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여행 1
◈ 일시: 2013년 1월 12일 토요일
◈ 장소: 청산도 전남 완도군 청산면
◈ 코스: 청주 → 완도여객터미널 → 청산도 도청항 → 슬로길 1, 2코스 → 청산도 칠성모텔
◈ 회원: 백만사 회원 10명
08: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전남 완도에 있는 청산도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으며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이고 KBS 프로그램 1박2일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논, 돌담장, 슬로길 등 느림의 풍경이 가득한 곳이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섬이기도 하다.
집안 일 때문에 함께 가지 못한 정우종 회원 부부를 제외한 10명의 회원이 산남고 주차장에 모여 반갑게 인사를 건넨 후 회장님 차와 내 차에 나누어 타고 본격적인 여행에 돌입했다. 청원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여산휴게소로 들어갔다. 차에서 내리니 혹한의 날씨가 확 풀려서 봄날 같다.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
완도까지는 먼 길이다. 완주갈림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이 고속도로의 특징은 터널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동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잠시 일반도로를 달리다 도룡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해야 하는데 내비게이션이 작동이 안 되 입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벌교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강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를 따라 달린다. 완도까지 4차로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어 거침없이 달릴 수 있었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9:02]
▲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 [09:06]
▲ 도로변에서 잠시 휴식 [12:03]
13:10 완도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너편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백반으로 점심을 먹었다. 예약권을 승선권으로 교환한 후 배에 오르기 위해 청산아일랜드 호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오른쪽으로 제주도로 가는 블루나래 호와 한일카페리 호가 보인다. 다음 달 제주도에 갈 때 이용할 배다. 청산아일랜드 호에 올라보니 승객이 거의 없어 객실을 널찍하게 차지할 수 있었다.
삶은 달걀과 육포가 안주로 나오고 소줏잔이 앞앞에 하나씩 놓였다. 그저 가볍게 소주 한 잔씩을 마시며 앞으로 겪게 될 즐거운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완도항에서 청산도까지는 그리 먼 길이 아니다. 여객선으로 50분 정도면 가는 거리다. 선실 밖으로 나왔다. 날이 좋아 그런지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싱그럽다. 멀리 청산도가 어렴풋이 보이더니 금방 청산도의 관문 도청항이다.
▲ 완도에서 점심을 먹은 기사식당 [13:41]
▲ 완도여객터미널 매표소 [13:48]
▲ 제주도 가는 여객선 블루나래와 한일 카페리1호 [13:49]
▲ 청산도로 가는 여객선 청산아일랜드 호 [13:50]
▲ 승객이 별로 없어 자리를 널찍하게 차지했다 [13:54]
▲ 멀리 신지도를 연결하는 신지대교가 보인다 [13:56]
▲ 멋진 여행을 위하여! [14:02]
▲ 가볍게 한 잔씩 하며 기분전환 [14:09]
▲ 갑판에서 이완호 회원 [14;46]
▲ 청산도가 눈 앞이다 [14:51]
▲ 청산도를 배경으로 [14:51]
청산도 슬로길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서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2010년 전체 11코스(17길) 100리(42.195km)에 이르는 길이 열렸다.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과 동물, 길에 얽힌 이야기가 어우러져 거닐 수 있도록 각 코스를 조성한 것이 슬로길의 가장 큰 특징으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 공식인증 세계 슬로길 1호'로 지정되는 등 길이 지닌 아름다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청산도 슬로길은 온전히 걸으며 느림의 리듬을 즐기는 길로 느리고 깊게 파고들수록 길이 채우고 있는 풍경, 사람, 이야기가 어우러져 새로운 감동을 선사해 준다.
▲ 청산도 도청항에 입항한 여객선 [14:55]
▲ 청산도 도청항에 서 있는 표지석 [14:56]
▲ 오늘밤을 묵을 숙소 칠성모텔 [14:56]
▲ 도청2리 이정표 [15:12]
▲ 도청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15:12]
▲ 청산도 슬로길 이정표 [15:14]
▲ 청산도 슬로길 1코스 도락리 입구 [15:22]
▲ 청산도 슬로길 1코스 안내판 [15:22]
▲ 도락리를 향하여 [15:22]
▲ 도락리 마을 안길 [15:27]
▲ 도락리 마을의 돌담 [15:29]
▲ '신비의 우물'이라고도 하는 동구정 [15:32]
▲ 동구정을 지나 서편제길을 향하여 [15:32]
▲ 서편제길을 향하여 동구정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5:36]
▲ 도로 왼쪽 밭에 봄동이 자라고 있다 [15:37]
▲ 당리마을 이정표 [15;41]
▲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본 당리마을 [15:43]
▲ 서편제길에 서 있는 안내판 [15:44]
▲ 서편제길에서 [15:45]
▲ 서편제길에서 이완호-권성희 회원 [15:46]
▲ 서편제길에서 이방주-송병숙 회원 [15:46]
▲ 서편제길에서 권명오-이용원 회원 [15:46]
▲ 서편제길에서 김해성-박호준 회원 [15:47]
▲ 서편제길에서 이효정-이정희 회원 [15:47]
▲ 서편제길에서 남성회원들 [15:49]
▲ 서편제길 옆에 있는 쉼터에서 여성회원들 [15:50]
▲ 서편제 촬영지: 주인공 세 사람이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오던 길 [15:53]
▲ 서편제 촬영지를 걷고 있는 회원들 [15:54]
▲ 진짜 사람은 누구? [15:57]
▲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 세트 [15:59]
▲ 세트 앞에서 바라본 도락리와 도청항 [16:00]
▲ 쉼터에 있는 벤취에 앉아 [16:01]
▲ 화랑포 갯돌밭으로 가는 길 [16:13]
▲ 슬로시티 청산도의 마스코트 달팽이 [16:17]
▲ 화랑포 갯돌밭 삼거리 [16:26]
▲ 새땅끝으로 이어지는 길 [16:28]
▲ 화랑포 앞 바다의 낙조 [16:37]
▲ 새땅끝의 풍경 [16:41]
▲ 화랑포공원 옆에 있는 정자에서 [16:46]
▲ 화랑포 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6:50]
▲ 화랑포 새땅끝 해변 [16:55]
▲ 슬로길 2코스 '사랑길'이 시작되는 화랑포 갯돌밭 [17:03]
▲ 슬로길 2코스에 들어선 회원들 [17:03]
초분
일종의 풀무덤으로 섬지역에서 행해지던 장례문화다. 시신을 땅에 바로 묻지 않고 관을 땅 위에 올려놓은 뒤 짚, 풀 등으로 엮은 이엉을 덮어두었다가 2~3년 후 뻐를 골라 땅에 묻는 무덤이다.
▲ 일종의 임시묘인 초분 [17:04]
▲ 연애바위 이정표 [17:04]
▲ 나무로 된 사랑의 징표가 매달려 있는 연애바위 부근 [17:08]
▲ 억새밭 사이를 걷고 있는 회원들 [17:18]
▲ 당리재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7:24]
▲ 당리마을로 내려가는 길: 왼쪽 언덕으로 '봄의 왈츠' 촬영 세트가 보인다 [17:30]
▲ 당리마을의 돌담길 [17:37]
▲ 서편제 촬영 가옥 [17:39]
▲ 슬로길 3코스 청산진성 계단이 보인다 [17:44]
▲ 멀리 도청항이 보인다 [17:57]
18:05 도청항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회센터(?)에 들렀다. 해산물 몇 가지를 고무통에 담아 놓고 회를 떠주는 곳인데, 뒷쪽에 있는 섬마을식당에서 백반을 주문하고 한 상에 5천 원을 내면 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광어, 전복, 해삼, 소라를 중심으로 20만 원어치 회를 떠서 식당에 자리잡고 앉아 소줏잔을 돌리기 시작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오가고 웃음이 넘치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회도 죽어라고 먹었는데 한 접시는 그냥 남았다. 그리하여 식당을 떠날 때에 회 한 접시와 소주 두 병을 가지고 숙소로 올라갔다. 다섯 개의 방 중에서 가장 넓은 방에 열 명이 앉았는데 송병숙 회원이 병뚜껑으로 잔돌리기 게임용 도구를 만들더니 게임을 하자고 한다. 무슨 게임이여?
아주 간단한 게임이었다. 원형으로 빙 둘러앉아 있는 방 가운데에서 병뚜껑을 돌린 후 멈추었을 때 꼭다리가 가리키는 쪽에 앉은 사람이 소주 한 잔을 마시는 것이었다. 이 단순한 게임은 희안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식당에서 가져온 소주 두 병은 금방 동이 나고 이완호 회원이 두 번이나 소주를 세 병씩 더 사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회원들의 웃음소리 속에 청산도의 겨울밤은 깊어만 갔다.
▲ 회를 떠주는 회센터 [18:16]
▲ 섬마을 식당에서 회식 중 [18:52]
▲ 광어회와 전복, 해삼, 멍게, 소라회 [18:52]
▲ 술잔돌리기 게임용 병뚜껑 [20:56]
▲ 술잔돌리기 게임을 하는 동안 청산도의 밤은 깊어 가고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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