적도행 쾌속선 코리아나호의 좌석을 예약했기 때문에 새벽 5시 30분에 청주를 출발했다.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경유해서 서해안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화성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어 달리기가 아주 수월하다. 인천항연안부두에 도착해 보니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서 바로 옆에 있는 인천항1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06:43] 

 

▲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06:50]

 

07:35   인천항1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연안여객터미널 맞은 편에 있는 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해장국을 아침으로 먹고 8시 10분에 아들 내외를 만나 연안여객터미널로 갔다. 굴업도에 가려면 일단 덕적도까지 간 다음 다시 굴업도로 가는 배를 갈아타야 한다. 표를 끊고 개찰을 한 후 덕적도로 가는 고려고속훼리의 쾌속선 코리아나호를 타러 가는데 왼쪽으로 비극의 세월호와 쌍둥이배인 오하마나호가 정박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아, 슬픈 대한민국이여!

 

▲ 인천항1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주차 [07:39] 

 

▲ 아들과 며느리를 만나 연안여객터미널로 가는 중 [08:16]

 

▲ 승선권을 발부받고 있는 중 [08:19]

 

▲ 4일 연휴를 맞아 여행객들로 붐비는 여객터미널 [08:20]

 

▲ 여객터미널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중 [08:24]

 

▲ 왼쪽으로 보이는 배가 덕적도로 가는 코리아나호 [08:51]

 

▲ 비극의 세월호와 쌍둥이배로 알려져 있는 오하마나호 [08:54]

 

▲ 쾌속선 코리아나호 선실에서 [08:59]

 

09:00   정시에 코리아나호가 인천항 연안부두를 출발했다. 쾌속선이라 선실 전체가 좌석으로 되어 있고 선실 밖으로는 나갈 수 없다. 인천대교 아래를 통과한 여객선은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덕적도를 향하여 힘차게 달린다. 소야도에 먼저 들른 여객선이 덕적도 선착장으로 들어갔다. 여객선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굴업도로 가는 나래호에 올랐다. 홀수 날에는 나래호가 문갑도를 거쳐 굴업도, 백야도, 율도, 지도를 거쳐 덕적도로 가고, 짝수 날에는 그 반대로 운행을 하기 때문에, 홀수 날에 굴업도로 가서 짝수 날에 나와야 굴업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다. 코리아나호와는 달리 나래호에서는 갑판에 나가 바깥 풍경을 보며 갈 수 있다. 

 

▲ 영종도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인천대교 [09:17]

 

▲ 덕적도가 가까워지고 있다 [10:18]

 

▲ 굴업도로 가는 나래호 앞에서 아들과 며느리 [10:23]

 

▲ 나래호 선실에서 [10:27]

 

▲ 덕적도 지리선착장 [10:29]

 

▲ 덕적도를 떠나 굴업도를 향하여 Go! [10:33]

 

▲ 새우깡을 받아먹으려고 몰려든 갈매기들 [10:51]

 

▲ 문갑도 선착장 [10:51]

 

▲ 나래호 선실에서 아내와 아들 [11:12]

 

11:21   나래호 갑판으로 나와 시원한 바람을 쐬며 도착을 기다렸다. 굴업도 선착장이 가까워지자 오른쪽으로 연평산과 덕물산이 보이고 왼쪽으로 토끼섬이 보인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굴업도에 도착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마음이 설레며 가슴이 뛴다. 굴업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야영을 하기 위해 커다란 배낭을 멘 사람들도 꽤 많다. 굴업도 선착장에는 마을의 모든 트럭에 경운기까지 동원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착장에서 민박집이 있는 큰말까지는 그리 먼 길이 아니었다. 우리가 묵을 고씨민박집에 도착해 방 두 개가 달린 독채를 배정받아 짐을 풀었다. 방에 있는 물건이라고는 달랑 전기장판 하나 뿐이었다.

 

▲ 나래호 갑판에서 [11:21]

 

▲ 오른쪽으로 연평산에서 덕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11:23]

 

▲ 왼쪽으로 토끼섬이 보인다 [11:24]

 

▲ 굴업도에 내린 사람들이 아주 많다 [11:26]

 

▲ 마을의 모든 트럭에 경운기까지 동원되었다 [11:30]

 

▲ 목기미해수욕장 풍경 [11:32]

 

▲ 트럭을 타고 가도 기분은 좋습니다 [11:35]

 

▲ 고씨민박집에 도착 [11:40]

 

▲ 우리 가족이 묵을 방 [11:48]

 

11:55   민박집에서 차려주는 점심을 먹었다. 가격은 7,000원으로 모든 민박집이 동일하다. 반찬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섬에서 나는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서 그런지 깊은 맛이 있었다. 사실, 이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섬에 와서 도시의 고급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는다면 그것 또한 이상하지 않겠는가.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오늘의 오후 일정인 덕물산과 연평산 탐방에 나섰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니 숲을 통해서 목기미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었다. 동섬과 서섬을 이어주는 목기미해수욕장은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규모가 꽤 큰 해변인데 덕물산과 연평산 정상이 잘 보였다. 

 

▲ 소박하지만 맛이 있는 점심상 [11:58]

 

▲ 천주교인천교구 굴업도공소 건물 [12:25]

 

▲ 포장도로에서 내려다본 큰말 [12:29]

 

▲ 여기서 오른쪽 숲길을 따라 내려간다 [12:36]

 

▲ 언덕에서 목기미해변으로 내려가는 숲길 [12:37]

 

▲ 목기미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중 [12:40]

 

▲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목기미해수욕장 [12:44]

 

▲ 하늘을 향해 뛰어! [12:50]

 

▲ 다시 한 번 뛰어 [12:51]

 

12:54   해변길을 마감하고 산 능선으로 올라간다. 조금 가파른 길을 걸어올라 능선에 서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덕물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굴업도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 소사나무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전망대에 올라섰다. 왼쪽으로는 방금 지나온 목기해수욕장 뒤로 서섬이 잘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붉은모래해변 뒤로 연평산이 잘 보인다. 오르내림이 제멋대로인 산능선과 또한 제멋대로 구부러진 해안선이 기가 막인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굴업도에 오는구나.

 

▲ 해변길을 마감하고 산 능선을 향하여 [12:54]

 

▲ 해변에서 능선에 올라섰다 [12:57]

 

▲ 목기미해수욕장 뒤로 보이는 서섬 [12:59]

 

▲ 오른쪽 뒤로 보이는 것이 연평산 [13:01]

 

▲ 멀리 바위전망대가 보인다 [13:04]

 

▲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평산 [13:08]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섬 [13:08]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섬과 연평산 [13:11]

 

▲ 전망대에서 사과를 간식으로 [13:11]

 

▲ 전망대에서 아들 부부 [13:12]

 

▲ 전망대에서 우리 부부 [13:12]

 

13:14   전망바위에서의 주변 조망을 마치고 덕물산 정상을 향하여 올라간다. 굴업도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소사나무 숲을 지나고 암벽을 왼쪽으로 돌아 덕물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138.5m의 정상에서는 목기미해수욕장과 우리 숙소가 있는 서섬이 잘 보였다. 해변을 거닐거나 산 속에 들어가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산 위에서는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숲을 보려면 숲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숲 위로 올라가야 한다. 사람들은 숲을 보기 위해 산에 오르는지도 모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덕물산 [13:14]

 

▲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중 [13:18]

 

▲ 해발 138.5m의 덕물산 정상에서 [13:22]

 

▲ 해발 138.5m의 덕물산 정상에서 [13:23]

 

▲ 해발 138.5m의 덕물산 정상에서 [13:23]

 

▲ 해발 138.5m의 덕물산 정상에서 [13:25]

 

▲ 해발 138.5m의 덕물산 정상에서 [13:26]

 

▲ 덕물산을 내려와서 걷는 편편한 길 [13:43]

 

13:45   걷는 길 주변으로 옥녀꽃대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덕물산에서 연평산을 이어주는 능선은 경사가 별로 없는 초원지대다. 붉은모래해변과 저수지가 보이는 곳을 지나 잠시 쉬면서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저게 뭐야? 제비 아니야? 수십 마리의 제비들이 초원 위를 쉴새 없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여기가 청정지역이다 보니 제비들이 찾아와 사는 모양이다. 초원지대를 지나 연평산으로 올라가는 길, 왼쪽으로 바닷가에 서 있는 코끼리바위가 보인다. 이따가 연평산을 내려오면서 들러보아야겠다.

 

▲ 굴업도에는 옥녀꽃대가 무척 많다 [13:45]

 

▲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야영객 [13:46]

 

▲ 작은 언덕을 넘어 내려가는 중 [13:48]

 

▲ 작은 언덕을 넘어 연평산 쪽으로 [13:48]

 

▲ 걷는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수지 [13:50]

 

▲ 우리 며느리 [13:51] 

 

▲ 자, 찍습니다 [13:51]

 

▲ 풀밭에 앉아 서섬을 뒤로 하고 [13:53]

 

▲ 우리 며느리 [13:53]

 

▲ 며느리와 시아버지 [13:54] 

 

▲ 아들과 아버지 [13:54]

 

▲ 뒤에 보이는 것이 연평산 정상 [13:58]

 

▲ 바닷가 왼쪽으로 코끼리바위가 보인다 [14:02]

 

▲ 연평산을 뒤로 하고 [14:05]

 

14:10   목기미해수욕장과 서섬이 잘 보이는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연평산을 향했다. 연평산 정상 직전은 경사가 심한 암벽지대인데 길이가 짧고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해발 129m의 연평산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조금 전에 다녀온 덕물산과 붉은모래해변, 목기미해수욕장과 서섬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워낙 화창해서 보이는 풍경도 아주 선명하다. 산과 바다가 제대로 잘 어울렸으니 어찌 좋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랴. 

 

▲ 서섬이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14:10]

 

▲ 연평산으로 올라오는 암릉길 [14:1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4:20]

 

▲ 연평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섬 풍경 [14:21]

 

▲ 연평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물산 [14:22]

 

▲ 해발 129m의 연평산 정상에서 [14:23]

 

▲ 해발 129m의 연평산 정상에서 [14:24]

 

▲ 해발 129m의 연평산 정상에서 [14:24]

 

▲ 해발 129m의 연평산 정상에서 [14:24] 

 

▲ 해발 129m의 연평산 정상에서 [14:24] 

 

▲ 해발 129m의 연평산 정상에서 [14:24]

 

▲ 연평산 정상을 떠나기 전에 한 장 [14:27]

 

14:49   코끼리바위가 있는 해변으로 내려섰다. 코끼리가 코를 땅에 박고 있는 형상인데 자꾸 보니 그럴 듯 하다. 목기미해수욕장 오른쪽으로 나 있는 해변을 걸어간다. 아무도 밟지 않은 모래밭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흰 물거품을 내며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 풍경은 한가로우면서도 평화롭다.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유유자적 해변을 지나 숙소로 돌아오는 길, 가족 얼굴마다 여유로움이 가득 차 있다. 복잡하고 바쁜 도시 생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유로움이다.  

 

▲ 거대한 코끼리바위 [14:49]

 

▲ 코끼리바위 앞에서 [14:50]

 

▲ 아무도 밟지 않은 해변으로 [14:51]

 

▲ 무엇을 찾고 있나요? [14:51] 

 

▲ 자, 찍습니다 [14:52]

 

▲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서 [14:52]

 

▲ 해변에 있는 바위에 기대어 [14:54]

 

▲ 해변의 연인들 [14:56]

 

▲ 목기미해수욕장의 평화로운 풍경 [15:07]

 

▲ 민박집으로 돌아오는 길 [15:14]

 

18:00   한숨 늘어지게 자면서 휴식을 취한 후 슬슬 저녁 준비를 했다. 민박집에서 바베큐용 그릴을 빌리고 가져간 숯을 피운 후 아들 내외가 준비해 온 삼겹살, 소시지, 막창, 낙지 등을 구워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는데, 바깥 날씨가 조금 차갑기는 했지만 따뜻한 불기운과 얼큰한 술기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주변이 온통 훈훈해졌다. 행복이 뭐 별 건가. 행복은 언덕 너머에 피어 있는 무지개가 아니다. 행복은 항상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찾아내지 못할 뿐이다.

 

▲ 방 앞에서 저녁식사 준비 중 [18:06]

 

▲ 삼겹살, 소시지, 막창을 굽는 중 [18:29]

 

▲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18:41]

 

▲ 한 첨 드시지요 [18:53]

 

▲ 낙지를 굽는 중 [19:42]

 

▲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하여! [19:45]

 

▲ 행복한 우리 가족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