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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섬旅行

2013.01.05. [국내 섬旅行 37] 충남 태안 신진도 2

by 사천거사 2013. 1. 5.

신진도 여행기 2

◈ 일시: 2013년 1월 5일 토요일

◈ 장소: 신진도 /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 코스: 신진도 → 꽃지해수욕장 → 간월암 → 해미읍성 → 덕산온천 → 청주 산남고

◈ 회원: 청심회원 7명


 

 


06:00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세수를 하고 일출을 보러 갈 준비를 했다. 서해에서 일출을 본다? 당연하지.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해가 뜨니까. 문제는 서해 바다에서 해가 뜨느냐인데, 민박집 주인댁 말에 의하면 민박집에서 조금 떨어진 왼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일출을 볼 수 있단다. 밖으로 나왔다. 매서운 아침 바람이 얼굴에 스친다.

 

주인댁이 일러준대로 길을 따라 해맞이 언덕으로 올라갔다. 연초에 해맞이 행사를 하려고 했었는지 모닥불을 피우려고 준비한 장작이 쌓여 있었다. 앞에 있는 작은 언덕 뒤로 붉은 빛이 서서히 감돌기 시작했다. 그런데 해는 영 떠오르지 않는다. 손끝이 아플 정도로 날이 차가운데 해는 왜 뜨지 않는 거야? 고진감래라고, 수평선 위가 갑자기 붉어지더니 황금색 빛이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아, 바다의 일출이 이런 거구나. 그래서 사람들이 일출을 보러 몰려드는 구나.

 

아침을 먹으로 식당에 갔다. 된장찌개와 조개탕을 시켰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게다가 주인장의 구수한 입담이 곁들여져 분위기까지 좋았다. 민박집에서 짐을 꾸려 차에 싣고 다음 목적지인 꽃지해수욕장으로 차를 몰았다. 도로변에는 공터마다 호박고구마를 판매하는 가판대가 어김없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지역은 황토에서 재배하는 호박고구마가 특산물로 잘 알려져 있다.


▲ 신진도의 일출 [07:23]

  

▲ 일출 광경을 기다리는 회원들 [07:30]

 

▲ 신진도의 일출 [07:50]

 

▲ 신진도의 일출 [07:53]

  

▲ 신진도의 일출 [08:01]

 

▲ 신진도의 일출 [08:01]

 

▲ 신진도 아침 풍경 [08:16] 

 

▲ 뒤로 보이는 것이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는 마도 [08:17]

 

▲ 신진도 수산물 직판매장 [08:20]


10:45   꽃지해수욕장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엄청나게 넓은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다. 아마 겨울인 탓일 게다. 차에서 내려 해변으로 가는데 어라,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로 가는 길이 열렸다. 오, 이런 행운이 있나.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 보니 이렇게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 많다.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를 둘러보고 좌판대에서 파는 멍게, 낙자. 굴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신선한 해물의 맛과 향이 그만이다.


꽃지해수욕장

 

백사장 면적은 96㏊, 길이는 3.2㎞, 폭은 300m, 경사는 3도, 안정수면거리는 300m로, 승언리에서 서남쪽으로 약 4km쯤 떨어져 있는, 안면도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이다.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맑고 깨끗한 바닷물, 알맞은 수온과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들로 붐빈다. 1989년에 해수욕장으로 개장하였다.

물이 빠지면 갯바위가 드러나 조개·고둥·게·말미잘 등을 잡을 수 있다. 오른편에는 전국에서 낙조로 가장 유명한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있어서 연중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주변에 방포포구와 자연방파제인 내파수도·외파수도, 안면도 자연휴양림 등 관광명소가 있다.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이곳과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된다.


할미 할아비바위

 

이 바위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 해수욕장에 있으며,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약 2㎞ 되는 지점에 있고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직접 걸어서 가 볼 수 있다.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 광경은 변산의 채석강, 강화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의 3대 낙조’로 손꼽힌다. 가까이에 소나무가 아름다운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신선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는 방포항 등이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경관과 얽힌 전설로 민속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12월 9일 명승 제69호로 지정됐다.

이 바위에는 통일신라시대 때 있었던 슬픈 사랑의 전설이 있다. 9세기 중엽 장보고가 청해진에 주둔해 있을 때, 당시 최전방이었던 안면도에 ‘승언’이란 장군을 지휘관으로 파견했다. 장군의 부인은 빼어난 미인이었고 부부 사이의 금슬이 매우 좋았다. 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금슬을 부러워하며 시기하자, 장군은 바다 위에 있는 2개의 바위섬에 집을 짓고 부인과 떨어져 살기로 했다. 그러던 중 장군이 먼 곳으로 원정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던 부인은 바위가 됐다. 이후 부인 바위 옆에 또다시 바위가 생겨났고 세상 사람들이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 바위’라고 불렀다.


▲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로 가는 길이 열렸다 [10:45]

  

▲ 꽃지해수욕장의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 [10:46]

 

▲ 멀리 보이는 다리가 일몰 사진 찍는 장소 [10:48]

 

▲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 [10:52]

  

▲ 할아비바위 [10:53]

 

▲ 할미바위 [10:55]

 

▲ 바닷물에 잠기지 않는 곳은 얼음이 얼었다 [10:56]

  

▲ 생각에 잠긴 듯한 박해순 회원 [10:58]

 

▲ 가판대에서 낙지, 해삼, 굴을 안주로 소주 한 잔 [11:09]

 

▲ 꽃지해수욕장은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한다 [11:20]

 

▲ 꽃지해수욕장 [11:22]


11:50  서산 B지구 방조제를 건너기 전에 현대도시개발에서 운영하는 태안기업도시 라티에라 홍보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기업도시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홍보관에서 원두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서 들른 것인데 오늘은 휴일이라 커피를 줄 수 없단다. 아니, 휴일에 사람들이 더 많이 찾을 텐데 찾는 사람도 별로 없는 평일에만 그런 행사를 한다니, 무언가 잘못 된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간월암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언덕으로 올라가보니 마침 길이 트였다. 밀물 때에는 섬으로 변하는 간월도라 쪽배를 이용해서 건너야 하는데 마침 썰물 때라 길이 널찍하게 나 있었다. 간월도는 섬 전체에 간월암 절집과 부속건물이 들어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월도를 잠깐 둘러보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관람 장소인 해미읍성으로 향했다. 


간월암(看月庵)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작은 섬에 자리잡고 있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이다. 무학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작은 암자를 지어 무학사라 부르던 절이 자연 퇴락되어 폐사된 절터에 1914년 송만공 대사가 다시 세우고 간월암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또한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벌어진다. 법당에는 무학대사를 비롯하여 이곳에서 수도한 고승들의 인물화가 걸려 있다. 이 암자는 바닷물이 들어오면 작은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린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의 낙조가 장관을 이루어 관광객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 태안기업도시 라티에라 홍보관 [11:50]

  

▲ 간월암 주차장에 있는 음식점 '해순네'[12:10]

 

▲ 간월암 유래 안내문 [12:12]

 

▲ 간월암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12:13]

 

▲ 간월암 대웅전 [12:15]


13:00  해미읍성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우리는 그냥 해미읍성이라고 부르지만 2011년 7월 28일자로 '서산 해미읍성'으로 공식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사적 116호이다. 진남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가보니 2005년에 왔을 때와는 풍경이 많이 변했다. 없던 시설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조경도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하얀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성안을 둘러보는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어허, 돌아갈 길이 먼데 어째 이러나.

 

해미읍성을 나와 차에 오른 다음 덕산온천으로 향했다. 시간이 되면 온천을 하고 갈 요량이다. 온천장 옆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날씨도 그렇고 하니 그냥 청주로 돌아가자고 한다. 좋은 생각! 예산수덕사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공주휴게소에 한 번 들른 다음 청주까지 내쳐 달렸다. 종착지인 산남고가 보인다. 이렇게 1박2일의 신진도 겨울여행은 끝이 났다.


서산 해미읍성

 

고려 말부터 국정이 혼란한 틈을 타서 왜구가 해안지방에 침입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바, 이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하여 조선 태종17년(1417)부터 세종3년(1421) 사이에 당시 덕산(德山)에 있던 충청병마도절제사영(忠淸兵馬都節制使營)을 이 곳에 옮기고자 축성(築城)되었으며, 효종3년(1652)에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이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230여 년간 군사권을 행사하던 성으로 있다가 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설되고 해미현의 관아가 이 성으로 옮겨졌으며,1914년까지 겸영장(兼營將)이 배치되는 호서좌영으로서 내포지방의 군사권을 행사하던 곳이었다.

 

해발 130m인 북동쪽의 낮은 구릉에 넓은 평지를 포용하여 축조된 성으로서, 성벽의 아랫부분은 큰 석재를 사용하고 위로 오를수록 크기가 작은 석재를 사용하여 쌓았다. 성벽의 높이는 4.9m로서 안쪽은 흙으로 내탁되었으며 성벽 상부 폭은 2.1m 정도이다. 성문은 동·서·남·북 4곳에 있는데 네모지게 잘 다듬은 무사석(武砂石)으로 쌓았으며, 주 출입구인 남문은 아치모양의 홍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읍성에는 동헌을 비롯하여 아사(衙舍) 및 작청(作廳) 등의 건물들이 빼곡히 있었으며,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유적도 일부 남아 있다. 1974년에 동문·서문이 복원되었고, 1981년 성내 일부를 발굴한 결과 현재의 동헌 서쪽에서 객사와, 현재의 아문 서쪽 30m 지점에서 옛 아문지가 확인되었고, 관아외곽석장기지(官衙外廓石牆基址)가 발견되었다. 성의 둘레에는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탱자나무를 돌려 심어서 탱자성이라는 별칭이 있었다.


▲ 서산 해미읍성 진남문 [13:02]

  

▲ 읍성 안에 있는 방문 게시판 [13:02]

 

▲ 서산 해미읍성 안내도 [13:04]

 

▲ 왼쪽 뒤로 천주교인 박해에 이용된 호야나무가 보인다 [13:06]

  

▲ 해미읍성 천주교 순교 기념비 [13:07]

 

▲ 서산 해미읍성 청허정 [13;13]

 

▲ 읍성 내에 있는 정리가 잘 된 나무 [13:09]

 

▲ 온통 눈천지인 읍성안 풍경 [13:23]

 

▲ 당진대전고속도로 공주휴게소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