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국내 섬旅行

2013.08.31. [국내 섬旅行 41] 대이작도 여행 1

by 사천거사 2013. 8. 31.

 

대이작도 여행기 1

 

 

일시: 2013년 8월 31일 토요일

장소: 대이작도 인천 옹진군 자월면

코스: 청주 →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 대이작도 선착장 → 작은풀안 산책로 → 계남마을 → 풀등펜션

회원: 청심회원 6명

  

 

 

 

 

 

 

 

 

07:00   오늘은 청심회에서 섬여행을 가는 날이다. 청심회 섬 여행은 일 년에 두 번 즉, 여름과 겨울에 다녀오는데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해 있는 대이작도로 KBS TV의 '1박2일' 프로그램에 나왔던 곳이다. 대이작도는 그리 큰 섬은 아니지만 '섬마을 선생님'이란 영화를 촬영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고 특히,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모래섬인 '풀등'이 유명하다.

 

두 명의 회원이 사정이 있어 참석을 못하는 바람에 이번 여행에는 모두 여섯 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산남고 주차장에 모여 이방주 회원과 내 차로 출발, 청주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청원휴게소에 잠깐 들렀는데 차에서 내려보니 운전석 뒷바퀴에 바람이 조금 빠져 있다.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 원인을 살펴 보았더니 작은 못이 박혀 있었다.

 

수리 후 출발, 안성갈림목까지 달린 후 평택제천고속도로에 들어선 다음 서평택갈림목까지 계속 달렸다.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 잠깐 들렀다가 인천항 연안부두까지 쉬지 않고 달렸는데 차가 막히지 않아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은 만차라 그 옆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 경부고속도로 청원휴게소 [07:55]

 

▲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09:42]

 

10:50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으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충청도 횟집'에서 알탕으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연안여객터미널로 와서 승선표를 교부받았다. 예약을 했기에 망정이지 승선객이 많아 현장에서는 표를 구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쾌속선 레인보우호가 12시 30분에 출발했다. 파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배의 속력이 빠르다 보니 먼 바다로 나가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먼저 도착하는 자월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승봉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내렸는데 대부분이 낚싯꾼과 관광객들이었다.

 

▲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표지판 [10:50]

 

▲ 알탕을 점심으로 먹은 충청도 횟집 [10:55]

 

▲ 연안여객터미널 앞 도로 [10:56]

 

▲ 여객선에 승선을 하러 가는 중 [12:08]

 

▲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12:08]

 

▲ 백령도로 가는 여객선 데모크라시號 [12:09]

 

▲ 대이작도로 가는 레인보우號 [12:09]

 

14:10   연안부두에서 1시간 40분이 지난 후 여객선이 대이작도 선착장으로 들어갔다. 자월도와 승봉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린 탓인지 대이작도에 내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선착장 한쪽에 서 있는 풀등펜션 셔틀버스에 올라 펜션으로 갔더니 주인 아줌마가 반갑게 맞아준다. 일단 이층 숙소에 짐을 풀고 4시에 밖으로 나가기로 하고 휴식을 취했다. 4시 15분에 펜션을 나와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풀 해수욕장 해변으로 내려갔다. 작은풀 해수욕장에는 왼쪽으로 해안을 따라 데크 산책로가 나 있었다.

 

▲ 대이작도 선착장에 서 있는 환영 조형물 [14:10]

 

▲ 대이작도 표지석 [14:11]

 

▲ '섬마을 선생님' 영화 촬영지 표지석 [14:11]

 

▲ 숙박장소인 풀등펜션 셔틀 버스 [14:11]

 

▲ 하룻밤을 묵은 대이작도 풀등펜션 [16:15]

 

작은풀안 해수욕장

  

작은풀안 해수욕장은 섬 중앙에 위치한 대이작도의 대표적인 해변으로 수심과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온이 차지 않아 해수욕장으로 최적이다. 해수욕장 입구에 펜션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먹거리와 숙박시설에 큰 불편함이 없으며 또한 해수욕장 뒷편으로 소나무숲이 있어 야영도 즐길 수 있다.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간조시에는 고동, 낙지, 박하지(게) 등을 잡을 수 있다.

 

▲ 풀등펜션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풀안 해수욕장 [16:19]

 

▲ 작은풀안 데크 산책로가 왼쪽으로 나 있다 [16:19]

 

▲ 작은풀안 해수욕장과 데크길 [16:21]

 

▲ 작은풀안 해수욕장 왼쪽 해안 풍경 [16:22]

 

16:22   데크 길 왼쪽에 대한민국 최고령 암석 안내문이 서 있다. 자그만치 25억 1천만 년이나 되었다는 암석인데 어떻게 나이를 측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단한 암석이다. 데크 길 끝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왼쪽으로 큰풀안 해수욕장 해변이 보이고 멀리 사승봉도가 보였다. 전망대 아래는 선착장인데 풀등으로 가는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내일 아침 7시에 유람선을 타러 여기로 와야 한다.

 

▲ 대한민국 최고령 암석 안내문 [16:22]

 

▲ 나이가 25억 1천만 년인 대한민국 최고령 암석 [16:23]

 

▲ 전망대에서 바라본 큰풀안 해수욕장 [16:27]

 

▲ 작은풀안 선착장 뒤로 사승봉도가 보인다 [16:27]

 

▲ 작은풀안 산책로 전망대에서 회원들 [16:29]

 

▲ 작은풀안 오른쪽 해안 풍경 [16:31]

 

16:45   풀등펜션 위 장골마을 5거리에서 계남마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계남마을까지는 아스팔트 차도를 따라 2.5km 정도를 걸어가야 하는데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왼쪽으로 송이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고, 다시 14분 정도 걸었더니 송이산에서 내려오는 길이 나 있었다. 도로 양쪽에는 배롱나무가 가로수로 줄을 지어 서 있는데 꽃이 그렇게 예쁘게 피어 있지는 않았다.

 

▲ 장골마을 5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6:45]

 

▲ 장골마을 5거리에 있는 장승들 [16:45]

 

▲ 왼쪽으로 송이산 올라가는 길 [16:51]

 

▲ 다시 왼쪽으로 송이산 올라가는 길 [17:05]

 

▲ 차가 별로 다니지 않아 걷기에 좋다 [17:12]

 

▲ 왼쪽은 목장불해변, 오른쪽은 큰풀안해변으로 가는 길 [17:14]

 

▲ 계남마을로 가는 도로 양쪽 가로수가 모두 배롱나무다 [17:18]

 

17:28   대이작도 계남마을에 도착했다. 이 마을에는 1992년에 문을 닫은 계남분교가 있는데 1967년 김기덕 감독이 가수 이미자의 히트곡 '섬마을 선생님'의 제목을 따서 영화를 제작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옹진군에서 이 학교를 리모델링해서 관광명소를 만들 계획이었는데 토지 소유주가 허락을 하지 않아 무산되었다고 한다. 해변 쪽으로 난 길을 따라 학교로 올라갔다. 운동장은 잡초로 덮여 있고 관사와 교실은 관리가 안 되어 엉망이었다. 간신히 남아 있는 예전의 학교 모습에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었다. 계남마을을 떠나 돌아오는 길, 왼쪽에 있는 계남해수욕장 뒤로 사승봉도가 보인다.

 

섬마을 선생님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로 시작하는 가수 이미자의 히트곡 제목을 따 1967년 김기덕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서울에서 의대를 휴학하고 내려온 총각 교사와 섬 처녀의 수채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최고의 인기배우였던 오영일(총각 선생 분), 문희(섬 처녀 분) 등이 출연했다.

 

▲ 계남마을에 있는 표지판 [17:28]

 

▲ 계남마을 선착장 뒤로 보이는 섬이 승봉도 [17:32]

 

▲ 계남분교로 올라오는 길 [17:37]

 

▲ 분교 운동장에 서 있는 '섬마을 선생님' 촬영 장소 안내판 [17:38]

 

▲ 관리가 안 되어 잡초에 묻혀 가는 계남분교 건물과 운동장 [17:38]

 

▲ 계남분교 그네가 있던 흔적 [17:40]

 

▲ 한 칸 뿐인 교실 마루가 내려앉고 있다 [17:41]

 

▲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복도 [17:42]

 

▲ 교문 쪽으로 가고 있는 남주완 회원 [17:43]

 

▲ 계남해수욕장 뒤로 사승봉도가 보인다 [17:49]

 

▲ 계남(떼넘어) 해수욕장 풍경 [17:49]

 

17:56   오른쪽으로 삿갓을 엎어 놓은 듯한 송이산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송이산, 돌아오는 길에 오르려고 했는데 또 무산되었다. 저녁은 회로 먹기로 했기에 이 근처에 있는 유일한 횟집인 작은풀안 해수욕장에 있는 풀등마차로 가서 물어보았더니 우럭밖에 없단다. 할 수 없네, 그거라도 먹어야지.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다. 왜? 이방주 회원이 오늘 날짜로 명예퇴직을 했기에 그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퇴직 기념 행운의 열쇠 선물 증정이 있고, 건배가 있고, 푸짐한 덕담이 있고,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이작도의 밤은 조금씩 깊어 갔다.

 

▲ 배롱나무 꽃 뒤로 보이는 송이산 [17:56]

 

▲ 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18:02]

 

▲ 저녁 회식 중 이방주 회원에게 행운의 열쇠 증정 [19:04]

 

▲ 청심회 모든 회원들의 건강을 위하여 [19:04]

 

▲ 해수욕장 오른쪽 멀리 노을이 지고 있다 [19:34]

 

▲ 바다 물빛과 하늘색이 같아졌다 [19:34]

 

▲ 수평선에 떠 있는 배의 불빛도 보이고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