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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4.04.20. [국내旅行 81] 쑥 채취

by 사천거사 2014. 4. 20.

 

쑥 채취

  

 

일시: 2014년 4월 20일 일요일

장소: 청원군 미원면 종암리 /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 코스: 새터성당 → 들꽃마을 → 율리 삼가저수지 → 미원면 종암리 → 내수읍 초정리 전원주택지

 회원: 아내와 함께

 

10:00   오늘은 부활절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이니 서로 크게 축하를 주고받아야 마땅한데 올해는 그럴 수가 없다. 지난 16일 수요일 아침 8시 48분 경에 탑승객 476명을 싣고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전복 후 침몰하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구조된 탑승객이 174명에 불과하니 302명이 사망하거나 여객선 안에 갇혀 있거나 실종된 상태인데, 우리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것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탑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구조된 학생이 75명에 불과하니 250명의 학생이 아직 바닷물 속에 있다는 것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아, 대한민국이여!

 

새터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드렸다. 때가 때인 만큼 분위기가 차분하다. 성당 마당에서 야외미사를 드리고 역시 성당 마당에 차린 식탁에 앉아 성당에서 마련한 국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아버지가 계신 요양원 '들꽃마을'에 들러 아버지를 뵙고 율리에 있는 삼가저수지로 차를 몰았다. 쑥떡을 만드는데 사용할 쑥을 뜯기 위해서다. 저수지 둘레에 만들어진 둘레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었다.

 

▲ 새터성당 마당에서 점심 식사 [11:10]

 

12:45   봄빛이 가득한 삼가저수지 옆에 차를 세우고 임도를 따라 좌구정 쪽으로 올라가려는데 산불감시원이 내려오라고 고함을 지른다. 왜? 산불 때문에! 차를 몰고 좌구정 쪽으로 올라가 분젓치를 넘은 후 미원면 종암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도로 오른쪽으로 임도가 있어 주변을 오르내리며 쑥을 뜯었다. 임도 주변에는 양지꽃, 조팝나무꽃, 복숭아꽃, 개나리꽃 등이 피어 있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개나리가 아직까지 피어 있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주변의 쑥이 거의 없어져 차를 몰고 이번에는 이티재를 넘어 초정 쪽으로 내려갔다.

 

▲ 신록과 함께하는 삼가저수지 [12:45]

 

▲ 쑥을 뜯고 있는 아내 [12:59]

 

▲ 쑥을 뜯고 있는 아내 [12:59]

 

▲ 주변에는 신록이 가득하고 [13:14]

 

▲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떠 있다 [13:14]

 

▲ 쑥을 뜯기에 여념이 없다 [13:15]

 

▲ 노란 양지꽃[13:25]

 

▲ 임도 주변에서 쑥 뜯는 중 [13:31]

 

▲ 조팝나무꽃 뒤로 복숭아꽃 [13:32]

 

▲ 여기는 아직도 개나리꽃이 남아 있다 [13:32]

 

14:30   이티재에서 초정 쪽으로 내려오다 펜션 및 전원주택지를 조성해 놓은 곳이 있어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주택지로 들어가 보니 쑥은 많이 있는데 덤불 아래에 있는 뜯기가 그리 쉽지 않다. 뜯기 좋은 곳을 골라다니며 50분 정도 시간을 보낸 후 아내가 뜯은 것과 합쳐 보니 쑥떡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 그런데 정말 어쩌나! 실종된 승객들 모두 무사히 구조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

 

▲ 전원주택이 몇 채 들어서 있다 [14:34]

 

▲ 계절이 공존하는 곳 [14:49]

 

▲ 철쭉꽃은 활짝 피었는데 [15:17]

 

▲ 펜션 및 전원주택지 분양 안내판 [15:17]

 

▲ 쑥 채취를 마치고 [15:18]